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졌는데 울 시엄니 말씀 서운하네요..

둘째맘2005.08.25
조회2,578

첫째는 동네 아줌마한테 맡기고 직장생활하고있답니다..

지금 둘째(7주) 가졌는데 시댁에는 나중에 알릴계획있였죠...

 

근데 어제 울엄니 전화와서는 다음주말(토욜)에 집안친척들(4촌들) 다모여서 벌초한다고 내려오라고 하시는거예요...시댁은 부산이구 저희는 서울살거든요..이달초에 어머님 생신이여서 휴가도 그때 맞춰서 새댁 다녀왔구요...다녀오자마사 신랑큰어머니 돌아가셔서 이틀있다가 또 부산내려가서 이틀고생하고 왔죠...뭐 집안일이라 당연히 다녀오는거지만 좀 힘들었거든요..

 

담주말 토욜은 제가 근무하는날이거든요...울회사 격주근무 하거든요..

 

[어머니 그날 OO 아빠만 보내면 안되나요..??]

했더니 순간 울엄니 암말씀 안하시더니..

 

[그날 사촌들도 다모여서 같이 벌초하고 밥먹는다는데...애 데리고 같이 온나....]

하시데요....

 

솔직히 지금 임신초기라 몸도 조심해야할때고 해서 그냥 임신했다고 얘기해야겠다 생각했죠..그래서..

[어머니 저 둘째 생긴거 같아요....]

 

울엄니 또 잠깐 암말씀 안하시데요..

그러다 말씀하시기를 

[이제 우짜노..앞으로 우짤래..??]

 

둘째 가졌는데 첫말씀이 이러시네요...

순간 너무 서운하고 화가나는거 있죠..

 

울어머님이 저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둘째를 낳으면 제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할까봐....아직 돈을 더 벌어야 하는데 애를 가졌다고 생각하시는거죠...

 

견혼전에 신랑이 저몰래 진 5천만원 빚이 있었는데 그거 시댁에서 2천  제가 갖고있던돈 2천 나머지 1천만원은 대출받아 갚았거든요...아직 1천만원 대출받은거 못갚은 상태구요...

저만나기전에 신랑이 진 빚이였거든요...신용불량자였다는것도 결혼하고 애기까지 가져서야 알게됐구요...전 정말 까마득히 속았던거였죠...

그사건이후로  울엄니 저한테 쓴소리 한번 안하시거든요...

 

지금도 울신랑 수입이 일정치 않아 제가 회사를 그만두면  경제적으로 힘든상황이거든요...

그렇다고 시댁이 넉넉해서 아들을 도와줄 능력도 안되니 며느리(제가)가 회사를 그만두면 큰일난다 생각하신거죠..

 

솔직히 전 둘째 계획하고 가졌거든요...

물론 둘째를 낳고서도 회사는 계속 다닐생각이구요...지금 첫애 봐주시는 아줌마가 둘째까지 봐주신다고 하셨거든요..큰애는 둘째 날때쯤에 어린이집 보낼생각이구요..

 

시시콜콜 제 계획을 어머님께 말씀을 드리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둘째가졌다고 말한 며느리한테 [이제 어쩔래..앞으로 뭐먹고 살래..?] 정말 어의 없습니다..

 

순간 저 화가나서 어머님한테 한소리 했답니다..

[어머니, 그럼 생긴애를 지울까요..??] 그랬답니다..

 

울엄니....[아니 낳아라...낳아야지..]그러싶니다..

원래 울엄니 다정다감한 성격은 아니 거든요... 그런 성격은 알지만 그렇다고....축하한다 말한마디 없고..힘들지 않냐는 말한마디 안하시고..저 너무 서운한거 있죠..??

그렇다고 애를 바라지 않는건 아니랍니다..

지금은 돈을 좀더 벌고 나중에 낳으라는 얘기죠...

 

제가 나이가 어린것도 아니고 지금 32이거든요...전 나이 더 들어서 애기낳기 싫거든요..

 

어머님이 키워주시면 되죠?? 이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다가 들어갔다니깐요..

 

제가 속이 좁아서 그런걸까요..??

어머니한테 대놓고 말못하고 괜한 신랑한테 해댔답니다..

울신랑 이러네요..[엄마가 안그랬을텐데..이상하네..알았어 내가전화 함해볼께..]

 

그렇다고 제가 시댁에 잘하는건 아니지만 거의 이틀에 한번씩은 안부전화 하구요..한달에 한번씩 아님 세달에 2번꼴은 서울-부산인데도 다니러 가구요..

매달 생활비 드리는건 아니지만 갈때마다 용돈 10만원씩 드리구요..또 생신때, 명절때..때때마다 용돈드리구요..저도 할도리는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암튼 어머님한테 서운한 맘은 가시질 않네요...

같은말이라도 좀 돌려서 말하면 이렇게 서운하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시어머니한테 살갑게 대하고 싶어도 그게 쉽지가 않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