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문대 출신이라서 실수가 많다는 우리 사장

호,,,200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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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정말 글을 읽고 놀랐습니다.. 어쩜 이렇게 저랑 비슷한 상황인지.. 저도 정말 먼저 이화여대 나온 비서들이랑 시시때때로 비교당하고.. 직원들 사이에 이간질, 사람없는데서 욕하기.. 등등.. 아무리 제가 모시는 상사였지만.. 인간적으로 너무 힘들었었거든요.. 아니 그럼 진작 국내 최고 대학 나온 비서를 뽑으면 되었을것 아닙니까? 물론 너무 잘나신 분이라서 제가 하는 일이 마음에 안드셨을 수 있겠죠.. 첨엔 그렇게 이해하려 했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더군요. 이건 저한테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였습니다. 아무리 좋은대학을 나와도 지방대 나왔다고 무시, 서울에 있는 대학 나와도 지명도 없다고 무시... 정말 학벌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더군요....  학교 교수님께서 개인적으로 소개해주신거라 6개월만에 그만두기도 그랬지만.. 결국 사표내고, 인수인계 한달동안 (정말 끔찍한 시간들이었죠. 호호 )하고 더 좋은회사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너무 좋은 분들 만났었구요... 저희 상사 서울대 , 연세대 대학원나오셨지만.. 저보고 좋은 고등학교, 대학 나왔다고 하시더군요.. 참고로 저 전문대 나왔습니다.  그리고 칭찬도 얼마나 많이 해주셨는데요.. 중요한 일도 많이 주셨구.. 명문대 나온 사람들 수두룩 했었지만.. 사실.. 그게 무슨 저랑 무슨 상관입니까? 그냥 저에게는 직장 동료, 선배들일 뿐이지요..

 

어쨌든.. 정말 마음에 드는 회사였지만.. 전 더 늦기전에.. 유학을 생각하고.. 지금은 영국에서 대학 다니고 있습니다. 학사학위 딸려고 온건 아니예요.. 단지 어학연수만 생각하고 왔던건데.. 어찌 유학쪽으로 흘렀습니다.. 지금도 많이 그리워요.. 언제나 웃는 얼굴이셨던 상사.. (지금은 국내 모 금융회사 부사장으로 계신다고 하시더군요.) 언제나 도와주려 애쓰셨던 선배님들.....  

 

어쨌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구요.. 사람이라고 다 같은 사람이 아니구나... 깨달았습니다.. 나이먹고, 많이 배워도.... 사람이 얼마나 유치해질 수 있는지 알았어요.. ㅋㅋ 어쨌든.. 힘네세요..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