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수도.. 웃을수도없는 내 남친의 술버릇;;

똘아~200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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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회사에 앉아있는데 심심풀이겸..울남친 술주정에 대해 하소연좀 해볼란데 들어주시겠소??-_-

 

나로말할것같으면 타고난 체질상 술을 반잔만 먹어도 몸에 독기가 오르는지라

25년간 술한잔 안먹고도 노래방 테이블 위를 점령하는등 나름의 노하우를 다량 축적..

술자리에 절대 안빠지는.. 대략 친구말에 따르자면 인생이 시트콤같은 평범한(?) 여인네이며-_-ㅋ

내 남친으로 말할것같으면 술이 인생이고 진리요 생명이라 믿고

열심히 퍼마시는 철부지 동갑내기 순수 알콜청년이라지요;;;

 

처음 이넘아를 소개로 만났을땐 터푸하게 술을 꼴딱꼴딱 넘기며

살짝 젖은 입술로 나를보고 베시시~웃는데 그모습이 그리 쉑시해 보이더이다-_-;;

그러케 우리는 만난지 일주일만에 사귀게 되었고

초기엔 귀엽게만 보이던 그쉑기의(동갑이라 이해하오) 술버릇도 횟수를 더해갈수록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게 하더군요-_ㅠ

 

고삐리시절.. 침좀뱉고 껌좀 씹었다하대요..(지가하는말이지 절대 확인은 안됨 ㅋㅋ)

젊은피가 끓어 술만 먹으면 시비가 붙어 싸움질도 많이 했다하대요...

하지만 군대를 갖다오고 철이 들면서 그런행동은 고쳐지고

나름대로 술도 많이 자제할려구 노력했다 하더군요.

하지만 우리나라가 어떤나라입니까..

문화라곤 음주문화가 와따고 밤엔 술먹는일 말곤 할께없는 대한민국 아닙니까-_-;;

그러니.. 술좋아하는 그넘... 어쩌겠습니까.. 마셔줘야 한댑니다..-_-;;;;;

 

까짓거.. 남자가 사회생활 할렴 술도 잘 마실줄 알아야하고..

내가 못마시는 술 남친이 대신 마셔주니 다~ 좋다 이겁니다.

근데 문제는 이쉑이는 술을 한번 먹으면 필름 끊길때까지 먹어야  속이 풀린다는겁니다.ㅠㅠ

게다가 술먹으면 집에들어가 곱게 쳐 자빠져 잘것이지

사람 진을 쏙빼놓고 쌩쑈를 한번씩 떨어줘야 겨우 집에 들어가 쳐자니..나는아주 환장해 죽겠소ㅠㅠ

그리고 그 다음날이면 꼭 뒷목잡고 쓰러지게 만드는 그한마디..!!!!

"기억안나.....;;;;"

잡것...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남친의 술버릇.. 대충 이렇습니다.

이쉑이..술만 마시면 혀가풀려 뭐라그러는지 하나도 못알아 먹습니다.-_-

근데도 뭐래는지 비맞은 중마냥 중얼중얼 댑니다.

그럼 난....못알아먹어도 대충 파악해서 일일히 대답해줘야지

안그러면 길에 나앉아버립니다-_-;;;;; 집에 못간답니다 ㅠㅠ

한번 앉아버리면 그날은 일찍 들어가기 글러먹은 날입니다ㅠㅠ

아무리 사정사정하고 일으켜세워도 구석에 머리쳐박고 앉아서 꾸벅꾸벅 좁니다 ㅠㅠㅠㅠㅠ

그러케 한참 졸다가 일어나서 나보고 여기 왜있냡니다 ㅠㅠ

늦었는데 집에 안가고 뭐하고 있냡니다-_-;;;  써글.. 대갈통을 한대 갈겨주고 싶습니다;;

그래도 꼴에 남자라고 풀린눈으로 쳐 웃으면서 데려다 주겠답니다;;;

결국.... 데려다주는건 항상 접니다-_-;;;;

이제는 그넘 어머님께 둘러댈 말도 없어 언젠가부턴 집 대문앞에 떨궈두면

대문이랑은 대화가 쫌 통하는지 한참을 대문붙잡고 떠들어대다 알아서 기어 들어갑디다-_-;;;;

 

또 술만 먹으면 멀쩡한 운동화 끈을 풀렀다 묶는 남다른 취향을 자랑하며

묶을때도 그냥 안묶더이다...

5살짜리 애마냥 엉덩이를 바닥에 떨썩 깔고앉아서는 지딴에는 튼튼하게 묶는다고 묶는데

내보기엔 대충 돌려서 말아놓는게 고작이요ㅠㅠ

그러니 또 풀리고.. 또 묶고.. 또 풀리고.. 또 묶고... 환장할 노릇이지요.....

하루는 내가 너무 짜증이 나서 길한복판에서 니 맘대로 하라며 냅두고 갔.......어야 했는데;;;

그래도 남친이라고 걱정이 되서 그냥 갈수가 없더라구요...-_-;;;;

할수없이 다시 남친 있던 곳으로 가봤더니 고새 어디로갔는지 안보이더군요..

근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귀에 익숙한 혀꼬라진 발음...-_-;;;;

이쉑이... 거기서 머리끈 파는 노점상 아줌마랑 곱창 붙잡고 실갱이하고 있습디다...ㅠㅠ

곱창이라고.. 여자들 머리묶는 쭈글쭈글한 머리끈 아시죠??

암튼 그걸 아줌마가 기다란 통에 한꺼번에 끼워 놓고 파셨는데 남친이 얼마냐고 묻길래

아줌마가 6천원이라고 대답해줬답니다.

근데 그넘 그통을 전부 집어들고는 "이거 전부 말고 그냥 한개에 얼마냐고요~~~~"

아줌마왈..  "그니깐 그거 한개에 6천원이라고~!!"

또다시 남친왈.. "아니요~아줌마~ 제가요~ 제 여자친구 줄꺼거등요~~

한개만 주세요 한개만...이케 많이 필요없어요~" 헤롱헤롱;;;;;;;

그때부터 아줌마 표정 굳어지시고ㅠㅠ

 "아니 그니깐 이 양반아~이거 한개에 육천원이라고~참 답답하네!!"

그러케 한 10분을 아줌마랑 실갱이 하더니 결국엔 한개 집어들고와서는

내머리에 대충 묶어 주더이다..ㅠㅠ

참... 이러니 내가 화를 내다가도 웃겨서 말이 안나옵디니다..ㅠㅠ

 

또 어떤날엔 내가 화를내니깐 지딴엔 사과한답시고

진짜 사과를 들이밀고 먹으라 그러대요..

여기까지만 들으면 나름대로 귀엽죠;;; 근데 그 사과...길에서 파는거 그냥 집어온겁니다..;;;;

과일파는 아저씨는 그걸 그냥 집어가면 어쩌냐고 노발대발하시고

나는 다시 그 사과 가져다놓고 죄송하다고 빌고ㅠㅠ

이제 제발 그만좀하라고 아무리 말리고 닥달해도 말하는 사람만 목아푸죠ㅠㅠ

그넘...마냥 그러케 베시시~ 웃습니다..

웃는얼굴에 침 못뱉는다고 그럼 난 또 화내다가도 그냥 얼르고 달래서 들여보내고...

그리고 그다음날엔 어김없이 "기억안나" 죠 ...ㅠㅠ

 

이것말고도 엄청 많은데 다 쓸려면 날샙니다 -_-;;;

이거이거... 어케 고치는 방법없나요??

이제는 내가 하두 닥달하니깐 지도 미안했는지 술 끊겠다고 지금 일주일째 안먹고 있긴 한데...

어째 자꾸 헛소리를 픽픽해대는것이 금단현상인가도 싶고ㅋㅋ

암튼 얼마나 갈지 두고봐야죠..

내 별로 기대는 안합니다.ㅠㅠ

근데 다른 사람도 술먹으면 다들 이러나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