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에서 똥(?) 밟은 사연

똥 밟은 이200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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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가족 나들이에 한껏 기분이 들뜬 토요일~
일주일 전부터 우리 가족 모두는 음식은 장만한다, 여행 스케줄은 짠다 정신없었지만 기분만은 행복했더랬죠~ 안면도에서 똥(?) 밟은 사연
모두들  각자 생활로  이렇게 한꺼번에 모이는 일이 무척이나 어려웠던 만큼 안면도의 여행을 알차게 보내리라 다짐하며 출발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부산을 떨며 짐을 싣고 3시간에 걸쳐 드디어 안면도에 도착~ 우선 자연 휴양림에서 산림욕을 잔뜩하고, 빈속을 채우려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 TV에도 나왔다던 그 유명한(?) 송정꽃게집을 찾았더랍니다.
평소에도 꽃게 요리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우리 가족은 주저주저하며, 꽃게찜을 먹을까 꽃게탕을 먹을까 한참이나 실랑이 끝에 꽃게탕과 간장 게장을 주문했습니다.안면도에서 똥(?) 밟은 사연
조금만 있으면 그 맛난 꽃게요리를 먹는 다는 즐거운 생각에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달랑 물 한잔에도 즐겁게 기다릴 수 있었더랬지요.

 그러나 주문한지 30분이 지나고 40분이 지나도 주문한 요리는 그림자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안면도에서 똥(?) 밟은 사연  맛있는 음식에 대한 기대도 슬슬 밀려오는 배고픔을 더이상은 누를 수는 없었지요. 옆에서 상을 치우는 종업원에게 언제 나오는지 물으니 금방 나온다는 답변 뿐이였습니다.

 그렇게 한시간이 지나니 슬슬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그러나 즐거운 여행이 이제 막 시작되었기에 이런 일로 기분을 망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동생이 조용하게 주방으로 가 주문이 어떻게 되었는지 다시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종업원의  "음식이 주문조차 되지 않았다"는 어처구니 없는 대답 뿐이였습니다. 안면도에서 똥(?) 밟은 사연
울그락 불그락 거리는 화를 가라 앉히며 저는 사장님을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안면도에서 똥(?) 밟은 사연

또 이렇게 10여분이 지나갔습니다. 사장은 오지 않더군요. 물론 종업원들도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듯 묵묵히 서빙을 할 뿐이였습니다. 안면도에서 똥(?) 밟은 사연
인내의 한계에 다다른 저는 미리 인쇄한 가게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 사장을 찾았습니다.
왜 안올라오냐구요. 그러기를 또 한참 후에야 어슬렁거리며 부스스한 모습에 슬리퍼를 신은 사람이 사장이라며 올라왔습니다. 그러더니만 종업원에게 가서는 어디냐? 이러더니 저희쪽으로 오더군요. 그 부스스한 모습으로 달랑 "죄송합니다" 이뿐이였습니다. 안면도에서 똥(?) 밟은 사연 지금 주문이 들어갔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더군요.  뭐 엎드려 사죄를 하라는 것도 아니였습니다. 그저 성의있게 사과의 말을 듣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더니 사장은 종업원에게 우리 들으라는 듯 화를 내고는 그냥 내려갔습니다. 저는 그냥 일어서려고 했습니다. 안면도에서 똥(?) 밟은 사연  그러나 맘 좋으신(?) 저희 부모님은 주문한 음식이 곧나온다(?)는 그 말을 곧이 들으시고는 조금만 더 기다리자 하시며 저를 말리셨습니다. 이게 끝이면 저도 그냥 똥 밟았다는 기분으로 넘어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참고로 저희가 자리잡은 자리는 주방과 바로 옆인 터라 종업원들의 말소리가 다 들리는 자리였습니다. 곧이어 들리는 종업원의 "C발", "조 ㅅ나"의 말소리...안면도에서 똥(?) 밟은 사연  또 조금 있으니 밑에서 고참인 듯한 한 남자 종업원이 오더니만  "야, 지금부터 음식 주문 변경 받지마! 손님이 뭐라해도 안된다고 해! 일단 주문했으면 그걸로 끝이야! 그냥 간다고 해도 사장님이 그렇게 시킨거라고 말해!" 안면도에서 똥(?) 밟은 사연
황당 그 자체였습니다. 아무리 관광지 한때 장사라고는 하지만 너무 한다는 생각뿐이였습니다. 단순히 종업원의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1시간 20분쯤이 지나 음식이 나왔습니다. 이미 음식 맛을 잃고 기분도 상한대로 상한 지라 또 종업원의 눈치를 살피(?)느라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러 동생이 먼저 내려갔습니다.
 저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오니 동생의 얼굴이 붉어져 있었습니다. 동생왈 계산 도중 카운더보는 아줌마에게 "저희 1시간 넘게 기다렸어요"라고 하니 아줌마 왈" 누가 그렇게 기다리랬어요?" 허거걱~ 안면도에서 똥(?) 밟은 사연
저와 저희 부모님은 그 말을 듣고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느냐 하니 바빠서 말이 그렇게 나왔답니다. 끝까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끝까지 점잖게 먹고 거금 9만원을 치룬게 너무 억울했습니다. 정말 부모님만 같이 계시지 않으셨다면 아마 담판을 짓고 나왔을 겁니다. 안면도에서 똥(?) 밟은 사연

송정꽃게집 사장님!(사실 님짜도 아깝습니다). 그리고 카운더 아줌마외 종업원들!
여러분들이 다른 음식점에서 이런 대접을 받았다면 어떻게 하실런지요? 안면도에서 똥(?) 밟은 사연

다행히도 나머지 여정은 무사히(?) 즐겁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안면도에서 똥(?) 밟은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