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차번호와 동일한 전화번호를 발견하다.

바붕!!2005.09.14
조회22,809

눈팅만 하다가 용기내서 글 올립니다.

전 결혼한지 6년차 주부입니다.

딸아이도 있고 (6살) 맞벌이를 합니다.

남편은 나와 동갑이고 현재 카센타에서 일하고 있구요.

전 세무회계사무사무소에 다녀요.

24살에 아이를 낳고 살다보니 동갑이다 보니 자주 투닥투닥 싸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사람이 바람이란걸 피웠나봅니다. 3년동안이나

물론제가 눈치못챈건 아니에요. 3년전에 걸렸었죠. 그냥 아는 사이라고 하더라구요

친한 친구가 여자만날때 같이 만난사이라구요. (그친구도 바람)

기분나쁘니까 정리하라고 했죠. 정리하겠다고 하더군요. 믿었습니다.

가끔 그사람 휴대폰을 보니까 통화내역이 있더라구요. 넘어갔습니다.

한번 걸린 사이인데 무슨일이 있겠나 싶었습니다.

6월달에 차량 번호를 바꿨습니다. 아무이유없이 그냥 단속카메라에 안걸린단이유로. 그려려니 했습니다. 워낙에 차에 대해서 관심도 많고  그쪽일을 하고 있기에

2주전에 시댁에 갔다가 우연히 남편통화목록을 봤는데 남편 차번호와 동일한

전화번호가 있더라구요.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까요.

일주일동안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하고 혼자 고민했습니다.

진정 난 이사람을 떠날 자신이 있는가? 평소엔 정말 헤어지면 잘살거라 생각하고 자신있었는데 막상 그려려니 하니까 겁이 나더라구요. 모순이죠

어쨌든 일주일후에 얘기를 했어요. 첨엔 오리발이더라구요

차량등록소에서 주는대로 받은거라구요.

거짓말 하는거 다 아니까 사실대로 말하라고

나도 관공서에 아는사람 많고 알아보려하면 얼마든지 알아볼수 있는거 모르냐구.

내 말이 맞더군요. 3년전 그여자 번호였어요.

남편이 하는말이 너가 그동안 내게 어떻게 했는데 바람피웠다고 구박하냐고 하더군요. 제가 하는 일의 특성상 3월 5월엔 조금 바쁩니다.

야근을 많이 하죠. 새벽1시2시까지 야근을 하고 집에 갑니다. 친정으로

아이가 친정에 있으니까. 아이 얼굴도 보고싶고 솔직히 그시간에 퇴근해서 아침에 일어나 남편밥해줄자신도 없고, 해주기도 싫고

나는 남편이 저질러놓은 빚청산하느라 일하는데 누구때문에 애 떼어놓고 일하는데

우리 아이 정말 불쌍합니다.

신생아땐 친할머니 손에 컸고 7개월부터 6개월은 아이 돌봐주시는 사람손에

그 이후엔 이모손에 18개월부턴 놀이방에 보냈죠.

정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컸어요. 불쌍하지만 내가 일을 하려면 어쩔수 없었어요. 남편월급은 정말 작았죠 80부터 시작했으니까.

지금도 많은건 아니에요. 이제 150만원 받고 있으니까요. 차는 뭔줄 아세요? 3000cc 대형 승용차 입니다. 집은 2500만원 전세 살고 있구요.

그동안 속썩은거 여기에 다 적지도 못합니다. 1년에 한번씩 직장을 옮기고 두서너달 쉬고 다시 들어가고, 사고쳐서 변호사비용 물어내고 합의금 내주고 (교통사고아님) 맨날 차 바꾼다고 할부금에 치이게 하고. 결혼 6년동안 모아놓은돈도 없고.

이번에도 얼렁뚱땅 넘어가려 합니다. 자기가 잘할테니까 이번만 용서해달라고

일주일동안 지켜보았습니다. 잘하는게 어떤걸까요?

일찍오면 아이와 놀아주지도 않고, 방에 쏙 들어가서 낚시도구나 손질하고 있더군요. 저녁달라하고 아침달라하고 작업복 세탁실앞에 그냥 내팽개쳐놓고

아무것도 안해요. 아무것도

피곤해서 살림 도와주지 못한데요. 청소기 한번 안밀어주고 설거지한번 안합니다.

아이랑 놀아주지도 않아요.

오죽하면 우리 딸아이가 '우리 아빠는 나랑 놀아주지도 않아

맨날 어려운 말만 하고 ' 옆집 아이가 아빠랑 이렇게 저렇게 놀았다고 와서 자랑하데요. 우리 딸 부러워서 말도 못하고 눈만 말똥말똥 . 엄마가 아무리 놀아줘도 아빠의 자리가 허전한가 봅니다. 남편에게 얘기를 했죠. 아이가 그렇게 말하더라구

잠깐입니다. 하루정도  살짝 말 몇마디 하고 끝이더라구요

집안 살림은 그렇다 쳐도 아이한테못하는건 정말 끔찍합니다.

결혼전에 아이가 먼저 생겨서 아이 낳고 결혼했습니다. 흔한말로 속도위반이죠.

임신사실을 알았을때 전 망설였습니다. 아이를 낳을까 아니면 지울까

남편이 낳자고 하더군요. 강력하게  그게 화근이었어요.

난 남편이 어린나이에 정말 책임감이 강하구나 24살에 아이가 생기면 보통 뒤로 한걸음 물러설텐데 망설임 없이 그냥 낳자고 내가 잘할테니까 나 믿고 낳자고

눈에 뭐가 씌웠었나 봅니다. 그렇게 낳은 자식을 챙기지 않을땐

정말 눈에 뭐가 번쩍입니다.

경제적으로 가정적으로 정신적으로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남편은 절 의지합니다. 편하다구요. 금전적으로 사고치면 해결해주고 아이 돌보고 직장잘다니고 ... 절 사랑하는게 아닌거 같아요. 이용하는 거죠. 자기 인생에 내가 꼭 필요한 노예니까. 비약인가요?

 

정리가 되지않아요

어떻게 해야하는게 현명한 것인지

그냥 잊고 살아야 하는지

이혼을 하고 혼자서 아이키우면서 살아야 하는지

별거를 하고 양육비를 받으면서 살아야 하는지

여러 인생 선배님들의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두서없는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남편 차번호와 동일한 전화번호를 발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