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불량주부2005.08.19
조회1,340

 

 

아.. 불량주부에요 [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날씨가 흐려서인지.. 오늘은 은근슬쩍 몸이 쑤시네요-_-;;

 

아 그랬습니다..

우리 신랑이랑 어제 정말 크게 한판 했죠[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그걸보고 대판~ 했다고도 하죠 ㅋㅋㅋ;;

아 심각한 얘기 하다가 농으로 빠질뻔 했네요 ㅋㅋ[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그저께 어머님한테 갑자기 전화가 온겁니다.

"사돈어른 오신다고 전화왔더라~ 어른들 쉬시게 콘도랑 식당이랑 예약해놔야겠다~"

 

 

아 저도 몰랐는데 저희 부모님이 오신답니다;;

근데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오신다고 말씀하신것도 너무 이상하고 해서 ..집에 당장 전화했죠.

알고보니..

울아빠.. 우리집으로 전화한다는게 사돈댁으로 잘못거셔서..

시어머님이 놀러오시라구~ 그러시니깐 예~ 가야지요~ 말씀하신게..

와전된거더군요..

이마당에 어쩔수 없이 오신다고 합니다 ㅋㅋ;;

 

 

어제 우리 아버님 콘도 예약한다 하시고.. 

어머님도 이것저것 준비하신다면서 정말 좋아하시고 계셨는데.. 

우리 부모님 갑자기 딴소리를 하십니다.

토요일도 모임있어서 두분이 지방에 내려가셔야 하구..

일요일 월요일까지 엄마가 바쁘시고..

수요일엔 아빠가 회의가 있으시다고-_-;;;

 

 

아 난처합니다..

어머님이 오셨길래.. 어쩔수없이 솔직히 말씀드렸더니..

어머님은 그냥 오시라구.. 일 미루고 오시라고 전화드리라고..;;

이번엔 안될거 같다고 말씀드려도 오시라는 말씀만;;

전 정말 중간에서 끼어서 너무 속상했답니다.

전 우리부모님 사정도 있는건데 다 미루고라도 오시라고 하시는게..

딸가진 죄인이란 말이 생각나서.. 너무 화가나서..

그냥 뒤돌아서 순간적으로 인상을 썼나봅니다.

근데 그걸 신랑이 봤네요..

 

 

그때부터 울신랑도 인상쓰기 시작합니다.

아직 콘도예약전이라 어찌어찌 이번 일정은 취소가 되고..

어머님도 포기하신듯.. 제눈치를 보시면서 괜찮다고 하십니다.

어머님껜 정말 죄송했죠..

우리부모님 오신다고 정말 잘 대접하려고 들떠계셨는데..휴..[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그럼 안되는데 우리부모님까지 원망스럽더군요..

 

 

어머님 가시고..

우린 지금까지 싸움중 가장 크게 싸웠습니다.

신랑은

아무리 기분 나빠도 어른앞에서 그게 뭐냐..

니가 오해한거다.. 어머니는 좋은뜻에서 말씀하신거다..

그런 입장이고..

전..

왜 중간에 낀 내입장은 이해못하냐..

오빤 며느리 입장과 딸가진 부모맘 이해 못한다..

(중간에..일정 다 취소하고 저희 부모님 오시려고도 하셨거든요..)

순간 화나는걸 어떡하냐.. 나도 많이 참았다..

 

 

뭐 그런거였죠.

보통 큰소리 안내면서 싸우는데..

이번엔 신랑도 정말 화가 나서 큰소리를 내더군요.

음.. 남자가 큰소리 치니깐 좀 무섭던데요-_-;;;

저도 너무 속상해서 엉엉 울었답니다 [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한시간뒤 신랑이 올라와서 미안하다 합니다..

눈물도 닦아주고..

부모님 일로 싸우지 말자..

그러는데..

전 기분이 안풀리더군요.

 

 

그뒤 신랑은 매장에 있다가 저녁도 안먹고 운동가고..

저역시 기분전환도 할겸..

온집안 청소도 하고..(걸레질도 했답니다 [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빨래도 개고..;; 세탁기도 돌리고..

설겆이도 하고..

결정적으로.. 근 두달을 애써 모른척하고 있었던 냉장고 청소까지..

싹~ 모조리 다 했답니다 ㅎㅎ

아 진작할걸 [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어찌나 속이 후련한지..

반성도 많이 했답니다..

너무 많은 음식을 버려서.. 저걸 해주신 어머님이나 우리 엄마 맘을 생각하니..

너무 맘이 아파서.. 휴..

이젠 부지런히 먹고.. 있는건 후딱~ 다 먹고 .. 그리고 나서 새로 해먹기로..결심 또 결심..[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아 다시 삼천포로 빠졌군요..[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사실 제 특기랍니다..[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청소하다 손톱깎기를 발견하면 손톱발톱 깎다가.. 어라 발이 더럽네..

발도 한번 딲고 오다보면 주방에 설겆이.. 설겆이 먼저 하고..

다시 청소하다가 아까 그 손톱깎기 화장대에 올려놓고.. 화장대위에 화장솜 치우다..

향수발견.. 향수 한번 뿌려주고.. 그옆에 있는 영수증 .. 뭔가 한번 보다가..

아 가계부가 생각나서 며칠 정리안한 가계부 정리... [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그래서 또 붙여진 별명이 산만이..-_-

 

 

돌아갑니다 ㅋㅋ

청소하면서 생각해보니..

제 잘못이 크더군요.

울신랑 얼마나 속상했으면 그렇게 화를 냈을까요..

너무너무 잘해주시는 우리 시부모님..

아무리 화가나도 거기서 성질을 부림 안되는데..

제가 제성질을 못다스려서 생긴 일이죠..

평소에 어른들께 깍듯하고 예의바른 우리 신랑이 화가난게 당연해요..[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샤워하고 머리감고 루루공주를 틀어놓고 보니 10시입니다.

보통 10시면 운동 끝나자마자 "운동끝났어 금방 갈께~"  전화하는 우리신랑..

오늘은 전화가 없습니다.. [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깨끗이 청소해놓은 집안에 머리카락을 흘릴수 없어서 불꺼진 욕실에 들어가서 젖은 머리를 빗고 있는데..

신랑 목소리가 들립니다..

계단에서부터 제이름을 부르면서 올라오네요..

순간 장난끼가 발동해서.. 대답안하고 그냥 깜깜한 욕실안에서 가만히 지켜봤지요..

원래 밝은곳에선 어두운곳이 잘 안보이잖아요 ㅋㅋ[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울신랑 무슨 봉지하나 들고 들어오더니..

거실과 주방에 제가 없으니까 이름을 부르면서 안방으로 갑니다.

당황한 표정으로.. 목소리도 점점 다급해지네요..

전 욕실안에서 다 보구있었는데 욕실도 그냥 지나쳐서 "  **아  **아~ "  [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ㅋㅋㅋ

 

"오빠~!! "

 

 

ㅋㅋㅋ

아 우리부부..

감격의 해후를 했답니다.

우리 신랑 눈에 눈물이 그렁해서는..

"오빠가 아까 소리쳐서 미안해.. 속상했지.. 오빠가 잘못했어.. 우리 **이 오빠하나만 믿고 여기까지 와서 고생하는데.. 제발 울지마.. 오빠가 잘할께.. 오빤 너밖에 없어.."

"아니야.. 오빠 아까 나땜에 속상했지.. 내가 미안해.. 내가 잘할께.. ㅠㅠ*.."

 

 

우리부부 꼭 껴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후회하고 서로 용서하고 다짐하면서..

다시한번 사랑을 확인했답니다.

신랑이 들고온 봉지를 보니..

떡볶기랑 매운양념이 된 오뎅이 한그릇 가득.. 그리고 맥주2캔이 들어있네요 ^ ^

운동끝나고 그거 사러갔는데 기다리는 사람들 땜에 새로 만들어오느라 늦었답니다..

2% 부족한듯 싶어서 [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줄줄이소세지 볶아서 떡볶기랑 오뎅이랑 맥주한캔씩 먹었죠 [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루루공주도 보고.. 웃찾사도 보면서 한참 웃고 ㅋㅋㅋ

아 김신영~ ㅋㅋ 아무리 봐도 정말 너무 잘하는것 같아요..^ ^

김신영씨 팬입니다 ㅋㅋ 그럼 나 규니마눌님 팬??? (ㅎㅎ 농담인거 아시죠?[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TV보는 내내 울신랑 아직도 미안한지 ..연신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뽀뽀도 하고.. ㅎㅎ ;;

 

 

신랑한테 미안해서.. 오늘아침은 꼭 해주려고 했는데-_-;;;

그만..

아.. 5분만.. 이런것이..  난 분명 5분 누워있었는데.. 30분이 흘렀네요[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급한대로 아메리칸 스타일-_-;;

어제밤 분명 내일은 밥먹자~~ 그래놓고는 -_-;;

정말 미안해서리..

오늘 점심은 더블피님의 오늘 나온 레시피~ 쫄면을 해줬지용 ㅎㅎ

우리 둘다 너무 맛있게 먹었답니다 [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

저녁은 잡채입니다.

아 불량주부 이제 잡채 만드는 방법 찾으러 갑니다[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ㅎㅎ

 

 

오늘하루도 마무리 잘하시고~

신방님들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용 ^ ^ [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불량주부] 크게 한판 하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