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조언 해주신 거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된 것 같네요. 9월 6일 화요일 밤 9시 30분 잠깐 들어왔다가 리플이 많이 단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건... 뭔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덧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남친을 비난할 수 없는 이유가... 이런 것인가 생각이 되어서 말씀드립니다. 1. 남친은... 과외하는 아이들의 가정환경을 부모님 상담을 통해 알아본 후... 형편이 어렵거나 부모님 이혼 등의 사유가 있으면 과외비를 적게 받거나 밥을 해먹일 정도로 착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가 사람이 너무 좋아 손해만 보는 거라고 말씀드린 거구요. 저 때문에 비난 받는 것도 그런 손해 중 하나일 거라 생각되네요... 2. 현재 부모님은 이혼하셨으나 두 분 사이의 다른 종류의 소송이 8년째 이어지고 있어요... 덕분에 제가 수시로 엄마를 도와 이것저것을 하고 있고... 한편으로 아빠 입장에서는 패륜아 같은 존재입니다. 3. 남친과 처음 헤어진 이유가 집안 문제였고... 그 때문에 1년 휴학한 동안 살이 많이 빠졌어요. 그런데 복학했을 때 군대에 있던 남친과 C.C.였던 것 때문에... 사람들이 남친 소식을 물을 때 "헤어졌다"라고 간단히 대답한 것이 화근이 되어 소문이 이상한 쪽으로 부풀려져서(제가 임신하고 낙태했고 자살시도까지 했다는 식) 남친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습니다. 4. 얘기에서 나온 여학생을 만날 시기에 몇 달동안 헤어졌었다고 했는데... 그 때 저의 엄마와 언니도 알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 다 그다지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던 남친이라(제가 중개역할을 잘못해서지만...) 그 후로 다시 만나게 된 걸 두 사람 다 모르고 있습니다. 지금 다시 만난지 1년하고 3개월째인데요... 5. 남친과 다시 만났을 때... 몸이 아파서 잠이 든 사이 통화를 하는데... 제가 잠깐 깬 적이 있습니다. 물론 깼다는 표를 내려고 하다가 심각한 얘기 중인 것 같아서 그러지 못했구요. 저와 헤어진 몇 달동안 3~4번 정도 만났던 여자인 듯했습니다. 그 여자가 다시 만나자고 하는 모양이던데 아주 냉정하게 말하더군요. 저에게는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그런... 무서운 모습이었어요. 6. 제가 그 여학생을 뭐라고 야단치기 힘든 이유는...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길에서 변태(?)한테 납치당할 뻔한 적도 있고... 친척 오빠에게 실제로 당한 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고통스러웠던 기억들... 그걸 알기 때문에... 가족 중에 누군가에게는 말하기 힘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그 아이는 저처럼 가슴에 병에 생기지 않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남친과 헤어져도... 살 수는 있겠죠... 밥도 먹고... 친구도 만나고... 잠도 자고... 여러분 충고처럼 제가 신경과민이 아니라면 다행입니다. 그렇지만... 우울증 초기라는 진단을 전화로 받은 적이 있어서 ㅎㅎ 다시 우울증이 생기나 봅니다... 지금 같아서는... 정말 바보처럼 그냥... 남친과 헤어지고 죽고만 싶네요... 엄마와 아빠... 문제도 잊고... 남친에게 더이상 상처주지 않을 수 있도록... 그리고 저 역시 더이상 아픈 건 싫거든요... 다만 오래된 소송으로 많이 편찮으신 엄마가 맘에 걸려... 계속 미루게 되네요... 우울한 내용만을 올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올해 27살인 여자입니다. 공부를 하느라 아직 직업은 없고... 남친도 30살로 공부 중입니다. 단지 남친은 자취를 하기 때문에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과외를 합니다. 중고생 영어과외를 하는데 제가 일주일에 두 번 수학을 가르치고요. (물론 제가 하는 부분은 데이트비용이나 그런 걸로 씁니다 ^^) --------------------------------------------------------------------------------문제는 남친이 과외를 가장 오래한 여학생입니다.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인데... 제 남친을 사랑한답니다. 뭐가 이상하냐고 묻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심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조언이 듣고 싶어요. -------------------------------------------------------------------------------이 여학생은 제 남친이 저랑 사귀는지 모릅니다. 남친이 쏠로인 줄 알고 있습니다. 남친이 학원강사를 잠시 할 때 알게 된 학생인데 학원 원장님이 "결혼했거나 애인 있어도 쏠로라고 해야 인기 있으니까 그렇게 하세요"라고 말씀하셨다네요... 그래서 그렇게 얘기를 했고 현재까지도 그런 줄 알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그래서 남친의 사촌 여동생으로 되어 있고요. 그런데 제가 몇 달동안 남친과 헤어진 적 있는데 그 때 알게 된 여학생이거든요. 뭐 100% 거짓말도 아니고 이제와서 밝히기도 이상해서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여학생은 장난이 아니네요. 문자로 "자기야 뭐해?" 라든지 "자기야 사랑해" 라고도 하고 새벽 2시에도 전화가 오곤 한답니다. 그것 때문에 싸우기도 했고 남친 어머니께 꾸중도 들었습니다. 남친이 돈 벌려고 그러는데 여자가 그러면 안된다고요 ㅡㅡ;;; 그래서 저는 제가 너무 몰아세우는 것 같아서 그 뒤로 무척 조심했습니다. --------------------------------------------------------------------------------그랬는데... 며칠 전 너무 충격적인 것을 보았습니다. 남친 집에서 과외를 하기 전에 청소를 하다가 그 여학생이 쓴 편지를 보았습니다. 제가 남친에게 보낸 편지와 함께 서랍에 있었는데... 기분이 좀 나빠졌었죠. 하지만 남친의 성격이나 보통 남자들이 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다가... 호기심을 누르지 못하고 그 여학생의 편지 3통을 읽게 되었습니다. (당시 남친은 다른 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편지에는 너무 충격적인 글이 많았습니다. 남친을 평소와 달리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고 "오빠"라고 부르더군요... "오빠는 결혼을 해야 할 나이니까 날 기다려 줄 수 없을지도 몰라. 결국 난 선생님의 제자로 결혼식에 가서 축복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난 그럴 수 없을 것 같아. 좀 뻔뻔해졌거든. 오빠가 다른 여자랑 결혼하려고 하면 가서 훼방놓고 못하게 만들거야" 무섭더군요... 요즘 아이들이 원래 좀 무섭기도 했는데... 하지만 이 정도는 선생님을 좋아하는 보통 여고생이라고 애써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빠가 "사랑해"라고 말해 준 게 생각이 나" 라든지 "오빠가 "오빤 너랑 있으면 항상 행복해지는데 넌 오빠랑 있어도 행복해지지 않나 봐"라고 했잖아. 하지만 그 때 난 속으로 언제나 "사랑해. 보고 싶어. 언제나 같이 있고 싶어."라고 말하고 있어" 라는 건... 제 가슴을 찢어놓더군요. ----------------------------------------------------------------------------------그 며칠 전 남친의 생일에 그 여학생이 생일선물로 옷을 사 왔는데 맞지 않아서 이틀 후 둘이서 옷을 바꾸러 갔다 온다고 했습니다. 저는 남친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2시간이면 온다던 사람이 4시간이 넘어서 왔더군요. 그래서 제가 기분이 별로라고 했더니 "숨 막히게 좀 하지 마~!!!" 라고 했습니다. 저는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건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그 편지를 보니... 정말 자신감이 없어졌습니다. 그 여학생이 밉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나름대로 사랑을 배우고 키워가는 여고생일 뿐이니깐요. 남친에 대해서는 원망스럽긴 했습니다. 저에게 했던 "사랑해"라는 말... 그 아이에게도 했다니... 난 그저 스쳐지나가는 여자일 뿐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남친이 절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해 준다고 생각했는데...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편지 읽고 이틀동안 혼자 가슴앓이 하다가 결국 사흘째에 터져버렸습니다. 서러웠어요... 제가 겨우 그 아이 정도의 존재였나 싶기도 하고... 그토록 제가 신경과민이라고 그 아이에 대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게 했던 사람이... 그 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다니 하면서 서러워서 몇 시간을 엉엉 울었습니다. 남친이 절 달래면서 하는 말은... 그 아이가 어릴 때 좋지 않은 경험으로 남성혐오증이 있었대요. 엄마한테도 안한 그 얘기를 남친한테는 했다면서... 지켜주고 싶었다네요. 하지만 저한테 말한 사랑과 그 아이에게 말한 사랑은 다르대요. 저랑은 결혼까지 생각하니까 오해하지 말라고 하네요. 그러다가 저에게 화를 내고 그러다가 또다시 저를 달래고... 그 후 약 나흘 정도동안 두 번 다시 그 편지에 대한 얘기 꺼내지 않고 있는데... 어느 새 남친이 그 편지 다른 곳에 치웠더군요. 버리진 않았고요(제가 쓰레기 비우기 때문에 알아요). ---------------------------------------------------------------------------------계속 가슴이 아프네요... 저의 엄마가 아빠의 외도로 25년간 맘고생하시다가 결국 이혼하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가요..? 자꾸만... 그 아이와 남친의 사랑에 제가 장애물로 존재하는 것만 같아서...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서럽네요. 남친이 저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그 아이와의 사랑을 미루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그 아이가 너무 소중해서 어차피 몸버린 저를 계속 만나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들로 너무 힘이 들어요. 제가 스토커인 걸까요..? 제 이런 반응들이... 부모님의 과거에 오버랩된... 신경과민 내지는 정신병일까요..? 연애라고는 남친 외에는 거의 해보지 않아서... 제 친구들에게 털어놓기에는 남친 욕하는 거 같아서 안하려고 합니다. 대신... 여러분들의 조언이 듣고 싶어요... 제가 너무 지나친 걸까요..?
27살이 17살을 질투하는 건 신경과민일까요???
많은 조언 해주신 거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된 것 같네요.
9월 6일 화요일 밤 9시 30분
잠깐 들어왔다가 리플이 많이 단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건... 뭔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덧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남친을 비난할 수 없는 이유가...
이런 것인가 생각이 되어서 말씀드립니다.
1. 남친은... 과외하는 아이들의 가정환경을 부모님 상담을 통해 알아본 후...
형편이 어렵거나 부모님 이혼 등의 사유가 있으면
과외비를 적게 받거나 밥을 해먹일 정도로 착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가 사람이 너무 좋아 손해만 보는 거라고 말씀드린 거구요.
저 때문에 비난 받는 것도 그런 손해 중 하나일 거라 생각되네요...
2. 현재 부모님은 이혼하셨으나 두 분 사이의 다른 종류의 소송이 8년째 이어지고 있어요...
덕분에 제가 수시로 엄마를 도와 이것저것을 하고 있고...
한편으로 아빠 입장에서는 패륜아 같은 존재입니다.
3. 남친과 처음 헤어진 이유가 집안 문제였고... 그 때문에 1년 휴학한 동안 살이 많이 빠졌어요.
그런데 복학했을 때 군대에 있던 남친과 C.C.였던 것 때문에...
사람들이 남친 소식을 물을 때 "헤어졌다"라고 간단히 대답한 것이 화근이 되어
소문이 이상한 쪽으로 부풀려져서(제가 임신하고 낙태했고 자살시도까지 했다는 식)
남친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습니다.
4. 얘기에서 나온 여학생을 만날 시기에 몇 달동안 헤어졌었다고 했는데...
그 때 저의 엄마와 언니도 알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 다 그다지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던 남친이라(제가 중개역할을 잘못해서지만...)
그 후로 다시 만나게 된 걸 두 사람 다 모르고 있습니다.
지금 다시 만난지 1년하고 3개월째인데요...
5. 남친과 다시 만났을 때...
몸이 아파서 잠이 든 사이 통화를 하는데... 제가 잠깐 깬 적이 있습니다.
물론 깼다는 표를 내려고 하다가 심각한 얘기 중인 것 같아서 그러지 못했구요.
저와 헤어진 몇 달동안 3~4번 정도 만났던 여자인 듯했습니다.
그 여자가 다시 만나자고 하는 모양이던데 아주 냉정하게 말하더군요.
저에게는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그런... 무서운 모습이었어요.
6. 제가 그 여학생을 뭐라고 야단치기 힘든 이유는...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길에서 변태(?)한테 납치당할 뻔한 적도 있고...
친척 오빠에게 실제로 당한 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고통스러웠던 기억들... 그걸 알기 때문에...
가족 중에 누군가에게는 말하기 힘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그 아이는 저처럼 가슴에 병에 생기지 않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남친과 헤어져도...
살 수는 있겠죠... 밥도 먹고... 친구도 만나고... 잠도 자고...
여러분 충고처럼 제가 신경과민이 아니라면 다행입니다.
그렇지만... 우울증 초기라는 진단을 전화로 받은 적이 있어서 ㅎㅎ
다시 우울증이 생기나 봅니다...
지금 같아서는...
정말 바보처럼 그냥... 남친과 헤어지고 죽고만 싶네요...
엄마와 아빠... 문제도 잊고...
남친에게 더이상 상처주지 않을 수 있도록...
그리고 저 역시 더이상 아픈 건 싫거든요...
다만 오래된 소송으로 많이 편찮으신 엄마가 맘에 걸려... 계속 미루게 되네요...
우울한 내용만을 올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
올해 27살인 여자입니다.
공부를 하느라 아직 직업은 없고...
남친도 30살로 공부 중입니다.
단지 남친은 자취를 하기 때문에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과외를 합니다.
중고생 영어과외를 하는데 제가 일주일에 두 번 수학을 가르치고요.
(물론 제가 하는 부분은 데이트비용이나 그런 걸로 씁니다 ^^)
--------------------------------------------------------------------------------
문제는 남친이 과외를 가장 오래한 여학생입니다.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인데... 제 남친을 사랑한답니다.
뭐가 이상하냐고 묻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심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조언이 듣고 싶어요.
-------------------------------------------------------------------------------
이 여학생은 제 남친이 저랑 사귀는지 모릅니다. 남친이 쏠로인 줄 알고 있습니다.
남친이 학원강사를 잠시 할 때 알게 된 학생인데
학원 원장님이 "결혼했거나 애인 있어도 쏠로라고 해야 인기 있으니까 그렇게 하세요"라고
말씀하셨다네요... 그래서 그렇게 얘기를 했고 현재까지도 그런 줄 알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그래서 남친의 사촌 여동생으로 되어 있고요.
그런데 제가 몇 달동안 남친과 헤어진 적 있는데 그 때 알게 된 여학생이거든요.
뭐 100% 거짓말도 아니고 이제와서 밝히기도 이상해서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여학생은 장난이 아니네요.
문자로 "자기야 뭐해?" 라든지 "자기야 사랑해" 라고도 하고 새벽 2시에도 전화가 오곤 한답니다.
그것 때문에 싸우기도 했고 남친 어머니께 꾸중도 들었습니다.
남친이 돈 벌려고 그러는데 여자가 그러면 안된다고요 ㅡㅡ;;;
그래서 저는 제가 너무 몰아세우는 것 같아서 그 뒤로 무척 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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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는데...
며칠 전 너무 충격적인 것을 보았습니다.
남친 집에서 과외를 하기 전에 청소를 하다가 그 여학생이 쓴 편지를 보았습니다.
제가 남친에게 보낸 편지와 함께 서랍에 있었는데... 기분이 좀 나빠졌었죠.
하지만 남친의 성격이나 보통 남자들이 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다가...
호기심을 누르지 못하고 그 여학생의 편지 3통을 읽게 되었습니다.
(당시 남친은 다른 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편지에는 너무 충격적인 글이 많았습니다.
남친을 평소와 달리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고 "오빠"라고 부르더군요...
"오빠는 결혼을 해야 할 나이니까 날 기다려 줄 수 없을지도 몰라. 결국 난 선생님의 제자로 결혼식에
가서 축복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난 그럴 수 없을 것 같아. 좀 뻔뻔해졌거든. 오빠가
다른 여자랑 결혼하려고 하면 가서 훼방놓고 못하게 만들거야"
무섭더군요... 요즘 아이들이 원래 좀 무섭기도 했는데...
하지만 이 정도는 선생님을 좋아하는 보통 여고생이라고 애써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빠가 "사랑해"라고 말해 준 게 생각이 나" 라든지
"오빠가 "오빤 너랑 있으면 항상 행복해지는데 넌 오빠랑 있어도 행복해지지 않나 봐"라고 했잖아.
하지만 그 때 난 속으로 언제나 "사랑해. 보고 싶어. 언제나 같이 있고 싶어."라고 말하고 있어"
라는 건... 제 가슴을 찢어놓더군요.
----------------------------------------------------------------------------------
그 며칠 전 남친의 생일에 그 여학생이 생일선물로 옷을 사 왔는데 맞지 않아서
이틀 후 둘이서 옷을 바꾸러 갔다 온다고 했습니다.
저는 남친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2시간이면 온다던 사람이 4시간이 넘어서 왔더군요.
그래서 제가 기분이 별로라고 했더니
"숨 막히게 좀 하지 마~!!!" 라고 했습니다.
저는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건가보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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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편지를 보니... 정말 자신감이 없어졌습니다.
그 여학생이 밉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나름대로 사랑을 배우고 키워가는 여고생일 뿐이니깐요.
남친에 대해서는 원망스럽긴 했습니다.
저에게 했던 "사랑해"라는 말... 그 아이에게도 했다니...
난 그저 스쳐지나가는 여자일 뿐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남친이 절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해 준다고 생각했는데...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편지 읽고 이틀동안 혼자 가슴앓이 하다가 결국 사흘째에 터져버렸습니다.
서러웠어요... 제가 겨우 그 아이 정도의 존재였나 싶기도 하고...
그토록 제가 신경과민이라고 그 아이에 대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게 했던 사람이...
그 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다니 하면서 서러워서 몇 시간을 엉엉 울었습니다.
남친이 절 달래면서 하는 말은... 그 아이가 어릴 때 좋지 않은 경험으로 남성혐오증이 있었대요.
엄마한테도 안한 그 얘기를 남친한테는 했다면서... 지켜주고 싶었다네요.
하지만 저한테 말한 사랑과 그 아이에게 말한 사랑은 다르대요.
저랑은 결혼까지 생각하니까 오해하지 말라고 하네요.
그러다가 저에게 화를 내고 그러다가 또다시 저를 달래고...
그 후 약 나흘 정도동안 두 번 다시 그 편지에 대한 얘기 꺼내지 않고 있는데...
어느 새 남친이 그 편지 다른 곳에 치웠더군요. 버리진 않았고요(제가 쓰레기 비우기 때문에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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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가슴이 아프네요...
저의 엄마가 아빠의 외도로 25년간 맘고생하시다가 결국 이혼하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가요..?
자꾸만... 그 아이와 남친의 사랑에 제가 장애물로 존재하는 것만 같아서...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서럽네요.
남친이 저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그 아이와의 사랑을 미루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그 아이가 너무 소중해서 어차피 몸버린 저를 계속 만나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들로 너무 힘이 들어요.
제가 스토커인 걸까요..?
제 이런 반응들이... 부모님의 과거에 오버랩된... 신경과민 내지는 정신병일까요..?
연애라고는 남친 외에는 거의 해보지 않아서...
제 친구들에게 털어놓기에는 남친 욕하는 거 같아서 안하려고 합니다.
대신... 여러분들의 조언이 듣고 싶어요...
제가 너무 지나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