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를 가거든요. 남편이 교회 가는걸 별로 안좋아 하는데 (그전에는 교회에서 성가대도 했다는 사람인데) 가면 또 사람들이랑 얘기도 잘 하고 친구도 잘 사귀더라구요. 남편 직업이 건축업이라 일주일에 6일 내내 밖으로 도는 사람인데...일요일 하루는 교회에 가고 쇼핑도 가고...그렇게 가족끼리 시간을 보냅니다. 저는 집안에 무슨 행사가 있지 않는 한은 교회는 왠만하면 가려고 하고요. 그렇다고 남편에게 교회가라고 강요하는 건 아니고 남편이 가기 싫으면 다른 사람 차타고 가고 그래요.
한 이주일전부터 목사님이 다음주에 야외예배 간다고 광고하시던터라...지난주 일요일에 교회 끝나고 남편에게 물어봤죠.
"당신 다음주 일요일날 뭐해? 일갈꺼야?"
"아니 교회가야지. 야외예배 본다는데."
"출장갔다 토요일날 늦게나 온다며...안 피곤하겠어?"
"응 괜찮아. 교회갔다와서 집에서 쉬지 뭐."
이러길래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수요일날 출장을 가서 전화를 하면서 또 물어봤죠. 이 사람이 말만 해놓고 안지킨 적이 수도 없이 많아서 말이죠.
"일요일날 확실한거지? 나중에 피곤해서 못갈꺼같으면 미리 말해. 나만 갈테니까."
"아니라니까. 넌 내말을 왜 그렇게 못믿냐. 토요일날 밤에 도착하니까 그렇게 알아"
그래서 여전도회 회장에게 전화를 해서 음식 싸갈거 하며 준비물을 얘기했습니다. 남편이 토요일밤에 오면 그때 준비하려고요.
토요일이 되었습니다. 오후 두시에나 출발한다던 사람이 6시가 되도 안떠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내가 이럴줄 알았어. 지금 떠나면 언제 올껀데?" 이랬더니 화를 잔뜩 내면서 일하느라 바빠죽겠는데 전화해서 그딴 얘기 한다고 전화를 툭끊는 거예요. 한 두시간 있다가 전화가 오길래 안받았습니다. 집전화를 안받으니까 핸폰으로 전화해가지고는 또 화부터 내길래,"야 너 바쁜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나한테 이렇게 화를 내면 안되지. 내가 교회가자고 했냐? 니가 간다고 말해놓고 못갈꺼 같으면 미리 전화를 하던지. 왜 나한테 화내고 지랄이야?" 이랬더니 지금 출발한답니다. 저녁 8시에...그러면서 일요일날 아침에 도착하면 전화할테니까 교회 가자고 그러더군요. 전 속으로 '일요일날 또 하루종일 군시렁대겠군' 생각이 들면서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어제 아침이 되고 남편이 피곤한 모습으로 집에 왔습니다. 10시 반에 모이기로 한 시간이 벌써 30분이나 늦어져서 전 대충 음식 준비하고 우리는 서둘러 야외예배 장소로 갔습니다. 이때부터 가는 내내 남편의 궁시렁이 시작됐습니다. 물론 육두문자를 섞어가면서 말이죠. 이거 꼭 가야되냐는둥, 피곤해서 눈이 감긴다는둥, 다음주부터 교회가면 사람이 아니라는둥...
전 대꾸하고 싶었지만 아기도 있고 말싸움하면 목소리 커질꺼 같아서 꾹 참았죠. 그러고 예배보고 점심먹는데 남편이 일이 생겨서 현장에 가봐야 한다고 그러길래 목사님께 인사도 못하고 또 허둥지둥 나왔습니다. 집에 다 왔는데 교인한분이 전화하셔서는 아기 기저귀 가방을 놓고 갔다고 하니까 그때부터 남편 본 모습이 나오더군요.
"야 너 정말 너무하는거 아니냐. 정신을 어디다 팔고 다니는거야? 안그래도 피곤해 죽겠는데!"
있는 욕 없는 욕 섞어가면서 얘기하는데 전 이 한마디 했습니다.
"애기 깨겠다. 니가 하도 빨리 가자고 해서 서두루다 보니까 이렇게 된거 아냐"
그랬더니 혼자 열이 받아가지고는 빽미러를 깨고...상황이 그렇게 되니까 점점 무섭더군요. 더군다나 운전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이 사람이 홧김에 앞차라도 박으면 어떡하나 슬슬 더 무서워지는 겁니다.
"야 너 앞으로 나한테 교회가자고 하지마. 알았어? 그리고 너도 교회가려면 나하고 우리 아기 버리고 가던지 해. 현장 가야되는데 너 때문에 또 늦어졌잖아. 에이 씨*, 너만나고 나서 되는일이 하나도 없다. 왜 이렇게 다 꼬이냐!"
그 얘기를 듣는데 정말 기도 안막히더군요. 이 사람은 항상 이런식입니다. 처음부터 계획은 번지르르하게 세워놓고 그걸 다 지킬것도 아니면서 못지키면 나때문이라는둥, 결혼 괜히 했다는둥 다 정리하고 싶다는둥, 이혼하자는둥...어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 참는데도 한계가 오더군요. 집에 와서 아기 목욕 시키고 있는데 이 사람은 쇼파에 누워 잠을 자려고 하길래 한마디 했습니다.
"야 넌 니 새끼 낳아주고 키워준 여자한테 은혜를 이런식으로 갚냐? 이혼? 그래 하자 해. 내가 왠만하면 너 사람 만들어서 잘 살아볼려고 했는데 드럽고 치사하고 아니꼬와서 못살아주겠다. 니가 성질이 고운것도 아니고 입이 깨끗한것도 아니고 그깟 돈좀 번다고 이렇게 나오는데. 야 뭐? 교회 가려면 너랑 아기를 버리라고? 그래 니 소원 들어줄께. 나도 너같은 인간이랑 평생을 사느니 교회가는게 낫겠다!"
이러고 인터넷에 들어와서 이혼서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인쇄를 하려고 보니 무려 50장이나 되더군요.
이혼서류 인쇄하는동안 남편은 자고 저혼자 밥먹고 아기 재우고...생각해보니 정말 억울했습니다. 이래서 우리 엄마 아빠가 이 결혼을 그리 말렸나 싶었습니다. 고작 이딴 놈한테 이혼얘기 듣자고 결혼했나 싶어서 말이죠. 역시 이사람이 말한 사랑은 그저 말뿐이었구나...사랑은 이해와 배려라고 말로만 지껄인 거구나...
그리고 오늘 아침 이혼 서류를 남편 책상위에 올려놓았는데 출근할때 가져갔는지 안보이더군요.
전화해보니까 그 서류 자기가 가져갔다고 하면서 "그래 날 버리고 교회를 가겠다 이거지?" 묻길래 "당연하지. 너같으면 내가 골프랑 나랑 둘중에 하나 선택하라고 하면 당연히 골프 선택하지 날 선택하겠냐?" 이랬더니,
"야 그거하고 이거하곤 다른 문제지. 어떻게 그런걸 비교하냐?"
"미친놈...그게 그거지 뭐가 다른 문제냐? 니 소원 들어줄테니까 위자료나 두둑히 준비해둬라. 아주 내가 니 이혼얘기에 질려서 살수가 없다. 나하고 이혼못해서 안달난 놈하고 이제 끝이니까. 개만도 못한놈...내가 동네 개랑 결혼해서 살았어도 이것보단 더 대접 잘받고 살았겠다. "
처자식 귀한줄 모르는 사람...애키우는게 쉬운줄 아는 사람 (이혼하면 애는 자기가 키운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으니...혼자 잘 키워봐라 나쁜놈!) 말만 번지르르한, 부인에 대한 어떤 이해도 배려도 없는 사람...버스도 없는 이런 촌구석에 나를 쳐박아 놓고 그것도 모자라 내 운전실력 못믿겠다고 면허도 못따게 하는 사람...항상 자기만 힘들고 자기만 스트레스 싸이고 나보고 자기를 위해서 더 희생해달라고 하던 사람입니다.
저도 이제 지쳐가나 봅니다. 만약에 정말 이혼하더라도...이 버릇은 고쳐놔야 하겠기에 오늘 전 마음 단단히 먹었습니다. 혹시 어디가서 또 다른여자한테 이럴꺼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그 여자가 걱정이 되네요...
이혼얘기를 밥먹듯이 하는 남편
안녕하세요...써니입니다...
오랫만에 시친결에 들렸네요.
오늘은 제목 그대로...이혼 얘기를 밥먹듯이 하는 제 남편때문에 글을 올립니다.
남편의 아주 안좋은 버릇중에 하나가 화가 나면 이혼얘기를 너무 쉽게 꺼낸다는 거예요.
저희가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를 가거든요. 남편이 교회 가는걸 별로 안좋아 하는데 (그전에는 교회에서 성가대도 했다는 사람인데) 가면 또 사람들이랑 얘기도 잘 하고 친구도 잘 사귀더라구요. 남편 직업이 건축업이라 일주일에 6일 내내 밖으로 도는 사람인데...일요일 하루는 교회에 가고 쇼핑도 가고...그렇게 가족끼리 시간을 보냅니다. 저는 집안에 무슨 행사가 있지 않는 한은 교회는 왠만하면 가려고 하고요. 그렇다고 남편에게 교회가라고 강요하는 건 아니고 남편이 가기 싫으면 다른 사람 차타고 가고 그래요.
한 이주일전부터 목사님이 다음주에 야외예배 간다고 광고하시던터라...지난주 일요일에 교회 끝나고 남편에게 물어봤죠.
"당신 다음주 일요일날 뭐해? 일갈꺼야?"
"아니 교회가야지. 야외예배 본다는데."
"출장갔다 토요일날 늦게나 온다며...안 피곤하겠어?"
"응 괜찮아. 교회갔다와서 집에서 쉬지 뭐."
이러길래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수요일날 출장을 가서 전화를 하면서 또 물어봤죠. 이 사람이 말만 해놓고 안지킨 적이 수도 없이 많아서 말이죠.
"일요일날 확실한거지? 나중에 피곤해서 못갈꺼같으면 미리 말해. 나만 갈테니까."
"아니라니까. 넌 내말을 왜 그렇게 못믿냐. 토요일날 밤에 도착하니까 그렇게 알아"
그래서 여전도회 회장에게 전화를 해서 음식 싸갈거 하며 준비물을 얘기했습니다. 남편이 토요일밤에 오면 그때 준비하려고요.
토요일이 되었습니다. 오후 두시에나 출발한다던 사람이 6시가 되도 안떠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내가 이럴줄 알았어. 지금 떠나면 언제 올껀데?" 이랬더니 화를 잔뜩 내면서 일하느라 바빠죽겠는데 전화해서 그딴 얘기 한다고 전화를 툭끊는 거예요. 한 두시간 있다가 전화가 오길래 안받았습니다. 집전화를 안받으니까 핸폰으로 전화해가지고는 또 화부터 내길래,"야 너 바쁜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나한테 이렇게 화를 내면 안되지. 내가 교회가자고 했냐? 니가 간다고 말해놓고 못갈꺼 같으면 미리 전화를 하던지. 왜 나한테 화내고 지랄이야?" 이랬더니 지금 출발한답니다. 저녁 8시에...그러면서 일요일날 아침에 도착하면 전화할테니까 교회 가자고 그러더군요. 전 속으로 '일요일날 또 하루종일 군시렁대겠군' 생각이 들면서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어제 아침이 되고 남편이 피곤한 모습으로 집에 왔습니다. 10시 반에 모이기로 한 시간이 벌써 30분이나 늦어져서 전 대충 음식 준비하고 우리는 서둘러 야외예배 장소로 갔습니다. 이때부터 가는 내내 남편의 궁시렁이 시작됐습니다. 물론 육두문자를 섞어가면서 말이죠. 이거 꼭 가야되냐는둥, 피곤해서 눈이 감긴다는둥, 다음주부터 교회가면 사람이 아니라는둥...
전 대꾸하고 싶었지만 아기도 있고 말싸움하면 목소리 커질꺼 같아서 꾹 참았죠. 그러고 예배보고 점심먹는데 남편이 일이 생겨서 현장에 가봐야 한다고 그러길래 목사님께 인사도 못하고 또 허둥지둥 나왔습니다. 집에 다 왔는데 교인한분이 전화하셔서는 아기 기저귀 가방을 놓고 갔다고 하니까 그때부터 남편 본 모습이 나오더군요.
"야 너 정말 너무하는거 아니냐. 정신을 어디다 팔고 다니는거야? 안그래도 피곤해 죽겠는데!"
있는 욕 없는 욕 섞어가면서 얘기하는데 전 이 한마디 했습니다.
"애기 깨겠다. 니가 하도 빨리 가자고 해서 서두루다 보니까 이렇게 된거 아냐"
그랬더니 혼자 열이 받아가지고는 빽미러를 깨고...상황이 그렇게 되니까 점점 무섭더군요. 더군다나 운전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이 사람이 홧김에 앞차라도 박으면 어떡하나 슬슬 더 무서워지는 겁니다.
"야 너 앞으로 나한테 교회가자고 하지마. 알았어? 그리고 너도 교회가려면 나하고 우리 아기 버리고 가던지 해. 현장 가야되는데 너 때문에 또 늦어졌잖아. 에이 씨*, 너만나고 나서 되는일이 하나도 없다. 왜 이렇게 다 꼬이냐!"
그 얘기를 듣는데 정말 기도 안막히더군요. 이 사람은 항상 이런식입니다. 처음부터 계획은 번지르르하게 세워놓고 그걸 다 지킬것도 아니면서 못지키면 나때문이라는둥, 결혼 괜히 했다는둥 다 정리하고 싶다는둥, 이혼하자는둥...어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 참는데도 한계가 오더군요. 집에 와서 아기 목욕 시키고 있는데 이 사람은 쇼파에 누워 잠을 자려고 하길래 한마디 했습니다.
"야 넌 니 새끼 낳아주고 키워준 여자한테 은혜를 이런식으로 갚냐? 이혼? 그래 하자 해. 내가 왠만하면 너 사람 만들어서 잘 살아볼려고 했는데 드럽고 치사하고 아니꼬와서 못살아주겠다. 니가 성질이 고운것도 아니고 입이 깨끗한것도 아니고 그깟 돈좀 번다고 이렇게 나오는데. 야 뭐? 교회 가려면 너랑 아기를 버리라고? 그래 니 소원 들어줄께. 나도 너같은 인간이랑 평생을 사느니 교회가는게 낫겠다!"
이러고 인터넷에 들어와서 이혼서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인쇄를 하려고 보니 무려 50장이나 되더군요.
이혼서류 인쇄하는동안 남편은 자고 저혼자 밥먹고 아기 재우고...생각해보니 정말 억울했습니다. 이래서 우리 엄마 아빠가 이 결혼을 그리 말렸나 싶었습니다. 고작 이딴 놈한테 이혼얘기 듣자고 결혼했나 싶어서 말이죠. 역시 이사람이 말한 사랑은 그저 말뿐이었구나...사랑은 이해와 배려라고 말로만 지껄인 거구나...
그리고 오늘 아침 이혼 서류를 남편 책상위에 올려놓았는데 출근할때 가져갔는지 안보이더군요.
전화해보니까 그 서류 자기가 가져갔다고 하면서 "그래 날 버리고 교회를 가겠다 이거지?" 묻길래 "당연하지. 너같으면 내가 골프랑 나랑 둘중에 하나 선택하라고 하면 당연히 골프 선택하지 날 선택하겠냐?" 이랬더니,
"야 그거하고 이거하곤 다른 문제지. 어떻게 그런걸 비교하냐?"
"미친놈...그게 그거지 뭐가 다른 문제냐? 니 소원 들어줄테니까 위자료나 두둑히 준비해둬라. 아주 내가 니 이혼얘기에 질려서 살수가 없다. 나하고 이혼못해서 안달난 놈하고 이제 끝이니까. 개만도 못한놈...내가 동네 개랑 결혼해서 살았어도 이것보단 더 대접 잘받고 살았겠다. "
처자식 귀한줄 모르는 사람...애키우는게 쉬운줄 아는 사람 (이혼하면 애는 자기가 키운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으니...혼자 잘 키워봐라 나쁜놈!) 말만 번지르르한, 부인에 대한 어떤 이해도 배려도 없는 사람...버스도 없는 이런 촌구석에 나를 쳐박아 놓고 그것도 모자라 내 운전실력 못믿겠다고 면허도 못따게 하는 사람...항상 자기만 힘들고 자기만 스트레스 싸이고 나보고 자기를 위해서 더 희생해달라고 하던 사람입니다.
저도 이제 지쳐가나 봅니다. 만약에 정말 이혼하더라도...이 버릇은 고쳐놔야 하겠기에 오늘 전 마음 단단히 먹었습니다. 혹시 어디가서 또 다른여자한테 이럴꺼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그 여자가 걱정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