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헤어지고 싶습니다..

신혼부부200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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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 "톡"을 읽어보긴 했지만, 제가 써보기는 처음이네요...

속이 상해 문장이 엉망일 겁니다...이해 바랍니다...

 

 

만난지 4개월만에 결혼 했습니다...

나이 때문인지 (저 32살, 그 31살)  매우 빠르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렇게 빨리 할 거 뭐 있냐고 했지만,

그 당시엔 그냥 해도 되겠지 싶었습니다...

결혼이라는 거...인생의 동반자로서 같이 살아가도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은 결혼하고 나서 바로 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신혼여행 갔다온 후 친구 보는데서 싸웠습니다...

제 옷에서 담배가 나왔던거죠...

미리 말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몇번이나 빌었습니다...

씽크대에 머리 쳐박혀가면서 그렇게 빌었습니다...

더이상 안 하기로 하고 그렇게 접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더군요...

학교 다닐 때(저 공과대학 나왔습니다..) 선배들이랑 무슨 일 있었느냐?

일 하러 가면 (저 프리랜서입니다..) 사장들이랑 무슨 일 있었느냐?

후배들(지금도 학교 다니고 있습니다..)과 무슨일 있느냐...

없는 일 만들어내며 사람을 잠도 재우지 않고 들볶는데, 정말 미치겠더군요...

왜 그러냐고 그러면 "너 같이 담배 피는 년들은 다 그래.."하면서 난리입니다..

얼마나 사람을 괴롭히는지 2번이나 친정으로 도망가기도 했었습니다...

 

직장생활 하던 그사람...결혼한지 4개월만에 회사 그만두더군요...

직장생활 너무 힘들어 하기에 저두 그만두고, 다른 곳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직장 그만두고 다시 부딪힐 일이 많을거라고 했지만, 자기가 잘 하겠다며 걱정하지 마라고 하더군요..

집안일은 신경쓰지 않게 하겠다는 둥...

그런 말도 회사 그만두기 전에만 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만두고 나더니 예전에 조금씩 해주던 설겆이도 아예 안 하려 들더군요...

괜히 기죽을까봐 저도 아무 말 안 했습니다...

 

결혼할 때 집 있다고 큰소리 치더니, 6000만원짜리 집...2700만원 융자 걸려 있더군요...

제가 버는 돈으로 자기 카드값이며, 생활비 다 하고...5개월만에 융자 다 갚았습니다...

이젠 그게 당연한 것인냥...놀면서도 용돈 꼬박꼬박 받아가며 카드값 입금시키라고 합니다...

회사 그만둘 때 받은 퇴직금...저는 명세서만 보고 만져보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카드값 입금 못시켜준다고 하자 그사람..."부부간에 니 돈, 내 돈 구분하냐" 며 난리입니다..

 

매 번 제가 하는 일이며, 저희 집안 가지고 무시하기가 다반사입니다...

자기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것 때문인지 니까짖게 그런 일 하는게 우습다며 난리입니다...

저희 집에 오빠가 이혼을 해서 집에 어른들께서 애들을 키우시고 계십니다...

그사람...매번 싸울 때마다 그걸 가지고 트집 잡더군요...

울 오빠가 자기한테 무슨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모르고 한 결혼도 아닌데 말입니다..

 

이젠 폭력이 생활화되어 가는 그를 보면 헤어지고 싶어 미치겠습니다..

처음엔 내 잘못(담배) 때문이려니 했는데, 점점 지내보니 자기 기분에 따라 다르더군요...

 

지금 임신 4개월째입니다...

그 사람 5개월째 놀고 있구요...

프리랜서이지만 장거리로 일 다니고 있습니다... 

하루에 짧으면 3시간, 길면 4시간 넘게 운전합니다...

사람 상대하는 일이라 힘들기도 하지만 적성에도 잘 맞고 해서 열심히 합니다...

학교도 다니고 있습니다...

예전에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 일들이었지만,

임신 때문인지 피곤하기도 하고, 신경도 예민해지더군요...

그 사람...놀고나더니 시댁에도 가려 하지 않더군요...

저 혼자 시댁 다녀오곤 합니다..

어제도 혼자 다녀왔습니다...

지방에 일하러 갔다가 마치고 들렀습니다...

시어머님의 안부말씀에 "요즘 학교에 일까지 다 하려고 하니, 너무 피곤해요."라고 했더니

울 아버님.."너는 피곤해도 되지만, 뱃속에 아기는 피곤하면 안된다..." 이러시더군요...

시댁에서 우리집까지 평상시에 1시간 30분 걸립니다...

어제는 빗길에 얼마나 어두운지 2시간이 넘게 걸리더군요...

집에 도착했더니, 그 사람...컴 하고 있더군요...

저녁 챙겨 먹고나서 얘기했습니다...

처음이었습니다...시댁 얘기 하는거...

그사람...버럭 화내더니 너처럼 못댄 애 처음 봤다더군요...

그냥...좀 달래주기를 바라고 한 얘기인데, 잘못된 건가요?

피곤해서 10시쯤 누웠습니다...

새벽 3시쯤 그 사람 폰에서 메시지 알람 소리가 들리더군요...

"*** 노래연습장, 4만원"

그냥 모른척 했습니다...

한참 지나고 나니 들어와서 자더군요...

괜히 방바닥에 누워 침대를 발로 몇번이나 차고 하는거 모르는 척 하고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일하러 가려고 준비하고 있으니

아침 밥 차리라고 난리더군요...

빨래 해놓고 가라고 난리더군요...

못 들은 척 하고 그냥 나오려 했더니

현관에서 거실까지 사람을 끌고서는 쇼파에다 내동댕이 쳐버립니다...

그리고는 곧 때릴 기세더군요...

티격태격하고 곧 나와버렸습니다...

오늘, 내일 친정 가까운 곳에 일이 있어 가야하는데, 오늘 저녁 친정에서 자면 안되냐 했더니 그걸 가지고 난립니다...걸핏하면 친정간다고...

정말이지 이 사람...구제 불능인 것 같습니다...

아직 혼인신고도 하지않은 상태입니다...

쉽게 "몸만 나가면 되지"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것두 말처럼 쉬운 건 아니더군요...

임신한 와이프한테도 폭력 쓰는 이사람...

제가 참아야 하는건가요?

지금까지의 일...1/10도 되지 않습니다...

 

미치도록 헤어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