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holic <부제:그들은 만나지 말았어야했다...>

TIA2005.08.23
조회232

< #1 Epilogue >

 

여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야하고 남자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야한다는

고전적인 연애법칙...

사랑에는 밸런스가 필요하다.

밀고 당기기를 잘해야 그 사랑의 유효기간은 길어진다.

그래서 항상 여자인 당신은 감정을 100%들어내서는 안된다.

적당히 애태우며 적당히 무관심해주셔야 남자들은...저돌적으로 당신에게 구애할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피곤하게 사랑을 꼭 해애만 하는걸까...

그리고 어쩌면 여자는 평생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는 이어질수 없는것일까?

수동적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를 자신도 사랑하고 있다고 그렇게 믿고 살아야하는걸까?

 

여기 네 남녀가 있다.

그녀..지애...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우나 여우같고 이기적이기도 하지만 천성은 착하다.

그...건형...무뚝뚝하지만 남자답고 가끔은 아기같지만 믿음직스럽다.

그녀의 남자 상원...마음넓고 기다릴줄 아는 너그러운 오빠지만 마음의 쉴곳을 찾아헤메인다.

그의여자 주형...아름답고 똑똑하고 정열적이며 이성적이다...

어쩌면 이들이 만남은 필연적이기도...악연적이기도...하다

지애와 건형...그들은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1> 지애의 이야기 - 1화: 인연은 고리를 만들어 얽히고...

 

3시 50분... 약속시간이 두시간 채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그는 어디서 만나자고

정확한 장소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아...기분나빠...지가 먼저 만나자고 하고선...꼭 먼저 연락하게 만든단 말야...'

 

그를 만나는건 사실 꿈에도 생각치 못한 일이었다.

그와의 인연은 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내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던

유럽 배낭여행에서 그를 만났다.

첫눈에 눈에 띄는 인상이었다. 그의 남자다운 외모가 호남형이기도 하였지만

내동생을 많이 닮아있었다...가끔씩 한쪽 눈썹만 찡그리는 눈매나 약간은 장난스럽게 하이톤으로 웃는

웃음소리가 내동생을 너무 닮아있어서 흥미로왔다.

타국에서 그리고 여행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그와 나를 금새 친하게 만들었고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됬다...그에게 3년동안 사귄 연상의 여자친구가 있고, 그의 전부라 말할정도로 사랑하고 있다고 ...그외엔 뭐 그의 학교..집...취미...등등..소소한 이야기들이었다.

그때 이야기를 아직까지 까먹지 않고 있는것을 보면 난 그때 이미 그에게 반해있었는지도 모르겠다...

3년동안 나는 그를 많이 이성으로서 좋아했다기보다는 동경했다. 완벽한 사랑을 꿈꾸는 나에게 그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고...가끔은 그와 함께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그는 나에게 무관심 했다. 나에게 그는 특별한 사람이었지만 나는 그에게 그저 여행하다만난

좋은동생...그정도였다.  그래서 연락은 항상 내쪽에서 먼저 였고..그는 답문을 보내는 성의를 보일때도 있고...그냥 무시당할때도 많았다. 그래도 별 상관없이 연락은 끊어지지않고 이어졌다...

자존심같은건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마치 연예인에게 팬레터쓰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그렇게 3년동안 연락은 하면서 단한번도 만나자고 하지않던 그가 어제는 대뜸 먼저 연락해서는

같이 밥이나 먹자고 했다...갑작스런 상황에 오케이하긴했지만 아직 실감이 안난다.

하지만 무심한 그는 아직도 나에게 약속장소를 알려주지 않았다.

조바심에 먼저 전화를 할까했지만...그러면 왠지 약속이 틀어질것만 같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벌써 한시간째 전화기만 바라보고 있다. 

 

'띵동'

'앗..문자다....[6시 종로..학원앞에서]

군더더기없이 할말만 써놓은 아주 간결한 문자....

성의 없어 보이지만 왠지 그와 어울린다고 생각하니 피식...웃음이 나온다.

 

그를 만나러 가는길...그는 어떻게 변했을까..하는 설레임과

나를 어떻게 볼까...하는 걱정으로...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버스는

오늘따라 밀리지도 않고 제속도를 내며 약속장소로 향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