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힘든 일이 아닌 집들이~!

행복한 새댁~2005.08.20
조회562

안녕하세요.. 공식적(?)으로 인사드리기는 처음이네요.. 보통 힘든 일이 아닌 집들이~!

 

6월 12일에 결혼하자마자.. 이 방에 들어와서 많은 정보를 얻고 가곤 했지요~

 

다들 너무 너무 이쁘게 사시는 것 같아서 부럽기도.. 하고..

 

우울할때마다 이방에 와서 글을 읽으면 저두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곤 했답니다.. 보통 힘든 일이 아닌 집들이~!

 

그래서 저두.. 큰 맘 먹구.. 글씁니다.. 헤헤..

 

신혼여행을 다녀오자마자 회사에선 다들 집들이 안하냐가 인사였습니다..

 

도저히 출장부페를 부르지 않고는 못할것 같아.. 아직 연기시켜 두었구요..

 

회사에서 친한 동료 4명만 불러서 하게 되었습니다.. 

 

전 시어머니와 같이 사는 데요.. 집들이 한다는 말씀을 드린 후부터.. 

 

대접을 잘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지라.. 생각 없이.. 마트가서 한박스로 장을 봐왔습니다..

 

양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5시쯤 모임이 있었는 데 12시부터 준비를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몸이 조금 안좋으신 관계로.. 제가 다 한다고 큰소리 쳤죠.. 보통 힘든 일이 아닌 집들이~!

 

한번도 해본적 없던 잡채랑, 부추전.. (의외로 어렵지 않더라구요~! 자만 ㅋㅋ)

 

인정 받았던 된장찌개, 호박전. 시중에 파는 동그랑땡에 계란만 입혀 굽고..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꼬지에 파프리카와 맛살을 꼽아 후라이팬에 구웠죠..

 

캬~ 색깔 죽입니다요!  제가 해놓고 감동 받아있다가..

 

옆에 와서 울 신랑 왈  " 이건 DP용이야?"

 

맞습니다.. 그렇죠.. 초보주부이다 보니.. 일단 맛 보다는 데코레이션!! ㅋㅋ

 

씁쓸하게 인정을 하고.. 다시 요리를 했드랬죠..

 

시간이 되고..

 

손님들이 선물을 한아름 사들고 왔습니다~!

 

하나둘씩.. 마당에 있던 평상으로 옮겨지던.. 나의 예술작품들(?) ㅋㅋ

 

상에 올려 놓고 보니.. 밑반찬들 덕분에 .. 어찌나 양이 많던지..

 

(또 상추랑 버섯 올려놓은 쟁반이 자리를 많이 차지하드라구요~ 히힛!)

 

하~ 뿌듯했습니다.

 

다들 맛있다고... 칭찬해주시고...

 

저.. 너무 기뻤습니다~!

 

하늘에 불꽃이 팡팡 터지고.. 몸이 가벼워지면서.. 붕 뜨는 느낌.. ㅎㅎ

 

한바탕 전쟁이 끝난 후에 다들 또 부엌으로 서빙도 해주시고..

 

친한언니 한분이 설거지도 도와주시고..

 

2차로 신혼방에 앉아 맥주를 마셨드랬죠...

 

저 그때부터.. 녹초가 되어.. 힘이 빠지더군요..

 

이렇게 힘들줄 몰랐는 데.. 겨우 우리까지 해봐야 6명밖에 안된다고.. 얕잡아 봤었는데..

 

온갖 삭신이 다 쑤시고..

 

머리도 빙빙 돕니다..

 

그래도.. 너무 맛있게 먹어주신.. 회사 동료들의 칭찬 때문에..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그 뒤로 누군가.. 집들이 얘기를 꺼내면.. 그 고생했던 기억보다.. 칭찬..

 

나의 요리 솜씨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미소가 서립니다...

 

(물론.. 소인만.. 6명 넘어가면 절대 안되죠~ ㅋㅋ)

 

POST SCRIPT....  2번째 부터는... 마당에 대추나무잎부터.. 잎이란 잎은.. 데코레이션에 쓰고 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