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하의 신혼일기.. 환절기에는 감기가 내 파트너

푸하2005.10.10
조회1,276

일주일 전.. 푸하..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인터넷 동호회... 좋게 말하면.. 정확히 말하면 게임 길드라고 하나요...

길드모임을 다녀왔습니다.

 

인터넷 게임이라고는...중학교때 삼국지 이후... 해보지를 못했다는 신랑을 게임의 세계에 과감히 빠뜨렸습니다.

카트를 해 볼까 했는데.. 전혀 못하는 푸하...

더더욱 못하는 푸하의 신랑...

과감히 푸하가 잘하는 게임을 시작한거죠...

길드 모임을 갔는데...

그날 사실 푸하 감기의 조짐이 오기 시작한거죠

밤 새서.. 잘 놀았는데..

밤 새서 놀면서..

감기의 조짐이 있던 푸하.. 제대로 걸린거죠...

10일이 넘어가도 나을 조짐도 안보이고..

거기다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오른쪽 네번째 손가락이 퉁퉁 부어오르기 시작하는 겁니다.

항생제에 소염제까지.. 먹어대고..

병원에 가도... 짜내는 것 말고는 수가 없다는데..

컴퓨터도 못하고..

집안일도 못하고..

스치기만 해도.. 아픈 손가락.. 오늘에서야...

좀 쓸만하게 나았네요..

 

ㅋㅋㅋㅋ

그래서 죄송하여서.. 밀린 일기 쓰고 있는거죠...

 

아 밑에 보니.. 규니마눌 님께서 신방 모임을 하신다는데..

영등포네요

ㅋㅋㅋ

길드모임한데가 영등포였거든요...

영등포....

찾아가기 참 힘들었어요.. 후후후후후

신랑한테 물어보고.. 쪽지 보내드릴께요..

 

밀린일기를 쓰면서.. 푸하의 근황 하나..

 

신랑이랑 같이 할수 있는 것을 하나 찾았죠..

게임이요

아까 말씀 드렸는데...

솔직히..

신방 일기나..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 나오면.. 나오는 신랑 이야기..

솔직히 푸하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게임에 빠진 남편... 울 집에서는 푸하

바쁘다며.. 집안일을 팽게치는 남편.. 울 집에서는 푸하

아프면 땡깡 백만배 늘어나는 남편.. 울 집에서는 역시 푸하..

 

시집은 잘 간건데요...

울 신랑 생각하면 좀 불쌍하죠...

라고 이야기 할 줄 알았죠?

 

전혀 아니죠..

지난주.. 회식 이틀에.. 금요일 토요일을 걸쳐..설악산행...

마누라 아파 죽는데도.. 회사 동료들과의 설악산 행..

 

그날 따라.. 시아버지에 신랑친구들까지..

푸하 혼자서 시아버지 챙기고.. 신랑 친구들 데리구 가서..저녁먹고...

신랑친구들 부려먹음서.. 집안도 좀 치우고..

그 주말을 신랑친구들하고 놀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신랑 친구들이 놀러온다고 하면 싫어한다는데..

푸하..

전화걸어서...

 

푸하 : 왜 안와? 응? 애정이 식은거야?

신랑친구 : 누나 미안...

푸하 : 미안하면.. 와야지..

신랑친구 : 가면 놀아주는거야?

푸하 : 노라죠~~~~~~~

 

심심한 푸하를 위해.. 시간과 정성과 노력과 돈까지 써대는 착한 신랑 친구들... 캬캬캬캬캬

일찍 장가간 친구 혼날까봐..

푸하네 집을 아지트 삼아 가면서..

친구 커버도 하는 착한 신랑 친구들이죠...

 

토요일 늦게 집에 도착한 푸하의 랑이는 손에 검은 비닐 봉투를 하나 들고 들어왔습니다.

뭘까요?

푸하가 좋아 죽는.. 명란젓이요.. ㅋㅋㅋㅋ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ㅋㅋㅋㅋ

명란젓.. ㅋㅋㅋㅋ

 

사실 되게 미웠는데.. 명란젓 때문에 용서했어요..

뭐 용서 안하면 어쩌겠어요..

싱글일때야..

헤어지면.. 그만 이었지만..

이제는 이혼이에요.. ㅠㅠ

어렵다는거죠..

실망하고.. 다시 용서도 하고.. 기뻐하고..

이제 막 결혼생활을 다 득도한거 같은 말을 하고.. ㅋㅋㅋㅋ

사실은 아직 감기가 덜 나은 상태라.. 상태가 좀 안좋네요..

나중에 상태 좋아지면.. 더 적을 께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