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도실화]혼자 귓구녕 뚫는 잔인한 뇬!

사카린200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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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 고등학교, 상고를 나왔다면 한번쯤 기억할 이야기다.

내가 고 3 때의 일이다.

모두가 취업 준비를 하고, 몇몇은 취업을 나간 시점이다.

 

심지라는 친구가 어느 날 우리에게 귓구녕을 뚫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생활검열해서 빵꾸난거 걸리면 귓구녕 막힐때까지

갈굼당한다. 

이 어찌 감당하겠는가.

근데 요 독한 뇬은 우리에게 귓구녕 뚫자고 제안한 날

이미 마음 독하게 먹고 바늘과 실을 준비해 온 것이다.

 

 

"가쓰나야, 이까(이것 가지고) 머할라꼬!"

 

"뭐하기는!  구경이나 해라."

 

"일단은 귀를 쌔리 쪼물딱 쪼물딱 거리가 감각이 둔~해질때

  까지 꼬집어 주야 된다."

 

"이기 미칬다.  귀때기 뻘거이 달아삤다.  니 안아프나!"

 

"요만한 고통엄시 우째 이뻐질라꼬 바라코있노. 닌 고마 치아라."

 

"아따 씰떼없는 소리 고마 찍껄이고, 뚫을뇬은 빨리 뚫어라."

 

"그래가 인자 감각이 무디졌재?  요롤 때 바늘까 쌔리 꼽아 뿌면

  된다."

 

"끼야!!!!!!! 이 잔인한 뇬!!!  독한 뇬!!!!! 후딱 바늘 빼라 무섭따!!"

 

"아직 안끝났다야, 이 바늘에 달린 실 있재!

  요고를 뚫린 귀에 통과 시키가 앞으로 뒤로 왔다리 갔다리,,,"

 

"꺄!!!!!!!!!!!아!!!!!!!!! 이 가쓰나가 지 귀때기라꼬!!! 미친짓 고마해라!"

 

"고마해라!!  귀때기 찢어지겠다.  제발 인자 고마해라!!"

 

 

귀 빵꾸 뚫은 뇬은 능청시리 잘 하고 있는데

옆에서 구경한 뇬들이 시퍼렇게 떠가 다 뒤집어 졌다.

 

 

한 번씩 이쁜 귀걸이 하고 다닐 때면 고 독한뇬이 미치도록

이뻐 보일때도 있었다.

호기심 많았던 우리 그룹들은 큰 맘 먹고 심지뇬 집에 놀러가

귓구녕 뚫는데 동참하기에 이르렀다.

 

 

"야야,, 진짜~~로 안아푸나!!  니 대뽀 까면 궁물도 없따이!!"

 

"안 아푸다카이.  일단은 뚫기 전에 마이싱을 한 알 무야 된다.

  그래야 후유증도 엄꼬, 고름도 안나고, 붓지도 않는다."

 

"알았다 알았다.  한 번만에 콱 쑤시라!  니 한번만에 몬 쑤시가

  쑤신데 또 쑤시면 대가리 다 뜯길 줄 알아라!"

 

"알았다 카이, 고 말많네."

 

 

첫번째 마루타가 독한 심지뇬의 손에 맡겨져 있었다.

근데 이번엔 얼음을 가지고 오는게 아닌가.

 

 

"얼음은 와!"

 

"귀 꼬잡는 거 아플수도 있으니까, 느그는 걍 얼음찜질로 해주께."

 

"우짤라꼬."

 

"대바라.  얼음가꼬 귀 앞 뒷면에 갖다 대 노으면 꽁꽁 얼어뿐다

  아이가.  그라면 감각이 둔~해진다.  요럴때 콱!  쑤시면 된다."

 

"끼야!!!!!!!!!!!!!!!  이 미친뇬아!!................다.......뚫었나?"

 

"어"

 

"진짜로??? --- 발그레~~"

 

 

정말 잔인한 방법이었지만, 친구들은 결국 다 그런식으로 뚫었다.

하지만, 난 도저히 내 신체의 일부를 마루타로 내 놓을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날 난 친구들을 데리고 우루루~~미장원을 갔었지.

거긴 뚫은 값은 안 받는데, 일명 총귀걸이라고 귀 뚫을 때 꼽는

끝이 뾰족한 귀걸이를 사야 뚫어줬다.

 

그당시 4천원을 주고 뚫었다.

근데, 왠 총을 가지고 오더라. 

악세사리 붙이는 실리콘 총같이 생기기도하고...

귀에다 조준해서 쏘는데,

 

퍽!!

 

"끼야!!!!!!!!!!!!  대빠이 아프다!!!!!!! 악악악!!!!!"

 

 

귀 뚫을때 퍽! 하며 나는 음향효과와, 뚫을 떄 기계가 부딪히면서

귀를 순간 압박하는 공포에 쫄아서 더더욱 아팠다.

남들은 귀 뚫을 때 하나도 안아프다카드만,,,,나만 유독 아팠다.

기냥 못이긴 척 하고 심지뇬한테 뚫을 껄...

난 눈물을 흘리며 미장원을 나왔다. 

마이싱을 먹었는데도 붙고 쓰리고 아팠다.

 

 

다음날 학교에 갔다.

하필이면 우리가 한모데기로 귀 뚫은 다음날 생활검열이 뭐냐.

게다가 난 또 뻣나간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선도부가

아니었던가.

 

에이씨,,,,,,돌아삐겠다....

 

양 옆에 머리로 최대한 귀를 가리고, 호러스러운 분위기로

생활 지도에 나섰다.

우리반 친구들,,,, 귀 뚫은 뇬들만 죄다 기억하고 선수쳐서

덮어줬다.  하지만, 이건 임시 방편이었지.

쌤들이 나서서 머리카락으로 귀 덮은 뇬들만 골라서 보는데.

다 걸렸다.

아직 아물지도 않은 귀때기를

쭈욱~~~~잡아 땡기고............귀때기 심지 뽑히거따.

얇시리한 손톱가꼬 쪼물딱 쪼물딱,,,,,,,나중에 보면 귀때기가

댁시리 얇으리~~~하이 축~~ 늘어져 있다.

 

 

"귀 뚫은 뇬들, 내일까지 귓구녕 다 마카라이!!!"

 

"속닥속닥,,, 미치따 미치따,, 뚫은 귓구녕을 뭐까 때리 마쿠노!!"

 

 

다시 한 번 눈물 머금고 뚫는 그 잔인한 짓을 하고 싶지 않아

차라리 생활 검열때마다 귀때기 뜯기는 고통을 안고 꿋꿋하게

지냈다.

그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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