저 위로 받고 싶어요...

곧미남박기사200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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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제 막 취업해 사회의 쓴 맛을 제대로 보고 있는 스물 일곱 살의 사회 초년생입니다.

저의 이야기는 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군제대 후 복학을 준비하며 야간에는 편의점 알바를 했었죠. 시뻘건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두 달 쯤 지났을까? 유독 한 여자가 제 눈에 띄었습니다. 예쁜 외모와 털털한 성격, 같은 건물 여행사에 근무하던 그녀는 바로 저의 이상형이었습니다.

사랑은 받는 게 아니라 주는 것~!! 전 매일 아침 마주치는 그녀에게 편의점 상품들을 선물하기 시작했죠. 사장님 몰래~

앙증맞은 리본으로 장식한 음료수와 러브레터...수줍은 미소는 보너스~!! 그러나 그녀는 한달이 지나도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마음은 조급해졌고...점점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는 복학으로 알바를 그만두게 되었고, 그녀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도 전하지 못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녀를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무작정 그녀의 회사로 전화했습니다. ‘저기... 그 회사에 긴 생머리에, 약간 까무잡잡하고...  그런 여자 분 있죠?’ 그녀의 이름, 나이... 그녀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전 그녀의 인상착의를 설명하며 찾아달라고 했죠. 어렵게 통화를 했고 다짜고짜 연락처부터 물어봤습니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서요...’ 결국 연락처를 받아냈고 얼마 후 첫 데이트...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연인이 되었죠. 그렇게 그녀와의 러브스토리는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 날인가부터 그녀와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찾아가도 만날 수가 없었죠. 전화도 항상 그녀의 친구가 받았죠. 갑자기 그녀가 날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영문도 모른채 전 홀로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 궁금했습니다. 그녀와 저는 말만 연인이지, 사실 서로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거든요. 저도 모르게 스토킹을 하기 시작했죠. 일일이 미니홈피를 뒤졌고, 드디어 그녀의 홈피를 찾아냈죠. 그리고 전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녀에겐 천일이 넘은 남자친구가 있었던 거죠. 저를 만나기 훨씬 이전부터 남자친구가 있었던 겁니다. 그녀가 왜 날 속였을까요? 전 혼란스러웠습니다. ‘난 단지 엔조이였단 말인가?‘

전 아직도 여자를 믿지 못하겠습니다.

저의 유치한 스토킹도 얼마 지나지 않아 들통났고 전 그녀를 깨끗이 지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느 새 시간은 흘러 회사원이 된 며칠 전...새벽 3시에 정체모를 문자가 왔습니다. ‘잘 지냈지? 그냥 문득 생각이 나더라’ 그 동안 다 잊고 살았는데...전 걱정스러웠지만 한편으론 그녀가 아직 절 기억하는 게 좋았습니다. 그렇게 새벽만 되면 날아온 그녀의 문자...그녀에 대한 감정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죠. 용기를 내서 다시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남자친구에 대해 물어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그녀와의 몰래 데이트...따지고 보면 불륜인 셈이죠. 저도 나쁜 놈이지만 사실 그녀의 행동은 이해가 안갑니다. 한 남자에겐 도저히 만족할 수 없단 말인가요? 은근히 그녀를 떠보기도 했죠. ‘그 남자와 정리하는 건 어때?‘ 그러자 그여자는 ‘정이 많이 들어서 힘들 것 같아’

‘그럼 난 왜 만나?‘ 차마 그 말은 할수 없었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녀의 다른 남자친구에 대한 죄책감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다시 포기하기엔 너무 힘들어 질 것 같습니다. 전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