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야, 저놈 보다 내게 오거라. 그럼 평생 옷도 입을 필요 없이 침상에서만 뒹굴게 해주마. 하하하!”
“네게 오면 밥도 침상에서 먹게 해줄 테데.”
“와하하하!”
강유의 말을 듣고 여기저기서 웃음소리와 입에 담기 힘든 험한 말들이 나왔다. 하지만 앞으로 나섰던 강유는 자신이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해야했다. 강유는 화령의 날카로운 눈빛을 보고 뜨악했다. 오일 전과는 다른 매서운 눈빛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물러날 수는 없었다. 곧 바로 등 뒤에 메고 있던 기형도를 빼어들었다.
- 화령아가씨, 자신의 실력을 믿고 과감하게 공격 하세요.
- 네, 염려마세요!
방중선은 강유의 기세에 움찔하는 화령을 격려했다. 방중선의 격려에 용기를 얻은 화령은 곧바로 양손에 기를 모아 빙옥수의 강기 검을 만들어냈다. 한자 가까이 되는 강기의 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로 인해 화령의 손 주위에는 허연 김이 서렸다.
화령이 빈손에 만들어낸 강기 검을 보자 이백여 명이나 되는 무리들에게서 긴장한 빛이 감돌기 했다. 사천오악의 선동에 이백여 무리가 되어 유가장에 몰려올 때만 해도 곧 유가장의 부를 나누어 가질 생각에 들떠 있었고, 때문에 우회공격이나 습격을 해야겠다는 계획도 세우지 않고 무조건 밀어붙여 깔아뭉개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앞 다투어 몰려왔다. 그리고 불과 십여 명 밖에 안 되는 호위무사들만 문 앞을 지키고 있는 걸 보고는 유가장이 이미 자기 것이라도 된듯했다. 그러나 화령의 무위를 보자 뭔가 모를 불안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어, 이게 아닌데!’
- 대형, 이렇게 된 이상 저 어린년을 요절을 내야합니다. 무조건 죽이십시오. 아니면 뒷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회를 봐서 저도 나설 것이니 그리 아십시오.
순욱의 전음 들은 강유도 어떻게든 화령의 기세를 꺾어야 게다는 결심으로 기형도에 기를 주입하여 칼날에 푸르스름한 도기를 만들어 냈다. 순수한 강기와 도기가 부딪히는 보기 두문 관경에 장내는 일순간 조용한 침묵에 잠겼다.
“이야!”
먼저 움직인 것은 강유의 도였다.
“하!”
- 저런, 맞받아 치려하다니!
- 꽈르릉!
“으윽!”
단 한 칼에 화령의 몸을 두 쪽으로 잘라버리겠다는 듯 혼신의 힘을 실어 위에서 아래로 휘둘러진 기형도의 막대한 힘과 그걸 맞받아치는 강기 검의 충돌은 요란한 폭음소리를 내며 주위에 먼지를 일으켰다. 그리고 내상을 입은 듯 보이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실전 경험이 없는 화령의 어이없는 대응을 지켜보는 방중선의 걱정과는 달리 먼지가 걷히고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난 것은 강유였다. 그의 손에는 기형도가 손잡이만 남아 있었고, 입가에는 내상으로 인한 피가 흐르고 있었다. 화령은 아무런 변화 없이 오일 전과 마찬가지로 신기한 듯 자신이 만들어낸 강기를 보고 있었다.
“어, 어찌!”
“우아, 또 해냈네!”
‘내 딸이 최고다!’
방중선은 어이가 없었다. 화령이 무슨 생각으로 기형도를 맞받아 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 화령아가씨, 그런 식으로 하면 어떻게 합니까!
“호호호, 이것의 위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거든요!”
화령의 어이없는 행동에 내상을 입어 정신이 없는 사천오악의 강유를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은 경악을 했다. 그들뿐만 아니라 나머지 무리들도 동요하기 시작했다. 돈도 좋지만 목숨이 붙어있을 때 일이지, 저세상에 가지고 갈 수 없는 게 돈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아는 그들이었기에 슬슬 딴마음을 먹는 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저들은 십여 명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덤비면 안 될 것 없다. 자 모두 쳐라!”
순욱은 등치에 맞는 큰소리로 흔들리는 무리를 독려하고 나섰다.
“…!”
분명 ‘와!’하는 함성이 들려야 했지만 순욱의 귀에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뭐, 뭐야?’
순욱은 뒤를 돌아보았다. 백여 명에 이르는 무리들의 눈에는 처음과는 달리 이미 전의를 상실했다는 티를 팍팍 내고 있었다. 괜히 앞장서 봤자 뒤에 남은 놈들만 좋은 일을 할 거란 생각이 이미 잘 돌아가는 잔머리들에게 전염병처럼 퍼진지 오래였다. 순욱은 강유를 부축하던 팔을 풀고 자신의 철퇴를 고쳐 잡았다.
“크크, 어린것이 제법이구나!”
- 저 어린년은 실전경험이 일천하니 우리 넷이 함께 치면 그리 어려운 상대가 아니다.
순욱의 전음을 들은 사촌오악의 나머지 셋은 급히 자신의무기를 빼어들고 화령에게 다가서기 시작했다.
- 괜찮습니다. 저들은 화령아가씨에게 맡기고 도련님은 뒤에 있는 자들을 견제하십시오. 나는 저 산동칠패를 맡겠습니다.
화령을 도우려고 나서는 명인을 제지한 방중선은 검을 빼어들었다. 방중선은 명인이 유벽의 양자가 되자 그 순간부터 깍듯이 존칭을 썼다. 방중선이 나서자 미리 약속이 되어 있었던 듯 지금까지 뒤짐을 쥐고 있던 산동칠패가 나섰다.
“껄껄껄, 네 놈이 내 친구 위연을 죽인 방 사범인지 바보사범인지 하는 놈이냐?”
“흥, 산동에 처박혀 고기나 잡고 지낼 일이지 이 먼 곳까지 뭘 얻어먹을 게 있다고 흘러들어왔느냐?”
“크크, 그래도 기는 살아가지고….”
“흐흐흐, 어차피 죽을 놈이 입만 살아 있구나!”
“우리 칠형제를 뭐로 보고 까부느냐?”
산동칠패는 쇠줄이 달린 낫을 이용한 연수합격으로 악명을 날리는 자들이었다. 이들은 배다른 형제였다. 그들의 아버지는 산동에서 알아주는 부호였다. 때문에 세 명의 아내를 두었고, 그녀들에게서 구 남매를 두었는데 그중 아들이 여덟 명이었다. 그중 지금 산동칠패라 불리는 일곱 아들은 첫째와 둘째 부인에게서 얻었고, 일남일녀는 셋째부인에게서 얻었는데 문제는 이 셋째부인이었다.
유난히 미모가 출중하였던 셋째 부인은 남편을 꼬드겨 두 부인과 일곱 아들을 내쫓고 재산을 모두 독차지 하고, 후에 남편까지 독살했다. 그리고 원수를 갚으려들지 모르는 두 부인과 일곱 아들들까지도 죽이려 들었다. 한발 앞서 이를 눈치 챈 일곱 아들은 자신들의 몸을 담보로 살수 집단에게 역 청부를 했다. 그리고 살수가 되고자했지만 그 살수 집단이 혈의맹에게 흡수당하면서 살수로서 자질이 부족한 이들이 혈의맹의 다른 곳으로 배속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쇠줄이 달린 낫을 쓰는 법을 배웠고, 혈의맹이 무너지자 고향 산동으로 숨어 들어가 산동칠패라는 별호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들은 처음부터 연수합격을 주 무기로 삼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의 합격솜씨는 날로 발전되어 웬만한 고수들도 상대하기 꺼려하는 까다로운 상대가 되었고, 그걸 무기로 점점 패악을 일삼기 시작했다. 이들은 점점 겁이 없어져 황보 세가에 도전을 했다가 쫓기는 몸이 되었고, 결국 교응방의 위연이 무림맹주를 앞세워 무마시켜주었다. 이후 사천오악과 마찬가지로 교응방에 메인 몸이 되었고, 교응방 소유의 기루에서 해결사 노릇을 하게 된 것이다. 교응방이 무너지자 사천오악처럼 교응방의 공백을 꿰차고 앉았고, 또한 그들만큼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공동의 적을 상대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와 같이 유가장을 치겠다고 나선 자들의 대부분이 비슷비슷한 과거 경력을 가진 자들이 모인 것이다.
방중선과 산동칠패가 맞서고, 화령과 사천오악이 또 다른 대결을 하고 있을 때 명인과 호위무사들은 남은 무리들의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 나섰다. 결국 세 무리로 나뉘어 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이 되었는데 실재적으로 대결이 이루지는 곳은 방중선과 화령이 있는 곳이었고 나머지 한곳은 두 싸움을 구경을 하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사실 주동자 격인 사천오악이나 산동칠패를 빼면 그저 머리수나 채우고 있는 자들이 대부분이었고, 협박에 의해 마지못해 참여한 자들도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게 아닌데!’
상당한 혼전 상황이 될 것 같았던 장내의 분위기가 양쪽진영의 우두머리가 벌이는 대결로 승패가 갈리는 상황으로 정리되어가고 있었다. 사천오악의 둘째 순욱은 마음이 급해졌다. 원래의 계획은 수적우위로 유가장을 위협하여 항복을 받아내려고 했었고, 싸움이 벌어지더라도 될 수 있으면 자신들이 직접 나서지 않고 지금 뒤에서 뒷짐 쥐고 서있는 자들을 앞 세우려했었다. 그러나 성질 급한 강유가 문제였다.
화령에게 호되게 당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 물론 본인은 방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 했지만, 당한 건 엄연한 현실이었다. - 복수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화령의 도발에 쉽게 넘어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회심의 일격이 예상 밖으로 강한 화령에게 무산되고 오히려 내상을 입고 뒤로 물러나 운기나 하고 있는 처지가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산동칠패가 약속대로 방중선을 막아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하여간 순욱의 머리는 복잡해졌고, 덕분에 화령과의 대결에서 여러 번 고비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저년의 내공이 얼마나 되기에 이렇게 오래 버틸 수 있단 말인가?’
예상외로 화령의 무공은 화려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사대 일의 싸움임에도 불구하고 회령의 양손에 만들어진 강기의 위력으로 인해 평수를 이루고 있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우위를 점해가고 있었다.
강기를 만드는 무공은 내력의 소모가 많기 마련이다. 따라서 시간이 흘러갈수록 내공 소모로 인해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강기를 쓰는 무공은 속전속결이 원칙이지만 빙옥수는 달랐다. 일정 시간동안은 내공의 큰 소모 없이 강기를 발출할 수 있는 무공이었다. 따라서 처음과는 달리 화령의 공격을 막아내기 급급해진 사천오악은 물론 대결을 지켜보는 유가장을 치기위해 몰려온 무리들 까지 헷갈릴 수밖에 없었다.
한님(桓雄)의 구슬 - 63
한님(桓雄)의 구슬 - 63 - 내글[影舞]
“하하하, 내게 시집오면 어떻겠느냐!”
“아니야, 저놈 보다 내게 오거라. 그럼 평생 옷도 입을 필요 없이 침상에서만 뒹굴게 해주마. 하하하!”
“네게 오면 밥도 침상에서 먹게 해줄 테데.”
“와하하하!”
강유의 말을 듣고 여기저기서 웃음소리와 입에 담기 힘든 험한 말들이 나왔다. 하지만 앞으로 나섰던 강유는 자신이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해야했다. 강유는 화령의 날카로운 눈빛을 보고 뜨악했다. 오일 전과는 다른 매서운 눈빛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물러날 수는 없었다. 곧 바로 등 뒤에 메고 있던 기형도를 빼어들었다.
- 화령아가씨, 자신의 실력을 믿고 과감하게 공격 하세요.
- 네, 염려마세요!
방중선은 강유의 기세에 움찔하는 화령을 격려했다. 방중선의 격려에 용기를 얻은 화령은 곧바로 양손에 기를 모아 빙옥수의 강기 검을 만들어냈다. 한자 가까이 되는 강기의 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로 인해 화령의 손 주위에는 허연 김이 서렸다.
화령이 빈손에 만들어낸 강기 검을 보자 이백여 명이나 되는 무리들에게서 긴장한 빛이 감돌기 했다. 사천오악의 선동에 이백여 무리가 되어 유가장에 몰려올 때만 해도 곧 유가장의 부를 나누어 가질 생각에 들떠 있었고, 때문에 우회공격이나 습격을 해야겠다는 계획도 세우지 않고 무조건 밀어붙여 깔아뭉개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앞 다투어 몰려왔다. 그리고 불과 십여 명 밖에 안 되는 호위무사들만 문 앞을 지키고 있는 걸 보고는 유가장이 이미 자기 것이라도 된듯했다. 그러나 화령의 무위를 보자 뭔가 모를 불안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어, 이게 아닌데!’
- 대형, 이렇게 된 이상 저 어린년을 요절을 내야합니다. 무조건 죽이십시오. 아니면 뒷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회를 봐서 저도 나설 것이니 그리 아십시오.
순욱의 전음 들은 강유도 어떻게든 화령의 기세를 꺾어야 게다는 결심으로 기형도에 기를 주입하여 칼날에 푸르스름한 도기를 만들어 냈다. 순수한 강기와 도기가 부딪히는 보기 두문 관경에 장내는 일순간 조용한 침묵에 잠겼다.
“이야!”
먼저 움직인 것은 강유의 도였다.
“하!”
- 저런, 맞받아 치려하다니!
- 꽈르릉!
“으윽!”
단 한 칼에 화령의 몸을 두 쪽으로 잘라버리겠다는 듯 혼신의 힘을 실어 위에서 아래로 휘둘러진 기형도의 막대한 힘과 그걸 맞받아치는 강기 검의 충돌은 요란한 폭음소리를 내며 주위에 먼지를 일으켰다. 그리고 내상을 입은 듯 보이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실전 경험이 없는 화령의 어이없는 대응을 지켜보는 방중선의 걱정과는 달리 먼지가 걷히고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난 것은 강유였다. 그의 손에는 기형도가 손잡이만 남아 있었고, 입가에는 내상으로 인한 피가 흐르고 있었다. 화령은 아무런 변화 없이 오일 전과 마찬가지로 신기한 듯 자신이 만들어낸 강기를 보고 있었다.
“어, 어찌!”
“우아, 또 해냈네!”
‘내 딸이 최고다!’
방중선은 어이가 없었다. 화령이 무슨 생각으로 기형도를 맞받아 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 화령아가씨, 그런 식으로 하면 어떻게 합니까!
“호호호, 이것의 위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거든요!”
화령의 어이없는 행동에 내상을 입어 정신이 없는 사천오악의 강유를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은 경악을 했다. 그들뿐만 아니라 나머지 무리들도 동요하기 시작했다. 돈도 좋지만 목숨이 붙어있을 때 일이지, 저세상에 가지고 갈 수 없는 게 돈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아는 그들이었기에 슬슬 딴마음을 먹는 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저들은 십여 명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덤비면 안 될 것 없다. 자 모두 쳐라!”
순욱은 등치에 맞는 큰소리로 흔들리는 무리를 독려하고 나섰다.
“…!”
분명 ‘와!’하는 함성이 들려야 했지만 순욱의 귀에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뭐, 뭐야?’
순욱은 뒤를 돌아보았다. 백여 명에 이르는 무리들의 눈에는 처음과는 달리 이미 전의를 상실했다는 티를 팍팍 내고 있었다. 괜히 앞장서 봤자 뒤에 남은 놈들만 좋은 일을 할 거란 생각이 이미 잘 돌아가는 잔머리들에게 전염병처럼 퍼진지 오래였다. 순욱은 강유를 부축하던 팔을 풀고 자신의 철퇴를 고쳐 잡았다.
“크크, 어린것이 제법이구나!”
- 저 어린년은 실전경험이 일천하니 우리 넷이 함께 치면 그리 어려운 상대가 아니다.
순욱의 전음을 들은 사촌오악의 나머지 셋은 급히 자신의무기를 빼어들고 화령에게 다가서기 시작했다.
- 괜찮습니다. 저들은 화령아가씨에게 맡기고 도련님은 뒤에 있는 자들을 견제하십시오. 나는 저 산동칠패를 맡겠습니다.
화령을 도우려고 나서는 명인을 제지한 방중선은 검을 빼어들었다. 방중선은 명인이 유벽의 양자가 되자 그 순간부터 깍듯이 존칭을 썼다. 방중선이 나서자 미리 약속이 되어 있었던 듯 지금까지 뒤짐을 쥐고 있던 산동칠패가 나섰다.
“껄껄껄, 네 놈이 내 친구 위연을 죽인 방 사범인지 바보사범인지 하는 놈이냐?”
“흥, 산동에 처박혀 고기나 잡고 지낼 일이지 이 먼 곳까지 뭘 얻어먹을 게 있다고 흘러들어왔느냐?”
“크크, 그래도 기는 살아가지고….”
“흐흐흐, 어차피 죽을 놈이 입만 살아 있구나!”
“우리 칠형제를 뭐로 보고 까부느냐?”
산동칠패는 쇠줄이 달린 낫을 이용한 연수합격으로 악명을 날리는 자들이었다. 이들은 배다른 형제였다. 그들의 아버지는 산동에서 알아주는 부호였다. 때문에 세 명의 아내를 두었고, 그녀들에게서 구 남매를 두었는데 그중 아들이 여덟 명이었다. 그중 지금 산동칠패라 불리는 일곱 아들은 첫째와 둘째 부인에게서 얻었고, 일남일녀는 셋째부인에게서 얻었는데 문제는 이 셋째부인이었다.
유난히 미모가 출중하였던 셋째 부인은 남편을 꼬드겨 두 부인과 일곱 아들을 내쫓고 재산을 모두 독차지 하고, 후에 남편까지 독살했다. 그리고 원수를 갚으려들지 모르는 두 부인과 일곱 아들들까지도 죽이려 들었다. 한발 앞서 이를 눈치 챈 일곱 아들은 자신들의 몸을 담보로 살수 집단에게 역 청부를 했다. 그리고 살수가 되고자했지만 그 살수 집단이 혈의맹에게 흡수당하면서 살수로서 자질이 부족한 이들이 혈의맹의 다른 곳으로 배속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쇠줄이 달린 낫을 쓰는 법을 배웠고, 혈의맹이 무너지자 고향 산동으로 숨어 들어가 산동칠패라는 별호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들은 처음부터 연수합격을 주 무기로 삼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의 합격솜씨는 날로 발전되어 웬만한 고수들도 상대하기 꺼려하는 까다로운 상대가 되었고, 그걸 무기로 점점 패악을 일삼기 시작했다. 이들은 점점 겁이 없어져 황보 세가에 도전을 했다가 쫓기는 몸이 되었고, 결국 교응방의 위연이 무림맹주를 앞세워 무마시켜주었다. 이후 사천오악과 마찬가지로 교응방에 메인 몸이 되었고, 교응방 소유의 기루에서 해결사 노릇을 하게 된 것이다. 교응방이 무너지자 사천오악처럼 교응방의 공백을 꿰차고 앉았고, 또한 그들만큼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공동의 적을 상대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와 같이 유가장을 치겠다고 나선 자들의 대부분이 비슷비슷한 과거 경력을 가진 자들이 모인 것이다.
방중선과 산동칠패가 맞서고, 화령과 사천오악이 또 다른 대결을 하고 있을 때 명인과 호위무사들은 남은 무리들의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 나섰다. 결국 세 무리로 나뉘어 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이 되었는데 실재적으로 대결이 이루지는 곳은 방중선과 화령이 있는 곳이었고 나머지 한곳은 두 싸움을 구경을 하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사실 주동자 격인 사천오악이나 산동칠패를 빼면 그저 머리수나 채우고 있는 자들이 대부분이었고, 협박에 의해 마지못해 참여한 자들도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게 아닌데!’
상당한 혼전 상황이 될 것 같았던 장내의 분위기가 양쪽진영의 우두머리가 벌이는 대결로 승패가 갈리는 상황으로 정리되어가고 있었다. 사천오악의 둘째 순욱은 마음이 급해졌다. 원래의 계획은 수적우위로 유가장을 위협하여 항복을 받아내려고 했었고, 싸움이 벌어지더라도 될 수 있으면 자신들이 직접 나서지 않고 지금 뒤에서 뒷짐 쥐고 서있는 자들을 앞 세우려했었다. 그러나 성질 급한 강유가 문제였다.
화령에게 호되게 당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 물론 본인은 방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 했지만, 당한 건 엄연한 현실이었다. - 복수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화령의 도발에 쉽게 넘어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회심의 일격이 예상 밖으로 강한 화령에게 무산되고 오히려 내상을 입고 뒤로 물러나 운기나 하고 있는 처지가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산동칠패가 약속대로 방중선을 막아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하여간 순욱의 머리는 복잡해졌고, 덕분에 화령과의 대결에서 여러 번 고비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저년의 내공이 얼마나 되기에 이렇게 오래 버틸 수 있단 말인가?’
예상외로 화령의 무공은 화려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사대 일의 싸움임에도 불구하고 회령의 양손에 만들어진 강기의 위력으로 인해 평수를 이루고 있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우위를 점해가고 있었다.
강기를 만드는 무공은 내력의 소모가 많기 마련이다. 따라서 시간이 흘러갈수록 내공 소모로 인해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강기를 쓰는 무공은 속전속결이 원칙이지만 빙옥수는 달랐다. 일정 시간동안은 내공의 큰 소모 없이 강기를 발출할 수 있는 무공이었다. 따라서 처음과는 달리 화령의 공격을 막아내기 급급해진 사천오악은 물론 대결을 지켜보는 유가장을 치기위해 몰려온 무리들 까지 헷갈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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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 국경일이 되는 그 날까지… 아자 !
한글을 사랑 합시다.
내글이 올립니다.
*** 70회 이후로는 아래에서만 연재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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