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무슨 꽃뱀 쯤으로 알았던 걸까요??

지나가던여자...2005.10.08
조회634

현재의 남친은 아닙니다...

헤어진지 2년이 넘은 옛 남친의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원한(?)도 있고...

왠지 그사람이 불쌍해지기도 하고... 내가 나쁜여자였나 싶다가도 끝을 생각하면 아직도 부들부들 떨리고 얼굴보면 다짜고짜 몇대 패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좋게 표현해서...)

 

학교를 졸업하고....그해 늦가을쯤 한 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그사람은 그직장에서 만나게되었고 선해보이는 인상에 호감을 가지게되었죠...

사람 좋아하고..술좋아하고.... 비쩍마르고 크지않은키에 비해서는 호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서로 호감을 갖게 되었고 2000년도 이른봄 오느날 같이 놀러를 갔다오면서, 그날을 기점으로 사귀게 되었습니다...(물론 당일치기였습니다..... 아침에 출발해서 저녁에 오는....) 그렇게 한 3년정도 연애를 한것 같아요.....지금와서 느낀것이지만... 그사람과 맞지않는다는걸 늒긴건 연애 시작하고 6개월정도였던것 같습니다

 

제가 사람을 사귀게 되면 좀 칭얼거리기도 하고 힘들고 그러면 그런얘기도 하고..그러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경향이 있습니다..힘들다고 얘기하고 같은 직장이다보니 직장상사들 험담도 하면서 힘들어 죽겠다는 얘기도 하고......좋은버릇은 아니지만 단순히 공감을 얻고싶었던 마음이었던것 같습니다....

매일 같이 퇴근을 하고 그사람 차로... 집에 데려다주고....그러던 어느날 같이 저녁을 먹다가 제 버릇이 또 발동되었죠... 힘들다고...징징징....

갑자기 그사람 화를 내더군요.....  

   " 난 너를 만나서 좋은얘기만하고 웃기만하고싶지...너의 힘든얘기를 듣고싶은게 아냐" 라고...

지겨웠나 봅니다.... 당시로선 충격이었습니다... 전 힘든일.. 좋은일..다 같이 하고싶다고 생각했거든요... 그전부터...일할때 전화하면... 바쁘다고 다시전화한다고 끊고는 전화 안하기 일쑤였거든요...

그남자보다 제가 더 좋아해서 시작하게된것..그때는 자존심이 상해서 인정안하려고했지만 그랬었나봐요... 암튼.....그때가 한6개월정도...슬슬.... 재미가 없어질 시기였던가봐요.... 그사람과 그때부터..성격이 조금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저도 한성격하거든요..싫으면 바로 말하고 성질내고..대신 뒤끝없고... 솔직히 남한테 맞추고만 사는 성격은 아닙니다....일반적인 대인관계시엔 좋은게 좋은거로 그냥 내가 참고 넘어가지만 내 애인이고 결혼해서 평생함께할 사람이라고 생각했기때문에 나의 겉면말고 속도 사랑해주길 바라고..서로 맞추길 바라는거죠....근데 그사람은 좀 틀리더라구요....전 남자같은 면도 있고 남녀 평등을 주장하는 사람중의 한명이며 걸걸하기도 하고 그런데 그사람은 여자는 여자일뿐이다..라고 나이에 비해 고지식하고 여자를 좀 우습게 아는 경향도 있고.. 내가 자기 기쁨조 쯤 되는걸로 약간 착각을 하는것 같더군요..옆에서 애교만 부려주고 기분좋게만 해주길...... 나힘든일 있을때 맘편히 얘기해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내성격에 어떻게 맞추고 살았는지 신기할정도입니다..

 

매일만나 데이트하고.. 그렇게 1년정도 지내니까 그사람도 돈때문에 힘들어하는것 같더군요...

집도 잘사는편 아니고... 학비벌러 학교 휴학하고 일하러 와서 돈모아야 하는데.... 차가 없고 회사에서 숙소생활하는것이 갑갑하다고 중고차를 할부로 사버린사람입니다.. 회사가 외진곳에 있어서 차가없으면 나오기가 힘든곳이었걷느요....돈씀씀이도 큰편이었죠..

뭐...그때 알았어야 하는건데... 그땐 얼마나 갑갑했으면 그랬을까 하고 이해했죠...

퇴근하고 매일 같이 밥먹고 그사람은 카드쓰고.....전 분식점에서 떡볶이만 먹어도 좋은데 먹는데는 돈아끼면 안된다고 매일같이 최소가 만원에 몇만원씩하는 저녁먹고.... 한 1년여는 거의 그사람이 계속 냈습니다....

저도 집이 형편이 넉넉치않은상태에서 월급받으면 엄마가 거의다 가져가시고 용돈 얼마 안주고 할당시라서 돈이 별로 없었죠... 한달 용돈으로 10~15 원쓸때니까요... 거기서 차비도 다 하고... 핸드폰비도 알아서 내고요.....저도 꽤 짠순이거든요....

일년 정도 지나고 그사이 전 회사가 바뀌었습니다... 그사람은 복학기간이 다되어서 지방으로 내려가고.. 옮긴회사에선 하는 직종이 바뀌었기때문에 월급이 몇십만원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더 적어진거죠.... 그사람 지방에서 복학한 학생이고 차할부금 대고 저만나고 저보다 급여 많이 받으면서 돈 다쓰고.... 간신히 돈 조금 모아서 복학했던것 같애요....그때는 제가 철이없었죠.... 그생각도 못해주고 나쁜여자였습니다...

 

암튼... 그사람 지방에 간 이후부터..제가 주말마다 그사람 만나러 내려갔습니다....고속버스타고가면 기본이 왕복차비 20000원... 한달이면 차비만 8만원... 내려가니 그사람 돈없다고 저에게도 밥을 사라고 하더군요... 저도 10만원 15만원용돈으로 핸폰요금내고 출퇴근 차비하고 그사람만나는 차비하고.. 좀 힘들었습니다....다행히 엄마몰래 매달 몇만원씩은 더 뺐기때문에 그사람 만나러다니고 밥값내고 했던것 같아요... 암튼..그때부턴 돈을 같이 쓰기 시작했고요........

 

아...그사람 복학한 금액...제가 빌려줬던거네요...

어느날 그러더라구요... 돈좀 빌려달라고..........350만원... 복학해야하는데 돈이 없다고... 그래서 저도 돈 없다고 했죠... 그랬더니 니이름으로 적금들어가는걸로 대출이라도 받아달라고 하더군요...순간 좀 황당했지만 복학할 금액이 없고 나만나느라고 돈써서 없는거니까 미안해서 줬죠....

나중에 꼭 갚는다고... 남자가 이런소리해서 정말 창피하다고....

 

그사람 지방에서 학교 졸업할때까지 (취직으로 조금 일찍 졸업해서 1년은 아녔습니다..) 제가 계속 지방으로 내려갔고...그사람 차도 있으면서 저만나러 한번을 안올라왔죠... 한 두어번 올라온다고 약속은 했었으나 항상 전날... 못온다고 나더러 오라하고... 한번은 술먹고 음주운전하다가 사고내서 차가 없어서 못올라와서 제가 내려갔죠...욕먹을까봐 거짓말하고...지친구있는데 거짓말했다고 내가 화내니까 음식점에서 친구랑 나만 놔두고 나와버리고... 그래서 어쩔수없이 친구 놔두고 그남자 따라나왔다가 엄하게 친구 애인한테 쌍욕까지 듣고....그래도 그남자 쌍욕들은건 난데 친구 여친편을 들더군요..옆에서 전화통화내용 다 듣고있었으면서 난 계속 존댓말했는데 나한테 니가먼저 욕했냐고 확인사살 하더군요....어처구니 없어서리.....어쨌든 그런 일까지 있었으면서 계속 만났습니다...

자기가 잘못해놓고도 오히려 큰소리 치는 사람이지요....

 

너무 길어져서 조금 간추리겠습니다...일화가 많아서요...

술자리 갔다하면 전화 안받기 일쑤고 새벽이든 담날이든 통화되면 통화안되는데 있어서 그런다는둥...

전형적인 변명을 하면서 우린 매일 싸웠습니다...나중에야 안일이지만 항상 남자들과 지내다 보니 소위 좋은데...많이 갔엇나 봅니다...단란한 곳.. 노래방... 제가 싫어하니까 거짓말했을거고.. 그래도 부끄러운행동은 안했다고 많이 큰소리 쳤습니다.... 전..그런거 용납못하는 성격이기에 매일 싸우고 울고.. 절대 미안하다고 안해서 나혼자 울다가 알아서 화풀고 들어가고.... 그렇게 1년을 보낸것 같아요...

지금생각하면 그러면서 왜 못헤어졌는지 싶습니다... 그사람 없으면 안될것 같고 넘 힘들고 그랬거든요...

 

그사람  졸업하고 우선 또 회사에 계약직으로 취직을 했습니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회사에서 자기보다 두살 많은 여자랑 좀 좋은 감정이 있었나봐요.... 저한테 소개도 하고...아무렇지 않은듯 얘기햇지만... 그사람과 데이트하는중에 그여자분께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오면..아무렇지 않은듯 제앞에서 통화하고 문자내용 얘기해주고..했어도..왠지 부자연스럽게 느껴졋어요... 정말 여자의 직감이란게 무섭더라구요...  그냥 얘기만 잘 통하는 사이라고 했지만....나중에 이상한 느낌이 있어서 핸폰 통화내역 조회해 보니..새벽4시에 문자주고받고.......새벽1시에 전화통화하고......그날은 내가 전화해도 안받고 그런날이었거든요....둘이 뭐 어떤사이였는진 몰라도..암튼...저 사귀는 이외에 좋은감정 있었던건 분명하고 어쩌면 좀더 깊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궂이 파헤치긴 싫었는데 그남자 정말 화나게하더군요...그래놓고도 끝까지 오리발에 자기를 나쁜사람으로 몬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랬죠...

    "입장바꿔 생각해 봐.... 내가 다른남자랑 새벽에 통화하고 새벽 4시에도 문자 주고받고 하면 기분좋을사람 어디있어? 막말로 아무리 얘기가 잘 통하는 사이라도 새벽에까지 그런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돼??  나를 바보로 아는거야?? 내가 덜떨어진애도 아니고 그래도 계속 우긴다면 당신은 진짜 나쁜사람이야.."

라고 얘기햇더니 그때서야 얘기하더군요...그냥 진짜 밥먹고 술한잔 했을 뿐이고...새벽에는 잠이 안와서 문자 주고받은것 뿐이라고.... 그럼 그때 전화는 왜 안받았는지....암튼 자기는 절대로 나쁜사람이 아니며 헤어질때도 좋은남자로 남고싶어서 온갖 멋있는척은 다하는 남자입니다....

 

그사람 취직하고 빌려간돈 줄생각을 안하길래...좋은말로... 저도 생활이 힘들고 적금 만기때가 되어가기때문에 엄마 아시기 전에 돈 갚아야 된다고 얘기했습니다...기한 못맞춘다고 짜증내더군요... 자기가 안주는것도 아닌데라며..좀 기분나빠했습니다...저도 어쩔수 없었죠...엄마알면 다리부러져서 내쫒길 형편이었으니까요.......  빌려간 350만원 카드 두개로 현금서비스 받아서 우선 대출금부터 갚았습니다... 물론 제카드로요... 카드이자나온것까지 몇달....동안 엄마한테 욕 바가지로 먹어가면서 월급 안갖다주고 몽땅 빚갚았습니다.... 제 생활비만 딱빼고 정말 핸폰비,차비빼고 여윳돈 한푼도 안남기고 빚만 갚았습니다.... 그렇게 빡세게 갚으니 현금서비스 이자까지 한 400만원정도를 몇달안에 다 갚더군요...

그돈..나중에 그사람한테 받기는 받았습니다.....50만원 빼고....

50만원은 나중에 자기한테 시집오면 주겠다는 거엿습니다... 자기 돈쓴것 억울햇나봅니다...

 

어쨌든 각자 따로 직장생활하면서 그사람 직장 바뀌고..제가 계속 주말마다..아니면 쉬는날마다 그사람보러 다녔습니다...그사람 차 있어도 내가 매번 만나러 다녔죠...

같이 술먹고 전철역까지 바래다 준다고 음주운전하다가 걸려서 면허 취소됐을때...솔직히 벌금은 내가 좀 보태주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그러질 못했습니다... 무척이나 미안했고 그사람 무척이나 서운했던것 같습니다.... 솔직히 그사람과 계속 만나긴했지만 그땐 그사람과의 결혼확신이 없었습니다... 그사람 성격 맞추면서 평생 살 자신이 없더군요...

 

어느날인가 그사람이 아파트 분양사무실 구경을 가자고 하더군요...작은평수... 그러더니..결혼하자고 하더군요... 자기는 빨리 안정된 자리를 갖고싶다고.... 청혼같지 않은 청혼이었습니다...물론 둘다 당연히 결혼하는걸로 알고 사귀었지만 솔직히 저 그때 대답 못했습니다... 갈등 많이했죠...

엄마한테 허락받을 자신도 없고...(엄만... 무지 반대하셨죠...다른조건 다 떠나서 애가 싸가지가 없어서 틀렸다고 하시더군요..) 그때 이후로 그사람 불안했었나 봅니다..

그런식으로 만나고 싸우고....

 

어느날인가...싸웠습니다....정말 그간 수도없이 싸우고..수도없이 울고 수도없이 제가 먼저 미안하다고 했습니다.......전... 자존심 굽힐땐 굽히고 제가 견디기 힘들땐 솔직히 제가 잘못한것 없어도 숙여준적 많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정말 괘씸하더군요..... 또 연락안되고 거짓말하고..해놓고 사과 안하고 버티더군요.... 정말 독하게 맘먹었습니다... 진짜 헤어질 결심하고 3일 연락 안했습니다...

3일뒤 전화오더니 왜 전화 안하냐고 하더군요...그래서 헤어지자고 한거 아니냐고 했더니...그사람 놀랬나 봅니다... 항상 싸우면 그날 바로 제가 먼저 사과하고 먼저 전화했었는데 안그렇게 나오니 좀 의외였던가 봅니다.... 그때 첨으로 자기가 먼저 사과하더군요...잘못했다고 잘하겠다고...

다시지내다가 또 싸웠습니다.....또 헤어지자 하더군요....그러자고 했습니다....

일주일뒤 연락이 왔습니다....자기가 잘못했다고 다시 시작하자고....저 싫다고 했습니다...그렇게 한달을 끈질기게 연락을 하면서 그동안 자기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느끼고 제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고...항상 옆에 있다보니 저의 소중함을 몰랐다고 합니다...... 애교많은 여자가 좋지만 큰소리치는 나를 인정해주겠다고 정말 빌고빌고 비굴할정도로 빌더군요.... 한달여만에 그사람 좀 변하는가 싶어서 그럼 앞으로 하는거 지켜보겠다는 조건하에 다시 만났습니다...

그렇게 몇달.....솔직히 한 두달지나니까 다시 버릇나오더군요...술먹으면 꼬장부리고 툭하면 잠수타고....

앞에 나왔던 여자얘기도 솔직히 그렇게 빌고 난 이후에 있던 일이었습니다...

결국 어느날인가.....휴일에 만나기로 햇습니다....그런데 제가 솔직히 그전날 친구들 만나서 술을 많이먹었습니다....아침에 도저히 못일어나겠더군요..그래서 전화했습니다....

오늘 아파서 도저히 못가겠다구......연애 3년만에 처음으로 약속을 깬 날이었습니다....전에는 죽는한이 있어도 그사람 만나러 두어시간씩 다녔는데.....

사실..저도 그사람 만나던 도중에 딴사람 한 몇번 본적은 있었습니다...

사귄건 아니고..제가 좋다고........ 저 남자친구 있는거 알면서도 하도 만나자고 하기에 한 두어번 영화봐준것 밖에 없습니다..... 도둑질도 하는놈이 하고 서툰놈은 잡힌다고.... 그거 한번 걸린적 있었죠..헤어지기 1년전에..그때부터..... 절 의심하는 버릇까지....툭하면 싸우면....그얘기 끄집어내서 따지고...캐고...자기는 더했으면서도....

암튼....너무 아파서 못일어나겠다고...정말 미안하다고 했더니 대뜸 하는 말이 그말이더군요....

   " 나 솔직히 너 못믿겠어.니가 하는말 못믿겠어.."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제가 솔직히 뭐..나쁜짓을 한것도 아니고 술먹는거 무지무지하게 싫어하기때문에..(자기는 할짓 다 하면서....) 핑계를 댄것 뿐인데......자긴 약속파기도 엄청 많이하고....바람 맞힌적도 많으면서.....거짓말하고 안마시술소 갔다가 걸렸으면서도 큰소리 쳤던인간이....

 

정말 정이 팍..한순간에 떨어지더군요.... 그 얘기 하자마자....

"그래?? 그럼 당신 마음대로 해!! 믿던지 말던지....대신 나는 나 못믿는 사람하고는 더이상 못만나겠다.. 어떻데 아프다는데도 몸 괜찮냐는 말이 안나오고 서운해하면서 못믿는다는 말이 먼저 나오냐..진짜 징그럽다..."

 

이렇게 헤어졌습니다....

그사람...난리났었죠....한3주동안은 무조건 잘못했다 다신 안그런다.... 정말 잘하겠다..죽으라면 죽는 시늉도 하겠다...너없으면 못산다...정말 자기가 미쳤었나보다.....

별의별 소릴 다하더니 제가 독하게 끝까지 싫다고 하자 미쳤었나 봅니다..

한 1주일동안을 저희 집에 밤 12시에 전화를 해대더군요.....그러면서 저희 엄마가 전화 받으면 별의별 소리를 다햇나 봅니다....

자기랑 나랑 헤어졌다는 얘기듣고 자기 엄마가 우셨답니다.. 저 그어머니 딱 두번 뵀는데요.. 드린것도 없지만 받은것도 없거든요.... 그러더니 하는 말이 우리엄마눈에서 눈물나온만큼..너도 당하게 해준다고하더군요....

결국 저희 엄마한테 별소릴 다하더군요...

'자기 만나는동안 내가 바람을 폈다'....'그리고 돈 다빼먹어 놓구선 이제와서 돈없다고 결혼 안한다고 했다'... '내가 자기 애기를 가졌는데 애기 중절수술을 했다'..는등...등..별소릴다...

그리고 저한텐 그러더군요.... 고소하겠다고...

저...무지 황당했습니다....무슨 내용으로 고소할거냐고....그랬더니  자기가 법률쪽으로 다 알아봤는데 고소할수 있다고 하더군요...'혼인빙자 사기죄'로........ 자기 돈 다 빼머었다는 의미인가봐요...

오히려 만나면서 둘다 쓸만큼쓰고 돈빌려주고 원금과 이자까지 100만원정도 손해본건 저인데요...

그때 차용증 안쓴거 무지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다 용서하겠지만..저한테 했던일들....헤어지면서 나쁘게 했던말들....추억까지 다 나쁜기억으로 바꿔버려줘서 고마웠지만 단 한가지만 생각하면 아직도 그 놈 만나면 죽도록 패고싶습니다...

저희 엄마께..." 당신딸이 내애기 가졌다가 수술했다...그렇게 독하고 나쁜년이다.."  라고 얘기한거...

자기가 그러자고 해놓고선... 나를 나쁜년 만들었습니다....그리고 저희 엄마는 모르셨으면 좋았을 얘기를 엄마한테 충격주고 엄마가슴에 대못을 박았습니다..저희 집 우습게 보고..엄마한테 그런 충격을 준 그사람...정말  그 헤어질 당시에는 너무너무 힘들고 너무너무 화가나서 용서할수가 없었습니다....사실 지금도 그사람 생각납니다.... 헤어질때 생각나면 솔직한 심정으로 가서 죽도록 패버리고 싶습니다.....요즘은 뜸하지만 결혼하고 나서도 문득문득 생각이 나더군요...... 만나면 정말 죽지않을정도로만 다짜고짜 패버리고싶다고.....

 

지금 전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얼마전 이쁜 딸도 낳았습니다....

이제 마음의 여유가 생겼는지 그사람 생각이 전처럼 많이 나지는 않습니다만..여기 와서 글을 읽다보니 생각이 나네요... 도대체 그때 그사람은 무슨 생각이었던걸까요...

뭐가 그리도 억울했던걸까요....연애기간 3년동안 1년은 자기가 돈 다쓰고... 2년은 내가 돈 다쓰고... 돈빌려가서 일부만 갚고..나머진 갚지도 않고.... 남의 엄마한테 충격줘놓고....

아직도 그남자가 무슨생각이었던지는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너무 일화가 많아서 세세히 적기가 어렵지만 옛날일들이 몇가지가 생각나는군요...

제 친구커플 만났을때....친구와  친구남친 모두 그사람 별로다... 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다..라고 했을때 말들을걸....하는 후회도 남고.....

엄마가..." 그넘 말하는걸 들어보니 싸가지가 넘 없다.... 보고 배운게 없나보다... 어떻게 어른 전화를 그따위로 받냐...일찍감치 정신 차려라....." 라고 했던말....엄마는 사실 내가 좋다면 그냥 그넘한테 시집 보내려고 했었다고 하십니다.....

어떻게 성격이 그렇게 안맞는 사람과 3년을 사귀었는지 저도 제가생각하면 황당하고 한심합니다..더 한심한건..1년지났을때부터..안맞는다는걸 알면서도 그걸 2년이나 지속시킨 제가 바보같다고 느끼는 겁니다.... 저한텐 그 2년의 시간이 가장 아깝다고 느껴집니다...... 아직도........

 

지금의 남편은..^^;; 그때당시 두어번 영화 같이 봤던 그사람입니다....

계속 지금 남편과 만났던건 아니구요.... 그사람과 헤어진 이후 4개월후에 기회가 되어서 다시 만나게 되어서 연애하다가 결혼하게 된겁니다... ^^ 지금남편은 너무너무 잘해줍니다... 나를 너무너무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솔직히 지금남편한테는 제가 잘 못해줍니다...말도 틱틱거렸고 성격 안맞춰주고 내성격대로 해붙여도 무조건 저 이뻐라 해줍니다........ ^^;; 자랑은 아니지만...제가 이렇게 사랑받을수도 있는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들구요... 예전의 그남자와 결혼했다면 정말.. 이런 행복을 모르고 살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남편은 벌이도 안정적이고 능력도 있고...정말 좋은 사람입니다.....집안도 나쁘지 않고...

모든 조건에서 전에 그남자보다 훨씬 나은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저 사람 조건보지 않았습니다...

진짜...단하나...

"내가 이사람하고 결혼해서 평생 맘고생을 할까? 안할까?   평생 성격을 맞추며 살 수 있을까??" 

그 결론이 그사람과의 헤어짐 이었고...지금 남편과의 결혼 결심이었죠... 저 남편 연봉도 모르고 결혼했습니다............예전의 그남자...지금 생각해보면 자격지심에 오해도 했던것 같습니다....

그저그런 회사에 그저그런 연봉... 모아둔 돈도없고... 부모님은 이혼한 상태..집에도 빚뿐이고...

제가 그래서 결혼 안하고 헤어졌다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정말 아닌데....

이혼도 관계없고 빚도 관계없고... 사글세방부터 시작해도 좋다고 생각했었습니다....그사람과 행복할 수만 있다면.....그런데 결론은.... 그사람과 결혼하면... 경제적으로 어려운건 서로 열심히 살면 된다고 생각했고 결심도 했는데.... 그사람 성격을 평생 맞추며 살 자신이 없더라궁.... 그사람과 결혼하면 평생 마음고생할것 같다는 확신이 들더라구요...그생각이 결혼할 생각을 사라지게 했는데 그사람은 아직도 모르는것 같습니다...  다음에라도 만나면 꼭 얘기해주고 싶어요...

돈때문이 아니라 당신 성격때문에 헤어졌다는걸.....

다음에 다른여자 만나면 나한테 했던것처럼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또 나같은 여자 만들지 말라고 얘기를 꼭 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