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어찌해야할지... 미치겠습니다..

우울한 하루2005.09.04
조회1,152

선배님들 나 지금 너무 답답해서 돌아버릴지경이예요
제발 부디 읽고 내 답답함을 풀어주세요..ㅜㅜ

 


남친이 교통사고로 뇌수술을 한지가 벌써 2달이 넘었네요
내 신분은 좀 늦깍이 대딩에다가 공무원시험에 올인하는 상황이예요
암튼, 2달정도는 남친이 중환자실에 있었는데
거의 매일을 왕복4시간 걸려서 면회를 갔어요.
솔직히 울 집에서 진짜 싫어해요...ㅠㅠ
지금 내 신분에서 할 일 다 팽개치고 이러고 앉아있으니
얼마나 한심하고 걱정되고 그러시겠어요..
그래도 남친이 불쌍해서 엄마도 별 말은 안하는데,
암튼 내가 좀 그래요.. 나만 보는 울 엄마아빠한테
괜시리 미안하기도 하고..ㅠㅠ


남친이랑 씨씨로 사귄지는 1년반쯤 되구요..
사귈때 남친이 정말 잘해주긴했어요.
그렇긴 한데
 
지금부터 제 말을 잘 들어주세오.

울 남친이 좀 가정사가 복잡합니다.. 한마디로 가족도 없고 혼자요..
부모님이 남겨놓은 재산이 좀 있긴한데, 암튼 사귀면서
그런거가지고 부모없는 티를 내거나 그러진않았어요.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그래서 맘에 들기도 했구

암튼 이번에 병원들락날락대면서 남친 친척들을 만나는데(처음 뵙게됨) ,
진짜 그 남친 친척들이 나한테 너무나 많은걸 바라시네요
학교 CC 라고 했잖아요?
오늘 학교동기들이랑 후배들이 면회를 왔어요,,,
난 한 3시쯤 병원을 가고 애들은 2시쯤 왔나봐여
근데 내가 띡 가니까 대뜸 그 삼촌이란 사람이
"왜이렇게늦게왔어!!!!~"이러는거예요.. 솔직히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였어오


전에는 학교 선배가 왔는데.. 그때 제가 몇일 병원을 안갔었어요.(그래바짜 2틀)
근데 남친이 갑자기 열이 나고 좀 몸이 안좋았는데 속상해서 그런지
원래 성격이 그런식인지 몰라도
"니가 안오니까 그러잖아!!" 이러는거예요???????
진짜 황당해서 눈물나올뻔했어요.
난 지금 내 앞가림도 못하고 가족들 속상하게 하면서 맨날 병원왔껀만 저게 할소린지
암튼, 선배가 나중에 진짜 놀랬다고 너한테 왜케 화를내냐고이러는거예요
진짜 자존심상하고 어이도 없고.. 할 말이 없더라구요.
맨날 갈때마다 왜케 늦게 왔냐 이러고..  이번에 일반병실로 옮기면서
3일 내리 4시간 이상을 남행이랑 얘기하고  오고 이랬건만 (그럼 하루는 다 써버립니다 웃긴건

그동안 친척이 콧배기도 안뵈고, 중간에 삼촌 한시간쯤 계셨나.)
내가 그동안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오자마자 기분이 너무 상했습니다.
그런데 그 삼촌이 오늘 놀러온 애들한테 과일을 깎아주라면서 그러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안그래도 짜증나는데 비실비실 웃으면서 과일못깍냐는둥 이러고..
그래서 살포시 씹어줬지요.--
그랬더니 또 뭐 과자를 꺼내서 주라는둥.. 애들 다 뭐먹어서 배도 부르다고 하건만
내가 무슨 그 남행 엄마라도 되는줄아는지
내가 남친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맨날 집에선 우는데, 병원에선
밝은척하니까 날 무슨 바보로 아는지,,, 암튼 날 너무 쉽게 보는거 같아서....
기분은 말두 못하겠더라구요.
암튼 또 씹었어요. 그랬떠니 그 삼촌이 뭐?
"말도 디게 안들어요~" 이러는거예요

스팀 확올랐쏘. 일반병실로 갈때 나보고 가끔 간병을 해달라고 할때부터
개념이 없다 생각했는데(남행이 거동도 안되고 정신도 왔다갔다하는 상태임,중간중간 기억상실증),  어이없어서

"얘랑 저가 무슨 부부예요? 왜케 부담주세요?" 하고 톡 쏘아부쳤더니
그때부터 눈치를 좀 보긴하더만
설겆이도 삼촌이 하더라구여
 (남친 밥먹이는거부터 사사건건 시비조에 말투도 너무 상처이고.. 삼촌이 밥먹이고 있는데
내가 도착하면 웃으면서 니가 할일 아니냐는둥... 장난이라고 넘기면 넘겨질 문제지만
그동안의 스트레스때문인지, 짜증만 납디다)

결국 끝까지 10시까지 간호하고 집에 가는 저한테, 벌써가? 웃으면서 이러더라구여

내가 진짜 무슨 이런 그지발쎄기같은 대접을 받으면서 이래야 되나 싶고
 (솔직히 다들 대단하다고하는데 그 가족들만 그리 이상해서..., 무슨 여자친구가
간병을 하면서 대소변까지 받아내요? 내가 미쳤나..난 무슨 울집에서 내 논 자식인가..
밤 10시까지 간병하고 집에 가는 날보고 밤을 새라는둥.. 자긴 딸도 없나...)
그 사람들은 진짜 부모가 아니라 그런지 완전 나한테 떠넘길라고 하고
오늘 동기후배앞에서 그런 말을 들었는데 자존심완전 구겨지고, 아주 ..
내가 뭐가 아쉬워서 이러나싶고,, 내 공부는 완전 뒷전에.. 이번 시험도 포기할마당에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얽혀서 머리가 요즘 한웅큼씩빠진다는..


내가 너무 짜증나서 전에 좀 말통하는 분한테
'사실 까놓고말해서 남행이랑 결혼을 약속한 사이도 아니고 나도 어린데,
저한테 기대하시지말라고, 부담스럽고 부모님보기도 미안하다. 난 지금 취업준비하는 대학생이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삼촌 땜에 속상하다고 하니까
원래 성격말투가 옛날부터 저렇다고  집안에서 젤 지랄맞다고 얘긴하긴하던데
가족들끼리 진짜 잘 뭉칩디다..  나 공부해야된다고 잘 못온다고 한사람한테 말했떠니
다 퍼져있더라구여. 전날 저녁에 말한게...ㅎㅎ...
그래서 내얘기도 하는가보더라구여 잘 안온다고.......ㅡㅡ;
이 대목에서도 어이없어라~~~~~~~~
무슨 그 집 사람들 하는거보면 저한테 생색이라도 내려는듯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당연한일 하는거구만..
남친 돈 가지고 외가친가 사이도 않좋아서 사이에 낑긴 저는
서로 욕하는것만 듣고 앉아있고...(남친이 그런걸 평소에 말을 안해서 집안 상황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심한줄은 첨 알았지요)
 참 얘기하다보니 제가 바보같습니다.
나 지극히 현실주의자에, 자존심도 쎄고 이런 대접받고 못참는 다혈질인데,
병원에 가는건 남친이 불쌍하고, 너무 잘해줬던 사랑하던 사람이라 그런데
진짜
이 삼촌 생각이 있는 사람인지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좀 바래요...
지금 제가 한계에 도달해서,
내일이라도 따지고 병원에 발길 딱 끊을까봐( 다혈질 ㅡㅡ;)
선배님들 말 듣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려 이런 글을 올렸어요.........

남친 생각하면 이런 생각하는것도 미안하지만 사실 친척들 너무
경우가 없어서 친척들 보기 싫어서 면회가기가 싫을정도랍니다...
그리고 지금 간병인이 계시긴한데.. 그렇잖아요.. 가족이 옆에서 지키지않는이상
무관심하더라구요( 남친한테 캐물어서 알아낸것임)

 

 

참고로ㅡ 남친은 성격이 워낙 온순하고, 평소때도 자기보다 남걱정하는 타입이였어요

              저한테 어눌한 발음으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누가 이렇게까지 하냐고

              너무 방갑다고 계속 그래요... 미안하다고 그러고....ㅜㅜ 근데 좀 애기같아진

              면이 있어요.. 예전엔 잘해주긴하는데 감정표현이 좀 서툰면이 있었는데..

              애기처럼 되다보니 생각한걸 바로바로 말하더라구요...

              글구 전에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그런데 친가 친척들하고는 무지 사이가 안좋았어요

              만나고 얘기하는건 했어도 엄청 차갑고 찬바람이 쌩쌩~(부모님 돌아가시고 돈문제로

              싸우는걸 봐서 그런듯) 

              그래서 그런지 친척들은 뭐 애가 엄청 쌀쌀맞다는둥 계속 그러면서 무슨 생색을 낼려고

              드는데 제 입장에선 디게 웃기죠.. 애 혼자 살면서 밥을 챙겨먹는진 관심도 없고...

              그러던 사람들이..( 남친 엄청 심하게 말랐어요.) 이번 기회로 병원오고 이런다는거 자체가

              자기네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시나봐여..  조카인데... 당연한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