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내 아이에게 과자를 사줄 수가있다...너무 감사하다..

30대 가장200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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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의 백수 생활을 깨고 오늘 첫 출근 했다..

비록 적은 연봉으로 들어왔지만 워낙에 많은 시간을 백수로 보내는 바람에 ..

힘들게 들어온 직장에 대한 애착을 강하게 느끼려고 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 더 많이 받을 수만 있다면 난 더욱 감사를 하겠지...

하지만 이제..한달 후면 난 내 아이에게 먹고 싶은 치킨이라던가 아니면 그동안 귀찮을 정도로

졸라데온 과자 부스러기등을 사줄 수 있는 힘이 생긴다...이제 한 달만..

그렇게 한달 한달 지나고 나면 1년이 지나가겠고..그러면 내 삶의 안정 또한 과거의 영화에 비하면 너무너무 초라할 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그 안정을 찾아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느끼고 있다..

삶에서 얻은 거라곤 쓴 상처들과 얼룩진 과거들 그리고 희망처럼 보이는 내 아이들과

내 가족의 소중함이다..

아프고 시린 겨울이 지나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내 생의 지난 겨울은 너무 아프고 시립도록 추웠다..

아이는 내게 과자 사달라...우리도 남들처럼 외식하자..치킨 먹고 싶다..라고 4살박이 입에서 나오는 말 치고는 제법 어른 티가 나는 말들로만 해 오는데도...난 여전히 힘이 없어서 다음에 라는 답으로 일관을 해왔다..

그리고는 밤에 대리운전 하면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조차에 감사를 드리고 있었다..

내 입에 들어가는 밥은 쌀이 없으면 먹지 못하고 그냥 속이 않좋아서 굶는다고 하고는

내 아이들과 내 아내의 밥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면서 하루를 넘긴 적도 정말 많았다..

너무너무 슬프고 아픈 광경들을 보다보다 못해 빌리구 꾸고 그렇게 생활한 8개월...

이젠 더이상 힘이 없다라고 느낀 삶이 었는데...

어디선가 전화가 왔다..출근 하실 수 있겠는냐는 말 한마디에 어디선지 모를 다가오는 힘을 느꼈다..

이제는 나는 회사 가서 점심과 저녁을 먹을 수 있겠구나..

그리고 내 아이들은 다음 달 부터는 외식도 간간히 하고 과자도 사줄 수 있겠구나..

일련의 모든 시간들이 내 머리를 흩날리게 되었고..

이제는 그 시린 상처들을 감싸안고 치료할 수 있는 시간들이 있겠구나..

라는 희망의 상념들이 내 뇌리를 치고 내려간다..

너무 감사한다..

내 시련의 시간들 속에  같이 있어준 내 가족들과 내 이웃들 그리고

이제는 희망의 시간으로 같이 가게 될 그들에게 정말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난 또 감사한다..

이렇듯 알맞은 시간에 내 희망의 모습을 보여준 어떤 불가사이한 존재와 운명에게

너무나 감사를 드린다...

 

 

이제는 내 아이에게 과자를 사줄 수가있다...너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