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전망200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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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나는 생일을 앞두고 남편에게 내 생일날 특별한 선물이나 꽃바구니는 받고싶지 않다고 광고를 했는데 그것이 내 솔직한 마음이다. 남편과 나는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 선물은 못사오게 하며 꼭 선물이 아니더라도 남편이 사오는 물건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슬며시 버리게되니 결국 그 만큼 낭비가 되었다.   한 예로 '파리의 연인'인가에서 나왔다며 잠시 인기상품이 되었던 빨간 돼지저금통을 남편이 사왔는데 집에 마땅히 둘곳이 없어 나는 며칠후 재활용하는 날 그것을 버릴려는데 마침 이웃에 사는 꼬맹이가 예쁘다고 하여 줄수 있어 다행이었다.   그밖에 남편이 사온 물건은 생필품이 아니면 전부 버리게 되는데 이젠 남편 스스로 필요없는 물건을 산다는 것을 깨닫고 본인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면 사지않는데 선물도 그렇다. 나는 남편이 선물하는 것은 거의 사용을 하지 않는다.   올해는 내 생일 며칠전에 남편이 다니는 회사에서 약간의 일시금이 나왔는데 남편은 그 돈을 건내주며 생일에 선물을 못사주는 대신 필요한것을 사라고 했다. 그 돈보다 더 좋은 선물은 며칠후 특별 상여금 준다는 기분좋은 소식에 내 마음은 청명한 가을하늘 처럼 환히 빛이났었는데..   나는 남편이 준비한 선물이나 꽃바구니보다 현금으로 주는 것이 더 좋은데 돈은 내가 필요한 것이나 갖고싶은 것을 마음대로 살수 있고 내가 신중하게 선택하니 교환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더 좋기 때문이다.   내 생일 전날 돈이 없는 아이들은 학원에서 학년별 공부를 제일 열심히 하는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상품권을 받아와 생일 선물로 대신한다며 다음에 어른이 되어 돈 잘벌면 멋진 집도 사 드리고 옷과 보석도 사 줄거라는 약속을 했는데 나는 언제나 가족들 특히 아이들이 나를 우선으로 챙기는 사랑스런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어제 아침엔 간소하게 미역국을 끓이고 조기를 굽고 나물 몇가지로 아침을 먹었다. 저녁에 가족끼리 외식을 하기로 했는데 아이들은 분위기가 좋아야 한다며 레스토랑에서 엄마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밥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하길래 우리가족이 자주 찾는 레스토랑 '울타리'에서 오붓하게 저녁 식사를 했는데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내가 행복한것은 며칠전 결혼 13년주년을 지나며 그동안 사회적으로 어려웠던 순간도 많았는데 남편이 우리가정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 덕분에 밖에서 불어오는 세찬 비바람을 나와 우리 아이들이 피부로 느낄수 없게 해준 것과 아이들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준 것 등이다.   앞으로도 나는 그런 평범한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낄것 같다. 가족간의 작은 배려에서 나는 잔잔한 사랑을 느낄것이다. 그리고 지난 나의 삶을 되돌아보니 쥐띠인 내가 쥐들의 먹거리가 지천으로 깔린 가을에 태어난 탓인지 어느 정도의 풍요를 누리고 살수있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