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겸 3탄~~

땡깡2005.08.19
조회335

교예공연을 보고나서두 저녁엔 게속 비가 내렸슴다
금강산서 맞는 두번째 밤...
"""음 오늘밤은 에어컨두 몬틀구 어케 잘까나???"""
간밤에 자기는 절대루 코 안곤다고 큰소리 치던 동료...
그말을 믿은거 아니엇지만...
밤새 코골구서두 자기가 안골았다고 우김다..
넷이서 자는데 둘이 번갈아 코골구...
날랑은 잠몬이뤄 엎치락뒤치락...
다른 한명은 몬참겠는지 들락날락...
그카다가 더워서 에어컨 트니 그 소리에 묻히드만여....
에어컨 소리가 코고는 소리보다 훨 낫슴돠...
근디 오늘밤은 저온현상으로 추워서,,,
저녁묵고 모임 가지는데 북측 직원... 오드만
방마다 보일러 틀어주구 갑네다...

내일은 만물상 가기로 했는데 날씨가 궁금하여 티비를 트니
뉴스 일기예보 다 끝나구 삼순이~~ 하네여...
피씨방이 없어서 글치..금강산에서 삼순이도 보려니...
첫날 올때 그 긴장감이 다 사라졌슴돠
목에 꼭 걸구 댕기라는 명찰두 주머니에 넣구 댕겼슴돠...
출출하야 컵라면 묵기로 하구선 비오는밤...
사러가기가 구찮아 서로 미루다가 관둿슴돠...

아침...
만물상 산행이냐...해금강삼일포 코스냐...
비맞으믄서 힘들게 산행해봐야 날이 흐려서 제대로 몬볼거라믄서
해금강 삼일포 코스로 돌아섰슴돠
해금강 가는길은 북한주민덜이 살고 잇는 마을을 지나고
또 다시 남똑으로 북측민통선을 지나야겠기에
북측 군인덜이 선두 후미 에스코트 한답니다.
근디...선두할 북측 짚차가 고장이 나서 또 다시 한참을 기다리고...

해금강 가는 길에 북측 마을 인민학교 중학교 논밭을 보았슴다
여전히 인민군덜은 버스가 지나가믄 부동자세...
북측마을과 자연을 결코 사진에 담아선 안된다라고라
길가 인민군덜은 한손에 빨간기를 들고 감시하는 거람돠
만약 누군가가 사진을 찍으면 빨간기가 올라가고 즉시 전 차량 정지..

차창밖으로 보이는 논밭은 황량함돠
비료가 부족하여 잘 자라지 몬하다고 누군가가 주절거리는데
심지어 논에서 일하는 소~~조차도 잘몬묵어서 삐쩍 말랏슴돠
"""ㅉㅉㅉ 여물도 제대로 몬묵고 풀만 묵고 일하니.... """"
소 뿐만이 아님돠..전봇대조차도... 제방도 없는 개천... 황량한 산하...
모두가 왜소하고 얼굴 까만 북한인민군덜과 어울려 울컥 서럽습네다..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말과 역사를 가지고 살아온 동포덜인데...

남쪽 멀리는 통일전망대가 보이는 해금강에 도착하니...
파도가 높슴돠... 가이드덜은 위험하다고 더 몬들어가게 하고
되돌아 나오는데 누군가가 '그리운 금강산'을 열창합니다
다시 '삼일포'라는 석호에 이르렀슴다
'단풍각'이라는 북측 식당 화장실...
참앗던 소변 보려니 줄이 장난이 아님돠...
금강산 산행에선 오물세 내야함돠 ㅋㅋㅋ
소변은 1달러 대변은 2달러...
근디.. 입구나 식당에선 꽁짜~~ 줄이 장난이 아님돠
궁금한게 있슴돠 뇨자덜은 1달러랑 2달러짜릴 어케 구별하는지..
산행새서 아무도 이용을 안하구 경험이 없어...
님의침묵처럼 알 수가 없슴돠

삼일포... 금강산 8景을 여행하던 古人이 하루씩 머물다가
삼일포에 와서는 경치가 넘 수려하여 삼일을 지냈대나여...
북측 안내원은 어서 통일되어 다시 와서 삼일만 아니라
삼십일 삼년이라도 머무르믄서 즐기라고 너스레를 딸고...
삼천포랑 햇갈리지 말라고두 합니다 ㅋㅋㅋ
분위기에 고무되어 관광객의 요청에 노래도 한곡조~~ ♬

마지막 점심은 금강산호텔 레스트랑으로 갔슴돠
티비로 금강산 이산가족상봉때 본 호텔...
들어서니 여늬 호첼이나 별반 다를게 없는데...
휜저고리 검정치마를 두른 북측 여성 둘이 서 있어
비로소 여기가 북한 호텔이라는 실감이 납니다.
그 동안 식당 상점 직원덜은 유니폼을 입고 조선족 동포들이었는데...

목란관과 같은 메뉴에 만두국이 잇어서...
대부분 만두국을 주문하였슴다
오마니의 손맛 만두둑과 맛이 비슷합네다...
울 오마니.. 평양 사람임돠...
어릴적 어른덜 생신이나 명절때믄 꼭 만두국
녹두빈대떡 해묵었슴돠...
밤새 만두 빚고 고사리 도라지 돼지고기 넣어 녹두전 부쳐
서늘한데 두었다가 손님덜 오믄 빈대떡과 만두국이 나옴돠.. 
만두를 숟가락으로 꺼서 소고기국물이
만두에 스며들게 하여 묵는 것임돠

호텔 음식이 목란관보다 훨 낫다는 생각에
가이드에게 물으니 남측서 주방장이이 와 있다네여..역쉬...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2층 로비 벽마다
초대형 금강산 그림덜이 죽~~
온천장에 전시된 거 보니 보통 4천만원... 짜리...
헉~~ 만물상이 여기 있네...
ㅋㅋㅋ 비와서 만물상에 못갔는데..
여기서 기념사진찍으믄 되지 모...

다시 온정걱 휴계소...
30여분 남은 마지막 시간을 기념품 선물 사느라 분주하고..
충전카드에 남은 달러는 다시 한국돈으로 환전하고..
이제 2박3일의 금강산 일정은 마쳤슴돠
올때처럼 북측 출입국 심사대 앞에 줄섰슴다
옆줄에.. 농협 댕긴다는데 직장명을 안썼다고 벌금 10 달러...ㅋㅋㅋ
츠암나원... 그게 모가 벌금거리냐고라....
가이드가 거듭 주의를 줍네디...
"""혹쉬 돌이나 물이나 흙..북측 물건 있으믄 안됩니다..."""
뭐셔~~~~ 신발에 붙은 돌이라도 다 털구 갑시다..
ㅋㅋㅋ 한마디 했드만 옆줄 사람덜 다 디지버 짐네다.....

드뎌 새관 앞..
북측 세관원덜.. 올때완 딴판으로 무지 날카롭구신경질적임돠...
"""와 지때지때 준비안해~~"""
앞줄에 선 동료... 뭘 제대로 안한다고 혼나구..
얼굴과 사진 한참씩 비교하고 도장찍고...
순간적 살벌한 공포분위기에 가이드덜두 긴장함돠...

출국심사대를 통과하고 나와서두 한참동안 버스덜이 출발을 못했슴돠.
아마 누군가가 벌금을 물든쥐... 물건을 압수당하든쥐...
한사람이라도 완전 통과되기전엔 모두 움직일수 없다는거쥬...
겨우 출발이 허락되고 마지막 인민군 초병을 뒤로하여
군사분계선을 넘고나니 갑자기 가심이 탁~~ 열리네여...
초목이 울창한 산과 차도 양편에 늘어선 건물들이 무지 반갑슴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