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주 남기고 헤어졌습니다.

후우...2005.10.13
조회138,992

 

설마 했더니 처음 글한번 쓴게 오늘의 톡이 되었네요...

여기 적어주신 글들 많이 보면서 반성 하고 있습니다.

(3명중 제가 제일 잘못했단 생각이 드네요. 잘잘못을 따진다면...)

 

주말까지 각자 좀 생각 정리 하기로 했습니다.

냉정하게 생각 할 수 있도록 여러 말씀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여기서 말하는 냉정 이란, 저희 어머님, 여친, 그리고 저... 이렇게 세명 모두에 대한 부분입니다. 제가 중재를 잘 못한 부분이 가장 크다는 생각이 들구요...

 

어쨌든 좋은 결정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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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퇴근해서 지금 다시 글 적습니다.

정말 오늘의 톡이 될줄은 몰랐고, 너무 많은 관심에 부담 스럽네요...

전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쓴다고 어머님 부분도 있는 그대로 적었습니다.

 

암튼간, 세명다 상처를 받았고 그 원인은 저에게 있습니다.

제가 욕먹는건 좋지만 나머지 두분께 죄송해서 이만 글을 지우겠습니다.

 

사실 두 사람 다 너무 이해가 안가서 앞으로 사람을 만난다면 어찌해야 하나....

라는 부분을 고민하면서 올린 글이었는데, 중요한건 제 처신이겠죠~ ^^;;

 

감사합니다.

 

ps: 네이트온 친구 신청은 왜 하시는건지.... 절 얼마나 꾸짖으시려고...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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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글 내용입니다.

 

11월 6일 예식일 앞두고 있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

 

만난지는 1년 정도 되었고, 지난 겨울 즈음부터 이사람이랑은 결혼해도 되겠다...싶더라구요..

둘다 나이가 있는지라, (74년생 동갑) 조은 사람 만나면 결혼 느낌 당연스레 드는것도 무리는 아니였구요.

 

다만 저는 홀어머님을 모시고 있는 상황입니다.

혼자되신지는 15년 정도 되었고, 내년이환갑이신데, 경제력이 없으십니다.

아버님 남겨주신 것으로 시장서 자리 하나 만들어 떡볶이 장사를 하시기도 하셨고, 사람만 믿고 투자 했다가 사기도 당하시는 등...나름대로 노력하셨지만, 글을 읽기만 하시고 쓰질 못하시기에 이것저것 해도 쉽게 돈을 못버셨지요. 게다가 귀도 어두우셔서 식당일 같은 걸 해도 말귀 못알아 듣는다고 쫒겨나기가 일수 였구요...

 

사실 여지껏 직장생활 한지 5년 정도 되지만 돈은 사실 못 모았습니다.

집에 생활비하며 형님 고시공부 하는 학원비며, 어머님 약값이며...더 아꼈으면 좀 모았을텐데 통장 잔고는 500이 전부더라구요...

 

일일히 이야기는 안했지만 그런 모습을 눈감아주는 여친이 맘에 들구 용기 북돋아주는 여친이 좋았습니다. 당연히 결혼 하기로 했구요. 일단 사람있을때 먼저 가라며 제가 형보다 먼저 결혼 하기로 했습니다.

 

상견례 자리에서도 그런 부분 충분히 저희 쪽에서 밝혔구요.

여친도 이미 그런 부분을 자기 집에다가 이야기 했는지 그집에서두 둘이 돈모아서 살면 그만이죠~

라는 식으로 이해하고 준비 하기로 했습니다.

 

집은 일단 엄마와 저와 둘이사는 집에 들어와서 살기로 했구요. 빌라가 크진 않지만 작은방이 4개 있어 저희가 2개 쓰기로 했습니다. 여자쪽도 일절 암것도 해올 필요도 없었구요.

저희 집에서 신혼 생활 해서 얼렁 돈 모아 나가 살기로 둘이 약속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준비 하면서 점점 그녀가 변해 가더군요.

늘 그렇듯이 결혼 하면서 다투는건 누구나 다 있는데, 점점 정도가 심해 지던 차 였습니다.

하루는 그런 다툼속에 어머님이 걱정 되서 저희 여친에게 전화 해서

"oo야 오늘 뭐하니 시간 있니?",

"어머님 저 자다 받았거든요? 나중에 전화 드릴게요~"

어머님은 가뜩이나 크게 다툰 모양인데 걱정 되서 어렵게 전화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서운 하셨겟죠. 결국 4시간 뒤에 전화 와서 통화하다가 오늘이나 내일 시간 있니? 라고 어머님이 물으시니

딴 약속이 있어서 힘들다고 하고 나중에 찾아 뵙는다고 했답니다.

일전에, 처음 저희집에 정식으로 그녀가 인사 올때에 1시간 30분을 늦었습니다. 게다가 택시타고 와서는 택시비 없다고 저보고 돈들고 나오라는걸 하필 어머님께 들켰던 터라...

그점을 어머님은 호되게 꾸짖으셨죠. 처음 인사 오는데 우리집을 무시하는 거니 하시면서...

 

사실 그 날 부터 어머님과 여친 사이는 금이 갔는지도 모르겠구요.

점점 그녀는 앞으로 들어가 살 시댁이 걱정되고 맘이 안들었는지 투정과 불만을 이야기 하더라구요.

"우리 나가 살면 안될까 자기야?"

"알면서 왜그래 우리 돈없는거...맞벌이 하니까 얼렁 모을거야~ 쪼금만 참자 힘내자"

 

그러다가 결국 지난 주 초에 일이 터졌습니다.

예단 어쩌구루 이야기가 오가던 중, 어머님과 여친이 전화 통화를 하는데 여친이 그러더군요

"..........(중략)어머님 제가 엄마(장모님)한테 그렇게 말씀도 드렸어요. 엄마(장모님) 신랑집에서 우리집에 해주는 것두 없는데 엄만(장모님) 뭘 그렇게 신경써서 자꾸 보낼라 그래?  라구 저희 어머님한테두 말씀 드렸어요. 그런데도 저희 엄만(장모님)은 뭘 그렇게 자꾸 어머님 집에 챙기는지 모르겠어요"

그 전화 받으시고 어머님 부르르 떠시 더군요...

 

그 이야기 까지 들으시더니 어머님은 반대 하시기 시작 했습니다.

이거 안될것 같다..라는 식으로....하지만 전 그래도 그 친구랑 결혼 하겠다구 고집 피웠구요,

결국 어머님이 신경 쇠약으로 병원 까지 당일날 다녀 오셨었습니다.

여친은 오히려 틀린말 아니라고 끝까지 사과 안하겠다던거, 장모 장인이 타일러 우리집에 사과 하러 왔고,

사과 하러 오던 날도 끝까지 말하더군요. 오늘 가서 담판 지을 거라구 난 따루 나가서 살거라구.

사실 어머님 그렇게 쓰러지시던 전날, 전 암튼 이사태 수습을 위해 여친을 만났고,

만약 여기서 내가 당신이랑 결혼을 하겠다고 더 우기면,

우리엄마 정말 제대루 쓰러지실지도 모른다.... 난 그러면 너 뿐인데 너 끝까지 나 믿고 따라와 줄 수 있느냐 라는 말에 내 손 잡아주면서 오히려 제가 그러니깐 나에대한 믿음이 생긴가면서 잘 다독이고 헤어 졌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다음날 여친은 나가서 살구 싶다구, 어제만 해도 나가서 살수 있을것 처럼 말하더니 왜 말바꾸냐구 그러더군요...

하지만 어제 그말은 분명, 제가 엄마 이기고 결혼 하면 엄마는 크게 등지실듯이 될거구 그거 풀어지려면 우린 계획에도 없던 대출 받아서라도 살 각오를 해라...라는 말인데 듣기 좋은거만 골ㄹ ㅏ기억을 하더군요.

 

그래서 사과 하러 오던날도 그렇게 노래를 부릅디다.

"그래 봐줬다 3개월...더는 안살아, 어쩔꺼야?"

"오늘은 그런말 할 자리가 아니야 나중에 하자"

"뭘 또 나중이야 말 바꿀려구? 3개월~! 아냐 석달뒤에 당신 또 말바꿔!! 당장 나가 살거라구 내가 이야기 할거야"

 

화가 나서 그냥 가라고 돌려보냈는데 억지루 우리집에 전화를 하더니 제가 화를 낸다면서 억지루 우리집에 찾아 가려 하더군요

그래서 만났고, 어머님은 그저 며느리 될 사람 온것만으로 화 풀린거다 라면서 우리집 돈 없다고 말 실수 한것 잊으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대뜸

"우리 나가 살게요"

어머님 몹시 당황 하시고 한참 설득을 하더이다...

그래도 나가산다고 우기길레 어머님이 받은 예단비를 전부 돌려주시면서 그럼 내가 이런돈을 받을 수가 없다...라고 하시며 나가 살려면 급하게 대출 받을때 이거라도 보태야지...하면서 아무말씀 없으셨습니다.

그러시다가 그렇게 나가겠다고 우기는 며느리 될 사람이 야속 했는지,

"그럼 엄마 생활비라도 다오. 그건 약속 해줄 수 있니?"

"신랑 한테 물어 보세요"

당연히 드린다고 해~ 난 옆에서 다그 쳤고. 마지못해 그런다고 하더군요. 그게 못미더운지 생활비 대준다는 각서라도 받아야 겠다. 라고 하셨습니다.

 

아니 들어와 살기로 하던 애가 나가 산다고 면전에다가 우기는 사람에게 어머님은 그나마의 안전 장치라도 걸고 싶으셨나 봅니다.

 

암튼 어머님은 그래 나가 살거면 더 열심히 살아라 라고 자리를 비켜 주셨고

전 그녀와 이야기 했습니다.

 

그녀 첫마디...

"우리 어떻게 나가 사냐?...막막하다 우리 어렵게 사는거 뻔히 알면서 생활비 까지 달라시냐 너무하다"

 

실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누차 이야기 했습니다. 나가 살면 우리 당장 각자 직장인 대출 1000씩 받아 2000 짜리 월세 방에서 시작할거라구 거기서라두 하자구.

그랬는데 정작 사람이 앉고 싶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지 그렇게 결정 나자마자 오히려 걱정 하더군요...

 

형 결혼 할때 즈음이면 지금 집 처분해서 어머님은 적당히 저희에게 보태 주시려고 하셨습니다.

그게 어머님의 계획이었는데... 그것도 몇번 여친에게 말했지만, 여친은 형이 언제 결혼 할 줄 알고?

라는 식이 었구요..

 

 

아침에 결국 전화 와서는 우리 결혼 미루잡니다.

서로 돈모아서 결혼 하자고 하네요...

청첩장 신혼여행 웨딩 다 예약 해서 하던거 취소하고...그나마 여지껏 진행도 제돈으로 다 했습니다.

신혼 여행은 취소가 안되서 돈 고스란히 다 잃게 생겼습니다.

 

다시 전화해서 의사를 타진하려는데 대뜸 화부터 내더군요.

"뭐그렇게 당당해? 당신네 집이 어? 우리엄만 파출부라두 나가면서 돈 버는데 자기네 엄만 앉아서 생활비만 받아 먹겠다고? 생활비 받고 싶으면 5000만원 짜리 집 해오라 그래~ 그럼 생활비 대준다고 전해"

라고 하더군요...기가 막혔습니다.

 

저희 어머님 안해보신일 없으십니다 물론. 그나마 작년에 다치신 이후로 그러신거지,

일일히 다 말하기엔 구차 했습니다.

 

암튼 그렇게 결혼은 취소 되었습니다. 아니 취소 예정이죠...

 

저희 어머님이 이상한건가요...아니면 여친이 이상한건가요... 냉정한 판단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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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적은 내용 보완 드립니다.

-처음에 저는 결혼에 대해서 회의 적이었습니다. 왜냐면 제가 아직 돈을 마련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들어가서 살아도 결혼 할래? 라는 말에 그녀도 승낙을 했고,

이미 그땐 저희 어머님이나 형, 기타 등등 상황 다 알고 있을 때 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준비하면서 들어가 살겠다는걸 시어머님이 싫다고 뒤집었고,

삭월세라도 나와 살자해서 나와 살기로 하니 돈한푼도 못보태 주는 시어머니 생활비 드리기 싫다고

미루자는 겁니다.

 

-물론 여자쪽 집도 잘사는건 아닙니다.

여친이 결혼 자금으루 모아둔 500만원 정도 남동생 카드 값으로 다 날려서 여자쪽 부모님이 융통해서 결혼 자금 준비하던 차였구요.

 

-저희 어머님이 예단비 돌려주신건, 어쨌든 일단 돌려보내고 이돈 다시 부모님 갖다 드리고 잘 상의해서 보태던 말던 하는 이야기 였습니다

 

-처음 저희 집에 인사오던날 약속시간 다되가서 어디야? 라고 물으니 집이라고 하더군요.... 그때 준비해서 청바지 입고 택시타고 와서는 택시비 달라고 하더군요. 집에 인사 드리러 가는 날에 어느정도 집에서 관심갖고 챙겨주지 않을까 란 생각이었습니다. 저희 집 생각에는요...

 

-그리고 생활비는 저희가 모셔도 드려야 합니다. 물론 처가집에도 돈 드리기로 약속 동시에 했습니다.

나가살때 생활비 줄수 있니? 라는 말에 하두 머뭇 거리길레 어머님은 이대로 나가면 남남으로 살것 같아서 그러셨다고 합니다. 어머님 잘못은 인정 합니다. 각서가 왠말 입니까 저도 서운 했는데요 뭐...하지만 얼마를 다오~ 라는게 아니라 니네 형편 맞춰서 다만 10만원이라두 보내줘라 라고 하셨습니다.

 

 

결혼 3주 남기고 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