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년차 유학생을 제치고 영어시합에 이겼다면 믿겠수?

어진내 200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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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년차 유학생을 제치고 영어시합에 이겼다면 믿겠수?버터 발린 목소리로 “하이~~~~~ 50방 식구들 잘들 지내고 계시는구랴 2 년차 유학생을 제치고 영어시합에 이겼다면 믿겠수?


센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하여 빙긋 웃는 것으로 미국 입성 무사통과한 어진내 한달 여 동안 서부 켈리포니아주의 남·북부를 포함 3개의 주를 넘나들며 비행기타고 버스도 이용하고 차를 렌트까지 하면서 12개 도시를 누비고 다니면서 자기네들을 찾아다니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지인들과 친지들이 경악을 하였는데 영어라면 예스 노우도 제대로 말 못하는 한국할머니의 미국서부관광 까이꺼 별거 아닙디다.


더 늙어 힘에 부치기 전에 서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친지들을 찾아보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기는데

6년 하고도 반이나 걸렸구려. 

여행사 상품을 이용하려니 이런 저런 이유로 걸림돌이 많아서 카드사용으로 차곡차곡 쌓은 마일리지와 그동안 탑승했던 가족들의 비행기마일리지를 달달 모아서 국제선비행기표 해결하고 만기적금 꾸려 쥐고 무식하게 도전하지 않았겠수?


무전여행이나 배낭여행자의 준비물인 조그만 한영사전 한권, 지인들의 주소와 쎌레폰(H`P) 그리고

집·직장 전화번호, 서부지도, 주경계단위지도, 도로망지도에 한글로 빽빽하게 적어 넣고 색색으로

표시하고, 국제운전면허로 바꾸고, 각 지역의 한국영사관. 한국문화원. 한인회. 한국 신문 미국지사 전화번호까지 챙겨들고 공항에서 핸폰도 로밍하고 설마 와 걱정을 반반씩 하면서 떠나본 여행 이었다오.


센프란시스코 에서는 친지가 마중 나오고 그 댁에서 머물며 3일간 틈틈이 관광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밀린 회포를 풀었기에 영어에 대한 공포를 전혀 느끼지 않고 지냈구려.

 

다음은 사노세 공항 근처에 살고 있는 먼 친척집 아이에게 물건 전해주고 세크라멘토City 에서 법원에 근무하는 친지와 켈리포니아주 청사가 있는 렌초코도바City에 살고 있는 친지들을 찾아가는 것 이었는데,  사노세 공항에 마중 나올 사람이 없는 것을 안 친지는 비행장에서 해어질 때까지 어린아이를 떠나보내는 사람처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주의를 단단히 하였는데 얼래??? 국제공항 이라는 사노세 공항이 김해 공항 보다도 한적한 곳이어서 오히려 얼떨떨...

 

택시타고 내 발음 못 알아듣는 운전기사에게 주소 내밀며 씨~익 웃으니 오케이~ 예스 맘.

친척아이 만난 뒤 시간 맞춰 리무진 타고, 세크라멘토 도착해서 또 한번 씨~익 택시탑승.

법원 현관문에서 공항보다 더 심하게 검색? 당하고 친지 근무부서 적힌 쪽지 내밀고

영어 못한다는 바디렝기지 한번에 2층에 있는 친지의 책상 앞까지 에스코드 받았다오.

만사가 이런 식이니 미국에서 영어 쓸 기회가 별로 없더구먼.ㅎㅎㅎㅎㅎㅎ


우리나라나 일본 같으면 도청 소재지는 도에서 첫째 둘째가는 좋은 도시에 있을 터인데 주청사가

 LA나 센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에 있지 않고 렌초코도바 라는 한적한 시골도시에 있습디다. 

주지사 아놀드가 헐리우드 두배만한 땅을 구입해서 대단위 영상단지를 만들 계획에 있다고 하데요.

 

여기가 두 번째 주청사라는데 실리콘벨리 산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10년 쯤 후에는 딴 도시를 물색할 것이랍디다. 켈리포니아주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낙후된 곳으로 계속 이전해간다는구려.  역사도 짧은 이 나라가 세계를 쥐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어떻게 가지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게 합디다.      


에구 주책!! 귀국인사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석달 열흘도 더 걸리겠네.

암튼 친지들이 에스코드 해주는 여행이나 관광을 제외하고도 말 못해서 굶었거나

하고 싶은 것 못 한거 없고 못 간곳이 없으니 그리 아시겨.


마트 또는 몰을 가려해도 보통 1~2시간이요, 각 지역에서 제일 가깝다는 관광지나 국립공원은 왕복시간만 8시간~12시간인데, 2~3시간을 달려도 창밖풍경의 변화가 거의 없어 지금 몇Km로 달리고 있는지 계기판을 들여다보게 되는, 크긴 엄청 큰 땅덩어리 입디다.


미국생활의 현실을 눈치 채고는 친지들의 생활에 폐를 끼치지 않기로 계획을 수정하여

숙박만 신세지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지역마다 차 한대 렌탈해 지도 펴들고 다녀보니

그도 할만합디다. 두 세시간 가다가 가스충전소 겸 구멍가개 나오면 더운물 버려? 가면서

동전 몇잎으로 삶은 소시지 넣어주는 핫도그며 지전내고 햄버거로 끼니도 때워가며.... 


관광객이 많은 늙은개년?, 헐리웃, 유니버셜 스트디오, 라스베가스는 동양인들이 뭉쳐있는 옆에만

가면 일본이나 한국 관광객이라서 공짜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즐기고...

라스베가스의 야경 중에 꽃으로 각광받고 있는 500m도 더 되는 반원 돔형태의 대형스크린 영상쑈는 LG가 제작한 것으로, 스크린의 환상적인 영상말미에 LG마크까지 거창하게 뜨니까 기분 죽여줍디다.


LA에 와서는 간이 배 밖으로 나올 정도로 건방이 들었는데 나 때문에 이곳 친지들은 배 잡고 웃다가 속옷 젖는다며 웃어대다가 3개의 주를 휘젓고 다닌 실력? 테스트로 전화주문이 되는 피자배달을 제안 합디다.  전화로 상대방이 완전히 알아듣도록 하는 영어를 해야만 미국에서 영어하는 거라면서, 자기 집에 하숙하고 있는 유학 2년차인 남학생과 시합을 하라며 2시간의 여유를 준다나... 

 

오케이 바리~ 내가 누구시더냐,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라스베가스도 재패한 몸이 아니시냐?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피자집 인쇄물 들고 요리저리 꼬불거리며 다섯 부럭이나 떨어져있는

그 집을 사전 답사, 약도와 메모를 철저히 하였겠다.


양쪽 방에서 문 닫아걸고 제각기 피자집에 전화로 주문을 하고는 기다리고 있으려니 딩~동,

천사의 음악 같은 Mrs Lee 찾는 소리, 내가 주문한 두 판이 먼저 배달되었지 롱~~

 

20분쯤 더 기다리고 있으려니 전화한통이 걸려옵디다. 유학생 통화 하다가

얼굴이 벌겋게 되어가지고 친지에게 수화기를 넘기고 슬그머니 달아나고,

집의 위치를 확인하는 전화였거든!   전화번호는 전달된 모양입디다.


기가 막힌 친지들이 이게 웬 조화냐며 난리가 났는데, 사실은 별거 아니 라우.

사전 답사한 메모를 놓고, “헬로~ 아임 미세스 리, 아임 켄 낫 잉글리쉬, 헬프 미, 아임 켄 알파벳” 해놓고는 피자 이름도 알파벳으로, 갯수도 알파벳으로, 거리명칭, 중간 중간에 “유 노?” 찾아가며 오른쪽 왼쪽도, 꺽어지는 가도에 있는 상호이름에, 집 이름까지 모두 알파벳으로 불러놓고 “유 노?”

상대방  껄걸 웃으며 “아이 씨  아이 씨”  

 

내 이야기 10년은 우려먹을 거라며 한 시간 가량 포복절도 난리도 아니었다우.

C~~~e 배달 왔잔우~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튿날 다 같이 그 피자집에 가서 어제 주문한 장본인 이라고 소개하니

아우성 난리를 피우면서 벽에다 걸어놓겠다는 사진까지 찍혔구랴.

 

컴퓨터란 말 못 알아듣는 미국인이나 컴푸러 라는 발음 내가 못 알아들으나

피장파장인 이런 저런 이야기는 모래 집에가서 찬찬히 풀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