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은 일주일..달콤했던 4시간 ^^

토리맘2005.10.13
조회1,782

너무나 힘들고 힘든 일주일을 보내고

 

이제 사알~~정신을 차려 이렇게 컴터 앞에 앉았습니당~~^^;;

 

하나밖에 없는 저희 시동생이 서방님이 되었거등요..

 

저는 맏며늘이라..흡사 종이 된듯하게 뺑이 치다 왔어요 ㅠ,.ㅠ

 

걍 그 일주일간의 얘기를 늘어놓고 싶기도 하고 저희 신랑 얘기도 하고 싶어서요 ^^

 

저희 어머님..엄청나게 극성이신분이고 또 꼼꼼하신 분이라..

 

하루에 시장을 4군데씩 따라다녔네요 (쿨럭)

 

것두 보통 5 정거장 이상 떨어져 있는 시장들 버스를 타고...

 

생선 한마리 사는데도 기본 3군데는 둘러보시곤 결국 시댁 동네 시장에서 샀네요..

 

한껏 멋내고 부츠신고 따라 나선 저..그 일주일간 구두 굽 다 닳아 쇠가 튀어나완네요^^;;

 

저희 어머님..슈퍼를 가시더라도 화장과 갖춰진 옷과 악세사리에 향수까지..엄청 멋쟁이시라

 

전 대충 츄리닝 입고 따라나설수가 없는 그런 분위기..ㅋ

 

어머님은 가벼운 봉지 두개 정도 드시고 전 화장이 다 흘러내려 떡될만큼 땀 뻘뻘 흘리며

 

과일봉지 야채봉지 육류 8마넌치 해산물 (문어 새우등 )8마넌치 등등..

 

또는 후라이팬 반찬통 냄비등...어머님이 새살림 하시는 것도 아닌데

 

음식 장만 하는데 필요한 도구들까지 엄청 사서 나르시더군요 물론 그것들 모두 다 제가..들

 

고 물집 잡힌 발로 기어다니다시피 따라다녔네요...

 

그렇게 시달리고 나면 베란다 창문 닦기 ,대청소 하기 등등..

 

또는 커다란 다라이(김장할때 김치 치댈수 있는)에 마늘 한가득 까다 손에 온통 물집이 생기

 

기도 했구요 ..그 마늘까기가 끝나자마자 쉴수 있겠단 기대감도 물거품..바로 절구통 들고 오

 

셔서 그 마늘들을 3시간 동안 찍었네요 ..아 맞다 마늘 다 찍고 깨소금도 찍었구요 ㅋ

 

네 어깨 내려 앉는줄 알았네요..그러기를 일주일... 대망의 결혼전날..

 

저..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어머님 깨웠네요..얼른 일 해치워 버리고 쉬고 싶은 맘도 있었고

 

또 결혼전날 17분정도의 손님들이 미리 오실꺼라 그분들 오시기전 샤워도 하고 화장도 하고

 

맏녀늘이쁘단 소리 듣고 싶은 욕심에 넉넉잡고 깨웠어요 ^^ 저희 어머님 부지런 떠는 제가 그

 

래도 이쁘셨나 보더라구요 ...여튼...새벽 4시30분부터 시작한 일이..저하고 어머님 둘이서만

 

해서 였는지 그날 저녁 6시에 끝난네요...끝나자마자 꽃단장 하고 있을꺼라 다짐했던 제 희망

 

과는 달리 밀어 닥치시는 손님들...띄엄띄엄 3분 5분씩 일케 오셨으니 올때마다 차려내는 상

 

에 어른들 보기 민망해서 고무장갑 끼지 않고 설겆이 해대는 통에 제 손이 흐물흐물 녹아 내

 

릴때쯤..일때문에 토욜 저녁에나 올수 있었던 우리 신랑 도착 했네요..

 

우리 신랑..일주일만에 와이프 꼴을 보니 참 불쌍하고 가관이었나보드라구요 ㅋㅋ

 

5분의 상을 차려드리고 그 전분들 드신 설겆이를 하고 있는 동시에...

 

9분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요..걍 그자리에서 주저 앉고 싶었네요..ㅠ,.ㅠ

 

그 절망감이란.....

 

그 와중에 울 신랑이라는 작자 갑자기 자기 동창들 만나러 가잡니다..

 

땀에 제대로 씻지못한 몰골에 음식 냄새에...

 

안간다고 버텼지요..차라리 일 하는게 거의 초면이다 싶을만큼 모르는 동창들 만나 자존심 상

 

하는것보단 낫다고 생각 했네요...

 

울 신랑 생떼를 부립니다...저희 어머님..보시다못해..저보고 얼른 갔다 오랍니다..

 

제가 따라가야 울 신랑 술 많이 마시지 않고 빨리 집에 들어온다는 생각이셨죠..

 

내키지 않는 걸음...저 많은 일 어머님께 내팽겨치고 나가는 걸음이라 더 무거웠죠..

 

차에 타자마자 잔소리 했더랍니다..안그래도 힘들어 죽겠는데 머하는 짓이냐 부터 해서

 

생각이 있는 사람이냐 없는 사람이냐..이 몰골에 왠 동창 모임이냐..어머님 혼자 어쩌라고 그

 

러는 거냐 등등..약 30분을 운전하는 울 신랑 옆모습만 보고 다다다다 쏘아 부쳤더랬죠..

 

그런데 이 남자..싱긋 웃더니...도착했다며 내리랍니다...

 

저희 친정인거 있죠..제가 너무 불쌍했나 봅니다 9분의 손님이 오고 있다는 소리에 자기도 모

 

르게 욱 했답니다..친정 가서 4시간 동안 친정 엄마께 울 신랑이랑 나란히 누워 맛사지 받고

 

한숨 눈도 부치고...일주일동안 가장 편안한 4시간을 보내고 충전하여 다시 시댁으로 왔답니

 

다..,,어머님껜 죄송했지만 울 신랑 너무 이뻐서 엉덩이 토닥거려줬네요 ^^

 

하소연으로 시작해서 울 신랑 칭찬으로 맺음하네요 지겨운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우리 신랑...그런데 너무 이쁘죠??..그래서 시댁에 더욱더 잘하고 싶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