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불평이 많은 건가요, 아님 직장운이 없는걸까요?

이름을묻지말아주세요2005.09.29
조회985

여기 게시판들의 글을 보니깐,

공감가는 내용도 많고, 또 그만큼 제 고민을 털어놓고 싶어서 댓글도 안 달던

제가 글을 씁니다.

 

전 직장 생활 1년 9개월 경력의 사회 초년생이에요.

지금 다니는 직장이 옮긴지 5개월째인 두번째 직장인데...

첫번째 직장과의 유일한 공통점은 20대 초반의 여성과 경력자가

2달이상을 못 버틴다 입니다

물론 첫번째 직장보다는 지금 여건이 나아진편이지만....

요새 심각하게 제 직장운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어요

 

첫번째 직장은, (참고로 전, 디자인계열입니다.)

생산공장과 함께 있는 제조업체였는데 디자인업무로 시작을 했더랬죠~

30명 내외의 작은 회사에 반은 가족이고 그 가족이라 함은...

형제만있으면다행인데 형제의 남편, 사장가족의 여동생 여동생의 남편

사장동생의 남편과 남편의 친구까지 몽땅인 겁나는 가족 회사였던거죵...

1달도 못버틸꺼란 기대와 달리... 전 1년 3개월을 넘게 다녔어요~

물론 이런말 저런말 들어가며 이런것도 못 버티면 아무것도 못한다 생각하며

쌍욕부터 터무니없는 소문까지 이겨내며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하는일은 디자인일도 아니고 생산관리잡부가 돼있더라구요....

사장동생분들 미루는 일만 도맡다 보니, 담당 업무일지만 4개씩 쓰게 되더라구요

거기다 급여까지 2%도 아닌 20% 삭감까지...

그래서 경력에도 도움이 안되기에 이직을 한곳이 바로  지금 다니는 곳입니다.

 

처음 다니던 곳은 공휴일도 안시고 사대명절 외엔 일요일 근무도 많아 야근만큼

지치더라구요 평균 근무시간도 8시부터 저녁 9시까지인데다가.. 토요일도 저녁 7시까지...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은 7시 30까지 출근....

그런데 지금 다니던 곳은

디자인계열이니 야근은 감수했지만, 우선 공휴일에 쉰다는거에 너무 감사했죠..

9시까지 출근인것도 감사했고 토요일 3시퇴근에 어찌나 기쁘던지....

 

그런데 그게 딱 일주일이었죠...^^;;

평균 퇴근 10시에 한달 넘게 새벽 3~4시에 집에 들어가려니 체력부터

바닥이 나더라구요.... 들어가려고 하면 10분만 더 하다 갑시다 해서 저녁 11시까지...

결국 제 후임으로 들어온 친구도 3달도 못 채우고 이번에 나가버렸어요.

토요일도 평일처럼 퇴근하기 일쑤에다가...

휴가때도 내내 전화해서 전화업무 처리하고, 밤 11시건 일요일이건 사장님부터

문자에 전화에...

무엇보다도 본사가 산업체로 운영되는 곳이다 보니

면접시 당초 약속하고 틀리게 급여가 면접당시 연봉에서 400여만원이나 깎여서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황당해서 물어보니 연말에 다시 조정하니깐 그때까지만 참아달라고...

내가 이게 보너스까지 다 포함되나요 했더니...

그렇다구~ 4년대학까지 나와서 본사보다 많이 주는거라구...

할말을 잃어 버렸죠 면접시 연봉이라고 해도 1700만원 안팎이거든요...

실제로 이번 추석연휴때 전날 밤새고 연휴마지막날 근무하고서도

보너스도 없었죠....

 

주5일제를 바라지도 않고, 칼퇴근을 바라는것도 아니고 월차나 보건휴가를 완벽히 바라는

것도 아닌데..... 제가 너무 불평이 많은건가요?

아님, 제 친구들 얘기처럼 제가 직장운이 없는건가요?

 

첫번째 회사도 두번째 회사가 그렇다고 해서, 제게 악의가 있거나 그런건

아니고 제가 그만두려고 하면 사장님까지 만류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체력적으로나 근무여건뿐 아니라 제가 감당을 못하나봐요..

지금 다니는 곳에 남은 여직원은 딸랑 저 하나....

건의를 해도 소용이 없고....

친구들한텐 쪽팔려서 얘기 못하겠고...

보수적인 저희집에선 직장 힘든 얘기하면, 제가 유별난거라고 구박하구요...

 

제가 유별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