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만을 위한 얘기

백합2005.09.14
조회229

여기에 글을 쓰게하는 너가.. 

미워~ 미워~~ 정말 미워~~~~

 

추석이 다가오니 진짜 죽이는 어머니가 생각나는..
나에게 복잡한 심정이 되게 하는 분!
일과가 일어나자 화장부터 시작하여 다음은 자신외모 치장을 위한 하루였지..
어릴 때부터 올망졸망 자식을 두고 항상 집을 비웠던..
미용실, 목욕탕, 의상실, 친구 만나러 기타 등등으로..
옷장이 비좁은 옷들, 신발은 당신 구두로 넘쳐나고, 화장품, 보석은 신기한 구경거리였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나는 본격적으로 집안 일을 했어..
설거지, 청소, 빨래, 동생들 씻기고.. 지금까지도 손빨래 해.. 깨끗하니까...
대단한 미모인 모친은 딸들을 다 때려 합쳐도 당신인물도 안 된다고 우릴 못 마땅해 했어..
셋째 딸을 보고는 절대 그런 말쌈을 할 수 없는데도..
정말 완벽해.. 셋째 여동생은.. 동생보다 더 나은 외모는 아직 본 적이 없어..
나를 닮아 뛰어난 지성에 상냥하고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그리고 눈도 깜짝 안하고 웃길때는 뒤로 넘어지는...
화장도 안하고 다니는 나를 보고는 늘 그래.. "뭘 믿고 그러고 다니냐?"고..
당신을 뵈러 갈 때는 항상 화장에 정장을 하고 가야해..
아파트사람들, 경비원한테 당신 체면구기면 저~얼대 안 된다니..
난.. 운동복차림에 모자 눌러쓰고 가서 모친을 경악시키지...
그래서인지 난 외모에 신경 쓰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했어..
옷은 평생 사 입을 일없고.. 외출복은 100% 동생들 구호품..
동생들이 착하네.. 하면 안 돼.. 구두는 절대 안주는 괘씸한 동생들이니까..
지금도 스킨은 참고 바르지만 로션은 한번 째려보고 얼굴에 갖다 때려..
보석도 동생들 소집하여 반지하나 안 두고 나누어 줬어..
동생들이 서로 값비싼 보석하겠다고 소리지르고 난리여서 가위바위보 시켰지..
모친이 어느 날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당신이 죽고 나면 당신보석은 내가 가져라고
유언을 하셨는데.. 동시에 동생들은 얼굴에 회심의 미소를 지었어..
나도, '하!하!하!' 웃었지..
모친 돌아가시자 마자 집집마다 가위바위보 연습해줘야 하는 짝들의 고충을 생각해서...
혈육이란 참..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