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아버지 속옷을 빨라고 하네요..

황당녀2005.09.26
조회57,710

헉.. 톡이닷..-ㅁ-;;

 

리플들을 쭉 보다가..

 

동거이야기란에 썼지만; 동거는 안합니다. 만난지 100일이 좀 넘었을 단순한 남친이구요.;;

원래 남친 집에 안갈려고 했는데 밖에서 우연히 만났을때 하두 놀러오라구.. 아예 그자리에서

날짜를 정해서 놀러오라고 하셔서 어쩔수없이 네네  해서 간거구요. 안갔다면 후회할뻔

했습니다. 그런 집안인지 몰랐을테니깐요. 딱 한번쯤은 가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그리고 본문 중에 시어머니란 단어가 들어갔네요. 저도 몰랐어요.

계속 남친어머니 란 표현을 쓰다가 보통의 시아버지,시어머니 얘기를 예로 들려다가

우연히~ 아주 우연히~ 오타 난겁니다. 결혼할 생각 전혀 없구요.

사실 결혼에 좀 회의적이라..;;

 

암튼 오해는 말아주세요

 

동거는 절대 생각 없는 꽃같은 순결한 처녀구요;;;;;;;; 그 인간과 결혼할 생각 쥐꼬리만큼도

없습니다;;;;; (아. 민망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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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 사귀고 나서 밖에서 우연히 남친 부모님과 한번 만났고

 

간단하게 인사만 드리고 나서 엊그제 정식으로 인사를 갔습니다.

 

간단하게 과일 사들구요.

 

참.. 반갑게 맞아주시더라구요.  제가 좀 무뚝뚝하고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낯 가릴 새도 없이 정신없이 인사하고 앉아 저녁 먹고 등등..;;

 

괜찮았습니다. 인상도 좋으시구..

 

저보구 우리 애기~~ 우리 애기~~ 하시며 저를 며느리로 여기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마음을 좀 놓구 편히 대할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저녁을 먹고 어머님을 도와 상을 치우고 나서 과일을 먹으면서

 

얘기하는데 늦게 들어온 남친의 여동생이 빨랫감을 욕실에

 

던지면서 내일 입을 옷이 없다고 짜증을 내기 시작하더군요-ㅁ-

 

뭔가 안좋은 기분이 들면서도 그려러니 했는데..

 

얘기 중이던 남친 어머니께서 벌떡 일어나더니 그 널부러져 있는 빨랫감을 들고

 

욕실로 들어가서 빨래를 한다는 겁니다. 지금 당장요.

 

저를 앞에다 두고요.

 

그러면서 에구 허리야~ 나이가 들어 허리가 너무 아프다느니 어쩐다는니 하면서

 

허리를 부여잡고 끙끙 대면서 그래도 꼭 빨래를 해야 한다고 움직이시더라구요.

 

그 앞에서 남친 여동생은 팔짱 끼고 바라만 보고 있구요-_-+

 

 

어쩌라는 것이냐..

 

왜 저를 빤히 바라 보면서.. 허리를 두드리며 빨래할 (것두 손빨래) 모양새를 하시나요.

 

 

......결국 그 눈빛에 압박에 못이겨..-ㅁ-

 

도와드릴까요~? 라고 했더니 ..

 

올타구나~  냉큼 벌떡 일어나시면서(허리 안아프시나요?;) 저보고 하라고 하시네요.

 

부탁의 어조도 아니고..

 

그래. 니가 좀 해라..  이렇게..;;

 

 

결혼도 안한.. 아니 결혼 생각도 없는 그냥 남친 집에 인사 갔다가 졸지에 빨래를 해야 한다니

 

제 상식으론 납득이 안가지만..(더군다나 저는 손님인데 손님 앞에다 두고 꼭 빨래를 해야

 

했을까요;;) 저를 빤히 바라보며 허리 아프다고 하소연 하시는데..

 

그냥 보고만 있을수가 없더라구요. 옆에서 남친과 남친 아버님은 당연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데..-ㅁ-

 

 

거기다 더더욱 기가 막힌건..

 

제가 도와드린다고 하자마자 시어머니는 안방으로 가시더니 또다른 빨랫감을 들고 오시는 겁니다.

 

자세히 봤더니.. 남자 속옷!!!!!!!!!!-ㅁ-

 

하는 김에 남친 아버지 속옷까지 한보따리를 손빨래 하라는 겁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제가 결혼한 며느리 라고 해도 속옷 빨래는 시키는거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홀 시아버지라면 몰라도..(홀 시아버지라도 자신의 속옷빨래는 자신이 하는집 많아요;)

 

아무리 편하다 편하다 해도 이건 너무 하는거 아닙니까?

 

거기다 한술 더떠 남친 여동생도 또다른 빨랫감을 들고와 같이 빨아 달라고 하는겁니다!!!

 

 

뭐 이런 x 같은 경우가 다 있냐!

 

내가 빨래 해주러 온것도 아니고.. 내가 나서서 한다고 해도 말려야 하는거 아닙니까?

 

아주 날 잡았습니다.-_-+ 나 안 왔으면 어쩔뻔 했냐는 듯이 밀린 빨랫감을 쏟아내는데..

 

 

남친의 얼굴을 보니.. 아주 흐믓하다는 듯 웃고 있습니다.-_-(!#$#$%@^@#~!!!!)

 

 

저 이런 대접 못 받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 집에서 나름대로 대접받고 삽니다.( 딸 둘에 장녀라);;

 

사실 손빨래도 한번 한적없고(세탁기는 돌리지만;)

 

 집에서 청소도 잘 안합니다(진짜 자랑 아닙니다ㅠ_ㅠ 동생이 거의 다 합니다)

 

제가 남의 집 가서 빨래 해주고 왔다는거  저희 부모님이 아시면...-_-;;;;;;

 

 

그래서 저는 소심한 마음을 다스리고 벌떡 일어나..

 

못하겠습니다. 저는 도와드리겠다고 했지 제가 다 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할 이유도 없구요. 저는 그만 가봐야 겠습니다..

 

라고 떠듬떠듬 말하며 일어섰습니다.

 

그랬더니 남친 여동생이.. 우리 집에 시집올려면 이정돈 당연한거 아니냐 ! 라는 싹퉁머리 없는

 

말을 하더군요.!!

 

저 뚜껑 열리더군요.

 

누가요? 누가 시집을 온다고 했나요? 저 절대 그럴 생각 없다구요 .

 

남친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쌍으로 화를 내더군요.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냐 그래갖고 시집은 가겠냐. 우리집에선 너같이 못배워먹은

 

애는 필요없다 가라고 하더라구요. 나참.

 

거기다 남친까지 왜 그런 걸 가지고 부모님 화나게 했냐고.. 또 난리입니다.

 

아.. 정말 슬펐습니다.

 

남친의 태도 때문이 아니라.. 이런 인간 때문에 내가 사람을 잘 못 봐서 졸지에 못배워먹은

 

집이라고  우리집 욕 먹인게 너무 슬프더라구요.

 

그래서 긴 말 없이 간다고 나왔습니다. 남친이 따라 나오더군요.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니가  결혼하면 다 해야 하는 일인데 왜 그러냐구

 

지금부터 연습한다 셈 치면 안되냐구.

 

허허-_-

 

어이 상실입니다.

 

그 자리에서 따귀 한대 날렸습니다.

 

너무 앞서간다. 누가 언제 너랑 결혼한다고 했냐. 꿈깨라. 만약 결혼한다 손 치더라도

 

저정도면 며느리가 아니라 파출부다. 걍 파출부 구해서 속편하게 부려먹으라고.

 

난 절대 안 한다고 하고 이별을 고했죠.

 

 

 

 

 

남친 아직도 이해 못한다고 문자 보내네요.

 

남친 아버지 속옷을 빨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