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결혼...???

고민녀2005.10.06
조회560

고민이 생겨 조언 구하고자 글 올립니다.ㅠㅠ

 

저는 20대중반의 여자입니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가 있었는데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퇴사를 당하고..

억울해서 기술 하나라도 배워놓으면 나중에 밥벌어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겠지 싶어

1년동안 학원다니면서 애견미용자격증을 땄었습니다.

 

학원 졸업후 6개월간 동물병원에서 일도 했는데

엄마는 솔직히 제가 강아지 미용하는거 너무 싫어하셨어요

학원다닌다고 돈날리고 개털먹고 그게 뭐하는 짓이냐고...

솔직히 학원비가 왠만한 학원의 2배정도 비쌌거든요..

 

그래서 그 돈 아까워서라도 엄마가 머라하시든 미용일을 계속 할려구 맘먹었는데

그게 뜻대로 안되더라구요

일도 힘들고... 생각만큼 돈벌이도 안되고.. 몸은 몸대로 상하고..ㅠㅠ

(사실 제 성격이 별로 끈기가 없는건 인정해요..)

결국 이건 아니다 싶어 미용일을 접고 일반 회사에 들어갔죠.

 

그사이에 지금의 남친을 만났고 지금은 만난지 1년남짓됐습니다.

진지하게 만나는 중이라 양가에서도 서로 만나는것도 다 알구요

동갑인데도 남친집에서 절 너무 이뻐하셔서

내년 가을이나 내후년쯤 결혼할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만

아직 저희집에선 남친을 썩 맘에 들어하는건 아니라서..

아직 진지한 결혼얘기가 나온 상태는 아닙니다.

집에서 좀더 두고보자고 하셨거든요..

 

근데 바로 어제..

엄마가 갑자기 유학(??)얘기를 꺼내시면서 제 의사를 묻더군요

이유인즉 큰이모 아는분 딸이 미국에서 꽤 성공해서 사는데 그분이 이번에

미국에 애견샵을 하나 차릴생각인가 보더라구요

그래서 이모가.. 우리조카가 애견미용사라고 제 얘길 하신모양이예요..

그랬더니 그분이... 미국에 자리 마련해줄테니깐

들어와서 같이 일해볼 생각없냐고 하시더래요

 

아무래도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애견사업이 워낙 발달되있으니깐

이것저것 생각해보면 가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어요.. 경험도 쌓을겸..

근데 말도안통하는 남에나라에 혼자 덜컥 가서 살자니.. 겁도나고

막상 갈려니... 남친이 걸리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ㅠㅠ

사실 이 미국행 얘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거든요~

남친 처음 사귈당시에도 잠깐 나왔던 얘긴데.. 그땐 그냥 흘려들었거든요..

근데 이번엔 엄마가 사뭇 진지하게 말씀하시는데 엄마는 제가 갔으면 하는 눈치예요.

 

어쨌든 이 상황을 남친도 알아야할것같아서 남친한테 말했는데

남친은 나랑 결혼생각있는거 우리집에서도 뻔히 아는데

엄마가 나한테 그런말 한게 서운한 모양이예요..

그래도 아직은 자기가 내세울께 없어서 가지말란말은 못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가지말라고 하고싶은데 니 미래니깐 내가 뭐라고 말은 못하겠다" 라고 하더군요

 

문제는 제 마음입니다.. ㅠㅠ

가서 잘되면 좋지만.. 꼭 잘될꺼란 보장도 없고...

경험쌓는셈치고 가는것도 괜찮지..싶다가도 막상 갈려니 걸리는게 너무 많고... ㅠㅠ

여기서도 미용 경력이래봤자 6개월밖에 안되는데..그런것도 무시할수는 없고...

혼자 앉아서 이랬다 저랬다.... 오만가지 생각에 머리가 아플지경입니다..

남친말로는 만약 내가 가겠다고 나온면 기다리겠다던데..

그래도 불안한건 어쩔수가 없네요.

 

그렇다고 당장 결혼할 여건이 되는것도 아니고..

내년에 결혼할 맘이 있다쳐도 아직 확실하게 결정난것도 아니라

말그대로 계획에 불과한데....

남자땜에 좋은기회 마다했다가 나중에 후회할일 생기면 어쩌나...하는 생각도들고..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여깄는데 죽이되든 밥이되든 내나라 내땅에서 발디디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도 들고... ㅠㅠ

따지고보면 남친은 부수적인 이유고...가장 큰 이유는 

과연 내가 말도 안통하는 나라에 혼자 가서 적응할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입니다..ㅠㅠ

겁이 좀 많은 성격이거든요.

근데 집에선 좋은기회인데 뭘 망설이냐.. 무조건 가라..는 입장이네요.

아.. 진짜 이런고민은 드라마에서나 하는건줄 알았는데...

드라마 볼땐 유치하더만 막상 내 얘기가 되고보니 너무 어렵네요..ㅠㅠ

 

전 솔직히 제주도도 아직 한번 못가본 말그대로 서울 촌년인데..

만약 간다면 제가 뭘 할수 있을까요....???

정말... 어렵네요....

만약 님들이 저같은 상황이라면 어떤선택을 하시겠어요??

미국현지에 살고계신분들 얘기도 좋고...

암튼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