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새우깡넣어 먹어봤나요? *^^*

짱구200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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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랬듯 가난했던 그시절, 부모님께서 일찍 도시로 생활터전을 먼저 잡으시로 가면서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삼촌과 함께 조그만 섬에서 살았었습니다. 지금은 부산에서 터잡은지 벌써 30년이란 세월이 흘러  모두 정답게 잘 살아가고 있답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고모, 삼촌  모두 시집 장가가서  객지에 흩어져 사는관계로 할머니의 큰아들 첫손녀인 제가 할머니와 함께 살고있습니다.  어릴적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다보니, 할머니가 엄마가되고 제가 딸도되고 그렇게 아웅다웅 함께 산지 오래됐죠~  본론이 길었죠~?^^;; 지금부터 함께해온 저희 할머니의 이야기를 잠깐 적어볼까하여 네이트 매니아인 제가 처음으로 글을 올려본답니다~ㅎㅎ 아주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지만, 이제 삼순이랑 동갑인제가 벌써부터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최근 들어 몇가지만 할머니의 아기자기하고도 귀여운 엽기행각에 대해 이야기좀 해볼까합니다. 제가 직장에 일찍 나가는 관계로 아침을 자주 굶고 다니거든요. 어느날 뉴스 비스무리한 새벽방송에서  '비만여성 아침 굶으면 오히려 더 살찐다!'라는 자막을보고  그날 저녁에 냅다 슈퍼에가서 우유랑 콘푸로스트를 사들고 집으로 갔죠. 그렇게 그담날부터 아침을 대충 해결하고 출근하던 어느날 콘푸로스트가 다 떨어진겁니다. 그래서 그냥 그날 아침은 굶고 회사를 출근했고,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저희 할머니께서 대접을 들고오십니다.   뭐냐고 물었더니 제가 날마나 먹는거라며 들고와서 옆에놔두셨습니다. 한참 후  화장을 다끝내고 그제서야 그 대접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대접에는 하얀우유와 새우깡이 동동 떠있는겁니다^^; 눈물겨운 할머니의 정성에 웃을수도없고, 새우깡이랑 그렇게 우유에 말아서 맛있게 먹고왔습니다^^ 출근길에 혼자 얼마나 웃음도나고 눈물도 나던지요.. 또 어느날은 우유에 질린 제가 삶은달걀을 두개씩 싸들고 회사에 출근을 할때였죠. 항상 출근준비가 바쁜 관계로 할머니께서 달걀을 삶아주셨는데 직장 동료들과 함께 먹는다고 여러개를 좀 삶아달라고 부탁을했더니  여러 개의 달걀을 삶아주셨더라구요 회사에 출근을하여 일찍 온 사람들만을 불러모아 달걀을 풀었습니다. 출출하던참에 잘됐다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을보며 소금을 풀었습니다. 그런데!! 소금을 묶은 일회용 팩의 메듭이 예사롭지가 않은것이였습니다. 우찌하여 메듭을 풀었는데….글쎄 일회용 팩인줄만 알았던 그 봉지가 일회용 장갑이였던것입니다.  상상해보세요~생각없이 펼쳤던 봉지가  장갑모양으로 변신해서 펼쳐졌을때의 순간을요~^^ 거기다 비닐장갑에 소금을 담았다는 그자체도 쪼금 황당한데, 가운데 손가락에  눌러담겨있는 소금이라니.. 아마도 다섯손가락 가운데 넣는게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신걸까요?^^:;; 모두들 한바탕 웃었습니다^^* 너무 재밌고 귀여운 할머니를 두셨다구요~ㅎㅎ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얘기하고 끝낼께요~^^; 저는 평소 칠칠맞은 저의 행동에 항상 물티슈를 가지고 다닙니다. 한날은 슈퍼에가서 물티슈를 찾으니 낱개가 다나가고 없다는겁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손바닦만한 세개가 함께 포장된 물티슈를 사들고 집에가서 하나는 제가방에 나머지 두개는 냉장고에 넣어놨습니다. 그런데 몇일이 흘러 물티슈가 다 떨어져 냉장고에 담아둔 물티슈를 찾았는데 아무리봐도 없는겁니다. 그때마침 냉장고 구석 일회용팩에 뭐가 담겨진게보여 꺼냈습니다. 물티슈가 담겨있더군요..그래서 왜 이걸 팩에 담아놔서 묶어놨을까하는 의구심과함께 풀어봤죠 그런데!! 물티슈하나가 칼로 보기좋게 단면으로 잘려있더라구요 글쎄 할머니께 여쭤보니 배가 출출하여 냉장고문을 열어봤더니 이쁘게 포장된 쪼그만 빵이있었답니다^^ 근데 뜯는 방법을몰라 칼로 티슈 윗부분을 썰었답니다. 썰어봤더니 물휴지가 나오더라면서 혼자 웃겨서 숨넘어가는줄 알았답니다^^;; 쟁반에 물티슈를 담아와서 빵이라고 칼로 써는 할머니의 모습이 지금도 떠올라 웃습니다^^ 저희 할머니는 현재 일흔넷이고, 아직도 정말 정정하십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을 많이 하시지만 정말 부지런하고 귀여운 할머니시랍니다. 욕쟁이에다, 잔소리쟁이 할머니지만 그래도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할머니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모두 부모님께 효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