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징그러워요....

고백하고끝낸다..2007.02.23
조회442

지금 곧 서울을 떠나게 되는데...며칠 내로,

정말이지 가족이 징그럽네요.

너무 싫어요.

그네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짜증나요,정말...

이 나이껏,왜 이래야하는지도.

그리고 서로간에 아무도 반성할 줄 모르는 것들도,

지겨워요.지긋지긋.

 

 

아버지 사업이 어려우셔서,

어릴 때 시골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면서 살았었어요.

언니와 나도 이름 바꾸고,

거의 난민 생활이요.

 

초등학교때?

정말 평생에 상처가 되고,

자존심 상했던 일

그 때 다 당했었어요.

 

친척들에게 옷 얻어다 입었던 적도 있었고,

자존심이란 자존심은 다 부서졌죠.

왕따도 태어나 처음으로 당해봤고

평생에,십여년간 자존심 구겨지고

혼자서 열등감 시달렸었는데.

 

 

중고교 무렵쯤에 병이 났어요.

신경정신과 다녔었죠 그 때부터,

우울증 아직도 남아있구요.

나 혼자서 뭐 어떻게 견디란건지,

힘들어할 때 가족들이 도와줬던 건 없었어요.

 

언제나 너 혼자서 견뎌내,넌 강하잖아 따위의 헛소리들.

 

아버지도 징그러워요.

 

언제나 큰소리만 치시고,가족도 돌보지도 않으면서.

난 20대인데 지금까지,

아버지와 같이 살아본 적이 거의 없어요.

일년에 몇번 얼굴 보는 게 다였고,

그나마 엄마는 언니가 우선이고,

항상 내가 희생해야한다는 말.

아무리 힘들어도 너 혼자 참어,

나중엔 아버지 사업 때문에 구치소 들어가셨던 뒤로는

대학을 그만두라고 하고.

 

대학 자퇴하고 공장 들어가서,

몇년간 돈 벌어서 자기한테 재산을 가져다달래요.

한 이천만원 모으면 어디 경매해서 빌라 한 채는 살 수 있다고.

휴학계 내가 싶다니까

반드시 자퇴서를 내라고,

그리고 돈 벌고 대학은 니가 나중에 갈려면 가고 말려면 말고

공장 기숙사 들어가서 없어져달라대요.

 

 

아득바득 우겨서 그 때 휴학계 냈었는데,

넌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는 비판.

교회는 열심히 다니신다는 분이

그 교회 가서,교회 사람들에게 내 욕 하고 다니죠.

 

저 자식이 이기적이고 가족들 힘들게 하고

신경 정싱과 치료받아도 낫지도 않고

우린 얼마나 잘 하는데 다 저 자식 때문이야~~.

 

 

그 집에서 살 때는 항상 죽고 싶었는데,

나오고 나니까 좀 살겠네요.

 

신기하게,그렇게 괴로우면서도

그 여자들이랑 같이살 땐

그 집에서 나오면 내가 어찌할지,

앞날이 너무 걱정되는 거에요.

 

 

나이가 몇인데 어디서 줏어서 버린 것 같은 옷들만 입으라 하고,

아버지가 보내준 돈으로

내가 새로 옷이라도 사면,

니가 왜 우리도 못 입는 걸 입느냐고,

저 년이 돈에 환장한 년이다,

저 년이 돈 아까운 줄 모르고 저런다,

생각하면 할수록 구역질만 나요.

 

그 집에서 살 때 왜 항상 죽고 싶었는지,

머리 속에 신경성으로 두피에 염증까지 나고,

우울증은 절대 낫지 않고,

자살 시도만 두 번 했었나.

 

 

예전에 한 번,대학 들어갔을 때,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사회활동도 못 할 지경이었는데,

그 때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언니와 같이...

이간질해서,아버지에게 내 욕 해서,

그 때 지방에서 자췻방에서

더 이상 견디지도 못 하게 해서.

 

 

그 때 자췻방에서

약 들이켜고 죽으려고 했었죠.

도저히 못 견디겠다고,

그냥 죽는 게 차라리 낫다고.

 

응급실 실려가서

혼수상태까지 가고 일주일 있었나,

살아나고 나니까 마음이 다 편하대요.

그렇게 그 여자들이랑 그 집에서 같이 살 때,

절대 낫지 않던 것들이

그 때부터 낫기 시작하대요.

 

 

내 사진,그 때 사진 지금 들여다보면

이게 누군가 싶을 지경이죠.

 

 

몇년만에 옛날 친구들에게도 다시 연락했어요.

걔네들은 내가 몇년간 어찌 살았는질 모르니까,

쟤가 성격이 특이해서

괜히 연락 끊고 오랫동안 잠수탔었다 생각하죠.

몇년동안 어떻게 살았는지는 상상도 못 할걸요.

 

 

2년만에,다시 그 집에서 쫓겨났죠.

아버지 사업 또 부도나서,

구치소 들어가시니까...

 

이사가고 난 뒤에,다시 내게 대하는 태도부터 달라지대요?

내가 돈 못 벌어오고

정상적인 구실하기 글러보였었으니까,

오죽했겠어요.

항상 하던 말대로 어디 가서 몰래 죽어서 없어져줘서

다시는 안 나타나줬으면 싶지.

 

 

몇년동안,20살부터 몇년동안 항상 죽어버리고 싶었어요.

언제나 우울하고 괴롭고

항상 머릿 속에는 죽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고,

언제쯤에야 지옥에서 나오나,그랬었는데.

 

 

아버지 구치소 있으시다가 몇달 지나고 나오셨었죠.

그 때부터,또 사업 재기하셔서 생활비 보내주시고...

 

내가 그 때,태어나서 처음으로 글쓰기란 거 시작했을 때였었는데.

항상 내가 힘든 거,이거저거 자주 가던 소설 사이트에 올리고,

거기서 사람들이 감상평 써주는 걸로

좀 위안이라도 받으면서,

지옥 속에서 겨우 버티고 있었었는데.

 

어차피 대학은 언제 졸업할지 모르고,

이왕 이렇게 된김에

대학이라도 옮겨보자,

해서 문예창작과 다시 간다고 휴학도 다시 한 김에

수능 준비까지 했었어요.

 

 

그 사이에 일 생겨서,

작년 8월쯤에...

옛날 친구들에게 다시 연락해보고,

다른 사람들은,평범하게 살던 애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연락도 닿아서

만나도 보고,소식도 들어보고,

사회생활 다시 시작하고.

 

 

너 안 이상하다,

우울증 티도 이제 거의 안 난다,하는 말들

숱하게 들어도 믿지도 못 했었는데.

점점 자신감 가지고,

뭐라도 인생 다시 살려고 할 때였는데.

 

작년 9월쯤에,결국 그 집에서 쫓겨났죠.

뭐라고 핑계대봤자,

벼르던 일 벌인거죠,그 여자들은.

 

 

아버지한테 일러바친 바로는,

원래 장학금이 일부 나왔는데도

휴학했던 거였는데,

그것도 자퇴하란 거 절대 안 듣고

휴학했던 거였는데.

 

 

아버지는 내가 또 대학 다니기 싫다고

어거지로 휴학하고

대학 입시 다시 한다고 헛짓하고

고집부리고 계신 줄 아시대요?

 

 

언니가,아버지께 그렇게 일러바쳤던 거였었죠.

대단한 인간들이지,교회 다닌단 사람들이

인두겁을 쓰고 굉장해요.

그런데,왜 나에 대해서 아버지께 꼭 험담을 하는 건

왜죠,그것도

항상 내 생각을 해줘서 하는 일인데도

내가 못 되서 자기들을 괴롭혔다고,

아버지는 그렇게 알고 계시죠.

 

애초에 가족에게던 자식에게던

평생에 관심도 안 가지셨던 분이니까,

어차피 귀찮은 일은 생각도 안 하시려는 분이니까,

언제나 간혹 가다 만날 때도

빚쟁이들에게 정신팔려 계신 분이니까.

 

 

그냥 구역질 나요,모든 게.

 

 

9월쯤이었나,그 집에서 나와서

수능 준비하고...

그 때 거의 12시간 넘게 공부하고,

계속 몸이 아펐었는데,

여러 가지 일들 있고.

 

 

그 때 대인공포증이 심해서,

내가 생각해도 거의 정상이 아니었어요.

사람들과 통화도 제대로 못 하고,

말소리가 작아서,말도 못 걸고,

장 보기는 커녕 혼자서 정말 아무 일도 못 했었죠.

거의 제 정신도,정상도 아니었고,

힘들었었는데,그냥 하니까 다 되었어요.

대인공포증,컴퓨터만 하고 살던 그 때 생활에서

언제나 벗어날 수 있을까,했었는데,

하니까 결국엔 다 되더라구요.

몇달간 힘들었었지만,점점 더 나아졌어요.

 

 

 

11월에 수능 치고나서는,

거의 쓰려져서 그 날 집에 와 뻗었었죠.

그리고나서,살던 방 보증금,

그거 왜 항상 나에게 따로 산 뒤로.

전화 한 통화 안 하던 사람들이,

요금 고지서부터 전부 돌렸던 사람들이,

갑자기 연락하고.

 

 

와서 방 계약서와,열쇠는 달라는걸가,했었더니.

 

 

그게 있어야지 집 주인에게서

방 보증금 2백만원을 받는다대요.

 

 

안 주려고 했었죠,

사람을 이렇게 농락해놓고,

그걸 뺏기면 난 대체 뭐가 되지,하는 생각이었죠.

 

돈이요,돈에 대한 개념도 없었는데,

이번에 혼자 살면서 죽어라 고생해보니까,

점점 돈이 왜 세상에서 중요하단 건지,알겠던데요.

 

 

2백만원 때문에

세 여자가,친혈육들이

박 터지게 추하게 싸우고 더러운 짓들을 벌였죠.

 

 

서로서로 험담에,

거짓말에,아첨에,아버지께...

연기에,뭐에...

 

 

생각하면 할수록 추하죠 그 집거리들은.

뭐가 문제겠어요.

그냥 저 자식이 정신병자니까,

저 자식 말은 들을 것도 없이,

제 말 들으세요 아버지,그러고 나면 끝나죠,언니는.

 

 

그냥 지겨워요,

어차피 다신 얼굴 볼 일도 없는 사이들이지만....

 

 

어머니,언니.

다신 살아서 얼굴 볼 일이 없을테니,

서로간에 다행이죠.

 

 

정말 신기하고,

다행인 건,

정말 그대로 망하는 게 아닌가 했던 인생이었는데,

그 때 8,9월쯤에 그나마 알던 애들,

오랫동안 친했던 사람들과 다시 연락 닿은 뒤로.

걔네들과 몇 번 만나고,

그리고 사회 생활 이것저것 시작하면서

나도 점점 더,조금씩 정상적으로,되어갔었다는 거.

 

 

아직도 자신감이 없어요,

남 눈에 내가 혹시 이상하게 보이는 게 아닐까,

아직도 걱정되고,

괜히 무섭고 그럴 때 많어요.

자신감 가지라고 좀 웃으란 말들 들어도

아직 조금 시간이 필요할것 같긴 한데.

 

 

다행이죠.

그 집에서 살 땐 항상 머릿 속에

죽고 싶단 것 뿐이었는데.

 

이제 그런 생각은 없으니까.

 

 

혼자 살게 되고나서,

벌써 반 년이 지났지만.

 

안부 전화같은 건,어머니에게선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요.

 

처음에만 해도,엄마가 정말 날 미워하나,정말 내가

짐이라서,부담이 되서,떼버리고 싶어서,

이렇게 일 꾸미고,날 내다버린건가,

정말일까,내가 혼자 착각한걸까,

하고 나 자신도 확신을 못 내렸었어요.

 

 

항상 나 역시도,[난 정상이 아니야,난 제대로 사고도

할 수 없는 사람이야]하고 생각하고있었었으니까.

신경과민에 노이로제에,다 맞으니까.

 

 

그런데 그건,비참해도 사실이었으니까,

인정하고 나니까,괜찮아지던데요.

 

몸이 몇 번이 아퍼서 병원 신세를 지건,

남들이 보고서도 왜 그렇게 눈 밑이 시꺼멓냐거나,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차라리 그냥 남들은

겉보기를 보고서 안부를 묻거나

전화를 하거나,

너 괜찮냐고,할 때 있었죠.

 

친어머니에게선,

소식은 줬다고 아버지가 어제도 말씀하셨었는데.

지금까지도 전화는 받는 적이 없어요.

 

어머니가 전화하셨던 건,

단 한 번 그 때,

방 보증금 때문에 열쇠와 계약서 달라던 그 일이 다였었는데.

 

 

인정하기 싫어도,

어머니와 내 사이가 이런 거란 건

시간이 지나니까,인정할 수밖에없었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고,

 

다행히 반년동안 개고생하면서,

대인공포도,거의 나았어요.

 

 

거의 히키코모리같이,

그 꼴로 비참하게 살면서,

나 어떻게 언제나 좀 정상인 되지,

하고서 신경과민에 걱정만 하면서

방구석에서 살았었는데.

 

 

이제는 너 얼굴도 괜찮고,

다 괜찮고,

말소리 작은 거,

아직 자신감 없는 거,

그런 것만 고치면 된다고,

부정적인 생각이랑.

비관적인 거랑.

 

 

 

친구나,아니면 다른 사람들이나,

몇번을 말해줬었는데,

너 정말 안 이상하니,제발 자신감 가지라고,

그 집에서 살 때는 항상 무서웠어요.

나는 괴물같고,

언니가 날 대하는 것처럼

나는 쓰레기에,더러운 인간같고,

항상 무섭고 그냥 항상 죽고 싶었어요.

나는 혐오감 드는 인간,

모두가 싫어하는 인간,

민폐만 되는 인간,

더러운 인간,짐덩어리,재수없는 인간,

그렇게만 나도 나 스스로를 생각했었는데.

 

 

내가 사람을 만지면 그 사람이

더럽다고 피할 것 같고,

너같은 게 왜 나에게 말을 거냐고,

너같은 세균이나 묻히고 다니는 더러운 게,

그런 식으로 다들 날 더럽게 볼 것 같았는데.

 

 

그 집에서 나온 뒤로,

고생은 많이 했었지만.

정말이지 뻘짓도 많이 하고,

너무 많은 일이 있고.

정말 희한한 짓도 해보고,

정말 컴이나 하면서 현실도피하며

그렇게 살던 때 습관에서

벗어나질 못 했었었으니까.

 

 

신기하게,밖에 나가서

이것저것 하다보니,

정말 나 이제 망한거 아닌가,했었는데.

반 년 사이에 오히려,훨씬 모든 게 나아졌단 걸,

느끼고 있어요.

 

 

왜 항상,내가 심한 취급 받으면서도

난 그걸 모두 참아야하고,

외려 내가 죄송스러워해야하고,

주눅들어야하고,

언제나 내가 미안해요 미안해요,

그런 말만 해야하고,

항상 참고그래야했는지.

 

 

진작 나왔으면 좋았었을텐데,

차라리 몇년전에도

그냥 무섭다고해서 죽으려는 생각 말고,

그 여자들과 떨어진 게

잘 된 거였단 걸,

그냥 알고 나 혼자서 살아가려고

했었으면 좋았었을텐데.

 

 

지금 상황은 그 때와 비슷하죠.

아버지,실기 안 보고 수능으로만 가는

가군의 대학 한 곳에

원서 내야할 때.

 

그 집에서 보증금으로 싸울 때,

그리고 보증금 몇십만원 바득바득

내가 우겨서 그 돈 나 달라고,

난 저 두여자 따위 굶어죽던 말던,

내가 알 바 아니라고,

한 푼도 못 주겠다고,

그 추한 짓 벌일 때.

 

 

아버지는 내가 돈만 따지는

영악한 인간이라,

착한 언니와 엄마 괴롭히며

그들이 말하는대로,

무슨 돈 귀신이 붙어서,

그러는거라 생각해서...

 

돈만 밝히는 나쁜 녀석이라 저런다고,

언니가 욕하는대로

날 생각하시고..

 

 

원서비도 그 때 안 주시려고 했었으니까.

몇달간 혼자 살면서

몸이 아프건 그냥 비참하건,

아무리 더럽다고 생각해도

봤던 시험이었었는데,

겨우 결과 봤구만

그 때 결국 원서비를 안 주시려고 하셨었으니까.

 

가 군에 한 군데는 못 내었죠.

원서,비실기 전형으로 가는 곳은 거기 뿐이었으니까,

시간 놓친 뒤에 냈던 나,다군..

실기 보는 문예창작과는 모두 예비번호에서 걸렸고.

 

 

가군에 한 곳,

입시 상담을 하니

원서를 넣었다면 분명히 붙었을 점수인데,

왜 안 넣었냐고 하대요.

뭐라고 할 말도 없어요,

무슨 사정을 설명해야되는지,

나도 감이 안 잡힐 지경이었으니까,

 

 

뭐라고 설명해요,

왜 원서 한 군데는 안 넣었냐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두 여자와 싸우느라 아버지께 미운 털 박혀서

원서비도 안 주시려해서...

가군에 한 곳은 결국,수능으로만 가는 곳은 넣지도 못 하고...

그냥 그 고생했던 입시 자체를,

완전히 버려버렸습니다?

실패했습니다?

 

말해봤자 뭐가 달라지는지도 모르겠고,

적어도 반년동안 그 개고생하면서,

배운 건 있었죠.

 

 

사람이 왜 혼자서 살아갈 능력이 있어야되고,

우리가 알아서 다해줄게,우리만 믿고 넌 가만히 있어,그런 말 하는 사람들에게

왜 기대서 의존적으로 살면서

자기 권리 포기하고 그러면 안되는건지.

 

 

반년동안 정말 많은 생각했었고,

배웠던 것도 정말 많았죠.

 

신경과민,노이로제.

그런건 난 모르겠지만,

아직도 신경과민에 부정적인 것들,

우울한 것들도,많이 남아있고.

 

 

무엇보다,내가 내 자신이

사고하는 것들,

내가 정상으로 생각하는걸가,

아버지가 말하시는 것처럼

착한 두 여자를 내가 못 되서

괴롭혀대고,이러는 게 아닐까,

하고 나 자신조차,내 사고에 대해서 확신은 못 하고서 살았었으니까.

 

 

그건 과거였고,

지금은 적어도 그 때처럼 그렇게,

스스로가 생각하는 능력도 못 믿고

그렇게 잉여인간처럼 살고 있지도 않구요.

 

 

내가 스스로 생각하고,

더 이상 누구에게 기대지 않고,

내가 알아서 내 능력으로 살아가려고 하고 있고,

학자금 대출도 받아서 대학도 복학하려고 하고 있고...

 

 

상황은 2년전과 많이 비슷하지만,

나 자신은 많이 달라졌죠.

 

 

어젯밤에 핸드폰 개통된 거 알고

친구가 전화해서 하는 말이...

 

 

너 이제 혼자서 거기서 지방에서

학교 다니면

참 막막하겠다?

 

 

사정 아는 사람들은,

그래보일지 모르지만,

난 내가 이제,이대로 끝날 거란 생각은,

절대 안 하니까.

 

 

 

과거는 좀 잊고 싶고,

더 이상 누굴 미워하거나

원망하고 싶지도 않고.

 

 

이런 글을 쓰는 것도,

누군가에게,

내가 살아온 과정이나,

그간 내가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나란 사람은 이런 일 겪었고,

이랬었다고,

이렇게 살고 있다,

그냥 나도 어쨌건 살아있다,

그냥 그런 내 생각들을.

 

 

누군가에게,그대로 보여주고.

공감받고,

내 생각을 털어놓고,

나란 사람을 잘못되지 않았다고,

인정받고 싶은,그게 다니까.

 

 

이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지도 않고,

괜히 주눅들어서,

내가 죄 지은 게 없는데,

내가 죄책감을 가지며 살아야할 이유도 없죠.

 

 

그 여자들은 여지껏 그랬듯이

자기들 둘이서 행복하게

잘 살건 아니건 자기들이 알아서 할테고,

이제 살아서 두 번 다시는 볼 일이 없으니까.

 

 

잘 먹고 잘 살아라,

한 마디 속으로 하고,

여기다 이 글 쓰고나서,

구역질나던 과거 자체를 잊으려고 합니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할 말이 많아요.

 

어제 같이 차 타고서

돌아다니고나서...

뭐 자취방 알아봐주는 거 동행하시면서.

 

 

 

아버지,보실 일은 없으시겠지만...

 

 

전 참 평소에도,

아버지란 분이 이해가 안됐었습니다.

앞으로도 별로 아버지를 이해하고 싶지조차 않아요.

징그럽고 지겨운 건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평생을,뭐라고 핑계대시더라도.

가족이던,자식이던,

거의 돌보지 않으셨지 않습니까.

전 거의 아버지 없이 살았던 거나 마찬가지였구요.

어제 길 걸으면서도 말씀드렸었지만,

전 아버지와 7시간 이상 같이 있으면서

대화나눴던 게,

20여년 살면서 어제가 처음이었어요.

도대체 왜 이래야되는걸까요?

 

 

 

그리고 도대체 어째서,

아버지는 언제나 그렇게 당당하시죠?

언제나 아버지만 옳으시고,

어제 20만원 빌려드린 거.

학자금 대출 100만원 받은거에서,

맨처음 인출해서

아버지 빌려드린거요,

몇시간 전에 통화하니까,

그걸로 또 사우나 다녀오셨다구요.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11월달부터,

지금 2월까지,

고시원에서 3달동안 살면서,

어떻게 살았는지 아버지는 상상도 못 하세요.

 

 

고시원비 20만원,아니 11,12월,2달치만 아버지가 주셨죠.

생활비요,밥 먹는 거.

저 그걸로도 세 달동안 20만원 안 썼어요.

저 요즘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일주일에 그냥 오천원 정도 가지고서

어떻게던 먹고 살어요.

이 나이에 별 궁상 다 떨면서

누가 추하다 그래도

밀가루 천원짜리 한 푸대 사서

부침개 부쳐먹고

그 병신스런 짓거리하면서

세 달간 버텼어요.

 

 

저 몇 번 병났던거,뻔히 아시면서.

 

생각해보니까요.

어제 식사 사주신거나...

아버지 요즘 돈 없으시다고,

활동비도 없으시다고,

그러신거요.

 

 

전 참 모르겠어요.

20만원 드리면서요,

아버지니까,

아버지 힘드신 거 계속 이야기하시는 거,

들었었으니까,

만원짜리 한 장 몰래 더 넣어서 드렸었거든요.

 

 

아버지 그걸로 오늘 아침에

단박에 사우나부터 하고 오셨다고,

지금 고시원에서 짐 싸는 거

박스 필요한 거 사서

테이프랑 뭐랑 다 사서

오신다구요?

 

 

솔직히 미치겠네요,

도대체 제가 3달동안

그 흉한 궁상 떨었던 건,

어디 가서 보상받을 생각도 없지만.

 

모든 게 그냥 구역질만 나요.

 

 

뭐 믿고 항상 그렇게 당당하세요?

아픈 딸,아직도 정상 아니라고 생각하셔서,

그냥 함부로 우습게 대하셔도 괜찮을 것 같어요?

 

 

그럼 그렇게 하시던지,

저도 이제 더 이상 아버지께는 기대도 무엇도 안 하니까.

아버지 뜻대로 하시면 되겠죠.

 

 

요즘 구치소 다시 들어가시는 거

아닌지 고민하시던데,

모르겠어요.

어제 차 안에서 말씀드렸었지만.

아버지 옥바라지라도 하려고 생각은 했었는데,

이제 그냥 구역질만 나고,

도대체 내가 왜?이런 생각이,또 들긴 하네요.

 

 

 

나야말로,아플 때에는

천덕꾸러기에...

짐덩어리에,구역질나는 새끼,

정말 싫은 새끼,

이런 취급이나 받았었는데.

 

 

그리고 솔직히,

가족 사이에 그런 거 따지는 게 아니건 자시건..

 

 

가족들도 저에게 해준 거 없잖아요?

솔직히 구역질나네요?

왜 이래야될까요.

 

 

솔직히 아버지 얼굴은 또

어떤 기분으로 뵙게 될지 모르겠네요.

 

하루에도 열 두번씩 미치겠네요.

 

정말이지 어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아버지 사주 보시니까,

엄마랑 아버지 사이에 살이 끼어있었다면서요.

 

저 어제 심심해서,

컴퓨터로 사주 그거나 계속 봤더니...

지식인에 요즘 그런 거 많더라구요,.

보니까요.

 

 

엄마와 제 사이도 살이 끼어있네요.

전에 친구와 가서 사주 보고 오니까,

아줌마가,언니와 제 사이가 원진살이라고 했다고

말씀드렸었잖아요.

 

 

혼자서 보니까,엄마는 저를 죽이는 사주구요,

언니를 살리는 사주라고,

언니 이름 제 이름 생년월일시 풀이하니까,

그렇게 나오대요?

 

 

우리 가족은 참 재밌어요.

더불어서 구역질도 나고,

서로 징글징글 징그럽고

역겹고 구역질만 나니까,

서로간에 살아서 서로,

다시는 얼굴들 안 보면 좋을텐데,

 

 

아 젠장,더러운 놈의

인생이 왜 그건 또 그다지 쉽지 않은건지요.

 

 

다행인 게 이제는 자살같은

병신같은 생각은,

아무리 힘들어도 머릿 속에 절대 안 들거든요.

 

 

이제 지방 내려가면

바라시는대로 돈도 안 받고

저 혼자 알아서 잘 먹고 잘 살 수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좀 서로간에

역겨운 생각들이나,

지겨운 것들이나

다신 그럴 일들이

더 이상 좀 안 생겼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말할게요,

얼굴 뵙고서는

말씀 드릴 일이 없을테니까.

 

 

아버지도 저 지겨우시죠?

어머니,언니는 말할 것도 없고?

 

 

전 가족들이요,

구역질이 나요,

역겨워요,

징그러워요,

신물이 나요.

 

 

왜 이래야하는지,

이제는 다 털어놨으니까.

공개된 곳에까지 썼으니까,

이제 여기다 이런 글 쓰고서

좀 잊고서,

가족이란 것들 따위는,

이대로 잊고서

저 알아서 잘 살려고 노력할게요.

 

제발 좀 정상적으로 삽시다,

제발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