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선생님께 감동받았습니다.

김선희200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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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가고 싶지 않아도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이 있고, 어쩔 수 없이 가야할 곳도 있다. 가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는 곳, 그 중 하나가 병원이 아닐까? 아이를 키우면서 중이염 치료하느라 한달반, 아토피 피부염 땜에 피부과에, 소아과에, 그리고 한의원까지... 일년여 병원을 전전긍긍하며 팔다리에 남겨진 흔적들...병원을 헤매며 힘들었던 기억...누구 시원하게 원인을 찾고 고쳐줄 사람은 없을까...많은 정보 속에서 정작 알맹이 정보를 찾는 건 쉽지 않았다.

2005년 7월. 참 충격적이었고,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게 벌써 두달 정도 훌쩍 지나버렸다. 그리고, 나 같은 사람이 있다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2005년 7월  아버지는 위암 진단을 받으셨다. 조기위암. 불행중 천만다행이기는 했지만, 당신은 물론이고, 우리 가족 모두의 충격을 말로 할 수 있을까? 소화기 내과 선생님은 수술을 말씀하셨고, 왠지 조금이라도 지체해서는 안될 것 같아 일반외과를 찾았다. 아버지는 서울로 가면 뭔가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걸었지만, 나는 시간이 지체되는 것이 마음에 걸렸고, 그래서 부산에서 수술을 하시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을 했다. 이것이 바른 선택인가... 고민은 마음속에 접고, 아버지한테는 이길이 최선이라 안심시키며...아버지는 진단받으신 다음 주 바로 수술을 하셨고, 다행히 아직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지 않은 조기위암으로 진단되었다. 발병위치가 위체부의 위쪽이라 위를 모두 절제해야했다. 이제 아버지 수술 받으신지 40일정도 지났고, 죽을 드시면서 회복중이시다.

아버지는 동아대병원 일반외과 정갑중 교수님 집도로 수술하셨고, 경과를 보신다. 수술은 잘하신다 들었는데, 수술 후 환자의 회복을 위한 가차없는 질책(시키는 대로 안하는 환자는 맞는다...*^^*), 주말에도 아침, 저녁으로 회진하며 환자상태를 챙기시는 것을 보며 딸로서 감동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닥치지 말아야겠지만, 선택의 순간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이런 분을 꼭 알려드리고 싶었다.

의사는 많지만, 존경받을 만한 선생님은 얼마나 될까? 감히 추천합니다. 믿고 나와 내 가족을 맡길 수 있는 외과선생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