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할아버지는 성격이 좀...;; 화나는 것을 억제하시지 못하는 분이십니다. 그 전날부터 할아버지의 기분이 매우 안 좋으셨습니다. 할아버지의 누님, 즉 고모할머니께 아빠가 연휴 하루 전날에 먼저 다녀오셨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가족 다 간 것도 아니고 아빠 혼자 갔습니다. 하나뿐인 할아버지 누님이신데 명절때라도 찾아뵈야 하지 않겠냐고 엄마도 그러시고 해서 아빠는 잠깐 다녀오셨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모인김에 한마디 하겠다고 하시더니, 처음에는 좋게 하시는 듯 했습니다만, 곧 본심이 들어나고 말았습니다. 할아버지의 장남이신 큰아버지께서는 현재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미국에서 살고 계십니다. 벌써 25년쯤 되었습니다. 둘째 큰아버지께서는 20여년 전에 사법고시에 합격하셔서 변호사이십니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말씀은 이러했습니다.
"내가 자식을 6명이나 낳아서 그것도 다 대학을 시켰단 말이지. 남들이 보면 참 장하다고 할거란 말이지. 그런데 내가 지금까지도 가슴에 큰 한이 있는데, 여기 있는 둘째 아들이 판사가 못 된 것이 아주 큰 한이란 말이지! (주저리주저리)..."
이 말씀이 있자마자, 큰아버지께서는 노발대발 하셨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한이지 저의 한이 아닙니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뭔가 터질 듯한 느낌...-_-;;
할아버지께서는 식구들 다 모인 그 자리에서 우리 엄마에게도 무지하게 뭐라하셨습니다.
"니가 말이지! 시부모를 먼저 볼 생각은 안하고 출가 외인인 고모한테 먼저 갔단 말이지! 고모는 출가외인이야 출가 외인!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이란 말이다! 근데 거기에 왜 먼저 가냔 말이다!"
세상에... 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안 그래도 친척에 소홀히 하셔서 지금 저의 대에 아는 친척이라고는 고모할머니밖에 없는데, 그리고 아무리 출가외인이라 하지만 할아버지의 누님이신데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을까요??
엄마는 폭발하기 직전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말씀이 끝나자 큰아버지께서
"저도 내친김에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하시더니 시작되었습니다...ㅡㅡ;;
다는 기억 안나지만 요점은 이러합니다...
"저도 이제 변호사 생활한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저는 애초부터 판사할 생각은 꿈에도 없었고요! 판사 검사되라는 것은 순전히 아버지 의견이었지 저의 의견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왜 사법고시 준비하면서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왜 기타를 쳤는지 압니까?? 저는 그 일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와서 판사를 못 만들어서 한이 된다는 얘기가 왜 나와야 합니까?? (사실 큰아버지께서는 1년 공부해서 합격하셨습니다. 그만큼 독하신 분입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이 일을 하고 삽니다.
제가 사법고시 합격했다고 아버지 어머니께서 뻐기시며 온 동네를 다니실 때 저는 매일같이 밤늦도록 잠도 못자고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알기나 합니까?? 처음에 변호사 사무소 차려서 얼마나 힘들게 그어 부쳤는지 아십니까?? 직원 월급도 못 줄 만큼 어려웠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뻐기시기만 하시고 제가 어떻게 생활하는지는 아랑곳도 없었죠!! 옛날에 한번은 찾아왔을 때 대문도 안 열어주신 적이 있었죠! 근데도 제가 여기 오는 이유는 그래도 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과의 정, 형제, 조카와의 정이 있기 때문에 온다 말입니다! 제가 좋아서 여기 오는줄 아십니까??
저는 어디가도 이런 대접 받지 않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부끄러워 하는데 제가 어떻게 여기 자주 올 수 있겠습니까?? 솔직히 여기 오기 싫습니다! 다른데 가 있으면 괜찮은데 여기만 오면 제가 부끄럽단 말입니다!...(주저리주저리)..."
엄마는 엄마대로 폭발했습니다....ㅜㅜ
"저도 한마디 하겠습니다! 저요, 가난한 집에서 시집와서 여태껏 이를 악물고 살았습니다. 이태껏 친정에 가서 잠 한번 잔 적 없고요! 친정 어머니, 아버지께서 위독하시다고 하는데도 돌아가실 때까지 병문안 한번 못 갔습니다! 근데도 가난한 집에서 대학도 안 나왔다고, 저를 며느리 취급이나 하셨습니까??? 저 빚 많습니다! 빚 아주 많습니다!
그래도 내색 한번 안하고 살고 있습니다. 물려주신 재산 한푼 있습니까?? 저는 그런 것 전혀 없이 맨바닥에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친정 부모가 어떻게 되는지도 신경쓰지 못하고 하루에 2-3시간 밖에 못 자면서 쉬지 않고 일만 했단 말입니다!"
엄마는 급기야 울음을 터뜨리셨습니다... 20년 넘게 참으셨던 분이 터지시고 만 것입니다....ㅠㅠ
아.... 이렇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그길로 바로 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명절 끝까지 다시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_-
그 다음날 엄마는 아빠한테 "당장 이혼하자! 나는 도저히 이놈의 집구석에서 못 살겠다! 추석 끝나면 바로 이혼 서류 해와라! 이혼하자!! 내 혼자 살아도 얼마든지 살 수 있다!"
헐.... 얼마나 무섭던지.... 엄마가 진짜 이혼하려고 하시면 어쩌나 저는 지금까지 정말정말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ㅠㅠ 다행히 지금은 조금 풀리신 것 같긴 하지만, 큰아버지도 그렇고 우리 엄마도 그렇고 두번 다시 할아버지 댁에 가려고 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의 말씀 때문에 추석 집안 분위기가 풍지박산 났습니다.
세상에 추석 연휴 이틀 전부터 꿈자리가 너무나 시끄럽더니 볼치기 다했습니다.-_-;;
모일 식구는 다 모인 시점에서 할아버지의 말씀이 또 시작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명절 때 다 모인 김에 내가 한마디 꼭 해야겠다." 하셨습니다.
사실 할아버지는 성격이 좀...;; 화나는 것을 억제하시지 못하는 분이십니다. 그 전날부터 할아버지의 기분이 매우 안 좋으셨습니다. 할아버지의 누님, 즉 고모할머니께 아빠가 연휴 하루 전날에 먼저 다녀오셨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가족 다 간 것도 아니고 아빠 혼자 갔습니다. 하나뿐인 할아버지 누님이신데 명절때라도 찾아뵈야 하지 않겠냐고 엄마도 그러시고 해서 아빠는 잠깐 다녀오셨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모인김에 한마디 하겠다고 하시더니, 처음에는 좋게 하시는 듯 했습니다만, 곧 본심이 들어나고 말았습니다. 할아버지의 장남이신 큰아버지께서는 현재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미국에서 살고 계십니다. 벌써 25년쯤 되었습니다. 둘째 큰아버지께서는 20여년 전에 사법고시에 합격하셔서 변호사이십니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말씀은 이러했습니다.
"내가 자식을 6명이나 낳아서 그것도 다 대학을 시켰단 말이지. 남들이 보면 참 장하다고 할거란 말이지. 그런데 내가 지금까지도 가슴에 큰 한이 있는데, 여기 있는 둘째 아들이 판사가 못 된 것이 아주 큰 한이란 말이지! (주저리주저리)..."
이 말씀이 있자마자, 큰아버지께서는 노발대발 하셨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한이지 저의 한이 아닙니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뭔가 터질 듯한 느낌...-_-;;
할아버지께서는 식구들 다 모인 그 자리에서 우리 엄마에게도 무지하게 뭐라하셨습니다.
"니가 말이지! 시부모를 먼저 볼 생각은 안하고 출가 외인인 고모한테 먼저 갔단 말이지! 고모는 출가외인이야 출가 외인!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이란 말이다! 근데 거기에 왜 먼저 가냔 말이다!"
세상에... 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안 그래도 친척에 소홀히 하셔서 지금 저의 대에 아는 친척이라고는 고모할머니밖에 없는데, 그리고 아무리 출가외인이라 하지만 할아버지의 누님이신데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을까요??
엄마는 폭발하기 직전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말씀이 끝나자 큰아버지께서
"저도 내친김에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하시더니 시작되었습니다...ㅡㅡ;;
다는 기억 안나지만 요점은 이러합니다...
"저도 이제 변호사 생활한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저는 애초부터 판사할 생각은 꿈에도 없었고요! 판사 검사되라는 것은 순전히 아버지 의견이었지 저의 의견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왜 사법고시 준비하면서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왜 기타를 쳤는지 압니까?? 저는 그 일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와서 판사를 못 만들어서 한이 된다는 얘기가 왜 나와야 합니까?? (사실 큰아버지께서는 1년 공부해서 합격하셨습니다. 그만큼 독하신 분입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이 일을 하고 삽니다.
제가 사법고시 합격했다고 아버지 어머니께서 뻐기시며 온 동네를 다니실 때 저는 매일같이 밤늦도록 잠도 못자고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알기나 합니까?? 처음에 변호사 사무소 차려서 얼마나 힘들게 그어 부쳤는지 아십니까?? 직원 월급도 못 줄 만큼 어려웠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뻐기시기만 하시고 제가 어떻게 생활하는지는 아랑곳도 없었죠!! 옛날에 한번은 찾아왔을 때 대문도 안 열어주신 적이 있었죠! 근데도 제가 여기 오는 이유는 그래도 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과의 정, 형제, 조카와의 정이 있기 때문에 온다 말입니다! 제가 좋아서 여기 오는줄 아십니까??
저는 어디가도 이런 대접 받지 않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부끄러워 하는데 제가 어떻게 여기 자주 올 수 있겠습니까?? 솔직히 여기 오기 싫습니다! 다른데 가 있으면 괜찮은데 여기만 오면 제가 부끄럽단 말입니다!...(주저리주저리)..."
엄마는 엄마대로 폭발했습니다....ㅜㅜ
"저도 한마디 하겠습니다! 저요, 가난한 집에서 시집와서 여태껏 이를 악물고 살았습니다. 이태껏 친정에 가서 잠 한번 잔 적 없고요! 친정 어머니, 아버지께서 위독하시다고 하는데도 돌아가실 때까지 병문안 한번 못 갔습니다! 근데도 가난한 집에서 대학도 안 나왔다고, 저를 며느리 취급이나 하셨습니까??? 저 빚 많습니다! 빚 아주 많습니다!
그래도 내색 한번 안하고 살고 있습니다. 물려주신 재산 한푼 있습니까?? 저는 그런 것 전혀 없이 맨바닥에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친정 부모가 어떻게 되는지도 신경쓰지 못하고 하루에 2-3시간 밖에 못 자면서 쉬지 않고 일만 했단 말입니다!"
엄마는 급기야 울음을 터뜨리셨습니다... 20년 넘게 참으셨던 분이 터지시고 만 것입니다....ㅠㅠ
아.... 이렇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그길로 바로 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명절 끝까지 다시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_-
그 다음날 엄마는 아빠한테 "당장 이혼하자! 나는 도저히 이놈의 집구석에서 못 살겠다! 추석 끝나면 바로 이혼 서류 해와라! 이혼하자!! 내 혼자 살아도 얼마든지 살 수 있다!"
헐.... 얼마나 무섭던지.... 엄마가 진짜 이혼하려고 하시면 어쩌나 저는 지금까지 정말정말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ㅠㅠ 다행히 지금은 조금 풀리신 것 같긴 하지만, 큰아버지도 그렇고 우리 엄마도 그렇고 두번 다시 할아버지 댁에 가려고 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