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해요..

다니엘라 마마웅2005.10.13
조회819

이곳 샹파울은  이제 봄이랍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니  이곳에도  계절을 알리는 꽃이 피네요.

샹파울에서 생활한지  벌써 100일이  다 되어가네요.

울 아가가  학교 다닌지  석달째...아침  7시 30분에  써틀버스를 타고  12시면  집에 오는

울 아가는  브라질 생활이 재미나답니다

한국에서도 어딜가나 빠지지않던  아이라 여기서도 잘 적응하리라 걱정이  없었지요

모두  언어에는 잼병인 엄마를  걱정했지만  의외로  주변의 한국인도 많아선지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는 편이구요 울 공주 이제 만4살.. 51개우러이 되었네요

여기서   한국에선 상상도 할수 없는 거금을 들여서  유치과정의 학교에 다니구 있습니다

입학금만  원화로 2000여 만원이 되지만   치안이 두려운 곳이라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곳에 보냅니다

저도   여기 도착하자마자  말도 안되는 아이를 보냈구요

아이는 가서 화장실도 물도 못 마시고 오면서도  아침이면 졸린 눈을 억지로 떠가며  굳굳하게

다니더군요

말이  통하지않으니  물 주세요..화장실 가고 싶어요를 한국말로하는 우리 아이를 선생님들이 알수가  없는 건 당연했지요  집에서 계속 가르쳐서  아침이면 확인해서 버스를 태우지만  아이라 급하면 잊어버려서 12시에 버스에서 내리는 아이 얼굴에는 눈물자국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가슴이 저립니다..그러기를 두주가 지난 어느날  얼굴에 세줄 네줄의 눈물자국이 나서  버스에서 내립니다

나::공주야~~ 울었니?

공주:: 침~~묵( 한국서 별명이  울보공주였거든요 

                       엄마는 우는거 싫어해를 너무 많이 강조해서 눈치봅니다)

나:: 울은거 같은  데?  왜 울었니?  선생님이 이놈했어?

공주:: 아니요.

나:: 그럼? 말 안해주면 엄마가 학교 가서 선생님한테 물어볼까? 누가 너 때렸니?

공주::네..

나::누가?

공주::또 침~~묵

나:: 공주야  엄마가 가서 혼내켜 줄께  누가 왜 때린거야?

공주::( 울면서 말합니다)  놀구 있는데 누가 와서 밀고 때렸어...

나:: 누가?  한국사람?브라질사람?

공주:: 브라질 오빠야.

나::그래서 너 어떻게 했어..맞고 있었어? 때려주지

공주:: 때리면 나빠..엄마가 세번 참고 그래두 때리면 때리는 거 잖아요

한국서 잘 나가는 울아이 눈에 뵈는거 없어 친구라도 때릴까봐 한국서 하던 말입니다

놀다가 싸워두 세번은 참는 거다.  때리지 말라고 말로 해도 안되면 때려..더 세게...이렇게 가리쳤는데

암튼  그런일이 삼사일 가더군요. 같은 놈에게  매일 맞고 울면서 오는  내아이를 보면서

말이 통하지 않는 엄마의 가슴은 무너져 내리더군요

한국같으면  그날로 가만 있지않았겠지만  ....제 무능력에  화가 났습니다

아이에게  매일 때리는 법을 가르치며 시간이 해결할꺼라고 하는 아이아빠가 원망스럽고  화가 났죠

시간이 흐르자 아이는 눈치까지 봅니다  얼굴 쪽으로 손만 가도 경끼를 합니다

일주일이 지난 어느날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는 나를 발견합니다.

나::너두 때려..왜 못  때려..너 바보야?

공주:: 때리면 나빠..앙~~~~

나:: 그럼 맞지말고 와야지.

공주:: 엄마  미안해요..엄마 미안해요..

둘이 부둥켜 앉고 웁니다...머가  미안한건지...4살밖이 내딸이  멀 알까요.

나:: 공주가 왜 미안해.. 아니야...엄마가 속 상해서 그래.. 네가 자꾸 맞아서 울고 오니까..

      엄마가 학교 가서   그놈 혼내줄께..

공주:: 엄마 속상하게 해서 미안해요..잘 못했어요

벌써 두달이 넘은 얘긴데요

한국나이로   5살인 아가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포어를 가르치면 얼마나 알까요

일단은  제가  아이아빠에게 울고 불고 해서 선생님과 상담하고  그놈을 학교에서 추방하는 걸로 끝은

보았지만 그일로 아직까지 외국인 친구가 싫다고 합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은요

요즘도 가끔  잠자고 있는 울 공주 얼굴을 보면 그때 생각이 납니다

엄마 미안해요... 그말이 생각나면 저도 눈물이 나네요

그래두요  울 공주...요즘  자기 담임선생님에게  한국말을 가르치고 있답니다

집에서  영어 레슨을 하는데  영어 강사에게도  한국말을 가르치고 있지요.

이래저래 석달이 지나니 아직 말이 안되어도 열심히 다니면서 공주가 못 배우면 가르치기라도 한다니 다행이지 않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