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노처녀에게 위자료를...

미녀는외로워200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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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나름 명문대를 졸업하고 오랜 직장생활로 사회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전문직 여성입니다.

그런 저에게 심각한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바로 올해 서른 네살이나 먹은 노처녀라는 것이죠. 비만 오면 쑤시고, 날마다 늘어가는 주름...꽃다운 시절 다 보내고 하루하루 눈치만 보며 살아가고 있죠.

그래도 저에겐 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자랑꺼리가 있답니다. 바로 다섯 살 연하인 제 남자친구~

훤칠한 키에 뽀송뽀송한 피부~ 바로 이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꽃미남이죠. 욕먹어도 싸지만 제 처지에 양심같은 걸  따질 여유가 없더군요. 단점이라면 그저 철없고, 그 나이 먹도록 변변한 직업도 없이 부모님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점이죠. 하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저의 든든한 통장이 있는데, 그런 건 문제도 아니죠. 그렇게 하루하루 정성을 다해 행여나 삐치지나 않을까~ 용돈은 부족하지 않을까~ 애지중지 하며 왕자님 모시듯 하는 우리 베이비~

그러던 어느 날 제가 박박 우겨서 남자친구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기로 했죠. 어울리지도 않는 애교와 저의 경제력을 내세우며 ‘아드님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자 남자친구의 부모님께서는 ‘난 이 교제 반대일세~’ 역시나 저의 꽉 찬 나이가 문제였죠.

부모님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 사수작전은 계속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일은 터지고 말았죠. 우연히 보게된 남자친구의 핸드폰...거기엔 다른 여자와의 접촉을 의심케하는 문자메세지가 있었던거죠. 상냥하게 물어봤죠 ‘이 여자 누구야~??’ 그러자 ‘응~ 전에 엄마가 소개시켜준 여잔데.. 그냥 몇 번 만났어~‘ 이 무슨 청천벽력같은 소립니까~!! 내가 어떻게 공들인 우리 베이비인데...다른 여자를 소개시키다니요~ 그렇다고 또 넙죽 만난 이 놈은 도대체 생각이 있는 놈인가요?

일단 남자친구가 방황하지 않게 좋게 타일렀습니다. 그러고는 그 몹쓸 여자를 찾아가 지상최고의 공포를 맛보게 해주었습니다. ‘이런 나쁜 XX 야~ 이런 상도덕도 없는 경우를 다 봤나~ 이 러브라인계의 쑤레귀~‘ 그 여자... 싹싹 빌더군요. 그리고 다시는 남자친구 앞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남자친구의 바람기를 관리했죠. 저도 곱게 자랐는데 어쩌다 나이만 먹고 한 남자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지...정말 제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여러분~ 절 좀 위로해 주시겠어요?

그런 일이 있은 후 우리의 애정전선은 살얼음판을 걸었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친구야 세상 걱정이라고는 해본적도 없었죠. 그럭저럭 선방하며 지내던 저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3주간의 일본 출장이 문제였죠.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그 말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출장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었지만 그래도 우리 베이비 먹여 살리려면 열심히 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불안한 마음에 국제 통화료만 늘어가고 밤엔 잠도 못 잤습니다. 드디어 길고도 긴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그날~!! 공항 마중은 고사하고 집 앞에서 또 다른 여자와 뻔뻔하게 키스하던 남자친구를 봤던거죠~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모든 것이 이대로 끝나고 말것인가... 나는 평생 홀몸으로 살아야 하나... 아니! 그것보다 그 사이를 못 참고 또 바람을 피운 남자친구가 죽도록 미웠습니다. 모든 걸 다 떠나서 그 남자를 정말 사랑했으니까요. 지금은 부모님 집에서도 나와서 외롭게 하루하루를 술로 보내고 있습니다. 당분간 누군가를 만나기도 두려워져요. 전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