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게시판 검색하다가 한참 앞의 글에서 기저귀 떼는거 어떻게 해야하냐는 글을 봤어요 (낼 친정 할아버지 제사라 강릉 가려고 신랑이랑 곰돌이는 일찌감치 재우고 이 시간에 컴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울 곰돌이 두 돌...때까지 당연하다는 듯 기저귀를 당당히 차고있었습니다.
일단 엄마 - 때 되면 떼겠지 (거의 애 열 둘은 키워본듯한 날라리 엄마^^;;)
아빠 - 뭐 엄마말 대로 되겠지...(저의 육아에 대해 90% 이상 동의하는 편이라)
주변의 조금 빠른 애엄마들- 애가 몇살인데 아직 그것도 못해(그러거나 말거나....돌부터 배변 훈련해서 16개월에 끝냈다고 자랑스러워 하는 엄마도 있었습니다. 기저귀값 절약되고 환경오면에 도움은 되겠지만....)
빨리빨리..뭐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해서(사실 부지런한게 싫다..보다는 게으른게 편하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하지만) 아이도 되도록이면 채근하지 않는 편이거든요. 그 결과...두돌까지 젖병 물다가 어느 날 갑자기 젖병을 끊었지요. 곰돌이는 이제 형아니까 맘마병은 아기주는거야..그러고는 보는 앞에서 젖병을 쓰레기통에 넣었더니 바로 수긍하더군요 (엄마를 당해내지 못한다는 본능이 곰돌이에게 있었던걸까요?)
기저귀는....11월 말에 낳아 조리원에 있다가 친정에서 두달 있는 동안엔 신주모시듯 모셔졌던 곰돌이지만 (친정 아버지 8남매의 장남이신데 제 사촌에 육촌들까지 다 해서 근 삼십년만에 본 손주였거든요. 거기다 저를 막내딸처럼 키우신 (친정엄마가 직장을 다니셔서) 할머니가 계셨고 제 친정은 딸만 넷에 제가 맏이...그야말로 금지옥엽대우를 부족하지 않게 받았지만 백일쯤 집으로 돌아와서 지위 격하...(음...)
일단 백일 이후엔 세 돌까지 아랫도리에는 외출시를 제외하고는 옷을 입혀 본적이 없습니다. 항상 기저귀...상의는 여름엔 나시, 겨울엔 반팔 (거의 아담 수준..) 추위 많이 타는 엄마는 가디건에 양말까지 입어도 아들은 기저귀만 찬채 씩씩하게 돌아다녔죠.^^
그래도 아직까지 예방접종 말고는 병원 한 번 가본적 없답니다.
이 곰돌이가 기저귀를 떼야했지요. 음..거의 의상화 되어있는 기저귀를 떼면 벗겨서 키워야하나..가 최대 고민이었던 엄마가 세뇌교육을 실시합니다.
말은 좀 늦지만 알아듣는건 귀신같아서 돌 전에도 기저귀 쥐어주면서 버리고 와라..그러면 쓰레기통 안에 버리고 오던 곰돌이를 앉혀놓고 그림책을 보여줍니다. 시중에서 쉽게 접하는 그 응가하는..^^
기저귀를 벗겨놓았는데 옷이나 이불에 쉬한 적은 한 번도 없답니다. ㅋㅋ 그,런,데, 이놈의 응가가 안되는 거예요. 응가가 하고 싶으면 와서 기저귀를 채워달라고 하고 기저귀를 한채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주로 잘 안보이는 구석이나 커튼 뒤에서 볼일을 보고는 와서 옷을 잡아당깁니다.^^
세돌이 될때까지요 - -;;
마침 설에 시댁엘 갔는데 고만고만한 조카들 - 한 살 위의 형과 누나, 심지어는 한 살 아래의 사촌 여동생까지도 아기변기에 응가를 하는것이었습니다. 옳타꾸나! 엄마와 아빠는 이 기회를 적기라고 생각하고는 더욱 더 박차를 가합니다. 어머 **는 동생인데도 변기에서 응가를 참 잘하네.....어쩌구 저쩌구...
설이 길었고 앞뒤로 휴가를 낸 남편 때문에(친정은 강원도 시댁은 전라도..휴가 쪼개서 양가 오가는건 거의 생각도 할 수 없는편이지요. 으~ 추석이 다가오니 쬐금 서럽네요..) 근 열흘동안 시댁에 있었는데 문제는 이 곰돌이가 전~혀 볼일을 안 보는겁니다. - -;;
가기전에 설사끼도 있었는데...음....1주일여가 지나자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엄마는 짚히는데가 있었지만 식구들은 모두 걱정하고 (울 곰돌이, 6대독자랍니다...쩝..)결국 그날 새벽 2시에 데굴데굴 구르면서 대성통곡을 하며 깨어났습니다. 배가 아프다고...울 시아버님 손주 들쳐업고 그 시간에 응급실로 뛰셨습니다. 자다 일어난 엄마는 아웅 졸려..괜찮은데..하며 주섬주섬 옷을 입고 따라갔습니다. 응급실서도 데굴데굴 구르던 놈..침대에 누워서 제게 물어보는 첫마디가.."엄마, 의사 선생님은 여자선생님일까?..." 헛....- -;; 말도 잘 못하는 놈이..(옆에서 같이 듣던 간호사 아줌마가 웃더군요...)
의사선생님은..쨔잔...곰돌이 소망대로 여자선생님이셨습니다. 그것도 아마 인터인지 아~주 앳되 보이고 긴 생머리를 가진 참~해 보이는.. 이놈의 자식이 헤벌레 하면서 배 아파요..어쩌고 의사선생님께 작업(?)을 거는 동안 속이 타신 시아버님은 어쩔줄 몰라 하시고 결국 사진을 찍고 기다리는 동안 새벽이 되었고 장로님이신 시아버님 새벽기도 가신다고 먼저 자리를 뜨셨고, 나름대로 걱정이 가득한 아빠와 강심장 엄마는 결과를 기다리는데 이 놈은 응급실 침대위에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역시나 였지요. 아마 변기를 써야한다는 과도한 불안감과 동생마저도 변기를 쓰는데 자기도 기저귈 하면 안될거 같다는 부담감이 변비를 만든거겠지요. (중간에 기저귀 채워준다니까 울면서 기저귀는 아기들이 하는거라며 싫다고 했었거든요)
결론은 응급실료 6만 몇천원을 내고 관장 한번하고 약 한봉지 받아왔습니다. 그 추운 겨울 새벽에.. - -
관장하고 변 본담에 가라고했는데 관장을 하고 2시간이 지나도 소식이 없길래 그냥 와버렸지요(그 응가들은 증발을 했나..어쩌고 하면서) 정신이 없어서 받아온 약은 뭐에쓰는 약인지 물어보지도 않아서 그냥 들고다니다 며칠후에 버렸구요.....마지막으로 집에 가자고 깨웠더니 그 놈. 응급실 침대 시트를 부여잡고는 나는 여기서 자는게 좋아!! 라고 부르짖어서 엄마아빠를 황당하게 만들었답니다.
그냥 두었으면 서너달 정도 지나 떼었을걸, 그 서너달 당겨보겠다고 평상시 지론과 달리 조금 서두른게 곰돌이를 응급실까지 데려간거지요. 그 후에 집에 와서 서너번 정도 기저귀를 더 했던거 같아요. 그러더니 갑자기 변기에서 응가를 하더군요. 그 담주부터 어린이집 보냈습니다. 어린이집은 세돌 지나서, 기저귀떼고, 최소한의 의사표현이 가능할때 보내자..였기 때문에...
생일도 늦고 해서 동갑들보다 덩치도 작고 아무래도 조금 늦는 감이 있지만 큰 문제 있는건 아니니까 한동안은 계속 이렇게 닥달하지 않고 놔둬보려고 합니다. 친구들 때문에 유아원 다니는거 말고는 그 흔한 학습지 선생님 하나 해본적이 없지만 나름대로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면 좋겠어요.
친정엄마는 누구네 애는 뭘하고 뭘하고...하면서 너무 애 놀리는거 아니냐고 걱정하시는데 울 신랑이랑 저는 그냥 학교가기전에 공부는 안시킬래요~주의라 내버려 두고 있는데 그래도 될라나 모르겠네요. 지금 6살, 내년엔 유치원을 가니까 주변 엄마들은 난리인데 에그..건강하게만 자라면 좋겠어요.
아이 기저귀 뗴는 것에 대해-갑자기 기억난 에피소드~^^
간만에 게시판 검색하다가 한참 앞의 글에서 기저귀 떼는거 어떻게 해야하냐는 글을 봤어요 (낼 친정 할아버지 제사라 강릉 가려고 신랑이랑 곰돌이는 일찌감치 재우고 이 시간에 컴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울 곰돌이 두 돌...때까지 당연하다는 듯 기저귀를 당당히 차고있었습니다.
일단 엄마 - 때 되면 떼겠지 (거의 애 열 둘은 키워본듯한 날라리 엄마^^;;)
아빠 - 뭐 엄마말 대로 되겠지...(저의 육아에 대해 90% 이상 동의하는 편이라)
주변의 조금 빠른 애엄마들- 애가 몇살인데 아직 그것도 못해(그러거나 말거나....돌부터 배변 훈련해서 16개월에 끝냈다고 자랑스러워 하는 엄마도 있었습니다. 기저귀값 절약되고 환경오면에 도움은 되겠지만....)
빨리빨리..뭐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해서(사실 부지런한게 싫다..보다는 게으른게 편하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하지만) 아이도 되도록이면 채근하지 않는 편이거든요. 그 결과...두돌까지 젖병 물다가 어느 날 갑자기 젖병을 끊었지요. 곰돌이는 이제 형아니까 맘마병은 아기주는거야..그러고는 보는 앞에서 젖병을 쓰레기통에 넣었더니 바로 수긍하더군요 (엄마를 당해내지 못한다는 본능이 곰돌이에게 있었던걸까요?)
기저귀는....11월 말에 낳아 조리원에 있다가 친정에서 두달 있는 동안엔 신주모시듯 모셔졌던 곰돌이지만 (친정 아버지 8남매의 장남이신데 제 사촌에 육촌들까지 다 해서 근 삼십년만에 본 손주였거든요. 거기다 저를 막내딸처럼 키우신 (친정엄마가 직장을 다니셔서) 할머니가 계셨고 제 친정은 딸만 넷에 제가 맏이...그야말로 금지옥엽대우를 부족하지 않게 받았지만 백일쯤 집으로 돌아와서 지위 격하...(음...)
일단 백일 이후엔 세 돌까지 아랫도리에는 외출시를 제외하고는 옷을 입혀 본적이 없습니다. 항상 기저귀...상의는 여름엔 나시, 겨울엔 반팔 (거의 아담 수준..) 추위 많이 타는 엄마는 가디건에 양말까지 입어도 아들은 기저귀만 찬채 씩씩하게 돌아다녔죠.^^
그래도 아직까지 예방접종 말고는 병원 한 번 가본적 없답니다.
이 곰돌이가 기저귀를 떼야했지요. 음..거의 의상화 되어있는 기저귀를 떼면 벗겨서 키워야하나..가 최대 고민이었던 엄마가 세뇌교육을 실시합니다.
말은 좀 늦지만 알아듣는건 귀신같아서 돌 전에도 기저귀 쥐어주면서 버리고 와라..그러면 쓰레기통 안에 버리고 오던 곰돌이를 앉혀놓고 그림책을 보여줍니다. 시중에서 쉽게 접하는 그 응가하는..^^
기저귀는 아기들이 하는거야~ 곰돌이는 형아니까 이제 기저귀는 버려야지..... 쉬는 금방 하더군요.
기저귀를 벗겨놓았는데 옷이나 이불에 쉬한 적은 한 번도 없답니다. ㅋㅋ 그,런,데, 이놈의 응가가 안되는 거예요. 응가가 하고 싶으면 와서 기저귀를 채워달라고 하고 기저귀를 한채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주로 잘 안보이는 구석이나 커튼 뒤에서 볼일을 보고는 와서 옷을 잡아당깁니다.^^
세돌이 될때까지요 - -;;
마침 설에 시댁엘 갔는데 고만고만한 조카들 - 한 살 위의 형과 누나, 심지어는 한 살 아래의 사촌 여동생까지도 아기변기에 응가를 하는것이었습니다. 옳타꾸나! 엄마와 아빠는 이 기회를 적기라고 생각하고는 더욱 더 박차를 가합니다. 어머 **는 동생인데도 변기에서 응가를 참 잘하네.....어쩌구 저쩌구...
설이 길었고 앞뒤로 휴가를 낸 남편 때문에(친정은 강원도 시댁은 전라도..휴가 쪼개서 양가 오가는건 거의 생각도 할 수 없는편이지요. 으~ 추석이 다가오니 쬐금 서럽네요..) 근 열흘동안 시댁에 있었는데 문제는 이 곰돌이가 전~혀 볼일을 안 보는겁니다. - -;;
가기전에 설사끼도 있었는데...음....1주일여가 지나자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엄마는 짚히는데가 있었지만 식구들은 모두 걱정하고 (울 곰돌이, 6대독자랍니다...쩝..)결국 그날 새벽 2시에 데굴데굴 구르면서 대성통곡을 하며 깨어났습니다. 배가 아프다고...울 시아버님 손주 들쳐업고 그 시간에 응급실로 뛰셨습니다. 자다 일어난 엄마는 아웅 졸려..괜찮은데..하며 주섬주섬 옷을 입고 따라갔습니다. 응급실서도 데굴데굴 구르던 놈..침대에 누워서 제게 물어보는 첫마디가.."엄마, 의사 선생님은 여자선생님일까?..." 헛....- -;; 말도 잘 못하는 놈이..(옆에서 같이 듣던 간호사 아줌마가 웃더군요...)
의사선생님은..쨔잔...곰돌이 소망대로 여자선생님이셨습니다. 그것도 아마 인터인지 아~주 앳되 보이고 긴 생머리를 가진 참~해 보이는.. 이놈의 자식이 헤벌레 하면서 배 아파요..어쩌고 의사선생님께 작업(?)을 거는 동안 속이 타신 시아버님은 어쩔줄 몰라 하시고 결국 사진을 찍고 기다리는 동안 새벽이 되었고 장로님이신 시아버님 새벽기도 가신다고 먼저 자리를 뜨셨고, 나름대로 걱정이 가득한 아빠와 강심장 엄마는 결과를 기다리는데 이 놈은 응급실 침대위에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의사가 부르더군요...... - -;; 아기 뱃속에.......응가가 가득차서 딱딱하게 만져지네요... - -;;
역시나 였지요. 아마 변기를 써야한다는 과도한 불안감과 동생마저도 변기를 쓰는데 자기도 기저귈 하면 안될거 같다는 부담감이 변비를 만든거겠지요. (중간에 기저귀 채워준다니까 울면서 기저귀는 아기들이 하는거라며 싫다고 했었거든요)
결론은 응급실료 6만 몇천원을 내고 관장 한번하고 약 한봉지 받아왔습니다. 그 추운 겨울 새벽에.. - -
관장하고 변 본담에 가라고했는데 관장을 하고 2시간이 지나도 소식이 없길래 그냥 와버렸지요(그 응가들은 증발을 했나..어쩌고 하면서) 정신이 없어서 받아온 약은 뭐에쓰는 약인지 물어보지도 않아서 그냥 들고다니다 며칠후에 버렸구요.....마지막으로 집에 가자고 깨웠더니 그 놈. 응급실 침대 시트를 부여잡고는 나는 여기서 자는게 좋아!! 라고 부르짖어서 엄마아빠를 황당하게 만들었답니다.
그냥 두었으면 서너달 정도 지나 떼었을걸, 그 서너달 당겨보겠다고 평상시 지론과 달리 조금 서두른게 곰돌이를 응급실까지 데려간거지요. 그 후에 집에 와서 서너번 정도 기저귀를 더 했던거 같아요. 그러더니 갑자기 변기에서 응가를 하더군요. 그 담주부터 어린이집 보냈습니다. 어린이집은 세돌 지나서, 기저귀떼고, 최소한의 의사표현이 가능할때 보내자..였기 때문에...
생일도 늦고 해서 동갑들보다 덩치도 작고 아무래도 조금 늦는 감이 있지만 큰 문제 있는건 아니니까 한동안은 계속 이렇게 닥달하지 않고 놔둬보려고 합니다. 친구들 때문에 유아원 다니는거 말고는 그 흔한 학습지 선생님 하나 해본적이 없지만 나름대로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면 좋겠어요.
친정엄마는 누구네 애는 뭘하고 뭘하고...하면서 너무 애 놀리는거 아니냐고 걱정하시는데 울 신랑이랑 저는 그냥 학교가기전에 공부는 안시킬래요~주의라 내버려 두고 있는데 그래도 될라나 모르겠네요. 지금 6살, 내년엔 유치원을 가니까 주변 엄마들은 난리인데 에그..건강하게만 자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