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을까..

ㅡㅡ2005.09.29
조회225

어제 남친하고 싸웠습니다.

남친은 27 전 23,, 사내커플입니다. 사귄지 2년 가까이 되구요,,

남친은 장남인데다가 고집이 좀 세고 자존심도 좀 강한편입니다,

싸운이유는,

회사를 마치고 퇴근하는길에 남친이 김치찌게가 먹고싶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남친이 먹고싶다고 하는데 사주고싶었죠,

그런데 가지고 있는돈이 없어 갈까말까하다가 결국 근처 은행에서 돈을 찾아가기로 하고

김치찌개를 먹으러 갔습니다.

은행에 도착해서 돈을 찾으러 갔죠..

남친은 차에 있고 저는 돈을 찾으러 갔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통장에 돈이 있긴하지만 제가 휴대폰 요금 빠져나가라고 일부러 남겨두었던 돈이라 찾을수가 없었죠

그래서 걍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 5만원을 출금하였습니다.

차에 타니 남친이 제 휴대폰을 보고 있었습니다.

다짜고짜 하는 말이 .

너 현금서비스 받았냐고,,

그래서 제가 응 그랬다니까 약간 화를 내더군요,,

없으면 없다고 말을하면 되지 왜 현금서비스를 받냐고,,

제가 괜찮다고 이왕 먹으러 온거 기분좋게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너만 그렇게 생각하면 끝이냐.. 자기는 제가 그렇게까지 하는게 불편하다는겁니다..

제가 뭐 맨날 카드서비스 받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카드빚 있는사람도 아니고

걍 필요할때마다 가끔씩 카드를 쓰는거거든요,,

전 그냥 저녁도 같이 먹고 남친이 먹고싶다는것 사주고 싶은 마음에 그랬던건데

일방적으로 화를 내니까 슬쩍 기분이 나빠지더군요,,

그래도 참았습니다..

남친이 내가 돈없을까봐 걱정되서 그러는구나.. 하구요,.,

은행에서 차를 타고 밥먹으로 가는 도중에 남친이 계속 화를 내었습니다,

식당앞에서 주차를 하고 남친이 먼저 내리고 저도 가방정리좀 하고 뒤따라 내렸죠.

근데 내리자마자 또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계속했습니다..

기분이 나빠진 저는

알았으니까 내가 미안하니까 그만하라고 했죠

그리고 식당쪽으로 먼저 걸어갔습니다.

남친이 안따라오더군요

다시 남친있는곳으로 갔더니 또 이렇게 화를 내더군요

얘기좀 할려고하는데 왜 말을 막고 먼저가냐구요,,

니가 잘한게 뭐있냐고..,ㅡㅡ^

저도 순간 화가나서 "그래 나 잘한거 없다!" 하고 차에 타버렸죠

남친은 그냥 가더군요,,

저도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와있으니 문자가 오기를 뭐 자기혼자 오버해서 화낸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문자가 왔더라구요

다시 전화가 와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뭔가 불만이 많아 보였습니다.

저도 사과했죠.. 나도 잘 한것 없는데 뭐,, 나도 미안하다,,하구요,,

그러더니 이럽니다

"자꾸 너랑 왜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다.. 화를 안내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내가 이렇게 미안하다고는 하지만 사실 난 내가 그렇게 잘못한것도 없는것 같다

난 내가 어떻게 해줘야 니가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그말 듣고 마음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제가 뭐 너무 많은걸 바라는것도 아닌데,,

저 사귀면서 이런거 해달라 저런거 해달라말한적 한번도 없었거든요.

그런 반면에 남친은 절 너무 서운하게 했어요.

저보다는 친구를, 자기 혼자만의 생활을,, 잠도 많았던터라 집에만 가면 잠만자고,

끊으라는 담배도 저 안보는데선 피고,, 주말에 만나도 제가 하자는것만 하고,

자기가 뭐 하자고 하는 거는 거의 없었어요,,

집에 가자면 가고,, 더 놀자고하면 그래그러자,,

그런사람이었어요...

그렇게 서운해 하는것도 지쳐서 그냥 이젠 그러려니...생각하며 지내왔는데..

서운한것도 참고참고 티 안내려고 무지 노력도 많이하고 그랬는데.,

어제 또 그런말을 들으니,,,

눈물이 나더군여..

그런말도 하더군요,, 사귀기 초반엔 결혼하자는 이야기 자주 했었거든요..

근데제가 남친 술버릇과 손버릇도 별로 안좋은것 같고 저도 공부 좀 하고싶은것도 있고

집에서도 일찍 결혼하는것 별로 안좋아하시고..

아직 모아둔 돈도 없고 해서.. 확실한 대답을 안해줬었거등요..

하지만 어제는 지금도 저와 결혼을 하고싶은 생각이 있긴하지만 앞으로는 자기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말을 하더군요,, 제가 하고싶은게 있으면 자기도 막지 않겠다고.. 참 답답했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저녁내내 연락이 없다가..

오늘아침 출근하려 하는데 문자가 오더라구요 따로 출근할테니 먼저가라고..

그로부터 아직 연락이 없습니다..

같이 있을땐 , 안싸울땐 정말 서로 잘 지내고 같이있으면 너무나 행복하고 그러다가

한번 싸우기만 하면 그일로 싸운것 뿐만 아니라 다른일로도 적어도 3일은 갑니다..

싸우는 이유는 항상 어제처럼 사소한 일이구요,,

서로 모른척 하고 있는 지금도 전 너무나 힘이 듭니다..

그냥 내버려 두면 다시 돌아올지.. 아니면 보내주어야 할지..

제가 확실한 결론을 내어 주어야 한다는걸 잘 알지만

이렇게 서운해 할 필요도 없다는것도 알지만..

제 친구는 그러더군요,.,

남친을 위해서라도 헤어지는게 좋을것 같다고..

더 많은 여자를 만나보고 겪어봐야 자기가 얼마나 너한테 못했는지 알꺼라고..

하지만 아직은 제게 용기가 없는것 같습니다..

헤어지고 힘들어 하지 않을용기가.. 그사람을 생각하지 않을 용기가..

그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는걸 받아들일 용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