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에게 과자 주는것 아까워 하는 할아버지....

현이200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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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은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갔다가 시댁가는데, 갈려니 지난 추석때 일이 생각나네요.

둘째형님네가 과자를 20리터 쓰레기봉투 하나 가득 가지고 왔더라고요.

아이들이 고등학생, 대학생이 있는데 그 아이들이 먹을려고 사 놨다가 잘 안 먹고 하니까

시부모님 드시라고 가지고 온것 같더라고요.

물론 그 과자봉투는 아버님 방에 고이 모셔 놨었구요. 아버님이 드시는것 좋아 하시니까요.

저와 9개월된 제 딸과 아버님만이 있었던 시간이 있었죠..

아버님은 손주를 이뻐하셔서 같이 놀려고 하셨고요. 제가 그 전에 아버님께 용돈 드리고 난후

제가 그냥 옆에서 "할아버지 00 과자 사주세요" 라고 했어요.

아버님 왈 " 내가 돈이 없어서 못 사준다" 헉..

9개월된 아기가 먹으면 얼마나 먹겠습니까..글고 설마 사 달라고 한이야기도 아니고요.

하다못해 방에 있는 과자 한봉지 준다고 해도 안 먹겠지요.

먹는것에 대한 욕심 때문일까요...

글고, 추석 전날 저녁에 삼겹살을 볶았습니다. 푸짐하게 맛있게 먹을려고 전 그 비싼 상추도 한아름 사왔었구요.

상을 차리고 있는 중이였고 하나둘씩 상에 앉아서 아버님을 부를려고 한 상황이였는데,

아버님이 미리 나오시더라고요. 그러시더니 앉으시면서 "내가 뒤져버려야겠다" 헉...ㅠ.ㅠ

좀 늦게 불렀다고 아니 아직 상도 다 차리지 않은 상황에 설마 맛있는 고기 우리끼리 다 먹을려고 생각하셨는지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것입니다.

나이들면 애가 된다고 하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자식들 기분 나쁘게 하셔야 하는지.....