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직장 그만두라고 하는 직장 상사. 여자 알기를 우습게 아는 놈...

직장여성2005.10.07
조회670

울 부서에서 내가 젤루 시로라 하는 차장님이 계십니다.

회사는 큰데 부서가 작아서

그리고 차장님 성깔이 못되서 위로도 아래로도 사람들이 입사하려 하질 않습니다.

차장님보다 윗급을 모셔오려면 이쪽 바닥에서 알만큼 알만한 사람인데... 차장님을 시로라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울 회사에 오려 하지 않습니다.

암튼.. 이건 차장님이 이런분이다 라는 거구요.

저 남자친구 있는거 부서 사람들한테 왠만해서 알리지 않았습니다.

눈치 빠른 우리부서 직원들이 알고만 있었고 내가 쉬쉬 하는거 같으니까 아는척 안해주고 있었습니다.

상견례 얘기 나오고 해서 직원들과도 자연스럽게 그런 얘기 하면서 정보도 얻고 선배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야기 해주면서 우리끼리만 알던 어느날....

그러니 3~4주 전이네요. 추석 앞두고 남자친구 있다는걸 차장님이 아셨습니다.

조금 값비싸고 좋아보이는 물건만 보면

"저거 또 남자한테 뜯어냈구만.." 이렇게 말합니다.

예전에 생일선물로 친구들이 돈 모아 사준 손목시계 보더니 "비싼거 했따? 남자가 덥석 사주디?"

이럽니다.

 

남자친구가 진급 축하 선물로 명함지갑을 하나 사줬습니다.

외근 나가는데 명함 챙기라는 말에 그 지갑을 챙겼더니.. 차 안에서 그럽니다.

"여자 꼬실라면 명품줘야 한다니까... 그것도 그 놈이 사줬냐?"

그놈이 몹니까? 직장 상사면 말을 함부로 해도 되는건지 원...

솔직히 백화점에서 파는 명함지갑 사줬습니다. 그리고 그리 대단한 명품 아닌걸루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명함지갑 필요해서 받은거 아닙니다. 선물이라고 해준겁니다.

남자친구한테 선물 받은게 명품이든 짝퉁이든... 그게 무슨 상관 입니까?

하여튼... 재섭는 말만 합니다.

그러더니 추석연휴 전 날 다들 명절 전이라 다 같이 나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먹고 나오면서 사원들끼리 남자친구네 집에 갈때 뭐 사가라 뭐 사가라.. 자기일처럼 챙겨줍디다.

그래서 기분 좋게 먹고 들어오는데

책상에 앉으면서 내 뒤에 앉는 남자직원이...

"갈비사가여~~~ 비싸더라도 크게 해줘요~~~ 남자도 OO씨네 올때 크게 할 사람 같은데~^^"

이러면서 싱긋 웃더군요.

그래서 사무실 안에서 그런 얘기 하는거 별로 안좋아해서

"아..^^그럴까요?" 싱긋 웃고 앉았습니다.

그랬더니 차장님 솔깃해서는 벌떡 일어나서...

"그럼 OO씨 직장 그만두는거야?"

이럽니다.

열받잖습니까...

여잔 결혼하면 직장 다니지 말란 식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아니 전 이제 결혼하면 직장 더 가까워져서 더 신나게 다닐 생각인데 왜 그러세요~"

하며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열받아하는거 티나면 차장이 더 재밌어 할꺼 아닙니까...

"그랬더니 어디다 얻을라고? 회사앞에 얻을라고? 결혼하면 그만둬야지~"

이럽니다.

아무말 안하고 딴청 피웠더니

"결혼해도 직장 계속 다닐꺼냐?"

이럽니다.

그래서 강하게

"네~"

이랬습니다.

그랬더니

"그래~ 다녀라 다녀.."

이럽니다.

차장이 저 직장 다니게 해주는겁니까???

아휴~ 열받어...

진짜 이거 너무 하는거 같습니다.

솔직히 결혼하는걸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거 나도 드러워서 나오고 싶습니다.

지금 두번째 회삽니다.

솔직히 결혼해서 임신하면 직장 다닐 생각 없습니다.

결혼해서 어느정도는 집에서 아이 키울 생각입니다.

그리고 몇년후까지 다 계산하고 미래 생각하고 나름대로 몰래 공부 준비도 하고 있고

전문직이라 몇년후에도 대기업은 아니더라도 직장 다닐 정도는 되기 때문에

지금 다니는 직장 임신하기 전까진 그냥 다닐 생각이었습니다.

솔직히 직장 계속 옮기는것도 좋은건 아닌것 같아서...

 

담주에 야유회 갑니다.

인원 많은 부서랑 조인해서 가야 하는게 정상인데... 다른 사람들하고 어울리지 못하는 차장님 성격에

우리부서만 따로 조촐히 가길 원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부서 사람들이 불행히도 차가 없습니다.

차장님 혼자 차 갖고 계십니다.

타부서랑 조인해서 가면 여러모로 편한데....

차 한대로 6명이서 야유회를 가잡니다.

어짜피 회사에서 돈이 나오는데 기필코 밥을 다 해먹자고 합니다.

장보고 여자들한테 후라이팬을 가꼬 오랍니다.

어이 없습니다.

거기다가....

콘도 방 하나 빌렸습니다.

친구한테 싸게 빌리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우리부서 조촐한거 알잖아. 가족같은 분위기. 여자들? 머 괜찮아 다 같이 뒹굴고 자지 뭐~"

이런 통화를 합니다.

방 하나 빌린다니까 여직원들은 어떻게 하고? 하며 친구가 물어봤나 봅니다.

기본적인 사고가 없는 사람입니다.

듣고 있는 여직원들 개무시 하는 작잡니다.

도저히 가고 싶지 않습니다.

전화끊고 그럽니다.

"OO씨랑 OO씨(울 부서의 여직원을 말합니다. 저를 포함)는 뒷트렁크에 타서 와라. 싫음 OO씨(저를 말합니다.)는 남자친구보고 태워다 달라고 하든지..."

이럽니다.

아휴.. 너무  재섭지 않습니까?

제 친구

저희 차장님 성격 제가 하두 씹어서 잘 압니다.

결혼준비 하고 있는거 아니까 저 만나서 그럽니다.

"야~ 너 결혼해서 직장 다니다가 2세 계획 있으면 미리 그만두고 임신해라. 먼저 몸과 마음이 준비가 된 후에 아이를 가져야지 아이 가지고 직장 그만두면 인수인계 하랴 뭐 하랴 너 시달리다 그 스트레스 아이에게 다 간다."

그래서 저도 가족 계획 하기 3개월 전이나 2달전에 그만 둘 생각입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재섭고 너무 기분이 나쁘네요.

 

요즘은 직장 다닐 맛이 안납니다.

결혼 앞두고 직장 그만두는것도 싫고,

솔직히 집에다간 다니기 싫다고 말하는것 조차 아니 내색조차 안합니다. 내색 안하는것 또한 당연한 일이구요.

암튼 너무 재섭는데 그 차장 제 결혼식에 오지나 않았음 좋겠습니다.

별 시덥잖은 소리 다 해갈꺼 생각하면 정말 재수가 몸서리 치도록 없습니다.

아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