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껏해야 롯데월드 실내에서 금방 도는 롤러코스터 정도? (이것타고도 손을 부르르 떨더군요)
그러다가 저번 주 일요일 (25일)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여자가 에버랜드에 가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도 어릴때 식구들끼리 와본거 말고는 처음이라 그래 함 가보자 하고 차를 끌고 갔죠.
와~ 어릴때 보던거랑 천지 차이. 진짜 넓더군요. (촌놈 기질이 발생?ㅋㅋ)
팜플렛을 구해서 뭐부터 탈까 고민하고 있는데 저~ 쪽에서 '허리케인'이라고 롯데월드에 자이로스윙하고 똑같이 움직이는게 있었습니다. 기계 자체는 좀 작았지만. 사람들이 좋아라 하고 또 애들까지 타길래 별로 안무서운줄 알았습니다. 단 둘이 놀러가서 혼자 타기는 뻘쭘해서 싫고..
7년만난 여자랑 처음가본 에버랜드 -_-
저는 7년만난 여자가 있습니다.
물론 싸우고 헤어지고 또 좋다고 붙어 다니고 그러기를 반복.
제가 뭐 잘해주는것도 없고, 솔직히 잘못한것도 있고
이 여자 맘 상하게 한것도 많지만... 그래도 이 착한 여자..
날 버린다 버린다 하면서도 쉽게 버리지 못하고..
떠난다 떠난다 하면서도 모질게 떠나지도 못하는.. 착한 여자입니다.
내가 나쁜놈이라 어쩌면 그런 착한면을 이용해 먹고 살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착하니깐 내가 이렇게 잘못해도 용서 해 주겠지..하는거요.
철이 없었죠. 울다가 쇼크로 탈진해서 병원까지 실려가는 여자의 모습을 기어코 봐야
정신을 차렸으니까요.
지금은 절대 바람 안핍니다! -_- 룸쌀롱, 홍등가, 노래방가도
절대 도우미 안부르고요 -_-! 행여 친구놈이 여자 소개시켜 준다고 바람 잔뜩 넣어도
욕 잔뜩 해주고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맘 이 여자 생각하며 다잡거 무시 해줍니다.
(그동안 어떻게 놀았는지 여실히 드러나는..과거..;;)
이제는 절대 그런거 안하고 이 여자만 바라보고 삽니다. 하늘에 맹세!
주절 주절 잡설이 길었네요..;
이 여자. 나이 23살에 (나는 25살) 깡따구는 세지만 무서운 놀이기구 절대 못탑니다.
쳐다도 못봅니다. 어쩌다 가끔 롯데월드 가는 날이면 후룸라이드 (배타고 물줄기 따라 떨어지는)
한번 타고 기절 직전입니다.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점식 식사때 숫가락도 제대로 못듭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기어코 태우고 마니까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억지로 탑니다.
안타깝지만, 저도 이 여자랑 재미있게(?)놀고 싶기에 그런 주변사람들 안말립니다..;;
하지만 진짜 무서운건 안태웁니다. 자이로스윙, 자이로드롭, 바이킹. 이런거.
친구들이 타자고 이 여자 손잡고 끌고가도 내가 막아 줍니다! 그럼 이 여자 감동한 눈으로
절 바라고본 하죠
하지만 저도 이 여자랑 같이 자이로스윙 타면서 날아가는 기분도 맛보고 싶고 뭐 그렇습니다.
7년을 근 참아 왔고, 롯데월드, 서울랜드 가봤어도 이 여자랑 무서운거 타본적이 없습니다.
정말 기껏해야 롯데월드 실내에서 금방 도는 롤러코스터 정도? (이것타고도 손을 부르르 떨더군요)
그러다가 저번 주 일요일 (25일)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여자가 에버랜드에 가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도 어릴때 식구들끼리 와본거 말고는 처음이라 그래 함 가보자 하고 차를 끌고 갔죠.
와~ 어릴때 보던거랑 천지 차이. 진짜 넓더군요. (촌놈 기질이 발생?ㅋㅋ)
팜플렛을 구해서 뭐부터 탈까 고민하고 있는데 저~ 쪽에서 '허리케인'이라고 롯데월드에 자이로스윙하고 똑같이 움직이는게 있었습니다. 기계 자체는 좀 작았지만. 사람들이 좋아라 하고 또 애들까지 타길래 별로 안무서운줄 알았습니다. 단 둘이 놀러가서 혼자 타기는 뻘쭘해서 싫고..
별로 안무서워 보이길래 이 여자도 후룸라이드 수준으로 탈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저거 타자." (내가 먼저 졸랐음)
"저걸 어떻게 타!"
"야~ 하나도 안무서워 보인다. 애들도 좋다고 타잖아."
"애들이 겁이 없어서 그래, 인생을 알면 저런거 못타"
"무슨 소리야 -_-; 타자~! 이런데 와서 사진만 찍고 갈래? 자유이용권이 3만원이다!"
"오빠가 냈어?! 내가 냈지! 난 하나도 안아까우니까 오빠 혼자 타!"
"-_-" (할말이 없는...;;)
네. 이 여자 월급 탔다고 한턱 거하게 쏘겠다고 자유이용원 3만원(둘이서 6만원)을 턱! 내놓고
신나라~ 하고 대낮부터 힘들게 여기저기 끌고 다니면서 사진찍으라고 쪽팔리게 이렇게 포즈
하라고 막 시키고..(이 여자가 그런걸 좀 좋아해요 ^^)
하여튼 막무가내로 싫다고 하길래 연기좀 했습니다.
"싫어? 그럼 저녁 8시에 지금 여기서 만나."
"뭐?"
"싫다며. 난 혼자 타고 다닐꺼니까 8시에 여기서 만나자고."
"뭐야. 왜그래."
"탈꺼야 말꺼야.-_-"
"-_ㅜ" (이여자 울랑 말랑..귀엽습니다..)
"탈꺼야 말꺼야!"
"진짜 안무서워?"
"그럼. 야, 하나도 안무섭게 생겼어. 오빠 자이로스윙 탔던거 알지? 그거 하나도 안무서워
이렇게 빙글빙글 돌기 때문에 바이킹보다 허접하구 그런거야."
"진짜지?"
"오빠 못믿니!" (어디서 많이 듣던 대사..;;)
끈질기게 꼬셔서 결국 줄서는데까지 성공!
그래도 돌아가는 기계를 보며 얼굴이 점점 파래지는 여자.
괜히 꼬셨나 싶기도 했지만 애인이랑 같이 놀이기구 타는 맛도 좀 느껴 보고 싶음 맘이 더 커서
후회스런 맘은 곧 지워버렸습니다.
드디어 순서가 되고..
자리 중에 제일 높게 올라가는 자리를 미리 봐놓고 얼른 거기 앉았습니다.
여친도 할 수 없이 제 옆에 앉아야 하는 상황. 물론 울앤은 이 자리가 제일 높게 올라가는
자리인지 몰랐습니다. -_- (아~ 난 진짜 나쁜놈??-_-;;)
안전레바가 내려오고 옆에 앉은 여친의 레바를 단단히 눌러 준 후 얼굴을 보며 싱긋 웃어줬습니다.
여친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합니다.
놀랐습니다. 괜찮을까 싶어서.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기계는 빙글빙글 돌며 궤도를 향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여자가 눈을 꼭 감습니다. 어느 순간 좀 높게 올라왔다 싶어 여친을 쳐다보는데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면서 온몸을 바들바들 떱니다.
한 손으로 눈을 가리고 다른 한손으로는 레바를 부러질듯 꽉 잡고는 (손등이 허옇게 질려있었다) 다리를 덜덜 떨면서 끼약!!
그래도 입이 웃고 있는것 같아서 -진짜 그렇게 보였어요!- 괜찮은가보다 싶어 저도 놀이기구를
즐겼습니다. 뭐, 탈만했어요. 정점에 다다랐을 때는 여친이 손을 설레 설레 내 저으면서 멍한 얼굴로
뭐라고 중얼거렸는데 제가 듣기에는 '안돼...안돼...'라고 하는거 같았습니다.
2분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기계가 서서히 멈춥니다. 다 멈추고 사람들이 웃으면서 내립니다.
저도 너털웃음을 흘리며 만족한 얼굴로 레바를 올리고 일어섰습니다.
여친 레바를 올려주고 손을 내밀자 멍-한 얼굴 (진짜 멍- 한얼굴) 로 제 손을 힘들게 잡습니다.
그러다가 다리를 살짝 떨어주고는 "힘없어." 하면서 털썩 주저 앉습니다.
"잼있지?"
하며서 먼저 나가고 뒤를 돌아봤는데 여친이 뒤따라 오면서 몸을 비틀거립니다.
얼른 가서 손잡아 줬습니다. 손을 부들부들 떱니다.
아..괜히 태웠나..
미안한 마음에 음료수라고 맥이려고 잠깐 여기 있으라고 한 뒤에 갔다 와보니
이 여자, 눈이 뻘겋고 손등으로 계속 눈물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우..울었어?"
"그냥 막 눈물이 나오네.."
진짜~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놀이기구 타고 무섭다구 우는 여자의 깜찍스러움.ㅋ
이쁘고, 귀엽구.. 뭣보다 미안하고 -_-;
그래도 이왕 온거! '독수리 요새'였던가? 그것까지 태우고 나서야 집에 돌아갔습니다.
그것도 제가 안무섭다고 타자고 졸랐습니다.
"니말은 안맏을꺼야!" (독수리 요새 안무섭다고 타자고 하니 여친이 했던 말..결국 탈꺼면서.ㅋ)
제가 생각하기에 둘이서 놀이동산 놀러 다녔던거 중에 그날이 제일 잼있었습니다. 흐흐흐
사파리도 구경하고, 물이 심하게 튀기는 아마존 익스프레스. -_- 낭만의 우주 관람차까지 타고서
에버랜드의 데이트를 마쳤지요.
관람차는 천천히 돌긴 하지만 높아서 은근히 무섭더만요 -_-;
이 여자,
"관람차 안에서는 원래 뽀뽀도 막 하고 그러는거야!"
라며 뽀뽀하자고 덤빕니다. -_- 사양하지 않겠으~ 실컷 응해 주고 사진도 몇방 찍고
아쉬운 맘 달래며 내렸습니다.ㅋㅋ
7년동안 그렇고 그런데만 데리고 다녀서 미안했는데,
둘이서 처음으로 놀러간 에버랜드가 참 좋았습니다.
우리는 촌놈, 촌녀 커플이라 에버랜드가 처음이지만..
아마 다른 님들은 너무 자주가서 식상하실라나? ㅋㅋㅋ
쩡아, 울려서 미안타.
그래두 잼있었잖아~~~아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