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24.... 이르다면 이를 나이인 재 작년 지금의 남자 친구를 만났습니다. 저보다도 어린 남자친구를 사귀고 알게 모르게 많이 기댔습니다. 그리고 군대에 보내고...얼마후 생긴이번 일로 더 많이 기대고 ..심지어 자꾸 도망치려고 합니다.... 전 장녀였고 부유하지 못한 탓에 어릴 때 부터 아르바이트란걸 했습니다. 부모님이 능력이 없는 분은 아니셨습니다. 두분 다 직장이 있었고 IMF다 터진 그해에도 부모님은 보너스를 받아오시고 월소득이 3~400정도 였습니다. 다만....아버진 장남이셨던 큰아버지가 돌아기신후 장남이 되시고 형제들을 챙기셔야했습니다. 막내 작은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셔서 서울에 있던 저희 집은 경매에 넘어가고 그나마 빚에 힘겨워하는 작은 집을 뒷바라지 하셔야했습니다. 알게모르게..큰 형님, 막내 동생..그리고 이혼하고 혼자사는 여동생.... 뒷바라지를 하셔야 했고 그로인해 저희 집은 힘들었습니다. 다행이라면 다행히도 동생은 초중고등학교와 학원마저 장학생으로 다녀주었고 저는 학원장학생이었다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나아지긴 힘들었지만 부모님은 제가 고등학생이 되던 해.. 33평 아파트를 또다시 장만 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안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이 되고 가장 부유했던 것도 같습니다. 전 모자란 용돈을 아르바이트로 충당했습니다. 주말에 인근 놀이동산에서 아르바이를 하며 여느아이들만큼 풍족한 생활이 가능했습니다. ....저희가 알아서 한다고 알아서 한 부분이 부모님께 대견함과 동시에 상처라는걸 안 건 후였지만요. ....제가 대학 입시에 실패하고 장학금이라도 받는다며 지방대로 진학 한 후 ..더 많이 미안해 하셨습니다. 그리고 가고 싶었던 학교를 떨어졌던 이유가 건강검진에서 누락되었던 사실까지 알게 되신 후론 유전적으로 안좋았던 것 때문에..더 마음 아파 하셨었습니다. 남들이 보면 너정도 했으면 잘 한거 아니냐... 넌 충분히 효도를 한거다... 마음쓰지마라... 라고 하지만... 자식이란 게 그게 다가 아니잖아요? 아빠 앞에서...천진난만하게 웃어드린 적도 애교를 부려본 적도...예쁜 딸이었던 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아들보다 더한 무뚝뚝함과 ...부모를 믿지못해 기대지도 않은 것 같은 모습만 보여드린거나 마찬가지란 생각이 2년전부터 자주 들었습니다. 그래도 많이 달라진 것없었습니다. 시간이 더 있으니까 차차...변해가자고 마음 먹었었습니다. 올해 아버지 연세는 쉰이십니다. 적어도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마치고 직장을 갖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제가 첫 손주를 안겨드릴 10년의 시간이 더 지나기까지 그때까지 아무런 무리가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제게... 지난 5월... 청천벽력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아빠가 암이시라는... 이대로 두면 길어야 1~2개월이라는.. ..아빠가 걸리신 암은 손 쓸 방법이 없는 암이라고... ....혈관을 떠다니는 암세포와 소화기 곳곳에 너무 넓게 자리 잡은 이름만 간암인 상태가 되셨습니다. 제가...감기만 걸려도 걱정하시고 제가 못 일어나면 아파서 못 일어난다싶어... 먹는거 하나 하나 신경 써주시고...집에 올라올때마다 외식에... 내려가는 두 손엔..항상 가득 집을 들려 보내셨던 저희 아빠가 ...그렇게 될때까지...몰랐단 것에... ..너무 슬펐습니다. 2개월도 채 안 남았단 말을 엄마아게 듣던 그 날..교내 길을 걷고 있던 상태 그대로 길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가 아빠가어떤 걸 좋아하는지... 그리고 아빠랑 엄마가 어떤 마음으로 사랑하시는지....제가 보기에 아니다 싶은 것들도 그 두분의 애정 표현이란 것을... 제가 부모님들껜 어떤 기다림과 갈망 속에 태어난 큰 자식인지.. 얼마나 소중한 지... 사랑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사람에게 정이란걸 느끼지 못했던 제가.. 단지 부모님의 저에 대한 애정을 책임의식정도로만 여기고 그래서 보은해야겠단 생각만이었던 제가 아빠가 좋아하는 음식이 청국장 같은 구수한 찌개이고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이 해물탕같은 시원한 국물 음식이란 걸 안지...아니..신경을 쓰게 된지..2년 만에.. 아빠를 잃어야만 하는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힘들어하실까봐 치료를 포기하실까봐 병원에서 가망이 없다. 보호자가 원하면 치유율 !%도 안되는 일단 연장의 시술이라도 해주겠단...말에... 단지 그말에 희망만 걸고 이제 4개월입니다. 2개월을 넘겼을땐..너무나 다행스러웠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교내 연구실에서 교수님께 말씀드리고 말미를 많이 얻었습니다. 다행히 교수님은 제게 시간을 주셨고 전 늘 죄송하지만 그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아빠가 4개월이 된 지금.... 빠지는머리칼과 소화되지않는 음식과 그리고 고통과 싸워가시는게 이젠 정말 곁에서 보고 있기가 힘듭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희망적이다라고만 여기고 같이 있기가 힘듭니다. 아빠 옆에서 병실을 지키며 이젠 점점 더 이상하게 여기시고 궁금해하시는 아버질 보며....주치의선생님이 도시는 아침시간대에 주치의선생님과 얘기하고 오면 아빠가 물어보실텐데.. 겁이나서 아침식사를 챙겨 드린 후 보조 침상에서 자는 척 했습니다. ..아빠는 이미 암이 다 전이 된 상태시고 이제 암세포들도 지쳐 하나둘 죽어서 떨어져 나갑니다. 더이상 아빠 몸에서 번식할 곳이더 이상 없는거죠. ...그런데..이 녀석들이 혈관을 막습니다. 이제 정말 연장을 더는할 수없다고 의사 선생님들은 말하십니다. 저희 아빠 마르고 머리카락이 휑하고 소화를 잘 못 시키실 뿐이지 그냥 길에서 흔히 마주치는 왜소한 체격의 아저씨들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더 ..더욱 더 아빠의 상태를 믿을 수도...혹시 아빠가 아픈데.. 아프지않은척 하시는 걸까봐...더 무섭습니다. 전 도망을 칩니다. 현실에서... 학교에가선 사람들과 어울리고 자취방에와선 컴퓨터만 하고...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전화오면 웃을려고만 합니다. 다 아는 남자 친구는 다 받아줍니다. 얘기하다보면 전...두서없고 질문의 요지와 상관없는 답을 하곤 합니다. ....이제 이등병에서 일병이 된 남자친구는 제가 어디가서 하소연 못하는 성격이란걸 너무 잘알아서 혼자 힘들어 할 거 란 걸 너무 잘아서 제가 자신에게 기대기위해서 필요했던 시간들과 마음을 여는데 걸린 시간들에 대해 너무 잘 알아서... 선임들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하루에 한번씩 전화를 걸어옵니다. 위로와 기운을 내라고.. 전 그때마다 한발짝 도망칩니다. ..잊으려고...합니다. 이기는 게 아니라 아빠가 얼마나 아픈지를 자꾸 잊어먹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절 보며 너무 답답합니다. 내일은 아빠에게 증상에 대해 말을 해야 합니다. 아빠가 더이상은 궁금하셨는지.. 엄마에게 내일 아침 의사선생님과 얘기를 해봐달라고 하셨답니다. 엄마는 병원에서 집으로 와 맥주를 한잔 마시셨다고... 제게 전화해 우십니다. ....저희 아빠는 머리가 좋으신 분입니다. 아마도 짐작하신바가잇으신거 겠지요. 이미 모든 걸 준비해두셨고요. 모든 걸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준비하셨지만... ..아무리그래도 본인 스스로도 절대 이성적인 상태가 아니셨을겁니다. ..나이 쉰...아직 젊은 나이십니다. .....두 딸들의 앞날을 위해 너무 많이 헌신해주셨어요. 많은 욕심을 거두셨고 저흴 키우셨단 걸 너무 잘 알아요... 그래서....잘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단지....앞으로 더 잘하겠단 것도 그전에 어떻게 잘못해서 죄송하단 것도... 부질없다고 느껴져요. 단지 엄만 아빠가 조금이라도 더 우리 곁에 있어 주신거...감사히 여기자고. ..단지 그 감사할시간이 조금만 더 길었으면 좋겠어요..... 모르겠어요. 더 이른 나이에 부모를 잃은 사람들도 있지만 ....너무 힘들고 슬프고 두렵고.. 아빠한테 잘해야하는데...자꾸 도망만 치는 저... 다음 금요일...다시 아빠에게 가면...어떤 얼굴을 해야 할까요... 당장 내일 아침 전화 드릴때 어떤 목소리로 말해야 할까요? 도망치고 싶어서 자꾸 잊으려고만 해서...글로 씁니다. 전 쓰면서 외우는 쓰고 말하면 잊지 않거든요... .....그리고 익명성이란거...익명성이기에 이렇게 얘기한다는 거 ......ㅠㅡㅠ...나쁜 점도 있지만 지금은 좋습니다. 그냥..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저는 도망만 치려고 합니다
제 나이 24....
이르다면 이를 나이인 재 작년 지금의 남자 친구를 만났습니다.
저보다도 어린 남자친구를 사귀고 알게 모르게 많이 기댔습니다.
그리고 군대에 보내고...얼마후 생긴이번 일로 더 많이 기대고
..심지어 자꾸 도망치려고 합니다....
전 장녀였고 부유하지 못한 탓에 어릴 때 부터 아르바이트란걸 했습니다.
부모님이 능력이 없는 분은 아니셨습니다.
두분 다 직장이 있었고 IMF다 터진 그해에도 부모님은 보너스를 받아오시고
월소득이 3~400정도 였습니다.
다만....아버진 장남이셨던 큰아버지가 돌아기신후 장남이 되시고
형제들을 챙기셔야했습니다.
막내 작은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셔서 서울에 있던 저희 집은 경매에 넘어가고
그나마 빚에 힘겨워하는 작은 집을 뒷바라지 하셔야했습니다.
알게모르게..큰 형님, 막내 동생..그리고 이혼하고 혼자사는 여동생....
뒷바라지를 하셔야 했고
그로인해 저희 집은 힘들었습니다.
다행이라면 다행히도 동생은 초중고등학교와 학원마저 장학생으로 다녀주었고
저는 학원장학생이었다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나아지긴 힘들었지만 부모님은 제가 고등학생이 되던 해..
33평 아파트를 또다시 장만 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안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이 되고 가장 부유했던 것도 같습니다.
전 모자란 용돈을 아르바이트로 충당했습니다.
주말에 인근 놀이동산에서 아르바이를 하며
여느아이들만큼 풍족한 생활이 가능했습니다.
....저희가 알아서 한다고 알아서 한 부분이
부모님께 대견함과 동시에 상처라는걸 안 건 후였지만요.
....제가 대학 입시에 실패하고
장학금이라도 받는다며 지방대로 진학 한 후
..더 많이 미안해 하셨습니다. 그리고 가고 싶었던 학교를 떨어졌던 이유가
건강검진에서 누락되었던 사실까지 알게 되신 후론
유전적으로 안좋았던 것 때문에..더 마음 아파 하셨었습니다.
남들이 보면
너정도 했으면 잘 한거 아니냐...
넌 충분히 효도를 한거다...
마음쓰지마라...
라고 하지만...
자식이란 게 그게 다가 아니잖아요?
아빠 앞에서...천진난만하게 웃어드린 적도
애교를 부려본 적도...예쁜 딸이었던 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아들보다 더한 무뚝뚝함과
...부모를 믿지못해 기대지도 않은 것 같은 모습만
보여드린거나 마찬가지란 생각이 2년전부터 자주 들었습니다.
그래도 많이 달라진 것없었습니다.
시간이 더 있으니까 차차...변해가자고 마음 먹었었습니다.
올해 아버지 연세는 쉰이십니다.
적어도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마치고
직장을 갖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제가 첫 손주를 안겨드릴
10년의 시간이 더 지나기까지
그때까지 아무런 무리가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제게...
지난 5월...
청천벽력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아빠가 암이시라는...
이대로 두면 길어야 1~2개월이라는..
..아빠가 걸리신 암은 손 쓸 방법이 없는 암이라고...
....혈관을 떠다니는 암세포와 소화기 곳곳에 너무 넓게 자리 잡은
이름만 간암인 상태가 되셨습니다.
제가...감기만 걸려도 걱정하시고
제가 못 일어나면 아파서 못 일어난다싶어...
먹는거 하나 하나 신경 써주시고...집에 올라올때마다 외식에...
내려가는 두 손엔..항상 가득 집을 들려 보내셨던 저희 아빠가
...그렇게 될때까지...몰랐단 것에...
..너무 슬펐습니다.
2개월도 채 안 남았단 말을 엄마아게 듣던 그 날..교내 길을 걷고
있던 상태 그대로
길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가 아빠가어떤 걸 좋아하는지...
그리고 아빠랑 엄마가 어떤 마음으로
사랑하시는지....제가 보기에 아니다 싶은 것들도
그 두분의 애정 표현이란 것을...
제가 부모님들껜 어떤 기다림과 갈망 속에 태어난 큰 자식인지..
얼마나 소중한 지...
사랑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사람에게 정이란걸 느끼지 못했던 제가..
단지 부모님의 저에 대한 애정을 책임의식정도로만 여기고
그래서 보은해야겠단 생각만이었던 제가
아빠가 좋아하는 음식이 청국장 같은 구수한 찌개이고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이 해물탕같은 시원한 국물 음식이란 걸
안지...아니..신경을 쓰게 된지..2년 만에..
아빠를 잃어야만 하는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힘들어하실까봐 치료를 포기하실까봐
병원에서 가망이 없다. 보호자가 원하면 치유율 !%도 안되는
일단 연장의 시술이라도 해주겠단...말에...
단지 그말에 희망만 걸고
이제 4개월입니다.
2개월을 넘겼을땐..너무나 다행스러웠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교내 연구실에서
교수님께 말씀드리고 말미를 많이 얻었습니다.
다행히 교수님은 제게 시간을 주셨고 전 늘 죄송하지만
그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아빠가 4개월이 된 지금....
빠지는머리칼과 소화되지않는 음식과 그리고 고통과 싸워가시는게
이젠 정말 곁에서 보고 있기가 힘듭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희망적이다라고만 여기고 같이 있기가 힘듭니다.
아빠 옆에서 병실을 지키며 이젠 점점 더 이상하게 여기시고
궁금해하시는 아버질 보며....주치의선생님이 도시는 아침시간대에
주치의선생님과 얘기하고 오면 아빠가 물어보실텐데..
겁이나서 아침식사를 챙겨 드린 후 보조 침상에서 자는 척 했습니다.
..아빠는 이미 암이 다 전이 된 상태시고 이제 암세포들도 지쳐 하나둘 죽어서
떨어져 나갑니다.
더이상 아빠 몸에서 번식할 곳이더 이상 없는거죠.
...그런데..이 녀석들이 혈관을 막습니다.
이제 정말 연장을 더는할 수없다고 의사 선생님들은 말하십니다.
저희 아빠 마르고 머리카락이 휑하고 소화를 잘 못 시키실 뿐이지
그냥 길에서 흔히 마주치는 왜소한 체격의
아저씨들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더 ..더욱 더 아빠의 상태를 믿을 수도...혹시 아빠가 아픈데..
아프지않은척 하시는 걸까봐...더 무섭습니다.
전 도망을 칩니다.
현실에서...
학교에가선 사람들과 어울리고 자취방에와선 컴퓨터만 하고...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전화오면 웃을려고만 합니다.
다 아는 남자 친구는 다 받아줍니다.
얘기하다보면 전...두서없고 질문의 요지와 상관없는 답을 하곤 합니다.
....이제 이등병에서 일병이 된 남자친구는
제가 어디가서 하소연 못하는 성격이란걸 너무 잘알아서
혼자 힘들어 할 거 란 걸 너무 잘아서
제가 자신에게 기대기위해서 필요했던 시간들과
마음을 여는데 걸린 시간들에 대해 너무 잘 알아서...
선임들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하루에 한번씩 전화를 걸어옵니다.
위로와 기운을 내라고..
전 그때마다 한발짝 도망칩니다.
..잊으려고...합니다.
이기는 게 아니라 아빠가 얼마나 아픈지를 자꾸 잊어먹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절 보며 너무 답답합니다.
내일은 아빠에게 증상에 대해 말을 해야 합니다.
아빠가 더이상은 궁금하셨는지..
엄마에게 내일 아침 의사선생님과 얘기를 해봐달라고 하셨답니다.
엄마는 병원에서 집으로 와 맥주를 한잔 마시셨다고...
제게 전화해 우십니다.
....저희 아빠는 머리가 좋으신 분입니다.
아마도 짐작하신바가잇으신거 겠지요.
이미 모든 걸 준비해두셨고요. 모든 걸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준비하셨지만...
..아무리그래도 본인 스스로도 절대 이성적인 상태가 아니셨을겁니다.
..나이 쉰...아직 젊은 나이십니다.
.....두 딸들의 앞날을 위해 너무 많이 헌신해주셨어요.
많은 욕심을 거두셨고 저흴 키우셨단 걸 너무 잘 알아요...
그래서....잘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단지....앞으로 더 잘하겠단 것도 그전에 어떻게 잘못해서 죄송하단 것도...
부질없다고 느껴져요.
단지 엄만 아빠가 조금이라도 더 우리 곁에 있어 주신거...감사히 여기자고.
..단지 그 감사할시간이 조금만 더 길었으면 좋겠어요.....
모르겠어요.
더 이른 나이에 부모를 잃은 사람들도 있지만
....너무 힘들고 슬프고 두렵고..
아빠한테 잘해야하는데...자꾸 도망만 치는 저...
다음 금요일...다시 아빠에게 가면...어떤 얼굴을 해야 할까요...
당장 내일 아침 전화 드릴때 어떤 목소리로 말해야 할까요?
도망치고 싶어서 자꾸 잊으려고만 해서...글로 씁니다.
전 쓰면서 외우는 쓰고 말하면 잊지 않거든요...
.....그리고 익명성이란거...익명성이기에 이렇게 얘기한다는 거
......ㅠㅡㅠ...나쁜 점도 있지만 지금은 좋습니다.
그냥..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