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 . 사는 이야기 (미시건에서 두번째 이야기 )

제니200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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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리플 에 감사드립니다.

사소한거일수도 있겠지만 작은 관심 . . 이라는거 . .참 기분 좋은 일인것 같습니다.

 

우리아이가 (5살 남아)이틀째 학교에 못가고 있어여 . .기침 조금 하는것 뿐인데 . .워낙에 학교에서 싫어해서요  ㅎ ㅎ .제가 한국에서 초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결석은 아무리 아파도 엄마 등에 엎혀 가는 한이 있어도 안했는데 . .이곳은 참으로 많이 다르 더군여 . .

하루는 아이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기침은 안 하길래 그냥 보냈죠 . .)한 두 어 시간 있으니까 학교 에서 전화가 오더라구여 . .아이가 기침을 했데여 . . 그러면서 어떻게 학교를 보낼수 있냐고 방방 뜨더라구여 . .좀 황당했지요 . .그리곤 부랴부랴 학교로 갔는데 . .무슨 몹쓸 전염병이라고 걸린 아이처럼 복도 의자 에 덩그라니 앉아서  . . .선생님들도 자기가 옮을까봐 그랬는지 . . 여간 불쾌한게 아니더라구여  .

어떻든 그후에 조금만 기침해도 학교 안 보냅니다 . .또 그냥 안보내면 안되구여 . .학교 에 전화 학인하고 스쿨 버스 회사에도 전화 하고 또 확인 전화 받고 아침부터 법석을 떨어야 한답니다.

 

아이가 일찍 글을 깨우쳐서 이정도면 문제 없겠다 싶었는데  ELL프로그램에 넣어 버리더라구여.

자랑같아 낯 간지럽지만 아이가 두살때 부터 길에 지나 가면 간판들을 재미 삼아 읽기 시작 하더라구여.지금은 어른들 신문도 줄줄 읽어여 .물론 뜻도 어렴풋이 아는지 한국말로 또 통역도 해 줍니다.

그런 아이가 학교에 가더니 파란눈 선생님만 보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지 . .선생님왈 . .어릴때 부터 정확한 의사 소통과 이해가 필요하다며 ELL 프로 그램을 권하더라구여 . .원래는 학교는 오후 반인데 (12-3시) ELL프로그램을 병행 하다보니 다른 학교에 가서 (9-12)배우고 또 자기 학교에 가고  . .다섯살 아이에겐 넘 무리인가 싶어서 싫다고 했더니 그 선생님도 자기 아이도 그 프로그램에 있는데 대부분 재미있게 놀면서 배우는것이니까 걱정 말라고 하더군여 . . .

 

9월달에 입학해서 (미국은 가을에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한 두달된거져 . . .아이가 학교가는걸 너무 좋아해여 . .갔다오면 가방안엔 그날 배운것 그린것 . .전부 들어 있어여 . .담임 선생님이 챙겨서 집으로 보냅니다.그리고 매일 같이 A4용지 가득한 가정 통신문과 함께 . . 참으로 꼼꼼 하더라구여 . .

 

학교 등록금은 없습니다.스쿨버스도 물론 무료 구여 . 전부 정부 보조입니다.

하지만 학교 재정이 그것만으론 부족하겠지요 . .그래서 그런지 학교 써플라이 도네이션도 반 강제적으로 받고 (저도 냈는데 . .물티슈한통,티슈 한통 ,물비누 한통,손 세척 젤한통.필름 한통 ,필름 인화비용6불등 . )전 그거면 되겟지 했더니 . .한달에 한번씩 책 사라고 전단지가 나와여  .물론 시중보다 싸지만 한개 두개 사다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구여 . .그 책을 사면 각각 클래스에 책이 지원 되데여 . .그리고 학교에서 카달로그가 나와서 펀드를 모으는데 (이것도 물건 사는거 . .양초,햄,그릇,바디로션등 다양함)그 수익금이 학교로 돌아간데여 . .그리고 무슨 파티가 그리도 많은지 평균 일주일에 2-3번은 합니다.저번주는 아이스 크림 파티(개당 50센트 (보통은 2-3불 정도 합니다))랑 핫도그 파티가 있었죠 .

오늘은 이달말 있을 할로윈 파티때문에 학부모 모임이 있고 그 다음주는 성적표나오는 주라 컨퍼런스가 있어여 . . 애 하나 키우는데 이렇게 바빠서야 원 .  ㅎ ㅎ

 

근데 학교 보내면서 가장 큰 걱정은 다름 아닌 점심 입니다.미국에 산지 좀 되었어도 아이는 집에서 만큼은 한국식으로 키웠거든여 . .그래서 인지 점심 싸주는게 여간 골치 아픈게 아닙니다.

간식도 꼭 싸주어야 합니다(간식 시간이 따로 있지여 )하지만 친구들끼리 절대 나누워서 못 먹게 한답니다.왠 알러지 종류가 그리도 많은지 . .땅콩버터 알러지 .사과 알러지.체리 알러지.등  . . 그것도 참 까다롭게 합니다.가정통신문에 . 과자,쵸컬릿,사탕,껌,케잌,모든칩 종류등등 은 안됨,건강에 좋은 간식을 가져올것 . . .

 

여긴 스쿨 버스제도가 잘 되어 있어서 좋아여.집 대문 앞까지 와 준답니다.

통학 시간이 되면 길에 스클 버스가 많이 보이는데요 . .좁은 길에서 스쿨 버스 뒤에서면 아주 골치가 아파여.학생을 내릴려고 스쿨 버스가 서고 스탑 사인이 올라가면 (차에 붙어 있지여)  양 방향의 차들은 다 서야 합니다.물론 스탑사인이 다 올라간뒤에 움직여야 하구여 . .노란색의 네모 창문의 스쿨버스  . .보기에도 참 이쁘고 장남감으로 많이 있지요. 우리 아들 녀석은 이 버스 타는것도 무지 좋아 한답니다.

 

좀 서두가 없어 읽기 불편 하셨지여 ?  ㅎ ㅎ 담에 또 들르면 미국에 오래산 사람들은 뭐해먹고 사는지 얼마나 재미없게 사는지 (전 여기가 재미없어여  . 놀기엔 한국이 천국인데 . .)그리고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 안되는 여기 사람들 이야기  . .등 많은 이야기 들려 드릴께여 . 그럼 이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