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의 추억

푸 른 태 양2005.09.27
조회829

지난 일년여동안

감동적인 글에 눈물을 심고,

멋진 글에 세련된 감각을 배우며,

생각하게 하는 글에 하늘한번 쳐다보고,

재밌는 글에 웃음 한바탕 벌이기도 하며 게시판과 함께했다.

 

겁도 없이

한 생각이 떠오르면 게시판에 무작정 와서

생각나는대로 단 몇분만에 적어 올려놓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른 판에다 잘 정리한 후 곱게 가져와 올린다는것,

글올리는 중간에 가끔씩 게시판에 누가올리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닉네임이 뜬다는것을 한참 후에야 알았으며,

 

학창시절엔 받아쓰기 거의 매번 백점만 받았고,

타자기 처음 나왔을때는 독수리 타법이지만

다른사람보다 빨리, 정확하게 쳐서 자.타가 놀랐기에

맞춤법, 띄어쓰기는 문제 없는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실수 투성이인것을 보고 나이탓만 하는

나약한 중년의 나를 발견하기도 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철 인사를 나누고

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덕담을 나누고

경.조사가 있다는 소식에 서로 마음을 주고받고 하는

바로 사람의 정이 흐르는 게시판!

 

게시판에서 방하나 차지하고

그림 그리고, 글도 올리며, 생각을 나누고, 느낌을 주고받는 일이

현실에서 몇백평의 땅, 몇십평의 아파트에서

얻는 기쁨보다 때로는 더 크다는것도 알았으며,

 

다양한 글속에서

다양한 삶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속에 녹아있는 좋은점, 나쁜점, 장점, 단점 모두가

나에게 살이되고, 피가되고, 배우고, 깨우치며 나자신을 찾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게시판에  많은 벗님들이 왔다가 떠나기도 하여 서운한데

요즘 부쩍 안보이는 분들이 많이 있어 안부가 궁금하다.

 

먼데서부터 시작 하자면 

500원짜리 동전의 오줌싸게 일화를 남기고 떠나신 통크님,

아침 산사에서 느끼는 신선한 느낌을 전해주시는 산지기님,

애절한 사랑의 시를 잘 쓰시는 ㅎhㅂrㄹrㄱi 님,

샹송과 함께 멋진 시를 쓰시는 다링하버님,

알듯모를듯 난해한, 때로는 여장부같은 시를 잘 쓰시는 붓꽃아씨님,

독후감과 함께 전원생활을 생생하게 전해주시는 감꽃님,

촉촉히 단비를 적시듯 사랑의 대화로 인상깊게하는 겨울비님,

잘은 모르지만 눈에 들어온 작은숙녀님, 한솔님, 웰빙플래너님, 촐랑이님등등.

 

가까운데서 시작 해보면

40방의 최고의 카리스마, 욕도 잘하시지만 세련된 감각으로 글을 잘 올려주시는 불.야.시님,

미국 현지 인기노래들을 따끈다끈하게 들려주시는 뉴욕커 추리엣님,

음악에 일가견 있으실것 같은 청사님은 통에서만 통하시고,

가끔씩 충격적인 웃음을 남겨놓고 떠나시지만 밉지가 않는 날강도님,

언제나 다정하게 때로는 괴짜일것도 같은 이 시대의 작업남으로 착각하도록

마지막 멘트는 꼭 << ^^* >> 윙크로 끝을 맺는 만돌님이

요즘 뜸하시니 참으로 궁금하다.

 

<< 그 외 많은 분들이 있을텐데 기억력의 한계가 이렇게로 밖에 끝을 맺게 한다.>>

 

다같이 울고 웃으며

바로 이 순간의 공간과 시간을 보내면서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꽃과 나무가 되는 마음으로

모든 분들이 빨리 오셔서 게시판에 멈추지 않는

정이 흐르게 하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외쳐본다.

 

" 빨리 나오십시오! "

 

 

2005년 9월 27일 << 푸 른 태 양 >>

 

 

게시판의 추억게시판의 추억게시판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