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좋았다.. 누나가 묻혀있는 곳.. 누나가 있는 곳..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맑고 높았고.. 여기저기 눈 쌓인 흔적들과.. 불어오는 차가운 마람이 내 뺨을 차갑게 때렸다.. 발에 닫는 물은 차디찼지만 마음은 너무나 따듯해져만 간다.. 물이 차가워 온몸에 소름 돋힐 정도지만.. 나는 누나가 나를 반겨주는 것 같아.. 너무나 편안하고 부드럽고.. 따듯했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났을까.. 눈을 뜨기 힘든 강렬한 불빛들과 시끄러운 사람소리들..
여기저기 다급한 목소리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사람들의 목소리..
서서히 희뿌옇게만 보였던 내 눈앞을 것들이 서서히 자신의 자리를 잡아 갈 무렵.. 알아차렸다.. 나의 옆에서 눈물 흘리며 내손을 잡고 있는 우리 엄마를...
입만 벙긋 거리며.. 눈물을 흘리는 우리 엄마..
그래.. 우리 엄마는.. 장애인이다.. 말을 할수 없는.. 벙어리다..
그리고.. 그 옆에서 휠체어를 타고 애처럽게 나를 바라보시는 우리 아빠..
그래.. 우리 아빠도.. 장애인이다..
나의 손을 꼭 잡으며 날 보며 무어라 말하는 우리 엄마..
너무나 애처러워 보여서.. 보기 싫었다.. 울기 싫었다.. 엄마의 저런 모습을 보면서 울기싫었다.. 누나와의 약속을... 어기기 싫었다.. 그제서야 멀리서 지켜보던 아빠가 나에게로 다가오셔서 느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을 하셨다..
“언제까지 이럴꺼니 석아... 산사람은 살아야 되지 않겠니..”
나를 바라보는 아빠의 슬픈 눈을 나는 바라보지 않았다.. 눈에 고인 눈물을 애써 감추려 고개를 돌려버렸다..
“가 보세요.. 바쁘시잖아요.. 난 그냥 혼자 있고 싶어요.. 전 괜찮으니까.. 가보세요..”
“석아..”
“그냥.. 제가 하자는대로 해주세요.. 죄송해요..”
묵묵히 엄마는.. 아빠휠체어를 밀며 병실을 나가셨다..
그리고... 조용히 눈감아 버렸다.. 눈물이 새어 나올까 봐 서였다..
난.. 왜이렇게 부모님께 매정해 버렸는지.. 왜 이렇게 아프게만 하는 건지..
그렇게도 보고싶던 엄마 아빠였는데...
내가 중 3때의 일이였다..
나의 삐뚤어져 가는 것을 보며 우리 부모님은 한국으로 일자리를 옮기려고 노력 하셨다..
그리고.. 한국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게되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그려왔던 꿈을 이뤘었다..
하지만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누나가.. 없었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한국에서의 생활.. 좋을줄 알았다.. 그래도.. 좋을줄 알았다..
그런데..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보는 주위사람들의 시선과.. 부모님 회사에서의 안좋은 일들.. 결국 나의 사춘기 시절.. 부모님께 상처를 주는 말만 하고 말았다..
엄마도.. 아빠도.. 그리울텐데.. 누나가.. 너무 그리울텐데.. 반항적인 마음에 그런 상처 투성이의 말만 해버렸다..
나의 부모님은.. 원래 장애인이 아니셨다..
누나가 죽기 전엔 그래도 한국에 자주 오시는 편이였다..
누나가 죽던 그날..
하나 둘씩 되집어가는 석이의 머릿속..
하나둘씩 빠르게 영상을 돌리는 것처럼 기억을 더듬었다..
너무나도 추웠던 겨울..
기다리고 기다렸던 부모님이 오시는 날..
누나를 졸라서 마중을 나갔다... 우리집은 바닷가 근처였다..
여기저기 쌓인 눈 들... 모래사장을 울리는 커다란 파도소리..
중천에 떠있던 해가 수평선과 닿을듯 말듯 기울어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어가도..
부모님은 오시지 않았다..
“누나.. 엄마 아빠 언제오셔??”
“그러게 말이다.. 언제 오시려나?? 많이 늦으시네.. 차가 많이 막히나보다.. 그치..”
“피이.. 나 배고파.. ”
“누나가 맛있는거 해줄까??”
“시러.. 나그냥 과자 사먹을래..”
“군것질은 나쁜거지만.. 오늘은 우리 석이가 엄마 아빠 오는데 늦게 온다고 안칭얼 거리고 말도 잘듣고 해서.. 상주는거야 자!!”
“얏호~ 고마워 누나~ 잠깐만 기다려.. 내가 과자사올게..”
“하지만 먹고싶은거 3개 이상 사면 안돼~ 알았지?? 그리구 빨리와야되~”
“알았어 누나 걱정마~ 빨리 갔다올게 기다려~”
누나는 나를 보며 씽긋 웃어줬다..
하얀 치아가 수줍은듯 드러나는 환한 미소.. 미간이 장난스레 살짝 찡그린 미소..
그게.. 내가본 누나의 마지막 미소였다..
어린나이에 오천원짜리 한 장에 너무나 기뻐 어쩔줄 모르는 나였다..
그렇게.. 나는 과자를 사러갔다가.. 누나가 말 한데로 과자를 3개 사고 계산대 앞에선 나..
문구점에 있는 딱지를 너무나도 사고 싶었다.. 너무나 사고 싶은 마음에 남은 돈으로 모드 딱지를 사고 말았다.. 문방구 아주머니가 너무 무서워 다시 바꿔 달라고 하지도 못하고 누나 와의 약속을 어긴것도 너무 두려워서 누나에게도 가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다 결국 누나에게로 갔다.. 그땐 이미 해가 저물어가고 어둑해진 바닷가.. 아직은 앞을 분간할수 있을정도로 남아있는 옅은 밝음..
저 멀리 보이는 누나..
누난 쭈그려 앉아 무언가를 잡으려는듯 바닷물쪽으로 손을 뻣었다.. 높은 바위 위에서 흰 원피스를 입고 있던 누나.. 나는 누나를 불렀다..
“누나~~~”
그러나 나의 목소리는 큰 파도 소리에 가려저 묻혔다.. 더악을써 누나를 불렀다..
“누나~~~~ 과자사왔어~~”
누나가 나를 보지 않는것에 삐져서 툴툴대며 누나에게 다가갔다.. 거의다 왔을 때 쯔음.. 누나는 바위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앉아서 무언가를 잡으려고 하고있었다..
다시 누나를 크게 불렀다..
“누나!!”
그제서야 나를 본듯한 누나..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나를 보려고 고개를 돌리던 누나가.. 아슬아슬하던 그 바위위에서 미끄러져 바다에 빠지고 만 것 이었다..
너무나 놀란 나.. 어쩔줄 몰랐다.. 덜컥 겁이났다.. 너무 무서웠다..
나는 미친듯이 소리 질렀다..
“거기 아무도 없어요?? 여기 사람이 빠졌어요.. 제발좀 구해주세요~~ 사람살려.. 사람살려~~~ ”
나의 목소리가 파도 소리에 묻혀버리고..
아무리 목이 쉬도록 크게 소리 질러 보아도.. 미친듯이 소리 질러 보아도.. 아무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렇게 몇분의 시간이 흐르고..
그렇게.. 누나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버렸다....
나는 그렇게 바위 위에 서서 서럽게 서럽게.. 미친듯이 울었다..
그때였다.. 바닷가를 지나가던 사람이 나를 발견하고 잠수를해 누나를 건저 올려 인공호흡을 했지만.. 누나는.. 눈을 뜨지 않았다.. 차갑게 얼어붙은 누나..
유츠프라카치아 번외편
석이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슬픔이 많은 아이..
그래서 너무 불쌍한아이..
석이 이야기...
짹쨱짹짹.. 참새의 지저귀는 소리..
살짝 덜 닫긴 커튼 사이로 새어나오는 햇살에 눈이 부셔 눈을 떴다..
오늘도 눈가엔 눈물이 맺혀있다..
오늘도 여전히 그 꿈을 꾼다..
“석아~ 일어나~”
녀석.. 아침부터 부산을 뜬다..
지은혁.. 이자식과 같은 집에서 산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나의 부모님과 은혁이의 부모님은 모두 해외에서 살고 계시기 때문에 한국엔 둘다 가족이 없다. 나를 걱정한 부모님이 은혁이 부모님께 우리 둘을 갗이 살게 하는게 어떻냐는 제안을한 건 그일이 있고 나서였다...
나의 누나.. 황보연..
몇 년전 사고로 죽은 누나의 10번째 기일 이후..
별과 몇 년 전만해도 나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누나가 있었다..
부모님이 해외에 나가있어서 나를 누나가 다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일하시는 아줌마도 계셨지만 나는 누나가 엄마인냥 한시라도 떨어 지지 않으려 했으니까..
누나가 죽은 후로 난.. 누나가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 부모님은 매정했다.. 사랑하는 딸의 죽음보다 일이 중요하셨나 보다.. 힘들어하는 나보다.. 일이 중요 하셨나보다..
부모님이 너무 미웠다.. 누나의 10번째 기일.. 누나의 유골을 뿌린 바닷가를 찾아갔다..
왠지 저기 수평선 너머에서 누나가 환하게 웃으며 나를 반기는 것 같았다..
그냥 좋았다.. 누나가 묻혀있는 곳.. 누나가 있는 곳..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맑고 높았고.. 여기저기 눈 쌓인 흔적들과.. 불어오는 차가운 마람이 내 뺨을 차갑게 때렸다.. 발에 닫는 물은 차디찼지만 마음은 너무나 따듯해져만 간다.. 물이 차가워 온몸에 소름 돋힐 정도지만.. 나는 누나가 나를 반겨주는 것 같아.. 너무나 편안하고 부드럽고.. 따듯했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났을까.. 눈을 뜨기 힘든 강렬한 불빛들과 시끄러운 사람소리들..
여기저기 다급한 목소리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사람들의 목소리..
서서히 희뿌옇게만 보였던 내 눈앞을 것들이 서서히 자신의 자리를 잡아 갈 무렵.. 알아차렸다.. 나의 옆에서 눈물 흘리며 내손을 잡고 있는 우리 엄마를...
입만 벙긋 거리며.. 눈물을 흘리는 우리 엄마..
그래.. 우리 엄마는.. 장애인이다.. 말을 할수 없는.. 벙어리다..
그리고.. 그 옆에서 휠체어를 타고 애처럽게 나를 바라보시는 우리 아빠..
그래.. 우리 아빠도.. 장애인이다..
나의 손을 꼭 잡으며 날 보며 무어라 말하는 우리 엄마..
너무나 애처러워 보여서.. 보기 싫었다.. 울기 싫었다.. 엄마의 저런 모습을 보면서 울기싫었다.. 누나와의 약속을... 어기기 싫었다.. 그제서야 멀리서 지켜보던 아빠가 나에게로 다가오셔서 느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을 하셨다..
“언제까지 이럴꺼니 석아... 산사람은 살아야 되지 않겠니..”
나를 바라보는 아빠의 슬픈 눈을 나는 바라보지 않았다.. 눈에 고인 눈물을 애써 감추려 고개를 돌려버렸다..
“가 보세요.. 바쁘시잖아요.. 난 그냥 혼자 있고 싶어요.. 전 괜찮으니까.. 가보세요..”
“석아..”
“그냥.. 제가 하자는대로 해주세요.. 죄송해요..”
묵묵히 엄마는.. 아빠휠체어를 밀며 병실을 나가셨다..
그리고... 조용히 눈감아 버렸다.. 눈물이 새어 나올까 봐 서였다..
난.. 왜이렇게 부모님께 매정해 버렸는지.. 왜 이렇게 아프게만 하는 건지..
그렇게도 보고싶던 엄마 아빠였는데...
내가 중 3때의 일이였다..
나의 삐뚤어져 가는 것을 보며 우리 부모님은 한국으로 일자리를 옮기려고 노력 하셨다..
그리고.. 한국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게되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그려왔던 꿈을 이뤘었다..
하지만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누나가.. 없었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한국에서의 생활.. 좋을줄 알았다.. 그래도.. 좋을줄 알았다..
그런데..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보는 주위사람들의 시선과.. 부모님 회사에서의 안좋은 일들.. 결국 나의 사춘기 시절.. 부모님께 상처를 주는 말만 하고 말았다..
엄마도.. 아빠도.. 그리울텐데.. 누나가.. 너무 그리울텐데.. 반항적인 마음에 그런 상처 투성이의 말만 해버렸다..
나의 부모님은.. 원래 장애인이 아니셨다..
누나가 죽기 전엔 그래도 한국에 자주 오시는 편이였다..
누나가 죽던 그날..
하나 둘씩 되집어가는 석이의 머릿속..
하나둘씩 빠르게 영상을 돌리는 것처럼 기억을 더듬었다..
너무나도 추웠던 겨울..
기다리고 기다렸던 부모님이 오시는 날..
누나를 졸라서 마중을 나갔다... 우리집은 바닷가 근처였다..
여기저기 쌓인 눈 들... 모래사장을 울리는 커다란 파도소리..
중천에 떠있던 해가 수평선과 닿을듯 말듯 기울어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어가도..
부모님은 오시지 않았다..
“누나.. 엄마 아빠 언제오셔??”
“그러게 말이다.. 언제 오시려나?? 많이 늦으시네.. 차가 많이 막히나보다.. 그치..”
“피이.. 나 배고파.. ”
“누나가 맛있는거 해줄까??”
“시러.. 나그냥 과자 사먹을래..”
“군것질은 나쁜거지만.. 오늘은 우리 석이가 엄마 아빠 오는데 늦게 온다고 안칭얼 거리고 말도 잘듣고 해서.. 상주는거야 자!!”
“얏호~ 고마워 누나~ 잠깐만 기다려.. 내가 과자사올게..”
“하지만 먹고싶은거 3개 이상 사면 안돼~ 알았지?? 그리구 빨리와야되~”
“알았어 누나 걱정마~ 빨리 갔다올게 기다려~”
누나는 나를 보며 씽긋 웃어줬다..
하얀 치아가 수줍은듯 드러나는 환한 미소.. 미간이 장난스레 살짝 찡그린 미소..
그게.. 내가본 누나의 마지막 미소였다..
어린나이에 오천원짜리 한 장에 너무나 기뻐 어쩔줄 모르는 나였다..
그렇게.. 나는 과자를 사러갔다가.. 누나가 말 한데로 과자를 3개 사고 계산대 앞에선 나..
문구점에 있는 딱지를 너무나도 사고 싶었다.. 너무나 사고 싶은 마음에 남은 돈으로 모드 딱지를 사고 말았다.. 문방구 아주머니가 너무 무서워 다시 바꿔 달라고 하지도 못하고 누나 와의 약속을 어긴것도 너무 두려워서 누나에게도 가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다 결국 누나에게로 갔다.. 그땐 이미 해가 저물어가고 어둑해진 바닷가.. 아직은 앞을 분간할수 있을정도로 남아있는 옅은 밝음..
저 멀리 보이는 누나..
누난 쭈그려 앉아 무언가를 잡으려는듯 바닷물쪽으로 손을 뻣었다.. 높은 바위 위에서 흰 원피스를 입고 있던 누나.. 나는 누나를 불렀다..
“누나~~~”
그러나 나의 목소리는 큰 파도 소리에 가려저 묻혔다.. 더악을써 누나를 불렀다..
“누나~~~~ 과자사왔어~~”
누나가 나를 보지 않는것에 삐져서 툴툴대며 누나에게 다가갔다.. 거의다 왔을 때 쯔음.. 누나는 바위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앉아서 무언가를 잡으려고 하고있었다..
다시 누나를 크게 불렀다..
“누나!!”
그제서야 나를 본듯한 누나..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나를 보려고 고개를 돌리던 누나가.. 아슬아슬하던 그 바위위에서 미끄러져 바다에 빠지고 만 것 이었다..
너무나 놀란 나.. 어쩔줄 몰랐다.. 덜컥 겁이났다.. 너무 무서웠다..
나는 미친듯이 소리 질렀다..
“거기 아무도 없어요?? 여기 사람이 빠졌어요.. 제발좀 구해주세요~~ 사람살려.. 사람살려~~~ ”
나의 목소리가 파도 소리에 묻혀버리고..
아무리 목이 쉬도록 크게 소리 질러 보아도.. 미친듯이 소리 질러 보아도.. 아무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렇게 몇분의 시간이 흐르고..
그렇게.. 누나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버렸다....
나는 그렇게 바위 위에 서서 서럽게 서럽게.. 미친듯이 울었다..
그때였다.. 바닷가를 지나가던 사람이 나를 발견하고 잠수를해 누나를 건저 올려 인공호흡을 했지만.. 누나는.. 눈을 뜨지 않았다.. 차갑게 얼어붙은 누나..
죄송합니다..
작가의 실수로 인하여 석이의 이야기를 현범이의 이야기로
잘못 표기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