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뒷바라지에 지쳐갑니다...

메롱이2005.09.07
조회411

오랫만에 뵙습니다~동생의 뒷바라지에 지쳐갑니다...

태풍 나비가 지나갔나보네요~다들 무사하신거죠??저는 어제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리며 뉴스특보나 보고 있었지요......윗층 주인집에서 화분이 굴러떨어져 깨지는 소리를 들으며...동생의 뒷바라지에 지쳐갑니다...

 

아시는분이 계신가 모르겠지만 메롱이 동생은 수험생입니다.....물론 고등학생은 아니구요....대학을 졸업하고 전공과목의 무슨 시험을 준비하고 있더랍니다....동생의 뒷바라지에 지쳐갑니다...그런데 이놈의 시험이 3차까지 있데요~1차는 어찌해서 붙어놓은 상태이지만 어떤시험이든 1차가 젤 쉽지 않습니까.....동생의 뒷바라지에 지쳐갑니다...이제겨우 한차례 통과인거죠.....동생의 뒷바라지에 지쳐갑니다...

 

문제는 1차합격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어서 시간이 너무 오래걸렸다는겁니다....(중간에 병이나 몇달을 아프기도하고 *%&#@&@*%^(@*...........이래저래 해서 말이죠......동생의 뒷바라지에 지쳐갑니다...

 

저 요즘.....제맘대로 친구도 못만납니다....집에도 못내려가구요.....동생 밥상차려주고 빨래해주고 설거지해주느라.....자기 혼자냅두고 어디가지 말랍니다....동생의 뒷바라지에 지쳐갑니다...이게 무슨 당황스런 시츄에이션인지요~동생의 뒷바라지에 지쳐갑니다...

제동생....아빠를 닮아 유난히도 외로움을 많이도 탑니다.....그치만 외로워서라기 보다는 밥하고 설거지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저를 가둬두는것이지요......스스로 실토했습니다...동생의 뒷바라지에 지쳐갑니다...

 

'그래......참는김에 쫌만 더참자'.......이렇게 스스로 위로를 해가는데 오늘 폭발을 하게 만들어 버리네요.....아침에 출근준비를 하는데 동생이 나갈 준비를하며 옷타령에 신발타령에......아주 못들어주겠습니다......(여태 공부만 한다고 놀다가 보름전부터 낮에 몇시간 사무실에서 알바를 하거든요....저녁엔 학원엘 가고.....제가 보기엔 그다지 열심히 공부하지도 않았습니다)

쥐뿔도 없는것이 아무거나 입고 댕기지 뭔 옷타령을 그리도 하는지.....저도 요새 동생 먹여살리느라 옷산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납니다....동생의 뒷바라지에 지쳐갑니다...동생좀 보살피는데 생색내지 말라는 분들도 계시겠네요....몇달이면 참습니다......벌써 2년이 다되어 갑니다....졸업하고 여지껏이니까요...동생의 뒷바라지에 지쳐갑니다...

 

화장품에 옷이며 신발이며......제물건은 온통 동생것이나 다름없죠....뭐 동생이 쓰는건데 그럴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없는돈에 뒷바라지하며 떨어뜨리지 않고 사다놓는사람은 안보이나봅니다....아침부터 신경을 긁어놓고 나가는데 정말 패주고 싶습니다......동생의 뒷바라지에 지쳐갑니다...

 

저 어렸을적.....울엄마가 동생들 세명을 차례로 울집에 델꼬있는걸 보면서....."난 커서 동생 안보살펴줄꺼야"이랬거든요......제 어릴적 시각으로 봤을땐 돌봐줘도 고마운줄 모르는게 동생이더라구요...언니니까.....누나니까 당연히 해줘야지......뭐 이런생각들....진절머리가 납니다......그런데 그 똑같은 반복을 제가 하고있습니다....휴우~~언젠간 제 인생에도 볕들날이 있겠지요?...동생의 뒷바라지에 지쳐갑니다...(걍 이렇게라도 떠들어야 화가 좀 풀릴것같아 적어봅니다.....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주세요~동생의 뒷바라지에 지쳐갑니다...)

 

PS:오늘은 해가 아주 쨍쨍합니다.....가을옷을 꺼내입은게 약간은 민망하려고하네요.....동생의 뒷바라지에 지쳐갑니다...

다들 좋은 하루 시작하시고 감기조심하세요~동생의 뒷바라지에 지쳐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