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soo2005.09.06
조회164

1. 손금...

1년 11개월 그렇게도 떠나고 싶었던 회사를 떠나게 되고...

그렇게 떠나고 싶었던 오산을 떠나게 되던 그날...

왠지 아쉬운...

회사 기숙사 아파트에 가서 맥주 들이부었다.  근데 오징어회는 먼감...(됐거든요...)

 

최근 가장 가까이 지냈던 한때 팀이었던 영현씨...손을 덜컥 잡는다. (됐거든요...)

 

현이씨 : 이 대리님...고생 많이하시겠네요

soo : ...(고생도 나만큼 하는 사람 없죠...)

현이씨 : 손바닥에 이렇게 주름 많은 사람들은 고생 많이 해요. 제가 손금 좀 봐서 알아요.

soo : 됐거든요...(주부습진이거든요...)

현이씨 : (손금 계속 본다...더 잡고 있으면 느낄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죽을 고비 두번 있구요...그렇게 명은 길지 않네요...봐요 여기...여기서 끊어지잖아요.

             ...그리고 재물복은 좀 있는데...명예복도 없네요.

soo : 됐거든요...오늘 마지막 날이거든요...

 

죽을 고비 두번이라...한번은 어릴적 연탄가스....한번은 기차...

그럼 초등학교 4학년 때 머리 깨진건 죽을 고비는 아니었나보다...

 

그런 고비고비 지났는데....명이 짧다니...

재물복은 있는데...명예복은 없다니...

 

위 상황을 정리한 결과...

상황 1. 졸라리 열심히 개처럼 일해서 정승처럼 써보지도 못하고 자식에게 물려준다.

상황 2. 여자에게 인기 많다....명짧고 돈 많은...허허 됐거든요.

 

 

2. 일복

일복은 타고 났다.

8월 31일 퇴사하던날 저녁 8시에 마치고...

그 다음날 9월 1일 바로 새 회사에 옮겨서 첫날 밤 11시까지 근무...

토, 일 밀린 과외하느라 열라 뛰어 다니다

오늘...12시 30분에 끝내고 집에 오시 새벽 1시 30분...

잠이 오지 않아 캔맥주 두캔 사서 간만에 PC방...정말 간만에 lycos...

 

일복은 타고 났다.

사람의 복은 따로 있나 보다.

 

 

3. hunting

전 직장은 나름대로 규모 있고, 어설픈 규정 많은...

메신저를 모두 사용불가였기 때문에 MSN이던 lycos던 잘 사용하지 못했는데...

지금 회사는 아~~~~주 프리한...

첫날 MSN, nateon 다 깔았다.

(깔았더니 등록된 사람 한명도 없네...헐)

 

그나마 아는 이에게 데이터 보내려고 접속했더니 갑작이 뜬금없는 친구요청...

뭐냐? 예전에 아는 사람인데 내가 기억 못하나 싶어서 승락....

soo : 누구세요?

?? : 몸캠친구 하실래요?

soo :  (흠칫...) 몸캠이라 하심은? (모를 soo가 아니다)

?? : 말그래로 몸캠친구요

soo : 몸이라 하심은 얼굴을? 몸을? (나의 내숭에 내가 치를 떨었다)

?? : 둘다요...

soo : 제가 몸이 별로라서...(사실은 얼굴이 더 별로라서)

?? : 할거에요? 할거면 www.거시기.co.kr로 오세요

soo : ....(www.거시기.co.kr 접속중이다.) 허걱 19세?

?? : 왔어요?

soo : 근데요 그냥 담에 네이트에서 뵈면 인사하죠. 제가 cam도 없구요. 지송

 

물론 이미지 유지상 편집된 일부분도 없진 않지만...

카메라 모듈을 2년간 만든 내가 cam이 없을리 음따..

 

그냥 별일 다 있다 싶었다.

 

 

4.

가끔 내가 꾸었던, 가졌던 꿈들을 꾼다.

 

난 왜...내가 보고 싶었던 것들만 보았을까.

듣고 싶은 것만 들었을까...

 

난 왜 내가 가고 싶었던 길을 가지 않고

가고 있는 길을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난 왜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을 외면하고

 

난 왜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원하고

 

가지지 못하는 것을 갈망했을까

 

그리고 왜 아직도 그런 나를 버리지 못하고 있을까.

그 꿈들을 버리지 못하고 있을까.

 

조금은 지친...2005년 9월 초 only bor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