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사기를 당하고..빚쟁이가 된 사연...ㅠ.ㅠ

은빛나라2005.08.24
조회1,323

안녕하세요..늘 보기만 하다가..오늘은..제 이야기를 몇자 적어보고...

 

님들의 위로를 받고싶어서...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지금은 전문직직장인이구요...저 혼자서 지방에 계신 부모님과 떨어져 서울에서 삽니다.

 

자라면서 집안형편이 계속적으로 어려워졌던 터라 혼자 공부하고 혼자 취업하고 혼자..살 방도 얻어야했죠..

그런데 저에게 한가지 삶의 희망은 정말 헌신적인 어머니 때문이었어요..힘든일이 있어도..늘 어머니를 생각하면...힘도 나고...이를 더 악물게 되드라구요..

 

그런데 올해 봄에..일이 터졌습니다.

저희집은 3녀 1남인데두...다들.지방대를 나와서....취업이 안되어..언니들 둘은 임용고시공부를 작은 언니는 공무원공부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아버님도 거의 실업상태였구

세 딸들이 다 대학국립대를 나오기는 했지만 사정이 굉장히 어려운 편이었어요..

그래서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음식만드는것...단순노무 밖에 없었지요..

다행히도 어머니는 무지 선한 분이신데다가 낙천적이라서 힘든일도 마다 않고 하셨어요

 

그러다가..제가 서울에서 공부하고 취업하던 시기에 고생고생끝에 이리저리 돈을 빌려서..

작은 시장에 반찬가게를 하나 냈습니다.

 어머니의 음식솜씨가 좋아서..그럭저럭 장사는 됫지만은 더울때는 너무 덥고 추울때는 정말 손이 얼어서 고생을 이만저만 하신게 아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드라구요..

큰언니가 임용고시를 어렵게 준비하는걸 알고..손님중에 한 여자분이 와서는..

 

자기가 아는데 추천을 해주겠다구요...사립고등학교 이사랑 알기때문에 믿고 서류를 넣으라고 했데요..

가정형편때문에 매번 휴학하고 장학금타면서 공부하다가..결국 제대로 공부한번 못하고

나중에서야 돈벌면서 임용고시준비하는 언니가 안스러운지.엄마는 솔깃하더군요.

 

지금생각해보면...어떻게 그렇게 어리숙하게..당했는지 기가 차지도 않는데..

그때는 정말 그게 정말이고..믿고 싶고..그런 절박한 심정이었기에..

고향도 같고...인상좋고...싹싹한 그 아줌마를 믿어보기로 하고 돈 천만원을 그것도..시장에서 쌈지돈으로 모은 거금을...선뜻 주었드랬어요..

 

저는 서울에 있는지라 몰랐거든요..근데 어느날 그랬다고 하길래..그럼 마음을 비우고 기다리자..

아니면 어쩔수 없다라고 ...했어요..

 

그리고 일년이 흘렀죠..

생각보면 거짓말이라는 걸 금방 알았을텐데..왜 그리고 상황이 절박하고..그 말을 믿고 싶었는지..

3월초엔 서류가져와라...머해라..하면서....시간만 보낸거죠...

 

그러다가..결국 4월초에 소식이 없자...언니랑 엄마가 찾아갔더니..

서류를 다시 가져와서 조금만 기달려라고 한겁니다..그래서 서류를 정성스레 가져다주고 집에왔는데..

언니한테 전화가 왔데요..

 

"손님...은행프런트에 서류를 놓고 가셨네요..가져가세요"하구요.,,ㅡㅡ;;

순간 언니 심장이 멎는 줄알았데요..그리도 중요하게 서류를 가져오라고 해서..인감이며 머머 챙겨서 줬는데...그 서류를 은행가서 돈찾으면서... 그 아줌마가 흘리고 간겁니다.

그때서야...정말 이게 아니구나 하면서..큰언니가 마침 기간제교사로 있던터라 아는 사람을 총동원해서..그 아줌마가 했던 말들을 분석하기 시작했죠..

 

결국은 ....다 거짓이었어요..

돈보다는 그걸 믿고. ..희망으로 살아오 시간들.....인간에 대한 배신감이 너무도 컸습니다.

언니는 얼마나 억울한지..펑펑울고 밥도 안먹드라구요..

 

그래서...

언니랑 엄마가...내색을 하지 않고..

집앞에 찾아가서 만자자고 했어요..발뺌할거를 대비해서..녹음기랑...다 준비해서요..

 

진짜로 그 아줌마는 발뺌을 하다가..녹음기를 들어보이니깐..막 울면서 자리에 주저앉드랍니다..

 

무엇보다 그 아줌마가 저주스러운건 저희어머니에게 준 상처입니다..

돈을 주고나서 며칠간 연락안되던 아줌마는 어느날은 보톡스를 맞고 시장에 와서 반찬을 외상하고..

그 후에는 돈좀 빌려달라며 조금조금 빌려간게 오백이랍니다. 엄마는 부정탈까바...아무말도 안하고.일이 잘되기만 기다리면서...그렇게 마음을 졸이고 있었던거요..어느날은 제가 휴일에 집에내려가니..그 아줌마가 자기가 병원에 입원했는데....머가 먹고싶다면서..해오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엄마는 정말 자식하나 잘되기를 바라면서..아무말도 안한거에요..

 

결국 경찰서에 신고하고 ..서울에 있던 저는 계속 전화를 하면서 상황을 지켜볼수 밖에 없었죠..

저녁 12시에 되어가는데 아무 소식이 없드라구요..

그래서 자꾸 전화를 하니..엄마랑 언니랑 완전히 지친 목소리로....집에가드라구요..

그래서..어떻게 했냐..구속된거냐고 했더니..

아무말 안하드라구요..나중에 들어보니..

그 아줌마가 막 울면서...자기 딸이 하나 있는데..(사립대 미대를 다니고 있더군요) 그애가..죽어버린다고 했데요..그러면서 펑펑울면서...한번만 봐주면...자기가...돈 갚겠다고..무슨 일을 해서든지 갚겠다고..막 그랬데요..

마음약한 엄마랑 언니는.....갈등을 하다가...결국 한사람 교도소보내봤자..마음도 안편하니...조금이라도 돈을 받자는데 합의하고...끝냈데요..

 

그리고 그 아줌마는 매달 얼마씩 갚기로 하고 헤어졌죠..

그런데...얼마씩 갚겠다는 아줌마가..전화도 안받고..돈도 안넣고..그러면서 시간을 보내더이다..

그래서..언니가 이번엔 작정을 하고..가만히 안두겠다...돈 안넣으면...아줌마가 애지중지하는 딸한테도 알릴테다..하면서..조금 겁을 줬지만...전화를 그냥끊어버리기만 하고...전화도 안받습니다..

그래서..결국엔 딸전화번호를 알아서..전화를 했죠..엄마어딨냐구요..

그랬더니...그 딸이 더 웃깁니다...

 

"엄마 어디있니? 너네 엄마가 사기쳐서 돈가져가서...돈좀 받을려고 하는데 어디잇어?

몰라요..

"우리도 가지고 네 등록금도 냈을텐데..갈켜줘...너도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잖어?"

몰라요...그건 제가 상관할 바가 아니요..

"너네 엄마가..너를 걸고...약속을 해서..합의를 해준거야..그런데 상관없다구..? 네가 보증을 한거잖어..?"

제가 돈 빌렸어요? 그리고 저는 미성년자라서...보증도 안되는거 몰라요?

하고...발악발악 끊었데요..

 

한편으론...어머니가 원망스럽기도 했어요...장사하는 사람이...그것도 뼈빠지게..

일하면서...자식들도...방학이면...휴가면...죄책감에 놀지도 못하고...시장에 붙어서 일을 해야만 했는데..왜 사람을 그렇게 믿어가지고...당하지 말아야할 일을 당해야하는건지..

 

이 사람들 어떻게 해야할까요? 집에들어가서 드러누워야할까요? 정말 갑갑하고 성질납니다..

돈을 떠나서...이런 인간들이 맘편하게 다리뻗고 자면서....여러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는게 화가납니다....다시 교도소에 넣고 싶어도....합의한 상황이라 안된다고 하고..

민사소송은 가능한데..돈이 있을턱이 없으니... 소송비만 들거구요...

 

어떻게 해야할가요..정말 화가나서 미칠것 같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