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상.

alex2005.09.06
조회166
아주 어릴적 아버지는 나의 우상이었다.

우상이셨던 아버지의 모습이 점점 늙어가시는걸 하루 하루 느끼며

아주 안타깝다.

이야기는 나의 유치원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버지의 회사에 들렀던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를 높였고, 그런 아버지가 아주 자랑스러웟다.

아침 출근 하실때, 늘 까실까실한 수염으로 나의 볼을 부벼 주셨고,

저녁에도 늘 한손엔 맛잇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등을 들고 오셨고,

저녁도 늘 나의 볼을 부벼 주셨엇다.

나의 생일엔 아버지께서는 도깨비가 되셨엇다.

어린이 날에는 소파 방정환이 되셨었고,

크리스마스때에는 산타 할아버지가 되셧었다.

내가 아프면 의사가 되셨고, 늘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하시는 그런 분이셨고, 나는 그런 아버지의 존재가

아주 높고 크게 보였었다. 초등학교때에 학교에 오시면

교장선생님이 되시기도 했을 정도니깐 .

내가 12살때, 나는 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 이사하게 되엇다.

방 2칸 짜리 집 말이다. 난 몰랐었다. 왜 이사를 햇는지,

작은 집으로 이사온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다, 확실히, 그때는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싸우시는

날이 많아 졌고, 술을 드시고 오시는 날이 많아졌다는 것만

알았었다. 늘 언제나, 나의 앞에선, 술에 취한 모습을 보여주시지

않으셨던 아버지이셨는데 말이다..

술이 드셔서 오실땐, 이런말을 하셧었다..

"나도 사람인데, 나도 힘들어서 모든걸 그만두고싶다"고..

아버지는 우상에서 내가 가장 부정하는 사람이 되어버린것이다..

그때의 아버지의 모습은, 내가 보기엔, 아버지라는 책임에

회의를 가지시는 그런 모습으로 보엿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버지는 나의 우상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잇엇다..

또한번은, 내가 6학년때 , 아버지께서 일하는 곳에 갔던 적이

있었다.

원래 아버지를 만나러 가면, 회사 사람들이 다 나를 알아보고,

아버지의 사무실이 있는 곳으로, 그방으로 사람들이 인도해주셨

엇는데, 그때 아버지께선, 그곳의 담당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아니, 그 사람보다 약하게 보엿던 것인데,,

그 날 이후로 아버지의 모습이 특히나 더, 우상에서 멀어져가는

계기가 되엇엇다.

그리고 지금 나는 다시 생각하곤 한다.

그일들이 어떤 일이엇는가를, 그리고 얼마나 힘들일미며,

최고학부를 졸업하고, 대기업의 중역의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을

맡으셨던 분이, 공장에서 아버지보다 못 배운 사람들의

말을 따르시면서, 적지않은 텃세도 당하셧을 것을..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누가 그런 일을 할수 있었을까를...

얼마나 힘드셨을까를..

이젠 알게 되엇다..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고, 나는 내 방은 커녕 책상까지도 거실에

싱크옆에 놔둘수 밖에 없엇던 시절이 있었는데, 아버지께선

그때는 어디서든지 공부만 하면 된다 하셧고, 나는 그런 아버지의

말씀이 권위적으로 아주 싫게 들렷엇는데, 그때 아버지의 심정은

어떠햇을까?... 가슴이 미여올 따름이다.. 특히, 생활이 안정되고,

다시 편안하게 살게 되자, 아버지께선 어느 호텔의 스윗트룸보다

더 좋은 내방을 만들어주셧다. 그때, 아버지께선 책상이 방에

놔둘수 없을때 투정을 부린 것이 정말 가슴아프셧나보다.

지금 내가 앉아있는 이 방이다..

내가 이방에서 공부를 하면, 늘 오셔서, 방에 앉아있는 나를 보신다..

내가 학교를 가고 없을땐, 부모님방이 아닌 내 방에서 낮잠을

주무시기도하신다. 또 생각건데,그때 내 투정이 얼마나

가슴 아프셨을까 더 한번 내 마음이 미여온다..

요즘들어, 아버지께선 내가 어느 대학을 가겟고, 어떻게 해서

꼭 출세하겟다고 하면, 눈이 동그래지셔서, 내말을 들으시고,

정말 기뻐하신다, 당신의 아들이 다 해낼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이다. 나는 그런 아버지의 기대에 부흥하고 싶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를 볼때, 나는 세삼 아버지께서 늙어지셧다는 것을

더 느끼게된다..그리고, 예전 아버지를 부정하려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 지고, 아버지께 죄송해진다..

지난주에 내가 회가 먹고싶다고 말햇엇다..

토요일날 또한번 놀랫고, 가슴이 아팟다. 신선한 회를 사오신다고,

재수생인 내가 몸소갈수 없기에, 저 멀리 바닷가에 차를 타고 2시간넘게 가셔서,

생지에서 회를 사오신 것이다. 그것도 내가 학원에서 도착할 7시를

맞춰서 가장 싱싱할때의 경우를 생각하시면서 말이다..

오늘 저녁에도, 내가 꼭 이 대학을 가서, 출세하겟다고 햇는데,

아버지께선 너무나도 나를 믿으신다..

어릴적 나의 우상이셧던 아버지, 내가 전적으로 믿엇던 아버지,

이제 나를 전적으로 믿으시는 아버지,

이제 당신의 조그만아들도, 아버지처럼 수염이 나고,

이제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릴수 있게 되엇습니다.

늘 내색하지 않으시며, 나를 응원해주시는 아버지,

아버지 더이상 실망 시켜 드리지 않겟습니다.

내색하지 않으셧지만, 아버지께서 저에게 많이 실망을 하셧을거라

생각합니다. 두번 다신 그런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을게요.

아버지 , 당신은 영원한 나의 우상 super hero 입니다.

언젠가 나도 아버지와 같은 아버지가 될 것이고,

내가 아버지가 되더라도, 아버지 같은 아버지가 되고싶습니다.

아버지, 저는 아버지가 가장 존경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