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모님이 시어머니 생일까지 챙겨야 하나요?

바이폴라2005.08.24
조회2,816

지난번에 막달에 시어머니 생일행사 치뤄야 할꺼같다는 글 올렸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그문제 이네요.

 

전 지금 임신한지 9개월 들어갑니다. 36주 됐어요
원래 시어머니 생신이 아기 낳고난 이후인데
제가 차려주는 생일상 받으시겠다고 앞당겨서 한다는 군요.
날자는 통보 받았구요.

손님 한 열분 정도 오실꺼라 하더군요.

 

 

그러시면서 누구네는 않불렀다고 거긴 거하게 차리는 편이라 챙피해서 않부른다고 하시더군요.
솔직히 저 막달이고, 어머니 생신도 저 아기낳고 난 이후라 밖에서 사먹을 줄 알았거든요.
한달 이상이나 땡겨서 손님치례까지 하게될줄은 몰랐습니다.
곧 추석때도 제가 혼자 다 해야겠지만요.
외며느리거든요. 제사도 결혼하자마자 바로 넘기시더군요.
(그래도 제가 아기가 태어날 날이 얼마 않남아서 간단히 하게되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절대 그런일은 없을꺼 같더군요.
생각해 보니 구정때도 제사때도 입덧하면서 화장실 들락거리며 혼자서 음식 다했습니다.)

 

 

어쨌든 외며느리니 해야겠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진료를 받으면서 어떤걸 조심해야할지 물어봤다가 신랑과 대판 싸웠습니다.
하기싫으면 하지말라며 화를 내더군요.
자기가 날 그렇게 부려먹었냐면서요
전 혹시라도 무리하게되서 아기가 일찍 태어날까봐 어떤걸 조심해야할지 의사한테 물어본것 뿐인데 말이예요.
어머니 생신상 않차리겠다고 한것도 아니고 뭘 조심해야하는지 물어본것 뿐인데요
혹시라도 오해살까봐 돌려서 말 잘했는데도 그렇게 화를 내더군요.

 

 

결혼하고 이번이 두번째 싸운겁니다.
다른 문제에서는 않그런데 유독 시어머니와 연관된 부분만 나오면 예민해 지더군요.
다른건 맘대로 해도 되지만 며느리로서의 역활만은 꼭 해야한다며 그러지 않으려면 그만두라고 하더군요.
이말은 결혼생활 그만두자는 말입니다.
평소에는 생각도 깊고 아무말이나 함부로 하는 사람은 아닌데
꼭 시어머니와 연관된 일이 있으면 왜이렇게 말도 함부로 하고 저한테 상처되는 말을 함부로 해대는지...

 

 

요즘들어 내가 왜 결혼해서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늘 배려하느라 신랑 신경않쓰이게 하려고 노력해왔고
시어머니 신경않쓰이시게 하려고 늘 노력해 왔는데...
시댁에서는 한달에 최소한 두번은 갔고 친정에는 정말 무슨일 있을때만 몰래 다녀오곤 했어요.

 

 

하긴 저 처음 신랑과 싸웠을때도 저 유산기 있어서 친정에서 일주일 쉬다가 왔는데
시어머니가 친정에서 '친정에 보내줘서 고맙다'는 전화도 없다고 뭐라고 하시더군요.
그때 저 몸무게가 5키로나 빠져서 저희 부모님 얼마나 우셨는지 몰라요.
저 왠만해서는 살이 빠져본 적이 없거든요.
평소 48킬로 정도 나가는 편이였는데 43킬로로 빠졌으니 얼마나 티가 많이 났었겠어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이 뭐가 고맙다고 전화를 하시겠어요.
저야 당연히 전화 드렸지만요.
어쨌든 그때도 그문제가 발단이 되서 신랑과 대판 싸웠었어요.

 

 

하긴 그때도 시어머니는 저한텐 전혀 관심 없고 신랑 살빠졌다고 걱정하시더군요.
신랑은 몸무게가 그대로였을때도 말이예요--;;
지금도 살이 너무쪄서 속옷부터 시작해서 옷치수가 한자리씩 이동했는데도

살빠졌다고 걱정하시더군요.

 


저 결혼하고 시댁에 이바지음식 해갔을때도 저희 친정어머니 정성들여서 몇백만원이나 들여가며 음식해주셨어요. 일주일을 준비해서 하나하나 해주셨더라구요.
친정 어머님이 워낙 음식 솜씨도 좋으셔서 시어머님이 좋아하실줄 알았어요.
그런데 하시는 말씀이 시장에서 사왔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시댁이 잘살았을때(약30년전)를 얘기하며 비교하시더군요.
속상했지만 그냥 그러러니 했습니다. 가끔 들먹거리며 뭐라고 하셔도 어른이시니 그냥 듣고 말았죠.

지나가는 말로 사오신거 아니고 직접 하신거라는 말은 했지만요.

 

그런데 막상 저 친정에 첫 나들이 갈때는 겨우 한라봉 한상자, LA갈비 두팩, 떡한말을 보내시더군요.
그것도 결혼하고 4개월이 넘어서 보내주시면서 그렇게 하시더군요.
챙피해서 다른사람들 부르지도 못했어요.
하긴 결혼할때도 저 한테는 다챙겨서 받으시면서 전 제대로 해주시지도 않았지만요.
함들어올때도 너무 주신게 없어서 주위사람들 못불렀어요.

 

 

저희 시어머니 저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한테는 아무것도 베풀지지 않으시면서
바라는건 정말 많으세요.
그리고 왜 저희 친정에서 그렇게 갖다 바쳐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왜 그렇게 바라는게 많으신지...

이번에도 신랑이 친정 이름으로 시어머니 생일선물 보내드리라고 하더군요.
시어머니는 저희 친정부모님 생신때도 저희 가지도 못하게 하셨는데 말이예요.
친정 아버지 생신때도 신랑이랑 몰래 다녀갔었구요.
친정 어머니 생신때는 시어머니 삐져계셔서 맘 풀어드리느라 못갔어요.
나중에 저 혼자 다녀왔지만요.

 

 

시댁은 원래 그런 건가요?
저희 시댁에 돈대느라 허리 휘어요.
시어머님 혼자 사시는데 아파트 관리비에 각종세금에 생활비에 각종 공과금까지 하면
신랑 월급의 2/3가 들어가요. 저흰 매달 적자구요.
거기다 자주 아프셔서 병원비까지...
물론 시어머니 생활력이 없으시고 정말 아껴서 생활하시는거 알지만요.

 

시어머니 생신이라고 꼭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네요.
거하게 차리라는 생일상에 저희들 선물에 친정부모님이 보내주는 선물까지...
꼭 그렇게까지 해드려야 하나 모르겠어요.

 

 

요즘 들어서는 시어머니가 더 미워지네요.
왜그렇게 본인만 아시는지...
너무 사람 미워하면 아기가 닮는데는데 우리 아가가 시어머니 닮을까봐 걱정되네요.
요즘 같아서는 생각해선 않되는 생각까지 자꾸만하게 되네요.

그리고 신랑도 자꾸 미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