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학생에게 구속영장 발부되었답니다

죄지은 만큼만!2005.10.07
조회1,051

급우폭행치사 중학생은 ‘짱’…학생들 말릴 엄두도 못내




[쿠키사회] ○…학원폭력 근절을 위한 스쿨폴리스(학교경찰)의 전국 확대 시범실시가 확정된 가운데 급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료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중학생이 숨져 충격을 주고있다.


부산 부산진구 모 중학교 2학년 A(15)군은 지난 1일 교실에서 같은 반 친구 B(15)군으로 부터 배와 머리 등을 폭행당한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5일 끝내 숨졌다. 병원측은 김군이 뇌진탕으로 뇌사상태에 빠져 있던 중 뇌출혈이 겹쳐 숨졌다고 6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교실문고에 비치된 책을 보던중 옆자리의 친구에게 잘못던진 책이 B군에게 떨어지면서 시비가 붙었다. B군은 A군을 교실바닥에 눕힌채 책상을 배위에 얹어놓고 수차례 짓누른뒤 발과 주먹으로 A군의 배와 머리를 무차별 폭행했다. 당시 주위에 있던 급우들은 이같은 장면을 보면서도 아무도 말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에 따르면 급우의 폭행을 보고도 말리지 않은 것은 B군이 학교 ‘짱’으로 통하며 싸움을 잘해 이 학교는 물론 인근 학교에까지 소문이 날 정도로 평소 학원폭력을 일삼아 두려움에 아무도 근접을 못했다는 것이다.


숨진 A군의 유족들은 “평소 학교측도 B군의 이같은 폭력행태를 잘 알고 있었다”며“그러나 B군의 학교내 성적이 상위권인데다 B군의 부모들이 학교운영에 적극 협조한다는 이유로 이를 방치한 것으로 안다”며 학교측을 비난했다. 특히 유족들은 “학교측이 A군의 폭행 사망사건후 추모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사건의 축소와 은폐에만 급급하다”며 분노했다. 가해학생 B군의 부모들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교내에서 이같은 불행한 사건이 발생해 유족과 학부모들에게 면목이 없다”며“다시는 이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리기 위해 A군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하는 한편 A군에게 주먹을 휘두른 B군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청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도입,부산에서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시범실시한 스쿨폴리스제도를 11월 부터 내년 4월까지 6개월간 전국적으로 확대 시범 시행키로 했다. 시범학교는 시도 교육청별로 초·중·고교 등 10여개 학교를 선정하며,지역별로 스쿨폴리스 지원자를 공모토록 했다.부산지역에서 스쿨폴리스를 시범실시할 당시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 학교는 포함되지 않았다.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