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저 먼저 택시타고 갈게요.""바래다줄께" 나는 얼른 눈가에 촉촉히 젖어 있던 눈물을 훔쳐내고. 아무런 표정없이 말했다."아뇨. 전 원래 누가 바래다 주고 이런거.. 익숙한 사람 아니예요.그런거 부담되고 싫어요""그래도.."난 진우오빠가 뭐라고 대답할 틈도 주지 않은채 지나가던 택시에 몸을 담은채 문을 닫아 버렸다."아저씨. 빨리 출발해주세요." 집에 도착한 나는 씻지도 않은채, 옷도 벗지 않은채. 그냥 누워버렸다.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거지? 도대체 무슨일이지....아무리 머릿속에서 정리를 해보고 결론을 내보려고 해도 되질 않는다.띠리리리리링♬ 진우오빠다..주인인 내가 받지 않는 전화는 그후로도 19번이나 더 울려댔다.삐릭 - 혜미야. 너무 갑작스러웠지? 이렇게 말하고 싶진 않았는데. 놀랬다면 미안하다 -삐릭 - 나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정리되면 전화해.기다릴께 - 정리? 무슨 정리가 필요하단 말인가..결론은 하나인것을.진우오빠의 문자에서 정리라는 글자를 보는 순간. 난 주저없이 진우오빠에게 전화를 걸었다."혜미야!"약간은 반가운듯. 약간은 주저하는 듯 내 이름을 부르는 진우오빠.이사람이 부르는 내 이름은 새롭게 들린다.."...네..""잘...들어갔니?""...네...""오늘....많이...놀랬지?""오빠""그래""내가 하는 말.. 잘들어요. 제 친구. 제 하나뿐인 친구 경진이가 오빨 좋아해요. 아니, 경진이 문젠 뒤로 하더라도. 그래요. 경진이 문젠 오빨 떨쳐내기 위한 방패막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오빠.저란 사람 알아요?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오빠랑 저. 단 3번 만난 사이예요.""몇번을 만나고. 니가 어떤 사람이고 이런게 뭐가 중요하니? 내가 원하는건 그냥 너일 뿐인데..""그냥 나요? 그냥 나의 모습이 어떤데요? 나요. 나란 사람이요. 고아예요. 옹알이도 시작안한 애기 일때부터 부모라는 사람들에게 내동댕이 쳐진 고아예요.사랑이요? 전 어릴적부터 그런거 믿지도 원하지도 않았어요. 난요. 누군갈 사랑할줄도 모르고. 사랑하는 법도 몰라요. 알고 싶지도 않아요. 사랑이라..^-^ 저 같은 고아한테는요.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빠듯한 저같은 사람한텐요. 사랑? 우스울 뿐이예요. 사랑하면 뭐가 달라지는 데요? 제가 고아인게 바뀌나요? 제가 처해있는 이런 더러운 상황이 바뀌나요? 전 사랑같은거 원하지도 바라지도 않는다구요. 그런 저한테. 절 조아해요? 저를 원해요? 제가 오빨 흔들어요? 왜 제가 바라지도 않은 그런 오빠 혼자의 감정때문에 경진이 마음까지 다치게 해요? 세상은 말이예요. 살아보니까요. 똑같은 사람들끼리 어울려야 하는 거더라구요. 고아는 고아끼리. 아닌사람은 아닌사람들끼리..그나마 경진이. 제 어두운 인생에 유일한 빛이예요. 오빠 감정때문에 제 인생의 빛마저 사라지는 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전 예전에도 그랬구 앞으로도 그럴꺼예요. 저한텐 사랑하는 일도 사랑 받는일도 없을거예요. 이말 하려고 전화했어요. 이만.. 끊을께요.""잠깐. 잠깐만 혜미야. 내말도 들어""들을말 없어요""난 할말 있어""듣고 싶지도. 들을 이유도 없어요""들어"항상 미소짓게 만들던. 그런 진우오빠의 목소리가 아니다.무언가 거절할수 없는. 끊어버릴수 없는. 오빠의 목소리다."............""그래. 난 고아도 아니고. 어렵게 살지도 않았어. 작은 회사지만 우리아버지. 어느정도 위치 있으시고, 우리 어머니. 그야말로 현모양처셔. 그런 집안에서 지금까지 가슴에 맺히는 일 없이 하고 싶은거. 가지고 싶은거. 어느정도는 다 이루고 살았어. 사랑하는 방법도, 사랑하는 법도 모른다고 했니? 난 아주 잘알아. 부모님 사랑. 친구들 사랑. 그리고 지금까지 해본 몇번의 연애에서의 사랑. 나 사랑 많이 줘봤고. 그만큼 많이 받아봤어.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도 니가 처음은 아니야. 가슴떨리게 좋아하기도 해봤고. 약간은 거만하게 좋아하기도 해봤고. 상처 입으면서 좋아하기도 해봤어. 근데.. 근데 넌 달라. 내가 널 생각하는 감정은. 좋아한다. 사랑한다. 이런 표현보다는. 내가 널 웃게 해주고 싶어. 니 눈에 담긴 슬픔. 내가 다 거둬주고 싶어. 그냥 내가 너 지켜주고 싶어. 내가 아니면 안될것 같아. 니슬픔. 내가 지워줘야만 할것같아. 그래서 그래"심장이..아려온다. 예전에 책에서 여자주인공의 심장이 아린다는 표현을 보고. 심장이 아린다는말이 어떤 뜻일까... 궁금했었던 적이 있다.마치 심장에 쥐가 난것 처럼. 아려온다. 이제서야 심장이 아린다는 말의 의미를 알것같다."오빠. 뭔가 착각하시는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오빠가 가지고 싶은거, 원하는거. 다 가지고 살았다고해서. 저도 오빠맘대로 될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오빠가 제 슬픔을 지워요? 좀 우습네요. 오빠가 뭔데요? 오빠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헤요? 자신을 너무 자만하시는거 아니예요? 제가 보기엔. 3번밖에 만나지도 않은 여자한테. 잘 알지도 못하는 여자한테. 찝적대는 가벼운 사람으로 밖에 안보여요. 오빠 그런 사람으로 밖에 안보인다구요. 다신 볼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런일.. 경진이한텐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이만 끊을께요"뚝......이사람..난 좋아한적도 없다.그냥 참.. 예쁜..예쁘게 웃는...웃음이 없는 나마저도 웃게 해주는...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지금까지 나에게 다가왔던 몇몇 사람들...난 주저 없이 그런 사람들과의 연결고리를 끈었었다.진우...이남자도 전처럼 연결고리를 끈는것 뿐인데....조금 아프다.눈을 크게 떳다..눈을 감아버리면 눈에 고여있는 눈물들이 새어나올까바..눈이 아프도록 눈을 크게 떳다..."혜미씨. 오늘 왜그래? 일찍 퇴근하지 그래?""네?""정신을 어디다가 놓고 온거야? 하루종일 실수만 하고. 딴생각만 하고. 혹시 연애하나?"네? 아뇨..죄송합니다""오늘은 그냥 일찍 퇴근하고 내일은 정신 가지고 출근해. 또 딴데다가 정신 놓고 오지 말고""네....죄송해요"오후 2시 30분..생각해 보면 이시간에 거리를 걸어본적이 없는것 같다.학교 다닐때도. 그럴 형편도 아니었을 뿐더러. 성적이 좋아야 더 보수가 높은 직장을 구할수 있다는생각에 공부만 했었고. 졸업 즉시 취직한 이 회사에서도, 제일 늦게 퇴근했으면 했지. 일찍 퇴근을 해본적이 없었다.아주 가끔 주말에 경진이와 만날때를 제외하고는 이런 시간에 거리를 걸어본적이 없다.참 빠듯하게..참 재미없게 살았네...이혜미...삐릭 - 이혜미씨! 땡땡이 치지 말고 일해요!-0- -경진이다..삐릭- 나 조퇴하고 집에가는 길이야^-^ - 삐릭 - 왜? 어디 아퍼? 무슨일이야? 니가 조퇴를 하고.잠깐! 전화할께 - 2분후..띠리리리리링♬"응^-^""왜? 아파?""응. 그냥 좀 그러네^-^""얼마나 아프길래 니가 조퇴까지 하고 그러는 거야? 밥은? 먹었어?""아직...입맛이 별로 없네^-^ 넌?""나두 아직 못먹었어 ㅠ0ㅠ 야. 그러지말고 너 지금 어디야? 내가 니네 집 갈테니까 우리 맛있는거 해먹자. 응? 나 어제 술 너무 많이 먹어서 속아파 ㅠ0ㅠ""응^-^ 알았어. 언제 끝나는데?""3시 30분에 끝나니까 4시 30분까진 니네집 도착할꺼야""그래? 알았어. 얼큰하게 해장국 대령하고 기다릴께""응^-^ 혜미 여보. 있다봐.쪼옥~"어제 그렇게 아프게 울던 경진이. 많이 아플텐데......웃고 있다.내가 걱정할까봐..애써 웃고 있다...어느새 눈물이 또로록 떨어진다. 난 마음을 다부지게 먹는다. 경진이도 웃는데..나도 웃어야지..해장국 맛있게 해줘야지-0-띵동~~"경진이야?""응^-^""문열렸어. 들어와~ 내가 해장국 맛있......................................"더이상 입을 땔수가 없었다. 차진우...그사람이 내 앞에 서있다..이사람이 왜.. 왜 여기에....더이상 뭘 어쩌려고...."혜미야. 진우오빠도 같이 왔어.^-^ 나 진우오빠랑 편하게 전처럼 다시 지내기로 했거든""어?어...""야~ 맛있는 냄새-0- 해장국 주세요-0- 혜미여보~""알았어^-^ 앉아 경진아. 앉...으세요....""응^-^ 혜미 음식 잘하나봐?""선배. 일단 한번 먹어보라니까? 끝내줘!!+_+""그으래?-0- 경진이 넌?-_ -""나? 라면은 잘해-_-""바보-_-""흥!!"나만 바보처럼 허둥거린다. 두사람은 어제일이 존재하지 않은것처럼 마냥 재잘거리며 웃고 있는데나만....나 혼자만 허둥거린다."경진아. 나 피곤해서 그러는데 밥먹고 대충 내버려 두고. 니 선배님이랑 가서 둘이 놀아. 몸이영...안조으네..""정말? 너 정말 아픈거야? 많이 아파? 어디 아픈건데?""아니..그냥 컨디션이 안좋아서^-^""진우오빠. 밥먹고 오빠 먼저 가라. 나 혜미 간호좀 해주고 가야겠다 ㅠ0ㅠ""아냐 . 경진아 너도 그냥 가^-^ 나 그냥 조용히 자고 싶어^-^"두사람이 먹을 밥과 해장국을 밥상에 올려놓고. 난 방으로 들어가서 누워버렸다.아무것도 보고싶지 않아 눈물 감았더니. 귀로 들려온다. 귀를 막아도...자꾸만 ... 자꾸만... 두사람이...눈속에... 귓속에...마음속에...들어온다..삐릭 - 아프지마 - 경진이를 옆에 두고..나에게 문자를 보낸 이 남자...난 전화를 꺼버렸다.아프지 말라고? 아프지마? 누구때매 아픈데...누가 아프게 했는데.............."혜미야.........어? 너 울어?""아냐..울긴^-^""너 정말 마니 아픈거야? 병원 가보자, 응?""괜찮아..다 먹었어?""응...병원가자...응?""아냐..좀 자면 괜찮을거야.. 어서 가봐^-^""어떻게 가...""괜찮아..나중에 전화할께^-^""알았어. 꼭 전화해야대? 갈께.."걱정되는 듯..자꾸만 뒤를 보며 나가는 경진이..미안해..경진아...정말 미안해....띵동~ 띵동~ 쾅! 쾅!!겨우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 자꾸 벨을 누른다..지친 몸을 일으키며 문을 열었다."누구세.........왜 또 오셨어요""어떻게 그냥가.. 많이 아프니?""아뇨. 가세요"문을 닫아 버렸다. 이사람을 보면 자꾸 심장이 아린다...그런데 왜 자꾸 나타나는 거야...난 다시 방에 들어와 누웠다가. 저녁거리가 없어서. 시장에 갈 차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마니 쉬었어?""지금......까지....여기 서 있었어요?""응^-^""왜요?""난 갈려고 했는데. 이놈에 발이 음직이질 않더라구^-^ 너 여기다 본드 뿌려나찌?^-^""................."이사람을 어떻게 해야한단 말인가...이사람을 대체........ 5
헤어지지말자#4
"저기..저 먼저 택시타고 갈게요."
"바래다줄께"
나는 얼른 눈가에 촉촉히 젖어 있던 눈물을 훔쳐내고. 아무런 표정없이 말했다.
"아뇨. 전 원래 누가 바래다 주고 이런거.. 익숙한 사람 아니예요.그런거 부담되고 싫어요"
"그래도.."
난 진우오빠가 뭐라고 대답할 틈도 주지 않은채 지나가던 택시에 몸을 담은채 문을 닫아 버렸다.
"아저씨. 빨리 출발해주세요."
집에 도착한 나는 씻지도 않은채, 옷도 벗지 않은채. 그냥 누워버렸다.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거지? 도대체 무슨일이지....
아무리 머릿속에서 정리를 해보고 결론을 내보려고 해도 되질 않는다.
띠리리리리링♬
진우오빠다..
주인인 내가 받지 않는 전화는 그후로도 19번이나 더 울려댔다.
삐릭 - 혜미야. 너무 갑작스러웠지? 이렇게 말하고 싶진 않았는데. 놀랬다면 미안하다 -
삐릭 - 나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정리되면 전화해.기다릴께 -
정리? 무슨 정리가 필요하단 말인가..결론은 하나인것을.
진우오빠의 문자에서 정리라는 글자를 보는 순간. 난 주저없이 진우오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혜미야!"
약간은 반가운듯. 약간은 주저하는 듯 내 이름을 부르는 진우오빠.
이사람이 부르는 내 이름은 새롭게 들린다..
"...네.."
"잘...들어갔니?"
"...네..."
"오늘....많이...놀랬지?"
"오빠"
"그래"
"내가 하는 말.. 잘들어요.
제 친구. 제 하나뿐인 친구 경진이가 오빨 좋아해요. 아니, 경진이 문젠 뒤로 하더라도.
그래요. 경진이 문젠 오빨 떨쳐내기 위한 방패막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오빠.저란 사람 알아요?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오빠랑 저. 단 3번 만난 사이예요."
"몇번을 만나고. 니가 어떤 사람이고 이런게 뭐가 중요하니? 내가 원하는건 그냥 너일 뿐인데.."
"그냥 나요? 그냥 나의 모습이 어떤데요? 나요. 나란 사람이요. 고아예요. 옹알이도 시작안한
애기 일때부터 부모라는 사람들에게 내동댕이 쳐진 고아예요.사랑이요? 전 어릴적부터 그런거
믿지도 원하지도 않았어요. 난요. 누군갈 사랑할줄도 모르고. 사랑하는 법도 몰라요. 알고 싶지도
않아요. 사랑이라..^-^ 저 같은 고아한테는요.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빠듯한 저같은 사람한텐요.
사랑? 우스울 뿐이예요. 사랑하면 뭐가 달라지는 데요? 제가 고아인게 바뀌나요? 제가 처해있는
이런 더러운 상황이 바뀌나요? 전 사랑같은거 원하지도 바라지도 않는다구요.
그런 저한테. 절 조아해요? 저를 원해요? 제가 오빨 흔들어요?
왜 제가 바라지도 않은 그런 오빠 혼자의 감정때문에 경진이 마음까지 다치게 해요?
세상은 말이예요. 살아보니까요. 똑같은 사람들끼리 어울려야 하는 거더라구요.
고아는 고아끼리. 아닌사람은 아닌사람들끼리..그나마 경진이. 제 어두운 인생에 유일한 빛이예요.
오빠 감정때문에 제 인생의 빛마저 사라지는 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전 예전에도 그랬구 앞으로도 그럴꺼예요. 저한텐 사랑하는 일도 사랑 받는일도 없을거예요.
이말 하려고 전화했어요. 이만.. 끊을께요."
"잠깐. 잠깐만 혜미야. 내말도 들어"
"들을말 없어요"
"난 할말 있어"
"듣고 싶지도. 들을 이유도 없어요"
"들어"
항상 미소짓게 만들던. 그런 진우오빠의 목소리가 아니다.
무언가 거절할수 없는. 끊어버릴수 없는. 오빠의 목소리다.
"............"
"그래. 난 고아도 아니고. 어렵게 살지도 않았어.
작은 회사지만 우리아버지. 어느정도 위치 있으시고,
우리 어머니. 그야말로 현모양처셔. 그런 집안에서 지금까지 가슴에 맺히는 일 없이 하고 싶은거.
가지고 싶은거. 어느정도는 다 이루고 살았어.
사랑하는 방법도, 사랑하는 법도 모른다고 했니?
난 아주 잘알아. 부모님 사랑. 친구들 사랑. 그리고 지금까지 해본 몇번의 연애에서의 사랑.
나 사랑 많이 줘봤고. 그만큼 많이 받아봤어.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도 니가 처음은 아니야. 가슴떨리게 좋아하기도 해봤고. 약간은 거만하게
좋아하기도 해봤고. 상처 입으면서 좋아하기도 해봤어. 근데.. 근데 넌 달라.
내가 널 생각하는 감정은. 좋아한다. 사랑한다. 이런 표현보다는. 내가 널 웃게 해주고 싶어.
니 눈에 담긴 슬픔. 내가 다 거둬주고 싶어. 그냥 내가 너 지켜주고 싶어.
내가 아니면 안될것 같아. 니슬픔. 내가 지워줘야만 할것같아. 그래서 그래"
심장이..아려온다. 예전에 책에서 여자주인공의 심장이 아린다는 표현을 보고. 심장이 아린다는
말이 어떤 뜻일까... 궁금했었던 적이 있다.
마치 심장에 쥐가 난것 처럼. 아려온다. 이제서야 심장이 아린다는 말의 의미를 알것같다.
"오빠. 뭔가 착각하시는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오빠가 가지고 싶은거, 원하는거.
다 가지고 살았다고해서. 저도 오빠맘대로 될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오빠가 제 슬픔을 지워요? 좀 우습네요. 오빠가 뭔데요?
오빠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헤요? 자신을 너무 자만하시는거 아니예요?
제가 보기엔. 3번밖에 만나지도 않은 여자한테. 잘 알지도 못하는 여자한테. 찝적대는 가벼운
사람으로 밖에 안보여요. 오빠 그런 사람으로 밖에 안보인다구요.
다신 볼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런일.. 경진이한텐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이만 끊을께요"
뚝......
이사람..난 좋아한적도 없다.
그냥 참.. 예쁜..예쁘게 웃는...웃음이 없는 나마저도 웃게 해주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에게 다가왔던 몇몇 사람들...난 주저 없이 그런 사람들과의 연결고리를 끈었었다.
진우...이남자도 전처럼 연결고리를 끈는것 뿐인데....조금 아프다.
눈을 크게 떳다..
눈을 감아버리면 눈에 고여있는 눈물들이 새어나올까바..
눈이 아프도록 눈을 크게 떳다...
"혜미씨. 오늘 왜그래? 일찍 퇴근하지 그래?"
"네?"
"정신을 어디다가 놓고 온거야? 하루종일 실수만 하고. 딴생각만 하고. 혹시 연애하나?
"네? 아뇨..죄송합니다"
"오늘은 그냥 일찍 퇴근하고 내일은 정신 가지고 출근해. 또 딴데다가 정신 놓고 오지 말고"
"네....죄송해요"
오후 2시 30분..
생각해 보면 이시간에 거리를 걸어본적이 없는것 같다.
학교 다닐때도. 그럴 형편도 아니었을 뿐더러. 성적이 좋아야 더 보수가 높은 직장을 구할수 있다는
생각에 공부만 했었고. 졸업 즉시 취직한 이 회사에서도, 제일 늦게 퇴근했으면 했지. 일찍 퇴근
을 해본적이 없었다.
아주 가끔 주말에 경진이와 만날때를 제외하고는 이런 시간에 거리를 걸어본적이 없다.
참 빠듯하게..참 재미없게 살았네...이혜미...
삐릭 - 이혜미씨! 땡땡이 치지 말고 일해요!-0- -
경진이다..
삐릭- 나 조퇴하고 집에가는 길이야^-^ -
삐릭 - 왜? 어디 아퍼? 무슨일이야? 니가 조퇴를 하고.잠깐! 전화할께 -
2분후..띠리리리리링♬
"응^-^"
"왜? 아파?"
"응. 그냥 좀 그러네^-^"
"얼마나 아프길래 니가 조퇴까지 하고 그러는 거야? 밥은? 먹었어?"
"아직...입맛이 별로 없네^-^ 넌?"
"나두 아직 못먹었어 ㅠ0ㅠ 야. 그러지말고 너 지금 어디야? 내가 니네 집 갈테니까
우리 맛있는거 해먹자. 응? 나 어제 술 너무 많이 먹어서 속아파 ㅠ0ㅠ"
"응^-^ 알았어. 언제 끝나는데?"
"3시 30분에 끝나니까 4시 30분까진 니네집 도착할꺼야"
"그래? 알았어. 얼큰하게 해장국 대령하고 기다릴께"
"응^-^ 혜미 여보. 있다봐.쪼옥~"
어제 그렇게 아프게 울던 경진이. 많이 아플텐데......웃고 있다.
내가 걱정할까봐..애써 웃고 있다...
어느새 눈물이 또로록 떨어진다. 난 마음을 다부지게 먹는다. 경진이도 웃는데..나도 웃어야지..
해장국 맛있게 해줘야지-0-
띵동~~
"경진이야?"
"응^-^"
"문열렸어. 들어와~ 내가 해장국 맛있......................................"
더이상 입을 땔수가 없었다. 차진우...그사람이 내 앞에 서있다..
이사람이 왜.. 왜 여기에....더이상 뭘 어쩌려고....
"혜미야. 진우오빠도 같이 왔어.^-^ 나 진우오빠랑 편하게 전처럼 다시 지내기로 했거든"
"어?어..."
"야~ 맛있는 냄새-0- 해장국 주세요-0- 혜미여보~"
"알았어^-^ 앉아 경진아. 앉...으세요...."
"응^-^ 혜미 음식 잘하나봐?"
"선배. 일단 한번 먹어보라니까? 끝내줘!!+_+"
"그으래?-0- 경진이 넌?-_ -"
"나? 라면은 잘해-_-"
"바보-_-"
"흥!!"
나만 바보처럼 허둥거린다. 두사람은 어제일이 존재하지 않은것처럼 마냥 재잘거리며 웃고 있는데
나만....나 혼자만 허둥거린다.
"경진아. 나 피곤해서 그러는데 밥먹고 대충 내버려 두고. 니 선배님이랑 가서 둘이 놀아.
몸이영...안조으네.."
"정말? 너 정말 아픈거야? 많이 아파? 어디 아픈건데?"
"아니..그냥 컨디션이 안좋아서^-^"
"진우오빠. 밥먹고 오빠 먼저 가라. 나 혜미 간호좀 해주고 가야겠다 ㅠ0ㅠ"
"아냐 . 경진아 너도 그냥 가^-^ 나 그냥 조용히 자고 싶어^-^"
두사람이 먹을 밥과 해장국을 밥상에 올려놓고. 난 방으로 들어가서 누워버렸다.
아무것도 보고싶지 않아 눈물 감았더니. 귀로 들려온다. 귀를 막아도...
자꾸만 ... 자꾸만... 두사람이...눈속에... 귓속에...마음속에...들어온다..
삐릭 - 아프지마 -
경진이를 옆에 두고..나에게 문자를 보낸 이 남자...난 전화를 꺼버렸다.
아프지 말라고? 아프지마? 누구때매 아픈데...누가 아프게 했는데..............
"혜미야.........어? 너 울어?"
"아냐..울긴^-^"
"너 정말 마니 아픈거야? 병원 가보자, 응?"
"괜찮아..다 먹었어?"
"응...병원가자...응?"
"아냐..좀 자면 괜찮을거야.. 어서 가봐^-^"
"어떻게 가..."
"괜찮아..나중에 전화할께^-^"
"알았어. 꼭 전화해야대? 갈께.."
걱정되는 듯..자꾸만 뒤를 보며 나가는 경진이..
미안해..경진아...정말 미안해....
띵동~ 띵동~ 쾅! 쾅!!
겨우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 자꾸 벨을 누른다..
지친 몸을 일으키며 문을 열었다.
"누구세.........왜 또 오셨어요"
"어떻게 그냥가.. 많이 아프니?"
"아뇨. 가세요"
문을 닫아 버렸다. 이사람을 보면 자꾸 심장이 아린다...그런데 왜 자꾸 나타나는 거야...
난 다시 방에 들어와 누웠다가. 저녁거리가 없어서. 시장에 갈 차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마니 쉬었어?"
"지금......까지....여기 서 있었어요?"
"응^-^"
"왜요?"
"난 갈려고 했는데. 이놈에 발이 음직이질 않더라구^-^ 너 여기다 본드 뿌려나찌?^-^"
"................."
이사람을 어떻게 해야한단 말인가...이사람을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