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공부... 어떻게 병행해야할까요?

아직학생~2005.09.24
조회918

저는 올해 23살, 남자친구는 28살입니다.

둘다 대학원생이구요..

전 대학원 1학기차고, 남자친구는 이번 학기가 마지막 학기입니다.

 

이제 일년정도 만났고, 슬슬 결혼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 만날 때부터 결혼이야기가 나왔기도 했고.. 어느정도 이야기는 되었지요.

양가 인사는 드렸지만, 아직 상견례는 안했습니다.

 

남자친구가 10월에 논문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 졸업후에 박사를 하러 미국으로 나갈 예정이고

저는 지금 하고 있는 1학기와 1년을 더 해야 석사학위가 끝나서 박사를 하러 갈 예정이라

만일 결혼을 하게 된다면 적어도 반년 내지 일년 정도 따로 떨어져 살아야 할 형편이구요...

어차피 둘다 공부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여기서부터가 문제!!

 

1. 남자친구와 남자친구쪽 집안에서 내년 2월에 결혼할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어느정도 동의는 했구요... 왜냐면, 따로 떨어져 살기 전에 6개월은 같이 살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그럼 제가 석사 2학기, 3학기 공부를 시댁에서 시집살이 하면서 해야한다는건데

지금 1학기 생활을 하면서 제 생활이..

아침 한끼 제대로 못먹고 젖은 머리 채로 책가방 메고 뛰어나갔다가... 연구조교 일에, 제 공부에

정신없이 뛰어다니다가 밤 11시나 도서관에서 나와 12시에 들어가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을 한다 해도, 이와 같은 상황이 별로 달라질 건 없는 것 같은데요..

시댁 들어가서 어떻게 생활해야할지 너무 막막해요...

 

시댁 식구들이래봤자, 어머님 아버님이 다 이시지만....

시어머니한테 아침밥 알아서 해드시라 그러고... 제 빨래 부탁드리고 그럴 수는 없잖아요..

제가 어느정도 해야할텐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요?

이러다 제 공부 그만두게 될까봐 너무 겁나요.

물론 남자친구 말로는 절대 그런 일 없게 하겠다지만요...

 

2. 그렇다면, 나가서 사는 것은 어떨까요?

남자친구 학교와 제 학교 중간 정도 위치에 방을 1년 정도 얻어서

결혼 후 6개월은 같이 살고, 남자친구 유학가고 나면 제가 유학 나갈때까지 저 혼자 살구요...

그럼 시댁 식구들에게 어떤 식으로 말씀을 드려야할까요?

시댁이 학교에서 약 1시간 정도 거리인데요.. 자가용으로..

나가서 산다고 하면, 너무 괘씸해하시지 않을까요....

 

3. 아예 결혼을 늦게 하는건 어떨까요?

제가 석사학위 마치고 그러니까... 2007년 2월, 그러니까 계획보다 1년만 늦게 결혼하자고 하면

너무 이기적인 처사인가요...

그사람이 공부하다 중간에 결혼하러 들어와야하니까요...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심지어 저희 집 엄마 아빠도, 제가 일찍 시집가는거 그렇게 썩 달가와 하지 않으시고

또 공부하는 사람에게 너무 고생하는 길 가는거 아니냐며 말리시지만

저는 원래 같은 계열 공부하는 사람 만나서 같이 공부하러 가는게 바램이었거든요.

또 이 사람과 너무 잘 맞고요.. 안 맞는 부분 맞춰나가는 과정에서 크게 어려움 없구요..

 

혹시 조언 해주실 수 있으신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공부하고 계신 커플들.. 공부와 결혼 병행하셨던 분들..

그리고 시댁에서 분가하셨던 분들...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오늘도 교수님이 주신 일 하며 밤을 새워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